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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귀리뷰] 소니캐스트 디렘e3

후대장
8483 5 18

뭐 사실 항상 그런 것 같지만

이번에도 이미 많이들 들어봤을터 

많이 뒷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맘데로 더 편하게 적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블투이어퐁도 아니고 걍 유선이니 간만에 본격 개귀리뷰로 

사운드 중심 리뷰 되겄다.


그럼 바로 시작


 본인은 아시다시피 이어폰택배나 배달음식이 올 때 

우리집 개보다 먼저 짖는 사실상 개귀가 아니라 초개귀의 소유자인바

걍 그렇다면 그렇구나하여도 

별로 삶에 크나큰 지장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점 미리 적어두는 바이다.


일단 E3은 이모가 마이크달린 유선 이어폰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토쓰를 했기때문에 지금 이야기는 며칠전까지 청음한 기억을 더듬어서 적는 것이라

어찌 될런지 모르겠다.

그래서 걍 넘어갈까 했는데 현재 지갑이 개털이라 당분간 기추도 없을 것같고 

이어퐁리뷰 적는 게 취미생활인 입장에서 우울하여 일케 하기로 하였다.


암튼 잡소린 고만하고


디락으로 유명한 소니캐스트의 두번째 씨리즈이기때문에 안들어 봤을때에는 디락을 기준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하는 

생각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디락과는 그냥 다른 이어폰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소리면에서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디락이 한참 유행할때에 디락을 포함하여 SF드라이버 이어폰들을 4개 정도 사용 해본 바 


특유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공통점은 내가 듣기로는 장점이 아니라 단점으로 느껴졌었기 때문에

디락씨리즈와 SF드라이버 관련 별로 좋지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저음중음고음 할 것없이 모든부분에서 경질적인 질감을 가지고 있고

음선이 가늘고 저음도 깊이가 얕고 자연스럽지 못하여 저음을 부스트하여도 풍성하지 않고

저음이 많이 부스트되지않았음에도 중음과 고음이 힘이 약해서 묻혀버리는 느낌으로 FR만 그럴사하게 맞추었다고 하여 듣기에 좋은것은 아니다의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완전 쓰레기다 뭐다하는 것은 아니었고 당시만해도 플렛 레퍼런스로 삼을 만한 이어폰들이

이 가격대에는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그러던중 완전무선 디렘HT1을 들어 보았는데 

99퍼센트 타겟레퍼런스라고 하였지만 10k 측정기 공진피크때문에 그랬는지

플렛이라고 생각하기엔 뭔가 고음이 너무 어두운 느낌?


그리고 개귀리뷰에서도 길게 떠들었듯이 오버이어보다는 인이어이어퐁이니만큼 인이어타겟이 더 좋지않을까하는 느낌


그외에는 과거 디락씨리즈에서 느꼈던 문제들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상당히 만족하며 아직도 종종 사용하고 있다.


가끔 디렘의 저음 해상도가 떨어진다고 이야기하는 사용자들의 평가가 있는데

이것은 드라이버성능의 문제는 아니고 극저음 튜닝과 관련된 부분으로

역시 개귀리뷰에서 여러번 이야기하고 있지만 


극저음의 사운드 특성은 서브베이스라고도하는 만큼 100헤르쯔의 저음을 꾸며주는 역활을 하게되는데 

100헤르쯔의 특성이 단단하고 강하고 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

그 아래의 극저음의 부스트는 저음의 단단함에 울림을 더해주기 때문에 단단함이 부드러워지고 푹신푹신할 수 있고

저음의 울림의 꼬리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명료함을 떨어트릴수 있어서  사실상 

“극저음까지 아주 단단하게 잘나온다”

라는.. 이어퐁리뷰에서 많이 쓰는 이 표현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극저음의 부스트는 저음의 단단함과 명료함을 떨어트리고 저음의 질감을 부드럽고 흐리흐리하면서 소프트하면서 푹신하면서 풍성한 느낌의 울림을 가지게 만들어 준다.


