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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마침내 몰입만을 남기다 - 소니 WH-1000XM3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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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키세 크리스입니다.
'요즘 누가 이어폰 잭으로 음악 들어요?' 라고 말했다던 소니 모바일의 한 엔지니어의 말이, 틀리지 않은것 같은 지금입니다. 이곳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출장으로 서울에 갈때마다 다양한 와이아레스 헤드폰을 착용한 사람들을 볼수 있고, 종류는 다양하지만, 애플 에어팟이 대부분입니다. 전차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이쪽은 종류가 조금 다릅니다. 에어팟도 자주 보이지만, 5할 이상은 소니. 그중에서도 5할 이상은 1000X 헤드폰들이었습니다. 와이아레스 헤드폰 시장에서의 셰어가 60%를 넘었다는 소니코리아의 자랑이, 단순한 마케팅용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 잘 알수 있었지요.
그런데, 1000X 시리즈는 50만원에 가까운 고가 모델이면서, 소니 와이아레스의 플래그십입니다. 그럼에도 1000X 시리즈가 대힛트를 기록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하는 노이즈캔슬링에 있겠지만, 쇼케이스에서 잠시 들어본것만으로는 그 성능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있는 WH-1000XM3를 쇼케이스 다음날인 9월 21일에 구매하여, 약 8개월간 사용해보았습니다. 여기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기는 한데... 기회가 된다면 2019년의 오미소카 SP에서 이야기할수 있을지도요.
 
 
이제는 익숙한 소니 오디오의 패키지 디자인은 WH-1000XM3에서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좌측 상단에 배치된 소니 로고와 함께 WH-1000XM3의 사이드 뷰가 단정한 느낌을 내고 있지요. WH-1000XM2와 동일한 레이아웃인데, 자세히 보면 그 내용은 약간 다른것이 알수 있습니다. 센스 엔진이나 LDAC 등, 종래기에서 강조되었던 것들이 삭제되고, 블루투스, 30시간의 연결사용시간만이 남아있지요. 일반적으로 전면에 있는것은 말그대로 '전면'에 강조하고 싶은 것으로, 약간 의아한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이미 고급 와이아레스 헤드폰의 대명사와 같은 존재로 된 1000X이다보니, 이런것쯤 다 알잖아? 라는 느낌인것 같습니다.
표시 내용보다도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지만, 패키지의 소재 역시 변경되었습니다. 일반 종이를 채용했던 WH-1000XM2에 비해서, WH-1000XM3는 하드커버에 환장. 여기에 미세한 엠보싱 패턴이 삽입되면서, 눈으로는 그 차이가 알수 없을지 몰라도, 만져보면 상당한 고급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소니 와이아레스의 플래그십다운 미타메 (見た目) 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WH-1000XM3의 패키지에서의 최대의 변경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패키지의 구조입니다.
 
 
종래의 WH-1000XM2는, 다른 소니 오디오와 같이 박스 안에 박스가 있는 이중 패키지였지요. WH-1000XM3는 외부가 하드커버로 되는것과 함께, 패키지의 구조 역시 서랍형에 환장. 상당한 고급감을 내는것과 함께, 내구성도 대폭적으로 향상하고 있습니다. MDR-Z7M2나 IER-M7 등의 상급 라인업에서도 볼수 없는 구조인데, 가격은 하이엔드 라인업보다 낮지만, 포지션으로는 소니 와이아레스의 플래그십에 있는 1000X에는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플라스틱 고리가 있는것은 이해되지 않네요. 종래기보다 5만원이 저렴해진 파격가라고는 해도, WH-1000XM3의 가격은 499,000원이라는 고가입니다. 매번 아쉬운 부분이네요.
 
 
인 박스는 약간 특이한 형상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한것처럼 패키지가 서랍형이기 때문에, 박스보다는 트레이가 더 맞을것 같습니다. 상단에는 연결 가이드가 구성품을 가리고 있는데, 사실 매뉴얼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어차피 많은 사람들은 매뉴얼을 보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연결은 어떻게 하냐면서 검색하겠지요. 그렇지만 제품을 꺼내기 위해서는 가이드를 보지 않을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매뉴얼의 역할을 대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한국어로는 기재되어있지 않다는것. 일본어나 영어라도 읽을 사람은 읽겠지만, 한국 시장까지 판매를 상정한 제품이라면 좀더 한국의 유저를 배려했다면 좋았을것 같습니다. 
 
