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디비 그래프로 보는 V20 이어폰의 소리는?

오늘 오전 V20 B&O 번들 이어폰의 측정치가 영(0)디비에 나와서 추가 리뷰 작성합니다.
본 리뷰는 제 기억에 그래프를 덧댄 것이라 그렇게 신뢰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이어폰에 대한 리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나름의 의의를 가진다고 봅니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음색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시고 직접 들어보시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이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에 확산 음장과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였습니다.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처음에 그래프를 봤을 때 살짝 놀랐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저음이 5dB정도 올라와 있었군요.. 전시되어 있던 이어폰 팁의 크기가 제 귀와 안맞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마 그것 때문에 저음이 샜었던 것 같습니다. 저번 리뷰에서 말한 커널형 A8의 소리와는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니면 일부러 작은 팁을 사용하여서 커널형 A8을 모의할 수 있겠네요.
DD유닛의 저역 제어가 저렇게 잘 된 경우가 흔치 않은데, 마음에 듭니다. 야외에서는 저역이 약간 강조되어야 외부 소음에도 제법 괜찮은 소리를 내주거든요. 쿼드비트 3와 비교하자면 20~200Hz의 저역부는 쿼빗이 더 강조되었고, 200~1kHz까지는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쿼빗의 저음이 좀 과하다고 느낀 저에게는 B&O 번들이 낫네요.
3k지점부터 LG 이어폰의 종특(?)인 고역 꿀렁거림이 시작됩니다. 1/3 스무딩 그래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심한 편입니다. 보통 저런 꿀렁거림이 있으면 고역이 지저분하다고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쿼빗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예상한 것과 비슷하게 3~6k 부분의 피크가 있네요. 들어보시면 밝은 느낌이 나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사실 쿼빗과 크게 차이는 안나는데, 저역부가 비교적 타이트한게 주효했습니다. 저역이 줄어 상대적으로 고음이 강조되거든요.

총평.
저역 제어로 인해 보다 밝고 화사한 소리가 납니다. 고역부의 꿀렁거림이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나 매우 훌륭한 착용감 +B&O라는 브랜드를 생각할 때 기회가 된다면 구매해도 될 이어폰입니다. 

+ 타 회사 번들 이어폰과의 비교 그래프

http://www.0db.co.kr/xe/REVIEW_0DB/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