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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000X답게 되다 - WF-1000XM3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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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키세 크리스입니다.

이 도시에는 전차가 없지만, 서울 출장에서 전차를 타게 되면 쉽게 보이는 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바로 소니 1000X 시리즈와, TWS라고도 말해지는 완전 와이아레스 이어폰입니다. 이제는 완전 와이아레스가 모두에게 사용되어지는 때가 된것이지요. 때문에, 지금의 TWS 마켓은 백화요란입니다. 난공불락의 에어팟이 있고, 그 나머지를 다른 모델들이 나눠가지고 있지요. 소니는 신뢰의 1000X 브랜드를 활용해 비교적 빠르게 빅 웨이브에 대응했지만, 아시는 것처럼 '교신이 끊겨' 침몰. 사실상 제로부터 시작해 다시 입지를 갖췄습니다.

부처의 얼굴도 세번까지라지만, 냉정한 시장에서는 두번째라는 것은 없습니다. 특히 핵심이 문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문제작' WF-1000X는 얼마전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되어졌고, 그 후계기 역시 기다려졌습니다. 바로 완전 와이아레스에서는 최상급의 음질과, 노이즈캔슬링이라는 특징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즉, WF-1000X의 후계기는, 종래기의 음질은 유지하면서, NC 성능과 연결안정성은 향상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2를 넘어 3으로 돌아온 WF-1000XM3는, 이런 요망에 응하고, 1000X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수 있을까요. 
 

 
그전에 잠깐 네이밍에 대해서 보고 가겠습니다. WF-1000X는 2017년에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1000X는 년 1회 신모델이 전개되지요. 따라서 WF-1000X의 후계기는 WF-1000XM2가 될것이라는 예측이 많았고, 실제로 소니코리아의 서포트 페이지에서 WF-1000XM2의 존재가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발매된것은 WF-1000XM3로 되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몇가지의 이유가 말해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1000X의 최신 모델로 있는 WH-1000XM3와 세대를 맞추기 위한것입니다. 1000X의 브랜드를 공유하는 만큼, 세대가 맞지 않으면 구형으로 인식될수 있다는 것이 이유. 두번째와 세번째는 M2 이상의 진화를 했다는 의미라는 것과, 실제로 WF-1000XM2가 존재했다는 것이지만, 소니에서는 어느쪽도 정답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몇가지의 이유가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만 코멘트했는데, 아무래도 첫번째와 두번째가 아닐까 싶네요. 
 

 
여튼 1000XM3라는 네이밍을 공유하고 있는만큼, WF-1000XM3의 패키지는 WH-1000XM3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유사하다는 의미는, 'WH-1000XM3 콤팩트'에 가깝다는 의미. 사이드 뷰가 WF-1000XM3의 것이라는 것과, 하이레조 로고가 없는 것만을 제외하면, 1000XM3들의 패키지 디자인은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 센스 엔진이나 QN1 칩셋 등의 탑재를 강조하지 않고, 1000X라면 당연하잖아? 라는 느낌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역시 헤드폰에서 이어지는 것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여기에, WH-1000XM3에서 매우 호평했던 미세한 엠보싱 패턴의 하드커버와 서랍형의 개폐구조 역시 그대로 계승되어, WF-1000XM3의 고급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가격만으로 본다면 299,000원의 WF-1000XM3는 WH-1000XM3의 절반 수준이지만, 완전 와이아레스 이어폰 전체에서는 상당한 고가인것으로 만족감을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고리가 있는것은 이해되지 않네요. 매번 아쉽습니다. 
 

 
패키지에는 언제나의 USB 케이블과 이어피스, 그리고 매뉴얼이 동봉되어져 있습니다. 이어피스의 구성은 하이브리드 실리콘 이어버드와 트리플 콤포트 이어버드가 S/M/L의 3종으로 되어 종래기와 동일하지만,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칼라. WF-1000X는 본체 칼라와 관계없이 블랙만이 동봉되었지요. WF-1000XM3에는 IER-Z1R에서 최초로 채용된 화이트... 칼라의 트리플 콤포트 이어버드가 동봉되었습니다. 저게 화이트인가는 애매하지만, 소니에서 화이트라고 하니 화이트가 맞을겁니다. 아마도.