이런 부분에서 이큐로 하만오버이어 타겟에다가 극저음까지 다림질하여 맞춘 인이어이어폰이다보니

저음 해상도가 과거의 타겟레퍼런스였던 얄포나 디락플러스들보다 흐릿하니 떨어지는 것아니냐 느끼게 된것이다.


역시 지난번 디렘코드리스 리뷰글에서도 적었듯이 그러나저러나 이런 식의 저음튜닝이 과연 맞는가라고 생각할때

몇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고 극저음까지 잘나와서 흐릿한것이니 나쁜게 아니고 오히려 좋은거야!라고 말할 수는 또 없다는 입장으로

저음과 극저음의 비율이 인이어에서 어느정도가 가장 자연스러운가하는 고민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저음이 극저음까지 아주 잘 나오는 유선인이어인 오천오 역시 같은이유로 저음이 똘망똘망하거나 명료하게 그려지는듯이 음선이 느껴진다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풍성한 울림으로 살짝 퍼지는 질감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생각 할 때에 극저음과 저음의 비율이나 튜닝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며


극저음이 중저음에 비해 중음 마스킹이 적다 하여 궁장궁장 신나게 극저음을 부담없이 올린다는 생각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극저음이 예술적으로 잘 조절된 이어폰의 저음은 그 양과는 별개의 문제로 그 질감이 아주 고급스럽다고 느껴지며

아날로그적인 느낌의 울림으로 푹신풍성한것도 같으면서 쫀쫀한것도같으면서

무게감도 멋있게 가지고 있으면서 단단한것같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그런 커다란 나무전축같은 질감의 고급스러운

그야말로 듣는 재미가 있는 그런 저음이 되는데


최근에 들어본 유선 이어퐁중에 이런 느낌을 준 이어폰은 베이어다이나믹의 비트버드였다.

물론, 저음 이외의 부분이 상당히 아쉬움이 큰 녀석이기 때문에 좀 그렇지만

어찌됐건 저음의 질감만은 아주 들으면 들을 수록 갬성터지는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어서

저음튜닝은 비슷한 스타일로 되었다고하는 상위모델들에도 관심을 가지게 하였다.


왜 갑짜기 이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주절주절거리고 삼천포가아니라 거의 삼만포까지 가고 있는가 할 수 있겠는데

오늘 이야기하려는 디렘 E3의 저음이 상당히 듣기 좋게 튜닝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이유등등 기타등등의 이야기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한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만족되는

좋은 질감의 저음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었다.


이전작인 디락씨리즈의 그 경질적인 느낌과는 아주 많이 다른 질감의 저음으로


단단한 베이스를 기준으로 서브베이스의 적절한 양념으로 그 질감을 부드럽고 부담없이 꾸며 주어 

 저음의 양은 좀 많지만  질감만 놓고 이야기 할때에 아주 좋은 느낌의 저음이라고 생각 되었다.


그리고 최근 초고음이 시원시원하지않은 코드리스들로만 주로 음감을 해오던 터라 더 그런지

E3의 초고음은 아주 시원하게 끝까지 막힘없이 뻗어주어 간만에 잊었던 소리를 들려준 기분이 들정도로 확실히 재생해 주었다.


소니캐스트측에서 이번에는 유선중 하만타겟에 가장 잘맞는 레퍼런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역시 하만타겟 레퍼런스인 겔럭시버즈의 첫인상 처럼

중고음과 고음쪽에서 경질적인 질감과 까끌한 느낌을 주고 있다.


최근 코드리스만 쓰는 버릇이 생겨서 진득허니 오랫동안 일상적으로 E3을 사용해 보지 못한 것도 이유겠지만

겔버즈의 경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뇌이징으로 적응을 하고나니 이정도로도 충분하겠는데?하는 생각이 들정도의 느낌을 주었다면


e3의 경우 그런 느낌보다는 장점은 있고 기대했던것 보다 소리가 좋지만,

아무래도 저 까끌한 하이헷과 보컬은 좀.. 하며 기존의 코드리스이어폰으로 자꾸만 손이가게 되었다.


