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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패널 리뷰] 블루투스 이어폰 마블, 플렉스 E에 대한 4인의 평가는?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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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리뷰(Panel Review)에 대한 소개

 

저는 제품 리뷰를 하면서 저 말고 다른 분들이 이 제품을 써본다면 어떤 느낌을 받을지 늘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와 인맥은 없지만 성실하게 제품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 중 몇 명을 선정하여 패널 회원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널 여러분에게 제품을 빌려드리거나 제공하여 필터 없는(?) 평가를 요청하고, 그 결과물을 모아서 제 블로그와 다른 채널에 배포합니다. 체험단 활동과 달리 패널 리뷰는 지정된 패널 회원들이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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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널 리뷰의 주인공은 모비프렌(Mobifren)의 두 가지 블루투스 이어폰이 되겠습니다. 하나는 백헤드 타입의 '마블'이며, 다른 하나는 넥밴드 타입의 '플렉스 E'입니다. 혹시 어떤 제품인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리뷰 링크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0db.co.kr/REVIEW_USER/982802

 

https://www.0db.co.kr/REVIEW_USER/991804

 

패널 회원에게는 각각 한 대의 제품이 제공되었으며, 자유 작성된 글로 제품에 대한 의견을 듣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수정 없이 그대로 공개합니다. (단, 맞춤법 교정을 하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저의 한 마디가 추가됩니다.) 또한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 패널 회원의 실명을 다른 정보 없이 기재했습니다.

 

조상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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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마블은 5가지의 사운드 모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모드(모비프렌 모드)와 레퍼런스 모드, 스페이스 모드, 텐더 모드, 인핸스 모드가 있습니다. 모비프렌 앱에서 변경할 수 있구요. 취향에 따라 적용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기본모드에서 청음한 느낌을 전달해 보려 합니다.

 

여러 장르를 청음해본 결과 저음이 풍부함을 느꼈습니다. 일렉사운드 (일렉 기타, 베이스), 타악기, 관악기 등등의 소리들에 저음이 한층 향상되어 꽉 들어찬 사운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악기에는 소리에 힘을 실어주어 좀 더 강렬한 인상이 듭니다. 보컬은 저음의 풍부함 때문인지 저음에 약간 묻히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대체적으로 웅장한 사운드로 표현되고 저음이 풍부해서인지 조금 벙벙거리는데 이게 신기한게 답답함의 벙벙거림이 아니라 넓은 홀에서의 꽉 찬 느낌? 답답하진 않고 탁 트인 느낌이라 듣기에 불편하진 않습니다. 다양한 장르에 잘 매칭되어주는 올라운드 성향이고 여러 악기들의 소리가 잘 표현되네요. 거기에 더하기 저음 한 스푼, 아니, 세 스푼의 사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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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과 디자인

 

모비프렌 앱을 통해 사운드 모드 제어 외에도 여러 기능들을 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 TTS음성알림과 전화 관련 설정, 폰 분실방지 알람 등등 여러 기능들이 있어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접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어폰과의 가장 큰 차이를 들자면 멀티 포인트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은 기기 두 대에 동시에 연결하여 유지하는 기능인데 새로운 기기에 수동으로 페어링 하여 연결 한 후 먼저 연결했던 기기에 페어링 하면 둘 다 연결됩니다. 두 기기의 음악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의 장단점 때문에 두 기기를 사용하시는 분 또는 폰과 음감 전용 플레이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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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의 디자인을 보면 항아리 모양? 바나나 우유 모양?인데 마감 처리도 좋고 색상도 잘 나와 주었습니다. 게다가 저처럼 귀가 작은 분들도 이제 불편한 부분 없이 귀에 쏘~옥 착용할 수 있습니다. (만쉐에~~) 유닛이 가벼워서(13g) 장시간 음악감상을 해도 귀에 큰 무리가 가지 않네요. 또한 유닛 뒷부분에 자석이 있어서 서로 붙여놓아 분실의 위험을 줄인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충전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로로 많이 줄었습니다. 반대로 재생 시간은 6시간을 훌쩍넘어 길어져서 좋네요. 단점이라면 리모콘의 반응이 반박자 정도 느린 현상이 있습니다. 볼륨 조절이나 곡 넘김 등등을 할 때 리모콘 버튼을 누르면 약 0.5~1초정도 후에 반응해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겠네요. (제 것만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유닛의 선이 가늘어서인지 유닛과 선의 연결 부분이 약해 보여서 저처럼 기기들을 거칠게 다루는 분들은 단선되지 않게 조심해서 신경 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착합니다. 이 가격에 질 좋은 사운드와 다양한 부가 기능, 그리고 작은 유닛으로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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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님

