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265 리니어 수리 완료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가장 잘 찌그러지는게 가장자리의 엣지 주름 부분이고

정말 훅 찌르면 돔도 찌그러지긴 하죠.

돔이 찌그러져도 다른데에 닿지 않는 한 어지간하면 청감상으로는 멀쩡하지만

기분이 좀... ㅎㅎㅎ

20대 시절엔 상고머리를 하고 다녔는데 K501만 썼다 하면 삐죽이 서 있는 옆머리가

진동판에 닿아서 디스토션이 꼭 들렸었습니다.

그 시절 K501을 사고 싶었음에도 망설였던 이유였습니다.

그 때 신품이 15만원까지도 했었으니 학생 신분이어도 큰 부담없이 살법했었지만

혹여 쓰다가 진동판 수시로 찌그러뜨릴까봐 그랬었던 건지는 기억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 젊은 시절에 패션 멍텅구리라서 남들 머리 기르고 염색할 때도

새까만 상고머리에 범생이 옷만 입고 다니는 아찐이었죠.

오히려 아재가 된 지금 긴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발하기 귀찮아서인데,

그 덕에 K501을 마음껏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 쓸 때도 어쩌다 이압 걸리면 찌그럭 하는 소리가 났었습니다.

그냥 써도 소리는 잘 났지만, 찝찝해서 꼭 분해해서 펴놓고 쓰곤 했었습니다.

소니 E888은 진동판 찌그러지면 반 이상 확률로 디스토션이 들렸었기에

그 녀석만큼은 진동판 구겨지면 무조건 열어서 펴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젠하이저 MX400은 분해하다 부셔먹을 확률이 높아서 그냥 썼었지만...

헤드폰 드라이버 돔이 눌린 사진을 보고 또 주절주절 TMI를 늘어놓았네요. ^^;

(아재요...)

265가 유난히 상태가 안좋았었는데 그때 폼 삭은거 털어내기 바빠서 찌그러진것 까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빈티지 입수한 것 중에 430과 더불어 가장 최악... 폼이 삭아 털어냈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뒤에 폼과 525/535패드, 6XX 패드 매칭해보다가 애매해서 그냥

545였나 565에 붙어온 호환패드만 달아서 보내드렸었네요. 

쪽지에는 호환패드 붙여놓았다고는 써놓았는데

525/535나 6XX 패드로 바꿔서 테스트 해보시는게 좋겠다고 한마디 쓰는걸 깜빡했습니다 ㅎㅎ

세심하게 복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스크랩해놨다가 헤드폰 복원작업때 참고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