USB 케이블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USB Type-C에 환장. 더 이상 여러개의 케이블을 휴대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길이는 이전과 동일한 15cm로, 노트북 등을 사용한 충전에 적합합니다. 역시 언제나라면 매뉴얼은 스루하겠지만, 이번에는 매뉴얼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소니 와이아레스와 같은 조작법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거든요. 어떤 곳에서 차이가 있는가는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WF-1000XM3의 디자인은 한눈에 보더라도 WH-1000XM3의 아이덴티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알수 있습니다. 특히 원형 터치패드의 옆에 노이즈캔슬링 마이크가 배치된 모습은 WH-1000XM3를 옆으로 눕혀놓은것 같지요. 동시대의 1000X들과는 이질감이 있었던 WF-1000X와는 다른 곳입니다. 실제로도 WF-1000X가 소니 최초의 완전 와이아레스라는 최선단의 이미지를 테마로 했다면, WF-1000XM3는 1000X 시리즈의 하나로서 고급감과 세련감을 테마로 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WF-1000XM3는 디자인 테마 뿐만 아니라 CMF까지 WH-1000XM3의 그것을 채용. 심레스한 디자인에, 고급감이 느껴지는 매끈한 시아게와 프라치나 실버 칼라가 어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빛의 소니 로고와 노이즈캔슬링용의 피드 포워드 마이크에 입혀진 금속제의 링이 포인트가 되고 있지요. 그렇지만 터치패드는 WH-1000XM3의 피치 스킨이 아닌 글로시한 소재를 채용. 톤온톤으로 고급감을 더하는 것과 함께, 영역을 확실하게 구별하여 조작시에 손가락이 헤매지 않도록 배려하는것이 알수 있습니다. 
 

 
물론 소재만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WF-1000XM3의 터치패드는 헤드폰의 그것과는 개념만 공유하는 정도로, 이어폰에 맞게 많은 곳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작아진 폼팩터에 맞게 터치패드가 소형화되는 것으로, 스와이프가 삭제. 터치 조작만으로 되면서 WF-SP900의 탭 센서와 유사한 느낌으로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니에서도 터치'패드'가 아닌 터치'센서'라고 말하고 있지요.

때문에 UI 자체는 버튼 클릭이 터치에 변경되었을뿐, WF-1000X와 동양입니다. 좌측 유닛으로 노이즈캔슬링의 관련 조작을 행하고, 우측 유닛으로는 재생 관련 조작을 하는 것도 동일합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아쉬운 곳이 있습니다. 소니 이어폰에 채용되는 원버튼 UI는 인식 속도가 약간 특이합니다.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한번만 조작한것으로 인식해버리지요. 때문에 종래의 소니 와이아레스는 누른 회수에 따라 조작음이 달랐지만, WF-1000XM3는 몇번을 눌러도 조작음이 동일합니다. 펌웨어 갱신으로 개선할수 있는 곳 같은데, 아직도 그대로네요. 
 

 
디자인 콘셉트가 변경되면서, 종래기의 특징으로 있었던 유닛 선단의 투명 안테나는 유닛의 주위를 감싸는 형태에 재배치되었습니다. 1000X다운 고급감을 내는 것과 함께, RF 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WF-1000X의 아픈 곳이 바로 이 RF 성능이었지요. 두번째의 기회가 주어진만큼, WF-1000XM3는 평균 이상의 RF 성능을 가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WF-1000XM3에서의 재설계가 유효했는가는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WF-1000XM3만의 재설계는 아니지만, 소니 특유의 분할 설계 역시 눈에 띄는 곳. 사진을 보더라도 귀에 삽입되는 유닛부와 조작계, 배터리 등이 탑재되는 회로부의 영역이 분리되고 있는 것이 알수 있지요. 이것은 RF 성능보다는 회로가 음향공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음질을 향상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데, 이렇게 분할식 설계를 채용하면 유닛 자체의 사이즈가 커지게 됩니다. WF-1000XM3는 여기에 더해 착용감의 향상을 위한 신설계까지 채용하고 있지만, 사이즈의 대형화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있는것이 알수 있습니다. 
 