 

제품을 받아보고 첫 번째로 들었던 생각은 동사의 S860과 디자인이 흡사해 왠지 소리도 흡사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선 S860과 세이렌 뮤즈를 모비프렌 제품 중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제 취향이 이렇다는 걸 염두에 두신다면 상상하시기 쉬울 것 같네요. (주로 모비프렌 모드로 청음했습니다.)

 

마블의 공간감은 S860과 같이 하우징이 주는 울림에 스피커로 듣는 느낌을 살짝 받았습니다. 음 선은 너무 두껍지 않으면서 풍부한 저음, 그러면서도 고음 중음이 뭉개지지 않아 포근하면서 불편함이 없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듣다 보니 존 윌리엄스의 영화 음악이나 포스트말론 같은 베이스가 풍부한 노래를 듣게 되더군요. 둥둥거리는 베이스에 또렷한 가사 전달로 듣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힙합이나 팝, 영화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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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은 준수한 통화 품질과 연속 재생시간, 유닛에 자석 내장으로 듣지 않을 때는 목에 걸 수 있는 편리함과 착한 가격까지 지닌 제품입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컨트롤러부 였는데요. 볼륨 업 다운, 재생 버튼의 돌기가 좀 더 확실히 올라와 있었더라면 조작하기 더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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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님

 

*제품 디자인과 구성 패키지

 

저의 지난 모비프렌 E3100, E7100 리뷰에 이어 세 번째 리뷰입니다. 이번 플렉스 E 모델은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각각 ‘티타늄 그레이’, ‘클라우디 실버’, ‘글래머러스 레드’이며 제가 받은 제품은 깔끔한 화이트에 가까운 클라우디 실버 색상입니다. 처음 제품을 받아보고 너무 기뻤는데 그 이유는 케이블이 칼국수 케이블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이어팁의 내구성이 이전 제품과 다르게 향상되었다는 점 이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리뷰에서 케이블과 이어팁의 개선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반영된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

 

제품의 디자인은 제가 이전에 리뷰했던 제품들보다 하우징 크기가 좀 더 작아서 더 귀엽고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입니다. 무엇보다 20g의 무게로 정말 가볍고 착용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넥밴드 부분도 두껍지 않아 정말 아재 느낌 많이 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 한번 완충에 약 7.5시간 이상 음악 재생이 가능했고 평소에 사용하면서 끊김 현상은 없었습니다. 통화 품질도 굉장히 깨끗하고 잘 들리며, 무엇보다 목에 차고 있을 때 전화가 오면 진동이 부르르 오는데 깜짝 놀랐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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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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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프렌의 사운드 시그니처는 위의 제품 설명에도 나와있는 것처럼 ‘하만 타겟’을 기본으로 하여 여기서 약간 변형시킨 사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플렉스 E에는 사용자 모드를 포함하여 총 6가지 사운드 모드가 있으며, 제가 가장 많이 감상한 모드는 역시 모비프렌 모드로 이전에 제가 리뷰했었던 모비프렌 제품들과 사운드의 특성이 크게 다르지 않고 비슷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해상도가 좋고 정밀하여 악기들의 소리들이 잘 구별되어 들리며 소리의 배경이 깨끗한 편입니다.