 
인 박스에는 매뉴얼과 함께 하드 케이스만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하드 케이스의 칼라가 헤드폰과 같은 실버입니다. 종래의 1000X는 지퍼 부분만 살짝 칼라가 들어가있었지요. 드디어 케이스와 본체의 '깔맞춤'이 된것입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지퍼는 골드 칼라인데, 이것 역시 본체의 칼라링과 일체합니다. 또, 본체의 디자인을 따라 심레스한 디자인을 위해 외견 전체에 패브릭이 채용되었는데, 그러면서 소니 로고가 빠졌지만, 오히려 별매의 고급 케이스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쓰다듬었을때의 기분 좋은 촉감은 보너스.
 
 
케이스의 배면에는 종래기와 같은 포켓이 있습니다. 역시 이쪽에도 개량이 행해져, 포켓의 소재가  좀더 고급감 있는것에 환장되었습니다. 그런데 포켓이 왜 남아있는가는 모르겠네요. 종래기에서는 스테레오 미니 케이블을 보관하는 용도였지만, WH-1000XM3는 굳이 이곳에 케이블을 보관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째서인가는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이외에도 필요 이상으로 길었던 스트랩의 길이가 조정되었고, 전면에서 삭제된 소니 로고는 지퍼에 옮겨갔습니다. 이런 섬세한 디테일은 역시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케이스를 열면 WH-1000XM3의 본체와 함께 악세사리들이 치밀하게 들어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앞에서 포켓이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종래의 케이스에서도 내부의 여유공간에 케이블을 수납할수 있기는 했지만, 헤드폰과 함께 수납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잘못하면 헤드폰 긁어먹기 딱 좋았습니다. WH-1000XM3의 케이스에는 아나로그 케이블과 함께 USB 케이블까지 수납할수 있는 별도의 영역을 패브릭 소재의 파티션으로 설정. 케이스만 가지고 나가더라도 문제 없이 모든 기능을 수행할수 있지요.
헤드폰을 꺼내면 내측에 헤드폰의 수납 방법과 함께 터치 패드의 조작 방법까지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것이 알수 있습니다. 1000X 시리즈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일반적인 스위블에서 한번 더 접히는 것으로, 특정한 방법으로 접지 않으면 케이스에 들어가지 않는데, 예시가 없다면 매번 헤매겠지요. 다만 케이스의 크기는 슬라이더를 늘이지 않았을때를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헤드폰을 수납할때에는 슬라이더를 닫아야 합니다. 약간 번거롭기는 하지만, 케이스의 크기를 최소화하려면 어쩔수 없습니다.
 

 
케이스에는 스테레오 미니 케이블과 USB 케이블, 기내용 어댑터의 3종의 악세사리가 수납됩니다. USB 케이블의 길이는 약 15cm 정도로, 노트북 등을 사용한 충전에 적합해보입니다. 자주 쓰여질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충전 케이블을 잊는 일이 한번쯤은 있을테니, 그때에는 유용할것 같습니다. 스테레오 미니 케이블의 길이는 1.2m로 평범하지만, 의외로 트위스티드 가공과 금도금 단자를 채용하고 있는등, 상당한 퀄리티입니다. 플러그의 형상을 볼때, 아무래도 MDR-1AM2의 것을 유용한것 같은데, 그렇다면 내부 소재 역시 OFC를 채용하는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와이아레스 헤드폰의 번들 케이블에서는 상당한 고급품이지요.
기내용 어댑터는 일반적인 Scene에서는 사용하는 일이 적겠지만,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의 역사를 생각하면 사실 필수적인 악세사리입니다. 노이즈캔슬링의 시작이 항공기의 소음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었고, 소니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민생용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역시, 기내 사용을 위한 것이었으니까요.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쪽에는 금도금이 아닌 일반 단자가 채용되고 있는것입니다. 코스트 절감이 이유일수도 있겠고, 종래품을 유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WH-1000XM3는 전술한것처럼 1000X 시리즈의 최신예기. 때문에 종래의 1000X 헤드폰에서의 큰 변화는 없어보입니다. 원의 위에 원을 그려나가는 콘셉트나, 하우징의 상부에 위치한 노이즈캔슬링 마이크, 하우징의 절반 정도를 감싸는 행거 등은, 다른 1000X들의 것과 동일하지요.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1000X 특유의 디자인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디테일한 부분이 변경된것이 알수 있습니다. 특히 연속되는 라인을 그리던 헤드밴드가 각형에 3분할된것이 가장 큰 특징. 이것에 따라서 전체적인 형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앞에서 '심레스한 디자인' 이라고 했던것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3분할된 헤드밴드는 전혀 심레스하지 않습니다. 언어도단인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다른 부분에 심레스가 입혀져있습니다. 헤드밴드의 내측은 분할되어져 있어도, 외측은 심레스하게 이어지는 것이 알수 있지요. 소니에서는 이런 헤드밴드의 변경에 따라, '요다 현상'이 심했던 종래기에 비해서 핏트감이 향상되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로도 그런가에 대해서는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WH-1000XM3에는 종래기의 사일렌트 조인트 시스템이 계승되고 있습니다. 사일렌트 조인트 시스템은 각부의 조인트에 실리콘 링을 탑재한 것인데, 이것에 따라, WH-1000XM3는 헤드밴드를 조작할때를 제외하면 헤드폰에서 어떠한 노이즈도 나지 않습니다. '노이즈'를 억제하는 것이 목적인 1000X인데, 본체에서 노이즈가 난다면 이상하겠지요. 이렇게 역상음파가 없이 노이즈를 차단하는 것을 패시브 노이즈캔슬링이라고 하는데, WH-1000XM3에는 이런 패시브 노이즈캔슬링을 위한 설계가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어떤것이 있는가는 밑에서 하나씩 볼게요.
미묘한 차이이기 때문에 알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WH-1000XM3의 행거는 그동안의 메탈이 아닌 수지입니다. 프로젝트 매니져의 와타나베 나오키 (渡辺直樹) 씨에 따르면 '경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또 하나의 이유는 역시 '심레스'입니다. 헤드밴드의 구조가 재검토되면서 외측의 메탈 플레이트가 삭제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연속감을 위해 행거의 소재를 환장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언뜻 보면 수지인지 알수 없을 정도의 고급감이지요. 간결하면서도 슬림한 실루엣이 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WH-1000XM3의 디자인이 좀더 마음에 듭니다.
 
