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사용기

귀 관리 아이템: 귀 내시경 간단 사용 후기

벤치프레스좋아함
3805 6 10

한 2년 전에 샀던 귀 내시경인데 오랜만에 꺼내서 써보니 재밌네요.

제가 산 건 'HD Visual Earwax Clean Tool'이라는, 배송비 포함 2만원 밑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제품입니다. 막 왼쪽 귀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할 즈음이라 귀 내부가 궁금해서 질러봤었죠.




제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micro usb, usb-c, 일반 usb 단자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pc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전면에 있는 6개의 led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조절을 할 것도 없이 그냥 항상 풀로 땡겨서 봐야 잘 보입니다.

대신 발열이 좀 있어서 귓구멍에 오래 대고 있으면 뜨뜻합니다.



귀지를 긁고 훑고 퍼내고 찍어내는 탈착식의 다양한 툴을 줍니다.

잠망경 같은 것도 들어있네요.

그런데 화면을 보면서 혼자 도구를 조작해 귀지를 빼내는 것이 생각보다 꽤나 고난도입니다.

보는 방향과 조작방향이 일치하지 않다보니 방향이나 각도를 잡기도 힘들고, 내시경 렌즈의 지름이 5mm 정도 되는데 좁디좁고 휘어진 이도 내부로 다 들어가지도 않아서 조준 조작 자체가 어려운 편입니다.

괴이한 각도로 틀어져있는 캠으로 원격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고난을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툴 중에 끈끈이 스틱이나 면봉 스틱 같은 건 일회용이라 쓰고나면 버려야 합니다.


화면은 안드로이드 폰에서 카메라파이 같은 앱을 통해서 볼 수도 있는데, pc에서 보는 것이 큼지막하게 보이고 화면 끊김도 없어서 더 편하네요.

다음팟플레이어가 웹캠재생을 지원해서 따로 뭘 설치하지 않아도 쓸 수 있어 좋습니다.





키보드 내부의 먼지도 볼 수 있고 영수증 글씨와 머리카락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화질은 640x480 480p 수준으로 고화질은 아니지만 초점을 잘 맞추면 그냥저냥 괜찮게 보이는 정도입니다.




근접초점만 잡혀서 조금만 멀어져도 시야를 포기해야 합니다.




이도에 막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이정도면 그럭저럭 잘 보이죠?




쑥 집어넣으면 외이도와 귀지를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클린하죠? 바로 한 이틀 전에 청소를 해서 그렇습니다.

면봉으로 후비고 귀이개로 살짝 긁기만 해도 저렇게 이도에 자극이 가서 빨갛게 올라옵니다. 이틀이 지났는데도 충혈이 되고 미세한 상처가 남은 것이 보이네요. 의사선생님들의 말씀이 틀리지 않습니다. 귀는 어지간하면 건드리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 맞아요.




좀 더 쑥 집어넣어서 각도를 잘 맞추면 저렇게 고막도 큼지막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최저가로 2만원 이하로 구할 수 있으니 귀 관리 측면에서 본인의 이도 내부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신 분들은 하나쯤 사보셔도 괜찮은 아이템인 듯 합니다.

더 가격이 있는 제품들은 안 써봐서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네요.


신고공유스크랩
jemra jemra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10

댓글 쓰기
profile image
신기하네요. 저도 제 고막을 보고싶은데 제가 직접 내시경을 넣기는 조금 무서워서 시도는 안해보고 있습니다.

곧 병원진료가 있으니 그 때 보는거로...
22:01
20.06.25.
오..이게 있군요
그 병원가면 해주는 쭉쭉빨아먹는 청소기같은거 그게 제 꿈의 기기인데..
이어퐁쓰다보니그런지 귀지가 고막에 붙어서 완전 막는것같아요
그 끈적이 거시기도 좀 탐나네요
22:02
20.06.25.
profile image
후대장
저도 제 귀 청소 한번 기깔나게 안아프게 하는 게 꿈입니다요 ㅠㅠ
22:12
20.06.26.

찾아보니까 요즘은 국내나 알리에서 배송비 포함 만원으로도 구할 수 있네요. 외형이나 구성품은 조금씩 다르긴 한데

22:31
20.06.25.
profile image

호오....캘리포니아 별장으로 가면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나염?

19:34
20.06.26.
profile image
벤치프레스좋아함
아 갈 여력은 충분한데 정말 안타깝게도 해외 출국을 못하네요 ㅎㅎ
22:11
20.06.26.
profile image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귀를 많이 파는 편이라서 상태도 별로 안좋고 귀지가 귀 깁숙히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서 항상 걱정됐었는데, 필요할거 같아서 바로 찾아서 질러버렸네요ㅎㅎ
23:45
20.06.27.
측정치마니아
굿굿
만원따리로 별로 비싸지도 않으니 장난감으로라도 질러봐도 괜찮은 물건인 것 같아요ㅎㅎ
00:05
20.06.2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