 

저는 처음에 기본 구성품에 들어 있는 실리콘팁의 가장 큰 사이즈로 청음하였는데 가장 큰 사이즈도 제 외이도에 꽉 맞지 않아 저음의 양이 많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곧바로 저의 외이도에 딱 맞는 JVC 스파이럴닷 이어팁을 사용하여 착용해보니 확실히 저음이 많이 부스팅 되어 들렸고 저음의 단단한 정도는 SE846과 같은 돌저음 펀치가 아닌 부드러운 고무공 펀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중음은 많이는 아니지만 저음이나 고음에 비해 살짝 뒤로 물러나 있었고, 고음은 강조되어 있지만 쩌렁쩌렁하게 울려 귀를 자극하는 그런 고음은 아니고 찰랑찰랑한 고음이었습니다. 상당히 많이 부스팅 되어있는 부드러운 저음이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어서 더욱 포근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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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힙합, 알앤비, EDM, 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잘 어울리며 클래식이나 보컬 중심의 어쿠스틱 장르에서는 약간 겉도는 느낌이 있고 보컬의 섬세함을 표현하는데 조금 부족한 듯 느껴졌습니다. 모비프렌 모드 이외에 다른 사운드 모드는 제가 많이 듣질 못해 어떻다라고 평가하기가 힘든데, 개인적으로 모비프렌 모드에서 들을 때 좀 아쉬움이 많았던 보컬 중심의 어쿠스틱 장르는 인헨스 모드(Enhance mode)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 리뷰를 진행하면서 모비프렌 제품에 대한 2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예전에 루릭님도 블로그에서 이어폰 특히 커널형의 인이어 이어폰은 자신의 귀에 잘 맞는 이어팁이 사운드를 제대로 전달받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쓰신 적이 있습니다. 모비프렌에서 힘들게 고품질의 사운드를 내뿜는 드라이버를 개발하고 훌륭한 사운드로 튜닝해서 내놓았는데 그게 사용자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면 정말 슬픈 일일 것입니다. 물론 기본으로 제공되는 대중소 3가지 사이즈 이어팁으로 어느 정도 사용자들의 외이도를 커버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의 다양한 외이도 사이즈를 모두 커버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좀 더 다양한 사이즈의 이어팁을 제공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귀에 잘 맞는 이어팁을 착용해 모비프렌의 훌륭한 사운드를 제대로 느끼면 더욱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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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루릭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

 

위 사진에서 보시는 2017년 파이널 오디오에서 발매한 엔트리급 유선 이이폰 E2000, E3000 모델을 보면 기본 구성품에 5가지 사이즈의 이어팁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이어팁의 퀄리티가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오버이어로 착용할 수도 있게 이어가이드(이어훅)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루릭님도 예전에 리뷰에서 이어팁과 이어훅 별매를 한다면 몇 개를 사서 쟁여 놓고 쓰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은 모델이며 저도 구매해서 가지고 있지만 정말 칭찬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오디오 분야에서 유명한 인지도 있는 브랜드인 파이널 오디오에서 왜 10만원 되지않는 엔트리급 유선 이어폰에 이렇게 다양한 사이즈의 퀄리티 좋은 이어팁과 이어가이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을까요? 자신들의 기술과 노하우로 개발한 가성비 좋은 드라이버와 고품질의 사운드를 사용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어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용한 실내에서 가만히 앉아서 음악 감상을 하는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고 돌아다니며 음악을 듣는 경우에는 저는 케이블의 터치 노이즈가 굉장히 거슬려서 많이 불편했습니다. 이런 경우에 이어폰을 오버이어로 착용하는 것만으로 터치 노이즈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도 이어폰을 착용할 때는 항상 오버이어로 착용하는데 이번 플렉스 E 모델도 오버이어로 착용해서 들어보려고 했지만 이어폰 선이 조금 짧아 착용이 어정쩡하게 되어 불편하더라구요. 보통 블루투스 이어폰은 실내 뿐 아니라 실외에서 돌아다니며 착용할 일이 많은데 오버이어로 착용할 수 있게 선을 조금만 더 길게 그리고 이어가이드와 같은 구성품을 제공해준다면 더욱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라고 합니다. 모비프렌은 블루투스 이어폰 계열에서 이미 명품의 반열에 오를 준비가 되었습니다. 사소한 듯 보이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들을 개선하고 향상시킨다면 모비프렌 제품은 명품이 되는 것입니다. ^^ ■