 
이런 심레스 디자인은, 하우징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재만 본다면 일반 수지를 채용하고 있어 너프되는 느낌이지만, 종래기는 하우징의 주위를 메탈 행거가 감싸고 있어, 메탈과 레자의 조합이라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3세대에서 메탈이 삭제되었기 때문에 레자도 삭제된다는, '이어짐' 이라는 것입니다. 이 '이어짐'에는 고급감 역시 포함됩니다. 레자 패턴 대신 소프트 코팅을 입혔는데, 실제로 만져보면 상당히 매끄럽고, 미타메 (見た目) 도 모던한 느낌이지요. 공표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WH-1000XM3의 소프트 코팅은 MDR-1ABT에 사용되었던 소프트 필 페인트라고 합니다.  고급감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할수 있겠네요.
이런 소프트 필 페인트의 채용은 조작감에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아시는것처럼 1000X 시리즈는 하우징에 터치패드를 탑재하고 있는데, 레자를 채용한 종래기는 손가락이 약간 걸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매끈한 시아게로 된 WH-1000XM3는 상하좌우 어떤 방향에서도 스무즈한 조작이 가능하지요. 터치패드의 조작 하니까 생각난건데,  1000X의 터치패드는 한손가락으로 조작해야 합니다. MDR-1000X부터 M2, M3까지 체험하면서 잘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1000XM3의 론칭 쇼케이스에서 드디어 제대로 된 조작법을 알았습니다. 하긴 두손가락보다는 한손가락이 더 자연스러운 조작이기는 합니다.  
 
 
터치패드를 제외한 WH-1000XM3의 UI는 하우징 하단에 분산되어져 있습니다. 좌측 하단에 전원 버튼과 앰비언트 버튼, 전원 LED와 스테레오 미니 잭이 있고,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우측 하단에는 USB 포트가 탑재되어져 있네요. 앞에서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 이 USB 포트는 USB Type-C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WH-1000XM2까지는 마이크로 USB 포트였던 것으로, 매뉴얼이 리크되었을때부터 환영받았던 부분입니다. 
소니의 와이아레스 라인업에서 한가지 마음에 드는것은, 전원 버튼을 짧게 누르면 배터리 잔량의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원 LED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으로 알수 있는것은 매우 추상적인 정보 뿐. WH-1000XM3는 전원 버튼을 짧게 누르면 음성 가이단스로 배터리 잔량을 안내해줍니다. 초기에는 영어로 설정되어져 있지만, 올해 초의 업데이트로 일본어나 한국어 등 타국어에의 변경도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영어가 더 자연스러웠네요. 익숙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원 버튼을 포함하는 각종 버튼은 하우징에서 살짝 튀어나와있습니다. 매립형의 종래기와 다른 곳인데, 심플한 느낌에서는 약간 마이너스이지만 조작감은 더 좋은것 같습니다.
 
