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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꽃벚

SunRise 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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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영디비님 포함 11명이 추천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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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좋네요! 꽃 같이 밝은 피사체는 스트로브 사용도 추천해봅니다!

22:37
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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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작성자
purplemountain
맞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ㅎㅎ
23:55
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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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작성자
재인아빠

후보정 정말 좋긴 한데요..
해석이 과한 사진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저는 주로 DR 확장하는 용으로만 쓰고 있습니다. 라룸 색감(어도비 프로파일은 바디와 안 맞고, 내장 프로필은 구식이라는 문제가..), 노이즈 질감도 아직까지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매달 월정액 내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

00:24
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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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그러시군요. 사실 저는 후보정이라는 단어도 구분되서 사용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너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서 필요없는 오해를 만들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 오해는 크게 보면 두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는 이야기 같으시면 여기서 OK하고 그만 읽으시는거 추천드려요. 길게 쓰거 미리 사과드려요. 생각이 짧아서 말이 길어요..... (ㅠㅠ)

일단 컴퓨터에서 그래픽 (사진이나 영상같은 것들)을 어떻게 구현하는 가하는 것과, 카메라가 빛을 측정하고 사진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우리의 눈과 뇌가 처리하는 과정이 아주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의 눈은 밖의 시각적 정보를 카메라처럼 한번에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카메라는 센서에 떨어지는 모든 광자 전체를 일정 시간 담아내서 한 프레임으로 만들지만, 사람의 경우는 망막의 일부분 (fovea)만을 연속적으로 사용합니다. 한마디로 바깥 세상을 지속적으로 스캐닝하는 방식입니다. 해서 카메라는 사진을 찍을 때 흔들리면 안되지만, 인간의 눈은 지속적으로 움직여서 (saccade) 바깥 세상의 부분 부분을 그때 그때 측정해서 시간상, 공간상으로 모자이크된 정보를 뇌로 전달하고 그것을 통합처리한 것을 우리는 봤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 눈이 계속 움직이는데도 우리는 별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전체를 보는 것인지는 저희 분야에서는 아주 큰 연구주제 (gaze shifting) 입니다. 이렇게 스캐닝을 해서 전체를 만드는 과정은 아주 짧은 순간을 포착하는 것에는 크게 불리하지만.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을 따로 따로 스캐닝해서 전체를 만드는 과정이라 최종 결과물은 아주 높은 다이내믹과 해상도를 가지게 됩니다. 물론 우리의 뇌가 선택적으로 인지해서 정보처리의 부하를 줄일 수 있게 되기도 하구요.

한데 카메라의 경우는 센서에서 한번에 모든 부분을 측정하고 또 모니터나 출력기기의 출력 다이나믹에 한정될 수 밖에 없어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다이내믹을 조금 손봐줘야 우리가 눈을 봤던 것과 조금 더 비슷해집니다. 컴퓨터에서 코딩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다이내믹의 문제를 AI없이 그냥 일반로직으로 풀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요즘 핸드폰 사진이 작은 센서과 조잡한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아주 그렇듯하게 보이는 것은 셀폰에 AI을 통한 다이내믹과 이미지처리가 아주 훌륭한 것도 크게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다이내믹의 문제는 색상에서도 나타납니다. 우리는 여러가지 인지적 경험 (prior) 에 따라 사물을 적당히 처리하는 뇌를 가져서 사실 내가 본 것이 세상 그대로다 생각하는 것은 절대 맞을 수 없는 일입니다. 흔히 착시라고 부르는 현상만 봐도 쉽게 우리의 뇌가 얼마나 복잡하게 눈에 들어오는 정보를 재처리하는 지 알 수 있거든요.