 
내측에는 충전 단자와 노이즈캔슬링 마이크 등 직접적으로 조작하지 않는 UI가 배치되어져 있습니다. 전면에도 노이즈캔슬링 마이크가 있지 않았나? Hoxy...? 라고 생각하셨다면 정답. WF-1000XM3는 피드 포워드 마이크와 피드 백 마이크를 모두 갖춰, 세계 최초로 듀얼 노이즈캔슬링에 대응하는 완전 와이아레스 이어폰입니다. 소니에서는 이번에도 업계 최고의 성능을 가졌다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로도 그런가는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다른쪽 선단에는 근접 센서가 탑재되어져 있습니다. 이것에 따라 이어폰 스스로가 장착 여부를 알수 있기 때문에, 음악을 재생중이더라도 이어폰을 빼면 곧바로 음악이 정지합니다. 다시 꽃으면 역시 곧바로 음악이 재생되는 것은 당연. 또한 WF-1000XM3에는 이어폰을 탈착하더라도 전원을 유지하는 커스터마이즈가 추가되었습니다. 그게 필요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동 전원 OFF를 무효로 하면 계속해서 LED가 점멸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딱히 의미가 없는 옵션이 아닌가 싶네요. 그러고보니 LED는 어디에 있는가하면. 
 

 
바로 여기. 어디에? 라고 생각하실것 같은데, 위치 자체는 종래기와 동일하게 유닛 선단입니다. 그렇지만 LED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패널이 빛을 투과하는 느낌으로 세련감 있게 재설계되었지요. 때문에 LED 영역이 꽤 큰것에도, 선명하게 밝혀진다기 보다는 은은하게 비춰지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노이즈캔슬링 제품에 맞는, 화려하지 않고 조용한 디자인인것과 함께, 어떻게 이런 구조가 가능한것인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LED가 소재의 놀라움이었다면, 구조 자체의 놀라움도 있습니다. 바로 노즐부 주위의 설계입니다. WF-1000XM3는 종래의 소니의 완전 와이아레스와 다르게 서포터 파츠가 없습니다. 그 대신 노즐부 주위에 트라이 홀드 스트럭쳐를 채용하는 것으로, 장착된 이어폰이 이륜 (耳輪) 의 내측에 제대로 핏트할수 있도록 하고 있지요. 사람마다 외이의 구조가 다른것에도 안정적으로 핏트할수 있다는 것은, 이형 (耳型) 직인을 벌써 5대째 이어오고 있는 소니이기에 가능한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구조 때문인지, 유닛 사이즈는 종래기에서 소폭 대형화되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공표되고 있지 않지만, 노기스로 직접 측정한 WF-1000XM3의 크기는 34×19mm (횡폭×높이) 로, WF-SP900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종래의 WF-1000X가 27×17mm였으니, 가로는 살짝 길어졌지요. 그렇지만 두 모델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지 않으면 의외로 차이가 느껴지지 않고, 여전히 콤팩트한 사이즈입니다. 무게 역시 소폭 상승한 8.5g이지만, 착용했을때에 부담스럽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본체의 디자인 콘셉트가 변한만큼, 케이스 역시 동일한 디자인 콘셉트를 채용하는 것으로 세련감과 고급감이 느껴집니다. 소니에서는 '제트 세터의 소유욕, 물욕을 자극하는 요소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었는데, '반합'이라는 별명도 있었던 철제 케이스의 WF-1000X와 다르게, 피치 스킨을 입힌 WF-1000XM3라면 퍼스트 클래스에서 꺼내더라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것 같네요. 실제로 WF-1000XM3의 케이스를 잡아보면 부드러운 텍스쳐가 꽤 기분 좋고, form도 각이 없이 동글동글해서 손에 핏트하고 있습니다.

다만 케이스에 피치 스킨을 입힌것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 피치 스킨 자체가 원래 오염에 취약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WF-1000XM3의 실버는 비정상적으로 빠른 시기에 다량의 이염이 보고되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소니코리아 오디오팀에 몇차레 어드바이스를 했었는데, 소니코리아에서는 유관 부서에 전달하겠다는 회신을 보내왔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이염이 지워지는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30만원에 값하는 플래그십다운 고급감에는 마이나스인것 같습니다. 
 

 
하단에는 USB Type-C 커넥터만이 갖춰져 있습니다. 특이하게 접속부가 케이스의 최선단보다 안쪽으로 들어가있는 구조인데, 동봉된 케이블을 연결하면 연결부가 정확하게 핏트하지요. 둥근 케이스에 사각형의 케이블이 연결되면서 생기는 즈레가 없어지는것으로, 디자인에 대한 섬세한 생각이 보이는 곳입니다. 다만 이런 구조는 동봉품이 아닌 케이블이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는데, 일단 소니제 케이블은 전부 맞는것 같습니다. 버바팀제도 문제가 없었으니, 닌텐도 스위치의 동봉품과 같은 규격외품만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을것 같네요. 
 

