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비트3와 동일하다?

정가 24000원, 벌크가격은 무려 8000원대에 형성되있는 쿼드비트3

지난 3월에 출시된 G6의 번들이어폰이 외관상으로 봤을때 G4의 번들이어폰이었던 쿼드비트3와 색생외에는 거의 차이가 없어 사실상 동일한 이어폰이 아니냐는 이슈가 있었습니다. 이후 영디비, 헤비메탈할렐루야님 블로그등에서 실제 같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리뷰가 있었죠. 결론적으로 둘은 완전히 같지는 않아도 거의 동일하다는 것으로 결론났고 엘지 소모품샵에서 14000원에 판매된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안그래도 가성비가 좋았던 쿼드비트3보다도 가성비가 더 좋아지게 되었습니다(정품기준). 이번 리뷰에서는 엘지 소모품샵에서 직접 구매한 G6 번들 이어폰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패키지나 구성품은 심.플.하다

소모품다운 포장이랄까...

소모품샵에서 배송된 패키지입니다. 사실 패키지랄 것도 없이 비닐포장안에 이어폰과 여분의 이어팁만 들어있고 그게 끝입니다. 크레신생산으로 알려져있었는데 제껀 부전에서 생산했네요.

정말로 구성품은 이게 끝입니다. G6 번들이어폰은 따로 정품포장없이 벌크로만 제공되어 특별한 것은 없군요. 이어팁이 중/소 두 사이즈만 제공되는점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쿼드비트3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

G6 번들이어폰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쿼드비트3와의 차이점이 거의 없는 외형을 보여줍니다. 가격이 저렴해진만큼 재질감과 마무리가 조금더 저렴해보이는 정도이긴 합니다.

색상은 쿼드비트3와 달리 올 블랙 컬러입니다. 하우징과 케이블의 컬러가 모두 통일되었죠. 케이블은 쿼드비트3와 동일하게 Y자 분기점을 기준으로 플러그쪽은 직조케이블이, 유닛쪽은 일반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은 굉장히 유연하며 잘 꼬이지 않는 편입니다. 터치노이즈는 잘 느껴지지 않았구요.

G6 번들이어폰은 쿼드비트3의 원통형 디자인과 안쪽으로 꺾여있는 노즐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쿼드비트3의 경우 하우징의 디자인때문에 장시간 착용시 통증이 있는편이었는데 이는 G6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버이어로 착용시 좀더 편해지는것 역시 동일하구요. 노즐 입구는 잘 막혀있으며 하우징하단에는 저음컨트롤을 위한 덕트가 존재합니다.

마이크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있으며 G5에서 잘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일부기능이 동작하지 않는점이 아쉽긴하지만 애초에 G6를 위한 번들이어폰이니 문제없습니다.

플러그는 역시 쿼드비트3와 동일한 ㄱ자 형태입니다. 제조국가는 베트남으로 적혀있군요. 금도금이 되어있지 않는점은 아쉬운점이지만 만듦새가 좋은점은 그래도 만족스런 부분입니다. Y자분기점은 매우 심플한데 플러그 부분과는 달리 단선방지 처리가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G6 번들이어폰의 외형을 살펴봤습니다. 역시 알려진대로 쿼드비트3와 크게 다르지않은 외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착용감이 크게 좋다고 할 수 없던 쿼드비트3의 약점도 그대로 가지고있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쿼드비트3의 레드컬러를 썩 맘에들어하진 않았었는데(블랙빠돌이) 이렇게 올 블랙으로 출시된 점은 사용자들의 선택지를 늘려주기에 맘에 듭니다.

번들답지않은 안정적인 사운드

기존 쿼드비트3의 명성 그대로 G6번들이어폰 역시 번들이어폰 답지않은 밸런스좋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실제 측정결과에서 쿼드비트3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군요. 전체적으로 약한 V자성향의 음색을 띄고있는데 밸런스는 이게 과연 번들이어폰인가 싶을정도로 좋게 나옵니다. 괜히 가성비 좋은 이어폰으로 손꼽히는게 아니죠.

G6 번들이어폰은 그럼에도 고음역이 약간 불안정하다는 한계가 있긴합니다. 부드럽기보단 거칠고 다소 산만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질에 크게 집중하지 않는 일반적인 대중들이 음악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거친것은 아니며 경우에따라 오히려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초고역이 잘 나오기때문에 현장감이나 미세한 소리들도 잘 잡아주는 점은 G6 번들이어폰의 장점입니다.
중음역은 고음역에 비해 안정적이며 중립적인 위치에서 들려줍니다. 끝마무리가 고가형 이어폰의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있는편이지만 역시 가격을 생각해보면 매우 준수합니다. 저음에 의한 마스킹현상은 거의 없으며 저음의 영향으로 바이올린보다는 첼로의 표현력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보컬로보면 여성보다 남성보컬이랄까요?
저음역은 기존 쿼드비트3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음역대가 낮아질수록 상승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단단하면서도 다른 음역대를 마스킹하지 않습니다. 심하게 강조되지도 않았기에 해상력이 좋고 벙벙대지 않으며 음악을 맛깔나게 살려주면서 밸런스를 해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음이 강하게 강조된 이어폰들에 비해서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겠습니다.

G6 번들이어폰은 쿼드비트3와 거의 동일한 소리로써 여전히 가격대비 훌륭한 수준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다소 불안정하지만 초고음까지 잘 나와주는 고음역과 완성도높은 저역은 분명 저가 이어폰이지만 저렴한 예산에서 사용하기에 만족스런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훌륭한 밸런스를 갖춰 한가지 장르에 특화되지 않은 올라운드형 이어폰이란 점역시 편하게 사용하기에 좋아보이네요. 단, 워낙에 좋다고해서 기대를 가지고 고가의 이어폰과 비교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가성비 측면에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성비가 더욱 좋아진 국민이어폰

개인적으로 G6 번들이어폰이 쿼드비트3에서 거의 바뀐점이 없는 점은 아쉽긴합니다. 하지만 기존 쿼드비트3가 이미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주었고 G6 번들이어폰은 가격이 더 낮아졌기 때문에 더욱 저렴한 가격에 좋은 음질을 들려준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군요. 최근 삼성의 갤럭시S8의 번들이어폰이 화제인데 성능이 좋지만 가격이 높게 책정된 점을 생각해볼때, 저렴한 가격에도 좋은 음질로 음악을 감상하고픈 사용자 분들께는 여전히 쿼드비트3,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G6번들이어폰이 더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해봅니다.

블로그 원문 : http://wlstjr201.blog.me/220984268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