또 다른 문제로는 Raw 화일의 경우를 보정이라고 이야기는 경우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같습니다. 카메라가 빛정보를 센서로 측정해서 컴퓨터에서 그래픽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과정은 사실 필름인화와 같은 개념이 되고 그 처리과정 역시 개념상 비슷합니다. 일단 컴퓨터에서 색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로 보낼 신호를 센서로 측정된 값과 매칭을 시켜줘야 하는데요. 이때 산업적 표준이 반드시 필요하니까 만들어 진 게 색공간 (AdoveRGB나 sRGB등등) 이라는 약속입니다. 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여서 미리보기 같은 걸로 보여주는 건 일단 대충 색공간에 맞춰서 임시로 만들어주는 그림입니다. 그래서 Raw화일은 그냥 데이터 화일이라고 부르고 그래픽 화일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윈도우에서 기본으로 Raw화일 미리보기를 지원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고 이를 위해 별도로 파일을 설치는 해줘야하기도 했습니다. 해서 저는 Raw화일의 경우 디지탈 인화라고 해야하고 값을 바뀐다는 개념의 보정(補正)을 최종 결과물인 jpeg같은 그래픽 화일에 사용하야 오해가 줄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하는데요. 이런 이야기 하면 온갖 이상하게 별것도 아닌걸로 아는 척하는 놈 취급을 받게 되더라구요. SunRise님은 그런 사람들과 다르게 탐구하시는 분이라 오해 걱정없이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천체사진같은 경우에는 우리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영역의 빛 (에너지 파장)을 나름 우리가 볼 수 있는 색상으로 표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어떤 분들은 그거 포토샵한 거 아니냐 사실은 그렇게 안보이는데 만들어서 이쁜 가짜를 진짜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하시더군요. 음...... 천체사진을 통해 우리의 눈을 볼 수 없던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고 연구할 수있도록 해주는, 아주 작은 에너지 파장의 영역만을 볼 수 있는 우리 인간의 한계를 넓혀주는 일이고 전에는 볼 수 없던 자연의 경이를 우리가 볼 수 있는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일인데 안보인다고 없는 것이라고 하는 것은...... 게다가 우리와 상호작용이 있는 것들인데 말이지요. 인식론적으로 참 답답한 부분이더라구요.

뭐가 사실이고 뭐가 환상인가? 환상이 사실과 다른가 그러면 왜 우리는 다르게 느끼나? 뭐 이런 생각으로 먹고사는 실험자중 하나로서 요즘 좀 이상한 소리 (다른 게시판에서 너나 잘해라) 를 들은 게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조금 길어지게 되네요. 죄송요...... (ㅠㅠ)

01:33
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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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작성자
재인아빠

말씀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RAW자체로는 모니터에 표시할 수 없고, 특정한 알고리즘을 통해 사진을 출력하게 됩니다. 그래서 라룸이나 페이즈원 혹은 DXO 프로그램마다 사진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죠 ㅎㅎ (라룸은 범용성, 페이즈원은 은근히 비비드한 색감, DXO는 금액 면에서 각자 이점이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표준이라고 하는 토대 위에, 보정을 위한 방법론적인 접근 고민이 많은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카메라 회사 제품을 써봤지만 사실 나안으로 보는 것을 전혀 따라가지 못 하고, 심지어 본문의 85mm 렌즈의 경우 주변의 WB를 전혀 인지 못 하는 국소 캡처의 한계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폰카의 망원렌즈를 사용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지요. (요즘은 메인 렌즈를 백그라운드로 동작시켜 화밸을 맞추는 것인지 일관성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결론적으로 끝없는 노가다 만이 남게되는데, 리니어 프로파일을 사용해도 캐논 BSI 센서 특성 + 라이트룸 컬러프로파일 특성 + 라룸 노이즈 특성 3개가 모여 사진을 다듬기가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 달간 톤 커브를 만져보면서 프리셋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결론적으로 바디 내장을 수정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었습니다. 범용성과 효율성 면에서 어쩔 수 없는 JPG러버가 된 것 같네요.

물론 항상 JPG+RAW 옵션이긴 합니다. 그건 필수죠 ㅎㅎ

 

아무튼 저는 이런 이야기 언제나 좋아하니 내키시는대로 작성하셔도 됩니다~ 환영!!

01:41
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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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저는 사진이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사진을 만들고 있습니다.
내가 피사체를 봤을 때 내 머리속에서 떠오르고 있는 감정과 생각들이 그 사진을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밖에 있는 꽃, 새나 풍경을 찍었지만 사진에는 내가 받아들였던 것들을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제 사진속의 꽃은 제가 찍을 당시에 있던 꽃과는 다른것이 되고 또 이걸 보는 분들한테는 또 다른 그분들만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04:33
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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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이네요! 잘봤습니다. 

00:09
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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