 
MDR-1ABT 이래로, 소니 와이아레스 헤드폰의 터치패드는 우측 하우징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UI가 적절하게 분산되고 있지요. 이렇게 UI가 분산되었을때의 문제 중 하나는 각부의 위치가 혼동된다는 것이지만, WH-1000XM3는 사용자 경험을 정확하게 분리하고 있습니다. 버튼은 좌측, 터치는 우측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OK. 터치패드의 조작 역시 매우 직관적입니다. 워크맨이나 스마트폰의 UI와 같이, 상하 스와이프로 볼륨 조절, 좌우 스와이프로 트랙 전환이 가능하지요. 재생과 일시정지는 더블 탭인데, 싱글 탭이라면 오조작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길게 누르면 음성 어시스턴트의 기동이 가능합니다.
이 터치패드와 관련해서, 작년 겨울에 제기된 이슈가 하나 있었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터치패드의 오조작을 이야기했었는데, 소니 제품에 대해서는 극강의 운을 자랑하기 때문인지,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대략적으로 금년 봄부터 개선된 제품이 출하되었다고하니, 이번 겨울에는 걱정이 없을것 같네요.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WH-1000XM3는 하이레조에 대응하는 것에도, 피보나치 그릴이 채용되지 않는것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프로텍터로 그릴을 완전히 가리고 있지요. 이것은 WH-1000XM3가 원음을 그대로 내는 패시브 모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패시브 노이즈캔슬링을 위해서입니다. 액티브 노이즈캔슬링과 하우징으로 외음을 막고 있다고는 해도, 내측에서 한번 더 막아주는것과 그렇지 않은것에는 차이가 있겠지요.   ATH-ANC700BT의 리뷰에서는 몰랐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지적했었는데, 약간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하이레조에 대응한다는 것에서 눈치채셨겠지만, WH-1000XM3에는 MDR-1AM2와 동일한 40mm의 HD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탑재되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하이 콤플라이안스 설계를 채용, 주름을 고밀도로 설정하면서 디스토션을 최소화하고 있고, 돔의 대형화로 선명한 고음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소재 역시 알루미늄 코팅의 액정 폴리머 (LCP)로 동일. 실은 MDR-1000X부터 동결되고 있는것이지만,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하우징의 상단에 비트 레스폰스 콘트롤로 생각되는 파츠가 있는것입니다. '생각되는' 이유는, 소니코리아, 소니 재팬, 매뉴얼 등 어디에서도 이 부분을 지칭하는 말이 없기 때문. 자세히 보면 양측의 선단이 헤드폰 내부와 연결되고 있는 것을 알수 있으니, 단순한 장식용은 아닐겁니다. 문제는 비트 레스폰스 콘트롤이 음향공간 내의 통기를 조절하는 기술이라는 것. 물론 WH-1000XM3가 HRA 대응 모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외음'을 차단한다는 콘셉트에서 본다면 약간 '이어지지'않지요. 굳이 알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착용을 위해 좌우 3칸 정도로 슬라이더를 조작해보았습니다. 경량화에 포커스를 두면서 메탈 파츠를 최대한 삭제한 WH-1000XM3이지만, 내구도의 문제가 있게되는 이곳 만큼은 메탈 파츠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샴페인 골드 칼라에 맞춰 아노다이징된것과 함께, 미세한 헤어라인의 시아게가 들어간것이 알수 있는데, 역시 소니다운 섬세함이지요. 내측은 수지 파츠로 케이블의 수납과 함께 내구도를 향상하고 있습니다. 발표 당초에는 '크랙이 생길지도?' 라고 생각했었는데, 발매 1년차가 되어가는 현재까지 크랙 이슈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경량화에 전력하고 있는 WH-1000XM3이고, 실제로 종래기에 비해 20g의 경량화가 가능했지만, 여전히 무게는 255g으로 경합 모델보다는 무겁습니다. 그렇지만 WH-1000XM3를 착용해보면, 의외로 그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알수 있습니다. 단위 면적 입력을 생각하여, 무게를 적절하게 분산하는 설계로 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내향성 액시스 구조로 하우징이 얼굴을 자연스럽게 감싸고 있어, 측압을 최소화. 오래 착용해도 얼굴이 눌린다거나 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착용감의 향상에는 신설계의 이어패드 역시 기여하고 있는데, 반발력이 낮은 우레탄 폼이 얼굴의 굴곡과 귀의 아웃트라인에 따라 핏트하는 것은 MDR-1AM2에서도 동일했습니다. 그렇지만 WH-1000XM3에서는 귀 주변 공간이 넓어져, 귀를 넣는다는 느낌이 아닌, 덮는다는 느낌으로 편안한 착용이 가능. 이것이 패시브 노이즈캔슬링에도 기여하고 있어, 전원을 켜지 않아도, 헤드폰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외음이 차단되는 것이 알수 있습니다. 또한 말랑말랑해서 기분 좋을 정도의 헤드밴드도, 착용감을 향상하고 있습니다.
 