 
실버 또는 골드 또는 베이지 또는 아이보리의 케이스 본체와 다르게, 커버에는 브라스 칼라가 입혀져 포인트로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니 로고를 음각한것은 종래기와 같지만, WF-1000XM3에서는 글로시한 시아게를 더해 고급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화이트를 입힌다거나 해서 로고 자체를 강조하지는 않았는데, WF-1000XM3의 디자인 전체에서 흐름을 같이하고 있는 '조용함'에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이 '조용함'은 커버의 개폐에도 이어지는데, 소니에 따르면 '노이즈캔슬링 제품의 조작이 Noisy해서 어쩌자는거야' 하는 기류가 있었다고 하네요. 확실히 맞는 말입니다. 노이즈캔슬링 제품이라면 디자인도 조용하게, 조작도 조용하게 되어야 일관적인 것이지요. 실제로 케이스를 열어보면, 개페에 마그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에도 스무즈하게 열리고, 경쾌하게 닫히는 것이 알수 있습니다. 특히 별도의 록 기구가 없는 것으로, 손가락으로도 간편하게 열수 있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커버의 디테일이 눈에 띕니다. 내부가 조금 파여져 있는데, 왠지 저기에 유닛을 넣으면 어울릴것 같지요. 우선은 밑에서 보기로 하고, 내부 구조를 조금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소니의 다른 완전 와이아레스와 같이, WF-1000XM3도 NFC 태그가 케이스에 설정되어져 있습니다. 역시 유닛에서 직접 연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것 같지만, 당분간은 힘들어보이네요. 이렇게 보면 케이스가 루터의 역할을 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수납부에는 좌우 표시가 유닛의 것과 동일하게 있습니다. 반대로 넣는다고 해서 들어가는 바보같은 구조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배려라고 할까요. 또한,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유닛의 수납 공간이 필요 이상으로 큰것이 알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유를 두는 것으로 WF-1000XM3는 다양한 서드파티의 이어피스에도 대응할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스핀팁과의 조합에서도 문제없이 케이스를 사용할수 있었다고 하니, 좋아하는 이어팁을 마음대로 사용할수 있겠네요. 
 

 
유닛을 수납하면 LED가 점등하며 충전이 개시됩니다. 유닛을 수납하는 것 역시 마그넷을 사용하는데, 근처에만 가져가도 제대로 들어가는 시퀀스는 역시 플래그십의 그것. 그러면서도 필요 이상으로 자력이 강하지는 않아, 한 손가락으로도 쉽게 유닛을 꺼낼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그넷이 외부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5만원 밖에 하지 않는 디렘 HT1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이건 많이 아쉽네요.

그러고보니 앞에서 봤던 커버의 디테일을 잊을뻔했네요.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WF-1000XM3의 유닛을 케이스에 수납하면 완전히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외측 패널이 튀어나옵니다. 보통은 커버를 그만큼 얇게 만들어서 해결하겠지만, 이렇게 되면 여백이 나와버려 저렴한 느낌으로 됩니다. 때문에 소니는 커버의 이면을 유닛의 돌출부와 핏트하도록 설계하여, 정교한 고급감을 내고 있습니다. 사소한 디테일이지만, 이런 디테일이 차이를 만들지요. 
 

 
이렇게 고급감과 트렌디함을 전력으로 외치고 있기 때문인지, WF-1000XM3의 케이스는 콤팩트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노기스로 측정한 외부수치는 79×54×34mm (횡폭×높이×두께) 로, 스포츠용으로서는 조금 큰것이 아니었나 싶었던 WF-SP900의 케이스보다도 조금 더 크지요. 그렇지만 CM처럼 수트 포켓에 넣었을때에도 크게 불편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종래기에 비해 대폭적으로 향상된 연결사용시간이나 디자인 발란스 등을 생각하면 이해할수 있는 수준 같습니다. 
 