물론 유선이기때문도 큰 이유겠지만 분명히 여성보컬과 하이헷등등 중고음과 고음부에서 까칠함을 느낄 수 있었고


전체적인 발란스를 생각해 볼때 타겟 레퍼런스라고 플렛의 기준점으로 생각하기에는 저음과 고음이 모두 좀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현존 최고의 하만타겟 레퍼런스 유선이어폰이다라는 카피에서 기대했던만큼

전체적인 발란스가 잘 잡혀서 안정적이다라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하였다.


중음과 고음부의 경질적인 느낌에 관하여

몇가지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은..


예전에 개귀리뷰 얄포편에서도 간단히 언급한바 있는


드라이버 질감에대한 일반적인 평가와 나의 표현방식의 차이이다.


보통 다이나믹드라이버는 부드럽고 발란스드아마추어는 깔끔한대신 경질적이다라고 하는데


나의 느낌으로는 어떤 느낌을 어떤표현방식으로 표현하는가에서 오는 차이로

나는 비에이의 부드러운 질감과 디디의 까끌한 질감등에대하여 이야기할수도 있는데

 이 E3의 고음부가 만약 비에이였다면 이렇게 하이헷이 첫!척!거리지 않고

좀더 투명하게 섬세한 느낌으로 칙칙거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고로 소니캐스트 디디가 비에이같은 질감을 가진 디디라는 것에는

여전히 동의하기 어렵다




종합적으로 볼 때


디렘E3은  

디락을 별로 안좋아하여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서 

‘이번에는 어떤지 어디한번 보자’

하며 깔준비를 약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나에게도 괜찮은 첫인상을 주었다.


플렛 레퍼럱스라고 이 이어폰을 플렛의 대명사로

생각을 해도 되는가라고 할때에는 많은 의문이 좀 들긴하지만


최고의 플렛레퍼런스라는 부분을 빼고

그냥 단지 이어폰의 사운드로 볼 때

몇가지의 장점만으로도 충분히 가성비 좋은 괜찮은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정 지름 가격


인상적인 저음의 질감 +10만

시원한 초고음 +5만

귀압은 생각했던 것보다 그닥 -0.5만

터치노이즈는 각오했던 것 이상;; -1만

그래도 이어가이드 괜춚 +1만

여성보컬의 까칠한 중고음 -2만

좀 무식하게 척척!거리는 찰랑찰랑과는 거리가 먼 고음 질감 -5만

현존 유선 최강의 플렛타겟레퍼런스라기엔 좀.. -1만

디자인 -1만


토탈  5.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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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KIMBBAM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8

댓글 쓰기
내공이 느껴지는 리뷰입니다. ㅊㅊ
08:55
19.12.27.
후대장 작성자
60318-4
ㅋㅋ 아이고 잘보아주시니 고맙습니다
09:46
19.12.27.

사골은 첫번째 누린내 제거용으로 살짝 끓이고 두번째 우려낸게 제대로된거라고 봅니다. 3번째 사골은 그닥... e3의 경우는 이상하게도 측정 사이트들 모두 측정치를 내놓지 않는것도 정말 이상한 현상이라... 저도 가성비 이어폰 살살 모으는 취미가 있지만 이번에는 구매의욕이 살지를 않네요. 디락,디렘 드라이버 말고 다음 드라이버가 나오기전에는 그닥.... 
이번 제품은 쓰고나서 음감을 하면 할 수록 이압이 찬다는 희한한 사용기를 보았는데 이압은 그리 나쁘지 않으셨나 봅니다. 