 
WH-1000XM3는 NFC에 대응하고 있어, 왼쪽 하우징에 스마트폰이나 워크맨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전원을 켜지 않고도, NFC 영역에 터치하는 것만으로 블루투스 연결과 함께 전원이 켜진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지 않을겁니다. 개인적으로도 우연히 알게된것인데, 상당히 편리한 기능인것 같네요. 이 퀵 스타트 기능은 WH-1000XM3 뿐만 아니라 WH-H800 등의 구형 모델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안됐던것 같은데, 아무래도 Headphone Connect로 갱신된것 같습니다.
이렇게, Headphone Connect 앱은 소니 와이아레스의 활용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소니에서는, 앞에서 본것처럼 QR코드로 Headphone Connect의 다운로드 링크를 제공하고 있지만, QR코드 스캔은 의외로 귀찮은 일입니다. 카메라에서 바로 인식하는것도 아니니까요.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구글 Play Store에서 'Sony'라고 검색하는것 만으로 최상단의 Headphone Connect를 인스톨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Headphone Connect에서는 무엇을 할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것은 어댑티브 노이즈 캔슬링 (ANC) 의 전환입니다. ANC는 주변 상황에 따라서 노이즈캔슬링의 셋팅을 변경하는 것인데, 물론 ANC 자체는 종래기부터 1000X의 핵심인만큼 노이즈캔슬링의 디폴트로 있습니다. 그렇지만 완전한 노이즈캔슬링만을 원한다면, 앱에서 따로 설정할 필요가 있지요. 여기에 앰비언트 사운드의 레벨을, 주변음 취입, 음성대역 강조 등으로 조절하는 것도, Headphone Connect에서 가능합니다.  
물론 이런 노이즈캔슬링 관련 설정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재생 UI는 물론, DSEE HX의 ON/OFF, 음질 모드의 조정 역시 가능합니다. 특히, 엑스페리아가 아니라도 소니 특유의 클리어베이스와 이퀄라이저, VPT를 사용할수 있는것도 포인트. 한가지 특이한 기능으로 사운드 위치 제어가 있는데, 물리적인 공간감을 모사하여, 서라운드가 아닌, 특정 방향에서 소리가 들리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자주 사용할만한 기능은 아니겠지만, 한번쯤은 시도해볼만한 기능입니다. 여튼, Headphone Connect를 인스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기능을 전부 사용할수 없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노이즈캔슬링과 음질 양쪽에 고집한 WH-1000XM3이기 때문에, 제대로 하이레조 음원을 들어보았습니다. 시청 (試聴) 을 위한 플레이어로는 소니 워크맨 NW-A45, HRA에 대응하는 엑스페리아 XZ3가 사용되었고,  음원은 Roselia - R (24bit Hi-Res 4608kbps 96KHz), Triad Primus - Trancing Pulse (24bit Hi-Res 3166kbps 96KHz), 栗田博文、東京フィルハーモニー交響楽団 - 逆転検事組曲 華麗なる軌跡 (24bit Hi-Res 4608kbps 96KHz), 早見沙織 - こいかぜ (24bit Hi-Res 3166kbps 96KHz),  佐々木恵梨 - Gate OF STEINER (16bit FLAC 1411kbps 44.1KHz) 水瀬いのり - ココロはMerry-Go-Round (16bit FLAC 1411kbps 44.1KHz)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우선 염두에 둬야 할것은, WH-1000XM3는 소니의 헤드폰인 동시에 노이즈캔슬링에 대응하는 헤드폰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사운드 튜닝 역시 패시브 노이즈캔슬링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베이스가 강조되는 XB시리즈 등을 시청해보면, 부스트된 베이스가 다른 음역대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 알수 있습니다. 이것을 노이즈캔슬링에 적용하면, 베이스를 강조하는 것으로 외음을 감쇄할수 있다는 것이 되겠지요. 따라서 간략하게만 이야기하면, 소니다운 돈샤리 사운드에서 베이스가 보다 부스트된것이 WH-1000XM3의 사운드입니다. 
이것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밴드 사운드인데, Roselia의 R은 아게마츠 노리야스 (上松範康) 특유의 아게마츠 사운드를 기조로, 미나토 유키나 (湊友希那) 를 맡은 아이바 아이나 (相羽あいな) 의 카리스마있는 보이스가 특징. MDR-1AM2에서는 베이스 기타의 묵직한 사운드와 하이햇의 샤리샤리한 소리가 어울렸지만, WH-1000XM3로 듣는 R은 베이스 기타가 전체적으로 퍼지면서 고조되고, 하이햇은 약간 뒤로 물러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아게마츠 사운드의 특징으로 있는 신스음의 주장이 상대적으로 약해진 것이 알수 있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XB시리즈와 같이 베이스만을 강조한 것은 아닙니다.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MDR-1AM2의 저/고음비가  50:50이라면, WH-1000XM3는 60:40 정도일까요. 일반적인 소니 사운드보다도 약간 더 베이스 쪽으로 기울어져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균형감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앞에서 계속해서 언급했던것처럼 MDR-1AM2의 흔적이 많이 보이는 것이 그 이유인것 같습니다. 선대 모델의 MDR-1000X부터가 MDR-1ABT의 직계였으니, 일종의 수렴진화라고 할수 있겠지요.
여튼 여성 보컬의 음악을 들었을때에도, WH-1000XM3는 나쁘지 않은 표현력을 들려줍니다. 고음역을 테스트할때 듣는 こいかぜ (코이카제) 에서도, 하야미 사오리 (早見沙織) 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고 있고, 허스키한 느낌의 슈타인즈 게이트의 테마나 스위트한 보이스의 성우 미나세 이노리 (水瀬いのり)의 곡을 들었을때에도, 각각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알수 있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을 ON했을 때에, 해상도나 디테일이 상대적으로 약간 낮은것은 역시 패시브 타입보다 짧은 곳이지만, WH-1000XM3는 본격적인 오디오필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은 아닌것으로 큰 문제는 아닐것 같습니다.
 