 
충전이 끝난것 같으니 유닛을 꺼내볼까요. 노즐부를 포함한 WF-1000XM3의 깊이는 약 30mm로 꽤 깊은 편입니다. 물론 그게 전부 들어갈리도 없으니 어느 정도 튀어나오는 것은 당연. 그렇지만 트라이 홀드 스트럭쳐의 기여로 유닛이 얼굴의 굴곡을 따라 핏트하고 있어, 프랑켄슈타인은 되지 않습니다. 고개를 흔들거나, 일상의 움직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밀착감은 보너스. 이런 밀착감은 다른 곳에서도 기여하고 있는데, 어디에 기여하고 있는가는 밑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다만 WF-1000XM3를 스포츠용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재고가 필요해보입니다. 트라이 홀드 스트럭쳐에 따른 핏트에도 한계가 있고, 공식적으로 WF-1000XM3는 방수에 대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생활방수조차 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수트 쟈켓까지 젖어버리는 8월의 토쿄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했고, 약한 비 정도는 막을수 있는것 같네요. 소니에서도 '방수 대응 사양이기는 하지만 IP 등급은 말할수 없다' 라고 말하고 있어, 생활방수 정도에는 대응하는 사양인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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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1000XM3는 케이스에서 꺼내서 착용하는 것만으로 전원이 켜지면서, 마지막으로 페어링했던 기기에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그 속도도 매우 빠르기 때문에, 착용 후 1초내에 연결이 완료됩니다. 물론 최초의 사용이라면 페어링이 필요하지만, WF-1000XM3는 전술한대로 NFC에 대응하고 있어, 케이스의 NFC 태그에 스마트폰이나 워크맨 등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OK.

아이폰이나 그 외의 NFC에 대응하지 않는 디바이스와 연결한다면 조금 더 복잡해집니다. WF-1000XM3를 착용한 후, 양측의 터치패드를 7초간 누르는것인데, 사이킥이나 오라 파워라도 쓰는 것으로 오해할듯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 NFC 대응 디바이스로 되고 있어 아무래도 좋지만, 차기 모델에서는 좀더 세련감 있는 방법을 채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참고로 대응 코덱은 어느쪽도 SBC와 AAC뿐입니다. 완전 와이아레스 이어폰에서의 LDAC 대응은 역시 아직 무리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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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결을 하는것만으로도 기본적인 사용은 할수 있지만, WF-1000XM3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Headphone Connect 애플리케이션이 필수입니다. 1000X 시리즈의 특징으로 있는 앰비언트 사운드의 레벨을 조절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WF-1000XM3에는 종래의 주변음 취입, 음성대역 강조에 더해 윈드 노이즈 감쇄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이것 역시 Headphones Connect에서 설정이 가능. 어댑티브 노이즈캔슬링의 행동 인지 시간과 행동별 NC 설정도, 본작부터 조절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노이즈캔슬링 관련 설정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재생 UI는 물론, 음질 모드의 조정, 좌우 터치패드의 커스터마이즈 등도 Headphones Connect에서 가능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도 소니 특유의 클리어베이스와 VPT를 사용할수 있는것 역시 포인트. 종래기에서는 미대응이었던 DSEE HX와 이퀄라이저의 커스터마이즈도 가능하게 되어, 1000X 헤드폰의 기능을 완전 와이아레스에서도 거의 그대로 즐길수 있지요. 음성 가이단스도 한국어 등으로 바꿀수 있기는 한데... 이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어가 가장 나아요. 
 

 
WF-1000X는 완전 와이아레스 최악의 RF 성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동시에 완전 와이아레스 최상급의 음질 역시 가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WF-1000XM3 역시 전술한대로 평균 이상의 RF 성능을 가지는 동시에, 1000X의 이름에 맞는 음질 역시 갖추지 않으면 안됩니다. 과연 WF-1000XM3의 실력은 어떨까요.

청음을 위한 플레이어에는 엑스페리아 1과 워크맨 NW-A45가 사용되었고, HRA에 상당하는 재생이 가능한만큼, 음원은 Triad Primus - Trancing Pulse (24bit Hi-Res 3166kbps 96KHz), 安野希世乃 - Destino~恋は一秒の永遠~ (24bit Hi-Res 4657kbps VBR 96KHz), 阿保剛 - GATE OF STEINER -Main theme- (24bit Hi-Res 4608kbps 96KHz), ASCA - RUST (24bit Hi-Res 4631kbps 96KHz), Aquos - Deep Resonance (16bit FLAC 1049kbps 44.1KHz)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은 본문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우선 생각해둬야 할것은, WF-1000XM3는 소니의 완전 와이아레스인 동시에 노이즈캔슬링에 대응하는 이어폰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WH-1000XM3의 리뷰에서 이야기했었지요. 그런데다 전체적으로 WH-1000M3의 아이덴티티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인지, 사운드 역시 WH-1000XM3의 튜닝, 나아가서는 WF-1000X의 튜닝을 거의 그대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말그대로의 'WH-1000XM3 콤팩트'지요. WF-1000X의 음질이 마음에 들어서 후계기도 고려하고 있는 분이라면 좋은 소식이 될것 같습니다.

