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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무선 스트리밍, TV 사운드바, LP 턴테이블 재생을 겸하는 하이엔드 올인원 스피커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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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품 출시회를 한지는 꽤 됐으나, 저는 느긋하게(게으르게) 있다가 오늘에서야 간단한 후기를 올립니다. (-_-)a 이탈리아의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에서 드디어 홈 오디오와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진 네트워크 올인원 스피커를 만들어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올린 소리에는 반드시 소너스 파베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회사는 높은 가격대의 패시브 스피커를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오디오 매니아가 아니라면 접근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되는 '옴니아(Omnia)'라는 제품은 네트워크 스트리머와 앰프가 내장되어 있는 올인원 스피커입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작은 크기, 전원 케이블과 랜선만 연결하면 끝나는 간편한 설치 방법으로 생활 속에서 고급지게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포노 스테이지가 있으니 턴테이블을 바로 연결하여 LP 음반을 감상할 수도 있고, HDMI Arc 포트가 있어서 TV의 사운드바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뒤쪽에 서있는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옴니아는 크기가 상당히 작습니다. 130 x 650 x 280 mm이며 무게는 7.6kg입니다. 제품 발표 현장에서는 최적의 사운드를 위해서 전용 제작된 스탠드에 올려져 있었는데요. 옴니아의 바닥면이 멋진 스탠드 형상이라서 테이블이나 장식장 위에 올려두어도 좋습니다. 스탠드에 두는 것보다는 저음이 강해지겠지만, 다양한 장소에 멋진 모습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 옴니아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스피커의 디자인이 유려해서 인테리어 장식 효과도 좋겠습니다.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_-); 하이파이 오디오를 설치하기가 어려운 아파트에 사는 분들도 편하게 고를 수 있는 스피커라고 해두겠습니다. (279만원 예정)



소너스 파베르에서 옴니아의 전용 스탠드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판매처에서 옴니아와 어울리는 디자인의 스탠드를 따로 제작했답니다. 이후 옴니아가 국내 출시되면 세트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스탠드는 옴니아의 바닥면 형태와 정확히 맞춰져 있으며 기둥 부분에서 소너스 파베르 특유의 스피커 그릴 형상을 보여줍니다.



아래의 사진은 옴니아에 기본 포함되는 리모컨입니다. 작은 크기이며 제품의 기본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옴니아의 상판에 있는 우드 터치 패널을 쓰게 될 것입니다. (다룰 때 폼이 나니까!) 제품 매뉴얼을 읽어 보니 옴니아의 패키지에는 전원 케이블과 함께 포노/라인 입력 어댑터가 포함된다고 합니다. 옴니아는 후면의 작은 스위치를 사용해서 디지털 입력(무선 오디오, HDMI)과 아날로그 입력(포노, RCA)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는 커넥터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HDMI, LAN, Mini DIN 포트가 보입니다. (입력 전환 버튼은 오른쪽 끝에 숨겨져 있음) Mini DIN 포트에는 기본 제공되는 변환 어댑터를 사용해서 턴테이블 연결 또는 RCA 커넥터의 아날로그 연결이 가능합니다. HDMI Arc 지원으로 TV에 바로 연결해서 사운드바로 사용할 수 있고, LAN 포트에 인터넷 활성화된 랜선을 끼우면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이 시작됩니다. Roon Ready 제품이고 타이달, 스포티파이 등의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와 연결되므로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Omnia를 찾아서 재생하면 됩니다.



옴니아의 위쪽은 소너스 파베르 제품답게 천연 목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월넛 색상이고, 그라파이트 색상(블랙에 가까움)도 있으니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세 줄로 환하게 빛나는 LED인데요. 이 영역은 '센소(Senso)'라고 별도로 이름이 붙여진 터치 패널입니다. 가장 아래쪽의 귀요미 이모티콘 같은 부분에서는 음악의 재생 및 정지, 볼륨 조정, 곡 넘기기 등의 기능을 쓸 수 있으며 다른 LED 스트립의 색상과 너비가 바뀌면서 상태를 보여줍니다. 또한 현재 구동 중인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서 LED 색상이 바뀝니다. (예: 타이달은 하늘색, 룬 레디 상태는 보라색 등)


*참고 : 옴니아의 터치 패널은 손가락만 스치면 동작하는 타입이 아닙니다. 아마도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설계한 듯한데요. 터치 영역을 제대로 꾹 눌러줘야 동작합니다.



옴니아의 기본 구조는 목재 인클로저의 밀폐형인데, 앞쪽으로 두 개의 3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와 두 개의 0.75인치 실크돔 트위터가 있으며 중앙 바닥면으로 6.5인치의 알루미늄 콘 우퍼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의 좌우 측면에 1.75인치의 역 돔 풀레인지 드라이버가 두 개 내장됩니다. 이렇게 일곱 개의 드라이버를 총 490W의 힘으로 쩌렁 쩌렁 울려주는 것입니다.



옴니아의 소리를 실제로 들어보면 아주 작은 스피커이면서도 공간을 아주 넓게 펼쳐주는 느낌이 듭니다. 이 점은 제가 나중에 따로 제품을 청취하고 후기를 써볼 예정인데요. 소너스 파베르에서 '크레센도(Crescendo)'라고 이름 붙인 기술이 공간감 확장을 해줍니다. 이는 스피커의 물리적 구조와 배치에 의한 현상으로, 옴니아는 대부분의 소리를 전면의 드라이버들로 재생하지만 측면의 역 돔 풀레인지 드라이버가 소리를 옆으로도 넓게 펼쳐줍니다. 이 글의 끝부분에 테스트 영상 세 개를 넣어두었으니 한 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한 시간 정도 들어본 것이 전부라서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옴니아의 소리는 일단 힘이 좋았고 높은 볼륨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감상했던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들의 소리를 떠올려보니 옴니아는 더욱 높은 해상도와 더 듣기 즐거운 소리를 추구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능력을 보니 거실에서 크게 틀어두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TV 밑에 두고 쓰는 시나리오를 꼼꼼하게 챙긴 모양입니다.



아이폰 XS로 그냥 찍은 사진이라서 조금 흐리게 보이는데... 옴니아의 외장 마감 수준은 역시 완벽합니다. 소너스 파베르 스피커들은 고품질의 원목 가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다 대중적인 시장을 노리는 네트워커 올인원 스피커에서도 이탈리아 스피커 회사의 심미성 추구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 쯤에서 사운드 테스트 영상을 올려두겠습니다. 가정의 거실에 가깝게 룸 튜닝이 되어 있는 공간임을 감안해주시고, 아이폰 XS로 녹화한 것이라서 소리 느낌만 확인하시면 딱 좋겠습니다. 저는 나중에 레퍼런스 청음실에서 옴니아와 1:1로 대면하여 음악을 들어본 후 소리에 대한 생각도 써보려고 합니다. ■


*Taking a Chance on Love - Jane Monheit

https://www.youtube.com/watch?v=0eXPQCudWew


*Malachi's Mode - Willam Parker Quartet

https://www.youtube.com/watch?v=Pd7ugg4gpTQ


*Fuego (Julian Jeweil Remix) - Dubfire, Oliver Huntemann

https://www.youtube.com/watch?v=-6i4f3JjkuA


*이 글은 지원 없이 재미로 취재하고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구입한 제품이 아니므로 체험단 사용기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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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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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건 뭐 전시회의 오브제를 보는 느낌이네요
역시 겁나 비싸겠죠?

16:57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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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릭 작성자
라디
그렇게까지 비싸지는 않습니다. (...) 판매처로부터 정가 279만원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18:34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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