 
다만 한계는 있습니다. 소니 HRA를 리뷰하면서 칭찬했던 풍부한 잔향은, WH-1000XM3에서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이 문제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노이즈캔슬링을 OFF한 상태에서도 잔향이나 공간감에 대해서는 확실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약할것이라고 생각했던 초고음역의 표현에서는 꽤 인상적인 실력입니다. MDR-1AM2만큼은 아니지만, 咲いてjewel (사이테 쥬에루) 의 '유리방울을 두드리는' 느낌을 어느정도 내고 있고,  코이카제의 후반부 클라이막스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음역대에서 더 길게 끌수 있는것을 페이드 아웃하여 컷트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 때문에 치찰음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고음역대의 처리나, 베이스의 부스팅 등에서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 있는 것으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운드에서도 심레스를 기조로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네요. 또, 와타나베 나오키씨는 WH-1000XM3의 포커스가 '토탈 발란스에 있다' 라고도 했었는데, 이것 역시 설계뿐만 아니라 사운드에도 영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음질에 있어서도 상당한 수준의 WH-1000XM3이지만, 약간의 타협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노이즈캔슬링에 있어서만은 조금의 타협도 없는 치밀함입니다. 하우징 상부의 피드포워드 마이크를 종래기보다 대형화하고, 밀착한 이어패드의 미세한 틈으로 들어온 노이즈마저, 내측에 숨어있는 피드백 마이크로 집음하여 상쇄하는 듀얼 노이즈캔슬링을 종래기에 이어 채용. 센스 엔진에 따른 스마트 리스닝 등은 동결되지만, 종래 대비 4배의 성능을 가진 QN1 프로세서의 탑재에 따라서 각각의 기능 역시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퍼스널 옵티마이저입니다. NC 버튼을 길게 눌러 기동할수 있는 퍼스널 옵티마이저는, 유저의 헤어스타일, 안경 착용 여부 등에 따라, NC의 최적화를 시행하는 것. 기본적으로는 내측의 피드백 마이크로 테스트음이 외음으로부터 얼마나 가려지는가를 측정하는 것이지만, 이것을 분석하고, 리얼 타임으로 대응하는것은 NC 프로세서의 일입니다. 단순히 어댑티브 노이즈캔슬링을 ON하는 것과, 퍼스널 옵티마이저로 자신에게 맞게 최적화되는 위에 어댑티브 노이즈캔슬링을 ON하는 것은, 직접 체험해본다면 그 차이를 느낄수 있겠지요.
 

 
NC 성능이 4배 좋아진것과 퍼스널 옵티마이저가 무슨 관련이 있냐고 할수 있겠지만, 4배의 성능이라는 것은 4배의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아니라, 4배 빠른 연산 성능입니다. 이걸 은근히 헷갈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여튼 집음한 노이즈를 분석하여, 역위상 신호를 생성한다는 NC 프로세서의 역할을 생각하면, 빠른 연산 성능이 환경에 맞는 노이즈캔슬링 최적화에 기여한다는 것이 알수 있습니다. 실제로 론칭 쇼케이스에서 영디비의 이명오 CEO가 공개한 측정치를 보더라도, 종래기 대비 전역대에서의 NC 성능이 증가한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QN1 프로세서는 단순히 4배의 성능 향상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칩셋 내부에 DAC와 AMP까지 원칩으로 구성하여, 32bit 오디오 시그널과 192KHz 하이레조 샘플링의 처리가 가능하지요. 이것에 따라 저왜율과 고S/N비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역위상 신호를 낼때의 디스토션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음질에도 기여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것에 따라 종래의 S-Master HX는 탑재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사진은 론칭 쇼케이스에 와타나베 나오키씨가 가지고 왔던 QN1 프로세서의 실기인데, 이렇게 작은 칩셋에 DAC와 AMP까지 원칩 구성이 가능했다니, WH-1000XM3 개발팀의 노력이 보이는 곳입니다. 
 