이것을 가장 확실하게 느낀것이, 언제나의 Trancing Pulse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곡 전체에서 이어지는 드럼 비트야말로 Trancing Pulse를 완성시킨다고 생각하는데, WF-1000XM3에서 드럼 비트를 묵직하게 때리는 느낌이 바로 WH-1000XM3의 그것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귓속을 채우는 두툼한 사운드라고 할까요. 그렇지만 WH-1000XM3에 비해 마스킹 현상은 상당히 줄어서, 아게마츠 사운드의 특징으로 있는 신스음의 주장이 좀더 강해진것이 알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WF-1000X에서 아쉬운 곳이었던 고음역대의 표현 역시 상당히 개선된 모습입니다. 언제나의 こいかぜ (코이카제) 에서도 후반부 클라이막스를 분명하게 들려주고 있고, 咲いてjewel (사이테 쥬에루) 의 '유리방울을 두드리는' 느낌이나, GATE OF STEINER의 신비로운 느낌, 하이햇의 샤리샤리도 꽤 선명합니다. MDR-1AM2의 저/고음비를 50:50으로 했을때에 WH-1000XM3가 60:40이라면, WF-1000XM3는 55:45 정도의 톤 발란스를 갖추고 있다고 할수 있겠네요.

다만 초고음역대에서 조금 더 길게 끌수 있는것을 흐리면서 컷트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WH-1000XM3와 동일한 표현입니다. 아무래도 1000XM3들에 공통하는 'Organized' 라는 콘셉트와 관련이 있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표현을 하려면 할수는 있었겠지만, MDR-1AM2의 사운드를 생각했을때에 치찰음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Organized'된 느낌이 아니지요. 때문에 초고음역대의 끝을 부드럽게 하여 사운드 전체에 어울리면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운드도 콘셉트에 충실한 기조로 된것 같습니다. 
 

사진은 본문과 관련이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앞에서는 흘리듯이 지나갔지만, WF-1000XM3는 소니가 자랑하는 DSEE HX를 완전 와이아레스 이어폰에서는 최초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어폰에서 자체적으로 음원을 24bit/96KHz의 하이레조 상당에 업스케일링한다는 것이지요. 놀라운 기능이지만, 높은 연산성능 때문인지 배터리를 꽤 많이 소모한다고 합니다. 다만 DSEE HX를 ON했을때에는 사운드 전체가 떨리는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음원에 따라서 다르다고는 하는데, 테스트해본 음원에서는 전부 그랬네요.

다만 이것은 테스트한 음원이 전부 FLAC 이상의 고음질 음원이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DSEE HX의 손실 영역 복원은 320kbps 정도의 MP3 파일에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때문에 FLAC 이상의 고음질 음원을 주로 듣는다면, DSEE HX는 꺼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WF-1000X도 음질만큼은 좋았습니다. WF-1000XM3에서 중요한 곳은 음질보다는 RF 성능이지요. 과연 WF-1000XM3는 명예회복을 할수 있었을까요. 
 

 
다행히도, WF-1000XM3의 RF 성능은 '그 1000X'라고는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대폭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실내에서도 가끔 끊기던 WF-1000X와 다르게, WF-1000XM3는 서울메트로 2호선, 긴자센, 코미케 기간의 유리카모메 등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들의 가운데에서도 거의 문제가 없었습니다. 만일 연결이 끊기더라도 1초 이내에 연결을 회복하는 여유로움까지 보여줬지요. 신쥬쿠, 긴자, 아키하바라 등 일본 최고의 번화가에서도 단 한번의 끊김도 없었을 정도였으니, 드디어 명예회복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RF 성능과 함께, group delay도 대폭적으로 개선. 800ms라는 절망적인 수준의 delay를 보여줬던 종래기와 다르게, WF-1000XM3의 group delay는 300ms 전후로, 최상급은 아니지만 통상적인 수준까지는 실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리듬게임을 할수 있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종래기에서는 생각도 못했을 '영화를 본다'는 것도 약간의 즈레만 익스큐즈할수 있다면 가능한 수준입니다.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향상된 RF 성능이 NFMI 방식의 채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WF-1000XM3는 모노 사용도 가능하거든요. 재생 UI는 우측에 있으니 결국 R 유닛만 사용할수 있는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전술한것처럼 WF-1000XM3는 좌우 터치패드의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합니다. 즉, L 유닛만 사용하고 싶다면 재생 UI를 좌측으로 설정하는 것으로 OK. 모노 사용 역시 별도의 설정이 필요 없이, 원하는 유닛만 케이스에 꺼내거나 넣는것으로 간단하게 할수 있습니다.

