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귀리뷰] ER4XR - 얄포의 펀사운드

 이제 어느덧 시대가 바뀌어 무선이어폰에 기본적으로 이큐가 들어가는 디지털튜닝으로 맘만먹으면 타겟별로 딱딱 맞는 튜닝을 할 수도 있는 시대가 오다보니

플렛의 대명사처럼 이야기되던 얄포의 의미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려고 한다.

다른 것은 굳이 이야기할 필요없겠고..

그냥 소리만 

그럼 개귀리뷰 바로 들어간다.

먼저 본인은 배달음식이나 이어폰택배가 오면 우리집 개보다 먼저 짖는 사실상 초개귀의 소유자인 바

그냥 그렇다고하면 그런줄 알면 큰 문제 없다는 점 미리 언급해 두는 바이다.

그야말로 불과 얼마전의 일이다.

얄포를 플렛의 대명사로 이야기 한 것이..

그런데 완전무선의 시대가 갑짜기 확 오면서 싱글다이나믹드라이버에 이큐를 걸면 극저음부터 초고음까지 쫙쫙 뻗어주고 맘만 먹으면 타켓에 99퍼센트까지 맞출수 있다고?

이런 상황에서 재생폭이 좁은 싱글 BA로 극저음이 부족하고 고음은 16킬로헤르쯔까지 밖에 안나오는 얄포는 무엇이 되는가.. 

그냥 도라이바인가 

그래서 얄포의 사운드에대해 하나하나 생각 해 본다.

플렛하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얄포의 사운드특성은 고음부에 분명한 예술적인 포인트들이 있다.

일단 7킬로대역을 줄여서 치찰음을 억제하였다. 그리고 그 아래의 고음부를 비교적 올렸고 초고음은 자연스럽게 살렸다.

7킬로를 중심으로 치찰음역대를 줄여서 보컬의 끝을 살짝 뭉뚝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얄포의 사운드는 그야말로 화사함과 섬세함 그자체의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5k부근의 포인트로 그 아랫부분의 모든 악기들의 섬세함과 디테일을 살리는 강조를 주었다.

7k를 죽이면 보컬과 기타등이 뭉뚝해지고 답답해 질수 있지만 2~5k의 포인트로 자극이 없으면서 오히려 선명하고 화사하고 섬세하게 특출나게 들린다.

저음의 베이스나 킥이나 탐같은 악기들의 어텍사운드를 강조하여 디테일을 살렸고 극저음의 부족을 떱떱 딲하는 어텍사운드의 타격감으로 대신하였다.

초고음은 심벌등의 롤오프가 완벽하게 자연스러워 소름돋게 화사하다.

그리고 내가 특별하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BA드라이버의 특성에 대해서이다.

보통 DD는 부드럽고 BA는 딱딱하고 차갑고 부드럽지 못한 소리를 낸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것은 어떤 느낌을 어떤식으로 표현하는가에 따라 달라질수 있는 문제로

나는 오히려 반대로 DD의 경질적인 날카로움과 BA의 따듯함과 부드러움에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

얄포의 경우 내가 느끼는 BA의 화사함과 깔끔함과 특유의 부드러움을 극한으로 살린 이어폰으로

매일 귀에 쑤셔 박기가 힘이 들었지만 그 고통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소리는 감동적이었다.

원래 이어폰을 사면 처음에 잠시 우와~좋다 하고나서 그후로는 단점이 하나둘씩느껴지다가 방출하거나

적응을 하면서 매력을 알아가다가 질려가거나 하였는데

얄포의 경우 쑤셔 박을때마다 새롭게 매번  항상 

‘우와..정말 어떻게 이렇게 좋을 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 계속 매일매일 새롭게 들었던 것이다.

뭐

정리하자면

이제 더이상 얄포는 플렛의 대명사로 불리우지는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얄포는 여전히 가장 섬세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이어폰이다.

플렛이 아니라 펀사운드로서의 얄포를 느껴보기 바란다.

굿나잇

p.s.

디렘을 받기 전날 밤에 

심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