09:30
19.12.27.
후대장 작성자
슈뢰딩거의고양이
ㅋㅋ그래도 디락들보다는 디렘들이 좀 나은느낌이네요 ㅋ
제가 이것만가지고 일상적으로 오래오래 계속 써본것이아니고
소리가 궁금해서 들어보는정도여가지고 그런지
이압이 있다는 말도 이해는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심한 종류의 이압은 아니었다고 느꼈네요.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디락류보다는 좀 덜한 것같았어요
저음 질감이 가장좋았지만
고양이님 취향에는 좀 저음과다일것같긴하네요
09:41
19.12.27.
profile image
들으면 들을수록 이압 찬다는거 왤케 제 이야기 같죠? ㅋㅋㅋ.
10:10
19.12.27.
후대장 작성자
마사크레
아 그렇군요
들으면들을수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만큼 오래 사용해 보지는 못했네요 ㅋ
10:12
19.12.27.
profile image
후대장
E3로 20분이상 청음이 괴롭습니다 저는. ㅠㅠ
10:18
19.12.27.
후대장 작성자
마사크레
습기차면 그렇게 될 것 같기도 하네요
10:25
19.12.27.
profile image
후대장
거기다가 오르자팁이 이물감이 상당해서 더 그런듯해요. 오르자팁 봉인했으요 그래서.
10:29
19.12.27.
마사크레

e3 같은 완전밀폐형은 저는 무조건 폼팁을 낍니다. XBA-100이 유일하게 기본팁을 쓰고 나머지 완전 밀폐형 제품들은 모두 폼팁을 씁니다. 이압도 줄고 극저음 충격도 줄어들더군요. 물론 끼울때 귀찮고 몇달에 한번씩은 바꿔줘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씁니다. ㅎㅎ
저가형 이어팁 알리에서 잔뜩 주문해서 써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

10:54
19.12.27.
마사크레

앗... 이압이 지속적으로 높아진다는 그분이시군요... 어디선가 읽은 기억만... 났는데...ㅎㅎ
저는 XBA-100이 아직은 주력인지라 이압에는 익숙한 편이긴 한데 완전밀폐형은 저음 강도가 조금만 높아도 고막에 충격이 심하기 때문에 e3처럼 저음이 크면 사용이 쉽지 않을듯 합니다. 이압 조절이 된다고 하는데 사용기들 보고 들은 결과... 이번은 이압조절이 않되는듯 합니다. 차라리 디렘HT1 처럼 그냥 조그마한 구멍을 뚫어버리는게 차라리 나을듯 한데... 댐퍼가 생각보다 작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듯한 느낌이네요. 가격도 싸서 하나 사서 들어볼까도 싶기는 한데... 차라리 제가 좋아하는 FR에 가까운 Nuforce HEM1을 구매하는것으로 결정... 서랍속에 잠들은 이어폰이 너무 많아서...ㅎㅎ 제가 좋아하는 타겟에 가깝지 않으면 더이상은 구매 안하기로 했습니다. ^^; 종결각...

10:43
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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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고양이
그나마 트리플 컴포트로 대충 타협보고 쓰는데,참 머랄까 음악듣는 용도로 만든 리시버에 감성이라고는 느낄 수가 없네요. 그냥 영혼없이 찍어냈다라는 느낌만 드네요.
12:42
19.12.27.
마사크레
헉... 영혼... 까지...
트리플팁... 좋죠. 특히 저음형 완전 밀폐형에는...
12:52
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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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고양이
솔직히 듣는 재미가 없습니다. 저렴이 장강파이 제품보다 더. 방출할려고하니 중고가격대가 처참하더라고요. 그래서 걍 방치할려구요 최근에 페리오딕오디오 제품들 3종도 들여와서 E3 는 잠시라도 귀에 들어갈 짬이 없네요.
12:57
19.12.27.
마사크레

디렘 HT1이 그꼴이에요. 쓰지도 않고 팔기도 그렇고...빨리 처분 했어야하는데...쩝... 칩셋 때문인지 뭔지 몰라도 EQ로 OW를 만든 장강제품보다 훨씬 힘빠진 소리가 나는데...ㅠㅠ 
원래 OW가 재미없는 소리가 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게 정신 건강상 좋을듯 싶습니다.  

13:49
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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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저같은 초심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

11:18
19.12.27.
사진이 없는건 아쉽지만 잘 읽었습니다!!
22:14
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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