 

*요약

 

귀엽고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

20g 엄청난 가벼운 무게로 착용한 듯 안 한 듯 매우 편안한 착용감

엄청난 가성비에 고품질 사운드!!

사용자 모드를 포함한 6가지 다양한 사운드 모드

연속 음악 재생 7.5시간을 상회하는 긴 배터리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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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님

 

*k-pop 위한 예쁜 소품 모비프렌 플렉스 E

 

k-pop을 평소 즐겨 듣는 편이 아니다. 그 유명한 방탄소년단 앨범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 모비프렌의 신제품 플렉스 E를 아이패드, 삼성 A90, LG G6와 연결하고 몇 날 몇 일을 K-POP만 계속 들었는데 플렉스 E와 함께한 며칠 간의 경험은 아주 새롭고 즐거웠다. 먼저 이 제품은 요즘 점점 사라져가는 넥밴드 스타일의 제품인데 아주 경량화시키고 밴드 부분을 아주 유연한 소재(소재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데 알레르기가 매우 심한 필자에게 아무런 영향도 없었다)를 사용해서 뒷목에 뭔가 걸친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이 거의 없다고 봐고 무방하다.

 

필자는 이 제품을 착용하고 매일 2시간을 걸어서 퇴근을 했는데 뭔가 불편하거나 걸리적거린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심지어 어느 순간에 착용했다는 걸 모를 정도로 아주 가벼운 제품이다. 이 정도 되면 착용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는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케이블은 적당히 탄성있는 단단한 재질이다. 이 제품은 모비프렌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듯이 둘둘 말아서 주머니에 쑤셔넣어도 꼬이는 제품이 아니다. (그렇긴 해도 이어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진 말자.) 이런 경량화된 넥밴드 이어폰들의 큰 문제점인 마감으로 인해 내구력을 손해보는 경박함도 없다. 케이블이 끝나는 지점에 이중으로 밴딩 처리를 했고 유닛 컨트롤 부분도 단단한 합금 소재를 사용해 애당초 파손을 최소화시키려고 단단히 맘먹은 제품으로 보인다.

 

코드리스 제품들이 대세인지라 대부분 하나 둘 정도는 보유하고 있을 터인데 코드리스 제품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끊김 현상(요즘은 많이 개선됐지만 그래도 불만을 호소한다.), 그리고 필자처럼 덜렁거리는 사람들이 흔하게 겪는 한 쪽 분실과 같은 문제점들은 플렉스 E를 사용하면 대부분 해결된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플렉스 E의 연결성이나 휴대성 착용감은 매우 좋다. 단순하게 넥밴드라서 이런 부분이 좋다는 게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야 좋아지는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디자인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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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한 모습을 본 지인들의 반응도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유닛 부분은 아주 작고 단단한데 이런 형태는 차음성에서 이득이 많다. 잘 맞는 이어팁으로 고른 후 잘 밀어 넣으면 주변 소음을 강하게 차단한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노즐 사이즈를 좀 조절해서 시중에 판매하는 수많은 이어팁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했으면 훨씬 더 좋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해본다. 제공되는 이어팁의 품질도 나쁜 편은 아니지만 이어폰의 최종적인 사운드 완성은 이어팁이란 걸 생각해 봤을 때 이 부분은 모비프렌에서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루릭의 한 마디 : 마블은 타사 이어팁 호환이 되지 않으나 플렉스 E는 노즐 지름 4~5mm의 여러 이어팁과 호환됩니다~!)