 
때문에 WH-1000XM3의 노이즈캔슬링에 대해서는 어느때보다도 기대가 컸습니다. 이미 MDR-1000X를 체험했을때에 음향기기에서는 처음으로 경외심을 느꼈지만, 그것을 다양한 노이즈가 있는 상황에서 경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구매하자마자 테스트했던 서울메트로 2호선에서, 1000X는 역시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아시는대로 서울메트로의 2호선은 한국의 야마노테센이라고도 말해질 정도로 혼잡한 노선이지요. 그렇지만 WH-1000XM3를 ON 한 순간, 남은 것은 발밑의 진동과 Trancing Pulse 뿐이었습니다. 같이 갔던 지인도 착용해보고는 놀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8개월간 서울, 부산, 광주, 창원 등으로 갈때마다, WH-1000XM3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특히 갈때와 올때가 모두 피곤한 서울 출장에서도, WH-1000XM3로 듣는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라면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수 있었지요. 한번은 기차 안에서 불쾌한 소리를 들은 일이 있었는데, 트랙이 전환되는 그 짧은 순간이 견딜수 없을정도로, WH-1000XM3의 노이즈캔슬링 실력은 완벽했습니다. 특히, 이렇게 차량에 탑승했을때에는 베이스가 조금 더 앞으로 오는 느낌이 있는데, 엔진음이나 구동음의 감쇄를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차량을 탑승했을때에 음색이 달라진다는 것은, 헤드폰이 변화하는 외부 상황을 인식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카메라가 있는것도 아닌데 어떻게 가능한것일까요. 여기에서 소니 1000X 시리즈만의 전매특허로 있는 스마트 리스닝, 또는 어댑티브 노이즈캔슬링이 등장합니다. 바로 피드 포워드 마이크로 집음한 노이즈를 분석하여, 상황을 판단. 노이즈캔슬링을 사전 정의된 DSP 알고리즘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지요. 또한 스마트폰에 연결되었을때에는 스마트폰의 가속도 센서까지 활용하여, 유저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최적의 노이즈캔슬링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QN1 프로세서의 높은 연산 성능은 기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리스닝의 정확도와 속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걷다가 차를 타거나, 차를 타다가 걷거나 할때마다, 30초에서 1분내에는 어댑티브 노이즈캔슬링이 상황에 맞는 모드에 전환됩니다. 다만 걷고 있을때에는 외음이 약간 유입되는, 앰비언트 사운드와 비슷한 느낌으로 되는데, 이 부분은 와타나베 나오키씨가 MDR-1000X를 개발하게된 계기로 이야기했던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거리에서조차 외음을 차단해버리면, 뒤에서 오는 자동차나 신호등이 바뀌는 소리조차 알수 없겠지요.  물론 그럼에도 완벽한 NC가 원한다면, Headphone connect 앱에서 어댑티브 노이즈캔슬링을 OFF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완벽한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WH-1000XM3를 단순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아닌,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수 있도록 해줍니다. 외음을 감쇄한다는 것은 헤드폰에서 들려오는 것에만 완전히 집중할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에, 음악 감상 뿐만 아니라, 강의를 듣거나, 통화를 하거나, 또는 게임을 할때에도 활용할수 있지요. 레이턴시가 중요한 게이밍 헤드폰에 와이아레스라니, 말도 안된다고 할수도 있지만, WH-1000XM3에 스테레오 미니 케이블을 연결하면 블루투스만이 OFF. 유선으로 노이즈캔슬링을 즐기는것도 가능합니다. 듀얼쇼크의 스테레오 미니 잭에 연결한다면, 완벽한 소니제 게이밍 패키지를 만들수 있겠지요.  
특히 이때에는 WH-1000XM3의 베이스가 부스트되는 음색이 의외의 장점으로 작용하는데, 게임에서의 효과음은 대부분 저음이기 때문입니다. 강조된 사운드를 들으면서 게임내의 상황에 더욱 몰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또, 게임에서는 여러 소리가 섞이는 일이 적어, 사운드 플레이에도 유효합니다. 실제로 지인의 PS4를 빌려,「언챠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과「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퓨쳐 톤 DX」를 플레이 해봤는데, 스피커나 이어폰과는 확실히 다른 몰입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헤드폰이다보니 PS VR과 조합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합할수 있다면 최고의 게이밍 환경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는 단지 노이즈캔슬링만을 즐기는것은 어떨까요. 가끔은 소음에서 벗어나서, 조용한 그대로를 느끼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힐링을 위해 교외를 찾았을때에는, 노이즈캔슬링만을 ON하고 눈을 감고 있는것도 좋은 휴식이 될수 있겠지요. 디폴트라면 블루투스 연결의 절단 5분 뒤에 전원이 OFF되지만, Headphone Connect 앱에서 자동 전원 OFF를 무효화하면, 언제까지라도 고요의 바다에서 느긋하게 있을수 있습니다. 잠시 몰입에서 벗어날때에는, 귀를 기울이듯이 터치패드 전체를 손바닥으로 감싸는 퀵 어텐션으로, 주변의 소리를 듣는 것도 가능. 