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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onic VSD1S 주관리뷰

SoilEars Soil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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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이끌려 정신을 차려보니 아담한 택배박스는 사무실에서 뜯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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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의 촬영과 편집이 모바일에서 이루어져 다소 허접한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택배박스는 손바닥만했습니다.

늘 보는 누런 박스이니 거두절미하고 제품박스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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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는 단조롭습니다. 종이 + 플라스틱 외부박싱 안에 이어폰을 감싸는 스폰지재질의 내부구성입니다. Ix3000와는 다르게  날카로운 플라스틱박싱으로부터 유닛을 구출할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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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본체, 자그마한 파우치, 그 외 구성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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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가이드, 클립, 더블팁, 대팁, 소팁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팁은 유닛에 끼워져 있습니다. 소팁은 그 크기가 초등학생 귓구멍에 맞을만한 앙증맞은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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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재질이 마음에 듭니다. 오버이어로 착용시 터치노이즈가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노즐이 유닛에 붙어 조이스틱처럼 움직입니다. 움직임은 다소 뻑뻑한 편입니다.

개인적인 착용감으로, 중팁이 약간 길고 날렵하게 되어있어 편하게 착용됩니다. 그간의 인이어중 실리콘팁 착용감은 최고입니다

대팁에서는 귀에 꽂을 때 우측 진동판이 압력에(뽀자작) 찌그러지는 소리가 납니다. 왠지 못미덥습니다. 못미더운 판에 퇴근시간이라 왼쪽이 짜부러지는지는 확인을 못했네요왼쪽도 같은 횟수로 찌그러트려야할 것 같습니다.

(왼쪽은 찌그러지는 소리가 나지 않네요. ㅡㅡ;;)

 

음질

고음 - 고음부는 뒤로 한발짝 반 뒤로 물러나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럽지만, 트럼펫의 금속성으로 쏘는 부분은 표현이 확실합니다. 치찰음 대역에서 약간 쏘는 느낌이 있습니다. 거슬릴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중음 - 보컬이  앞으로 두발짝 나와있습니다. 남성, 여성보컬 모두 악기에 비해 자기주장을 어느정도 합니다. 양감도 적당히 있어 아이유 목소리가 간드러집니다.

저음 - 단단하기보다는 풍성함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잔향이 적어 둥둥거린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킥은 무엇인가를 친다는 느낌보다는 심장소리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베이스 드럼 안에 담요를 절반 채워놓고 킥해머에 수건을 한장 감싸 치고 있습니다. 글로 표현하자면 된소리의 단단한 <덥덥>보다는 <읍읍>에 가깝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답답하고, 좋게 말하면 덕분에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해상도 - 고음에서 중음까지는 상당히 준수한 해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저음쪽은 약간 아쉽습니다. 킥은 친다는 느낌보다는 두드린다는 느낌이 강하고, 드럼과 베이스, 건반이 난무하는 락음악의 절정에서 음이 뭉개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다만, 다른 장르의 음악에서는 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음악

Ivan Fischer : Tchaikovsky Symphony no. 4, Romeo and Juliet Overture(flac 24bit 96khz)

IV. Finale Allegro Con Fuoco

차이코프스키의 심포니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그중 피날레는 피날레라서 그런지 감동적입니다. 웅장한 저음이 곡을 리드합니다중저음의 특성때문인지 첼로와 목관악기의 표현이 훌륭합니다.  킥의 읍읍한 소리와는 다르게 팀파니 소리는 단단합니다. 저음은 풍성하지만 그다지 퍼지지 않습니다. 다만 고급스러운 저음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바이올린은 다소 부드럽게 들립니다. 트럼본은 금속성 고유의 소리가 날카롭게 뻗습니다.

 

IU 아이유 : 꽃갈피 - 사랑이 지나가면(mp3 320k)

도입부의 첼로가 단숨에 곡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피아노는 반걸음 뒤에서 잔잔합니다. 보컬이 두걸음 앞에서 시작합니다.(아이유가 바로 앞에!) 아이유의 목소리에 <깊이감>  느껴집니다. 고음부는 다소 날카롭게 뻗어 올라갑니다. 기타는 베이스에 약간 묻히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여성보컬 음악은 듣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Coldplay : A Rush of Blood to the Head - The Scientist(mp3 320k)

저에게 콜드플레이의 존재를 알게 해준 곡입니다. 서정적인 코드진행과 마틴형님의 애절한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룹니다. 도입부는 피아노가 잔잔히, 그리고 보컬이 그 옆에서 담담합니다. 기타는 반걸음 뒤에서 곡을 서포트합니다. 스트로크와 라인 끄는 소리가 의외로 세밀하게 잘 들립니다. 배이스가 한 걸음 앞에서 곡을 리드하기 시작합니다. 풍성하지만 잔향이 적어 깔끔한 느낌입니다. 베이스가 이끄는 와중에도 어느새 보컬은 명료하게 앞에 나와있습니다스네어드럼과 심벌즈가 약간 뒤에서 기타와 함께 있습니다. 후반부에는 기타와 스네어드럼이 일렉기타에 약간 가리는 듯 합니다. 곡 자체가 보컬이 그다지 앞에 있는 곡은 아니지만, 다른 악기보다 앞에 있는 느낌으로 보컬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마틴형님의 목소리는 좋습니다.)