 

이 제품의 외형은 가격을 고려했을 때 흠잡을 부분이 없다. 디자인 마감 재질을 생각했을 때 가격을 40~50% 더 높게 받아도 큰 불만이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저가형들이 보여주는 가벼운 느낌이 없으면서 아주 세련됐기에 이 부분을 아주 높이 평가한다.

 

플렉스 E의 사운드는 가격을 고려했을 때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 대비 아주 특출나다고 말하긴 어렵다. 사실 요즘 블루투스 제품들의 사운드는 과거와 비교하면 경이적이라 할 만큼 진보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용 기기는 아이패드, LG G6, 삼성 A90이며 벅스뮤직 앱을 이용한 스트리밍 음원을 사용했다. 참고로 기기나 매칭은 개인적으로 아이패드가 가장 정갈하고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줬는데 순전한 개인 취향이니 참고는 하지 마시길 권한다. 굳이 말하자면 오디오적인 관점에서 들었을 땐 LG G6과 연결 후 무손실 음원으로 들었을 때가 가장 뛰어났다.

 

모비프렌의 음장은 이어폰 본연의 사운드를 듣기 위해서 미사용했다. (*루릭의 한 마디 : 사운드 모드를 변경하지 않고 모비프렌 모드로 감상하셨다는 뜻입니다~!) 일단 저음은 플랙스 E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저음이 웅장하고 부피가 큰데 덤벼서 다른 영역을 침범하는 소위 벙벙 저음은 아니다. 그렇기에 K-POP나 경쾌한 음악에 아주 적합하다. 단 저음의 무게감이 약하다. 아래로 깔리는 묵직함이 약하니 당연하게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 취향이 까다로운 분들을 만족시키긴 무리일 것이다. 중역은 튀어나옴이 없고 적정 위치에서 적당하게 울린다. 잘 만든 이어폰들은 보컬이 위로 솟구치면서 머리 중앙에 상이 그려지는데 플랙스 E는 아무래도 저음에 힘을 쓴 제품이니 중역에 민폐가 없다는데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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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음에 힘을 준 사운드가 가장 손해를 보는 건 고음 쪽인데 플렉스 E는 이 부분을 미세한 울림으로 어느 정도 해결한 듯하다. 심벌즈 하이햇의 울림이 느껴진다. 물론 수준급의 표현은 아니지만 그 울림을 느낄 수 있어서 최소한 고음이 답답하다고 이야기하실 분들은 없을 것이다. 이 제품은 클래식 같은 고전적인 장르나 보컬이 튀어나오는 음반보다는 경쾌하고 가벼운 팝 음악에 아주 어울리는 대중적인 사운드이다.

 

착용감과 디자인도 크게 흠잡을 부분이 없었다. 그냥 사용하면서 대중 음악을 즐겁게 들으며 길거리를 걸었는데, 사용하는 내내 이어폰이란 느낌보다 아주 편한 생활 소품같은 느낌이 들었고 아무런 부담도 못 느꼈다. 음향 기기를 까다롭게 사용하는 유저보다 편하게 사용할 블루투스 이어폰을 고르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 드린다. 음원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라. 그냥 벅스나 멜론 같은 뮤직 앱이면 충분하겠다. 본인의 평소 음악 감상 리스트가 K-POP이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아주 흥겹게 음악을 뽑아준다. 최소한 소리가 나빠서 못 듣겠다는 평가는 없을 정도의 준수한 사운드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뭔가 쓸 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으면서 고민하는 분들에게 말씀 드린다. 코드리스가 뭔가 부담된다면 플렉스 E를 적극 추천 드리겠다. 디자인, 사운드, 마감, 착용감, 가격 등을 생각하면 흠은 커녕 칭찬만 하고 싶은 제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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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널 리뷰는 모비프렌의 제품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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