이 퀵 어텐션은 음성 음역대에 해당하는 부분만을 증폭하여 들려주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앞에서 '언제까지도' 라고 했지만, 무한동력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 사실 언제까지나 사용할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WH-1000XM3의 스타미나라면, 필요한 순간에서 끊김 없는 노이즈캔슬링을 경험할수 있습니다. 자체 테스트 결과, 어댑티브 노이즈캔슬링, DSEE HX를 ON하고, LDAC 연결에서 HRA 음원만을 재생했을때의 연결사용시간이 약 24시간이었거든요. 이것은 소니에서의 동일 조건에서의 연결사용시간과도 일치합니다. 소니스토어에서는 30시간이라더니 그건 뭐냐고요? 그쪽은 SBC, AAC 코덱에서의 사용시간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말그대로 하루 종일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연결사용시간이지요.
24시간이 짧다고 느껴지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WH-1000XM3는 충전 전류의 향상에 따라, 10분의 충전만으로 무려 5시간 사용이 가능한 퀵 챠지에 대응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토쿄-오사카의 신칸센 왕복 시간에 맞춘것이라고 하는데, 종래기는 10분 충전에 70분 사용이었으니,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충전 전류의 향상은 완전 충전시간의 단축에도 기여하고 있어, 종래기 대비 1시간이 단축된 3시간만에 충전 완료. 또한, 음성 가이단스로 경고되는 잔량 10%대에서도, 어떠한 기능 제한도 없이 약 3시간의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낮은 배터리 잔량에서 언제 꺼질지 불안해하는 일도 없을것 같습니다. 방심하는 일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헤드폰의 본질은 '음악을 감상하는것'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있어 최상의 경험을 전해주기 위해, 소니는 지금까지 다양한 라인업에, 다양한 기술을 투입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왔습니다. CD보다 3.2배 많은 용량을 가진 Hi-Res, LCP 소재의 HD 드라이버, 비트 레스폰스 콘트롤, 4.4mm 발란스드까지. 지난 10년간 등장한 소니의 오디오 제품만에도, 이렇게 많은 놀라움이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유선에 한하지 않고, 와이아레스 역시 LDAC, 노이즈캔슬링, 앰비언트 사운드 등을 채용하며 혁신을 주도했고, 그 정점에 1000X 시리즈가 있지요. 
그리고, 소니가 1000X 시리즈로 성장시킨 노이즈캔슬링 마켓에는 점차 많은 회사들이 참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도 원조를 뛰어넘을수는 없었고, 그러는 동안에도 소니는 손을 멈추지 않고 1000X를 한층 더 진화했습니다. MDR-1000X가 '노이즈 콘트롤'을, WH-1000XM2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대로 듣는다' 라는 개념을 제시했다면, WH-1000XM3는, 노이즈캔슬링 마켓에 '감상'을 넘어, '몰입'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음악에, 게임에, 집중에 몰입하고 싶은 모두를 위해. WH-1000XM3를 표현하는 단 한 문장입니다.
이상.
 
 
촬영에 도움을 주신 더사운드랩의 직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Special thanks. FSNu님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16 Lv. 5620/5780EXP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 https://blog.naver.com/so-02g 

Sony IER-M9 / Sony WH-1000XM4 / Sony SRS-RA3000 / Sony MDR-1AM2 / Sony XBA-N3AP / Sony WF-1000XM3 / Sony WF-SP900 / Sony h.ear go 2 / Sony Xperia Ear Duo / Sony WH-H800 (h.ear on 2 mini Wireless) / Sony STH50C

Sony Xperia 1Ⅱ / VAIO SX14 / Sony Xperia 1 / Sony Walkman ZX300 / Sony Xperia XZ1 Compact / Sony Walkman NW-A100TPS / Sony Walkman NW-A45 Sphere Edition / PSP go / PlayStation Vita (PCH-2005)

Sony α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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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럭 터럭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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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악을울려라!
아이유는 슬라이더를 조절하지 않고도 쓸수 있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해봤는데 귀 아래가 떠버려서, 패시브 NC가 많이 희생되더라고요. 누군가가 말했다던 '1000X가 이뻐보이는 이유는 아이유가 쓰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의 의미를 알것 같습니다.
04:12
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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