이것은 WF-1000XM3가 종래의 릴레이 방식이 아닌 동시 전송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 전술한 연결성의 향상이 전부 동시 전송 방식의 채용에 따라 실현할수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동시 전송 방식의 채용에 따라 소니의 완전 와이아레스 최초로 양이 통화에도 대응하는데, 전화를 수신하는 방법이 종래와는 조금 다릅니다. 종래에는 싱글 탭으로 가능했지요. 그런데 WF-1000XM3는 더블 탭으로 전화를 수신합니다. 처음에는 언제나처럼 싱글 탭을 했는데도 통화가 연결되지 않아,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WF-1000XM3의 노이즈캔슬링은 헤드폰의 그것에 값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물론 보스마저 뛰어넘는 NC 성능을 가진 WH-1000XM3와 비교했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시리즈의 1세대로 있었던 MDR-1000X와 비교한다면 충분히 값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일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어폰이잖아?' 라고 생각하셨다면 귀에 정확하게 맞는 사이즈의 이어피스에 바꿔보시는 것을 추천. 폼팩터의 특성상, 이어피스 외에는 노이즈 아이솔레이션이 가능한 곳이 없다보니 귀에 맞는 이어피스인가 아닌가의 차이가 크거든요.

이런 놀라운 노이즈캔슬링 성능을 위해, WF-1000XM3에는 헤드폰의 것과 같은 QN1e 칩셋이 탑재되었습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정확히는 같은 칩셋이 아니지요. 'e'가 붙은것에서도 알수 있는것처럼, QN1e는 WF-1000XM3의 전용으로 커스터마이즈된 저전력 칩셋입니다. 저전력화되면서 성능에도 약간의 스펙다운이 있었지만, 32bit의 오디오 신호처리가 24bit로 된것 정도가 전부. 역상신호의 디스토션의 최소화나 저왜율, 고S/N비 등의 특징은 동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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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 도보 / 비행기의 검출 
 

1000X 시리즈만의 전매특허로 있는 스마트 리스닝 역시 동결. 그렇지만 정확도와 속도가 WH-1000XM3보다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WH-1000XM3에서 모드 전환에 걸리는 시간이 최대 1분이었다면, WF-1000XM3에서는 10초 정도? 여튼 체감상으로 꽤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이 알수 있었습니다. 또한 WF-1000X의 경우에는 걷다가 잠깐 멈추거나, 신호대기를 하거나 할때에 갑자기 모드가 전환되는 일도 있었는데, WF-1000XM3에서는 QN1e 프로세서의 때문인지, 이전보다 확실히 '스마트'한 어댑티브 노이즈캔슬링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진에서도 알수 있는것처럼 항공기라고 해서 뭔가 다른 아이콘이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대기압 센서를 탑재하는 것으로 고도까지 인식할수 있는 WH-1000XM3와 다르게, WF-1000XM3의 어댑티브 노이즈캔슬링은 마이크로 집음한 노이즈를 분석하여, 노이즈캔슬링을 사전 정의된 DSP 알고리즘에 최적화하는 것만이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대기압 센서와 퍼스널 옵티마이저를 탑재한 WH-1000XM3에서는 다른 아이콘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은 WF-1000XM3의 노이즈캔슬링에 대해서는 WH-1000XM3의 때보다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비행기로 출장을 가게 되면서, 비행기에서의 실력을 테스트해볼수 있었거든요. 에어부산의 리져널 젯트인데다 하필이면 엔진 바로 옆이었지만, WF-1000XM3는 1000X의 자격이 있다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했습니다. WF-1000XM3를 착용한 순간, 남은 것은 옆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비행기에 어울리는 あなたの選んだこの時を 뿐. 저음역대의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감히 최고 수준이 아닌 최고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한가지 놀라웠던 것은 아직까지 노이즈캔슬링에서는 무리라고 생각했던 대화 소리나 연속적이지 않은 노이즈도 어느정도 감쇄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고음역'이 사라질때에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헤드폰에서도 아직 무리인것이 어떻게 이어폰에서 가능한 것인가 생각해봤는데, 커널형 자체가 어느정도 소음을 차단하는 것과 함께 고막에 소리를 집중하고 있고, 피드 백 마이크가 귀에 더욱 가까워 좀더 즉각적으로 반응할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가끔은 주위의 소리를 들어야 할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주위의 소리를 듣기 위해 이어폰을 뺀다는 것은 꽤 귀찮은 일이지요. WF-1000XM3는 이어폰 최초로 퀵 어텐션에 대응하고 있어, 디폴트를 기준으로 좌측 유닛의 터치패드를 길게 누르면 주위의 소리를 증폭하여 듣는 것이 가능합니다. 꽤 편리한 기능이지만, 왠지 잘 사용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라는 것이, 노이즈캔슬링에서 벗어나는 순간 '이렇게 시끄러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지?' 라는 의문을 갖기 때문. 완벽한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의외의 부작용을 가져오네요 (웃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혼자 있는듯한 노이즈캔슬링을 좋아하지만, 혼자 있는것이 아닌 도로에서도 노이즈캔슬링을 즐기고 있으면 로드킬 당해버릴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거리에서는 앰비언트 사운드로 해놓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한가지 팁이라면 팁인데, 앰비언트 사운드는 Headphones Connect에서 설정한 레벨을 기준으로 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윈드 노이즈 감쇄가 별도의 기능이 아닌 앰비언트 사운드의 레벨로 설정되고 있기 때문에, 윈드 노이즈가 거슬리는 분이라면 앱에서 윈드 노이즈를 설정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모드를 전환할수 있습니다. 
 