 

Nickelback : All the Right Reasons - Animals(mp3 320k)

드럼과 베이스가 미쳐 날뛰는 니켈백의 곡들 중 킥이 더욱 미쳐 날뛰는 Animals 입니다. 일렉기타가 강렬하게 치고 들어오면서 킥이 처음부터 곡을 휘어잡습니다. 스네어와 하이햇은 따로 세걸음 뒤에서 누가 따로 치고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디테일 있는 세밀한 고음입니다. 일렉기타와 베이스가 같이 날뛰는 구간은 누가 베이스고 누가 일렉인지 분간이 잘 가지 않습니다. 킥도 약간 베이스와 섞이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역시 킥의 곡인지라 읍읍대는 둔탁함 가운데 베이스드럼의 피와 킥해머가 부딪히는 타격감은 확실합니다. 이 와중에 보컬은 비교적 또렷하게 중심을 잃지 않습니다.

 

어반자카파 : 03 - 다르다는 것(mp3 320k)

남성같은 남성보컬, 여성같은 남성보컬, 남성같은 여성보컬의 하모니가 대단한 곡입니다. 보컬 3라인은 어느 누구하나 뒤로 가지 않고 나란히 앞에 있습니다. 드럼은 스네어와 킥이 힌걸음 뒤에 같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햇과 라이드는 누가 세걸음 뒤에서 따로 쳐주고 있습니다. 이 곡은 건반과 베이스, 그리고 보컬이 뭉쳐들리기 쉬운 곡입니다. 건반과 베이스는 다소 뭉치는 감이 있지만 보컬은 따로 앞에 나와서 존재감을 잃지 않습니다.

 

마무리

음악리뷰까지 40여분 걸려서 다 썼는데 뒤로가기 잘못눌러서 처음부터 다시썼네요 ㅜㅜ 으어멘붕

다 쓰고 12시 반에 자려고 했는데   2시가 되었습니다. ㅜㅅ ㅜ

 

VSD1S 은 전반적으로 중저음이 올라오고 고음이 약간 억제되어 풍성한 가운데 깔끔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특히 실외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는 저음재생능력이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부스팅된 찰랑거리는 고음보다 부드러우면서 깔끔한 고음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잘 어울리리라 생각합니다.

장르는 클래식과 여성보컬에서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남성보컬 위주의 곡도 훌륭하게 소화합니다.

충분히 올라운드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다소 아쉬운 극저음()의 해상력과 락음악에서의 정갈하지 못한 중저음 재생은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준수한 밸런스와 뛰어난 중음-중고음 해상력을 고려하면택배비 포함 3만원 선에서 들을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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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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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저음이면 젠하이져 모멘텀인이어같은 느낌이려나요? 요새 단단한것만 듣다보니 어떤느낌인지 궁금해지네요 ㅋ
11:35
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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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Ears 작성자
KIMBBAM
모멘텀 인이어는 안들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젠하이저의 단단함에는 미치지 못하는 다소 부드럽게 퍼지는 저음느낌인 것 같습니다.
15:03
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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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잘봤씁니다 ㅠㅠㅠ
역시나 항상 리뷰쓸때는 다른 곳에 써놓고 옮겨야 하더라구요 ㅋㅋ 날아가는 일이 많아서 ^^
11:42
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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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Ears 작성자
INSsoulJK
무의식적으로 뒤로가기 누르고 아차 하지만 사라진 시간이죠 ㅜㅜ 교훈삼아서 다음부터는 워드에 쳐놓고 옮기는 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ㅎㅎ
15:02
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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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인지 쳐봣는데 싸네요 ㅎㅎ 쿼드비트의 경쟁작 인가요ㅎ ㅎ ㅋ  

 

19:47
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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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Ears 작성자
라르손
쿼빗도 좋죠 ㅎㅎ 쿼빗은 vsd1s에서 고음과 저음을 부스팅한 소리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다만 쿼빗은 저에겐 고음이 너무 쏴서...
22:45
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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