 
음질에 이어, RF 성능, 노이즈캔슬링까지 크게 성장한 WF-1000XM3이지만, 마지막으로 확인할곳이 남았습니다. 바로 연결사용시간이지요. 자체 테스트 결과, 어댑티브 노이즈캔슬링을 ON하고, 음질우선 모드에서 HRA 음원 또는 FLAC 음원만을 재생했을때의 WF-1000XM3의 사용시간은 약 6시간. 여기에 케이스로 3회의 충전을 하여, 총 24시간의 연결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종래기 대비 무려 200% 이상의 향상인것은 물론, 소니가 말하는 동일 조건에서의 연결사용시간과도 일치합니다.

24시간이 짧다고 느껴지더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WF-1000XM3는 10분의 충전만으로 90분의 사용이 가능한 퀵 챠지에 대응하고 있거든요. 종래기는 15분의 충전에 70분의 재생이었으니, 역시 향상된 곳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케이스의 잔량 확인이 불가능하다는것. 정확하게는 가능하기는 한데, 한번도 완전 충전할수 없을 정도로 부족할때에만 알수 있는 정도입니다. LED를 점멸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구현할수 있었을텐데, 차기 모델에서의 개선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역시 디테일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1000X가 드디어 1000X다워졌습니다. 첫번째 1000X는 소니답지 않은, 1000X답지 않은 결과물로 큰 실망을 가져왔지만, 두번의 실패는 없었습니다. 실패에서 배운 소니 와이아레스는 더욱 성숙해졌고, 2를 넘어 3으로 돌아온 WF-1000XM3는, 소니가 잘하는, 플래그십의 성능을 콤팩트한 보디에 담는 것을 그대로 해냈습니다. 그리고 당초 소니가 완전 와이아레스 이어폰의 콘셉트로 내세웠던 「스트레스 프리 리스닝 엑스페리언스」 를 드디어 실현하면서, 1000X의 명예도 돌아왔지요.

물론 WF-1000XM3의 299,000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50만원에 상당하는 헤드폰의 성능을, 절반의 30만원이면 즐길수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WF-1000XM3는 일본에서는 이미 몇주째 판매 랭킹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고, 이런 저런 상황에 있는 한국에서도 상당한 호조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앞으로의 고급형 완전 와이아레스 이어폰이 넘어야할 벽이 하나 더 늘어난것 같네요. 그리고, 역시 1000X의 라이벌은 1000X뿐이라는 것을, 소니는 이번에도 증명해낸것 같습니다.

이상.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16 Lv. 5620/5780EXP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 https://blog.naver.com/so-02g 

Sony IER-M9 / Sony WH-1000XM4 / Sony SRS-RA3000 / Sony MDR-1AM2 / Sony XBA-N3AP / Sony WF-1000XM3 / Sony WF-SP900 / Sony h.ear go 2 / Sony Xperia Ear Duo / Sony WH-H800 (h.ear on 2 mini Wireless) / Sony STH5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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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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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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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WH-1000XM3와 가격을 비교하실 때 WH를 WF로 바꿔야 문맥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다아
08:48
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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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믹
최종검수를 했는데도 놓친것 같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
17:42
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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