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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 일리어 패드교체 후기 (feat. dekoni)

토실토실 토실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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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웹사이트나 국내 웹사이트에서 일리어의 이어패드를 교체하면 클리어에 유사해진다는 얘기가 있었고,

실제로 매스드랍 사이트에서 파는 포칼 일렉스(Elex) 제품도 포칼 일리어를 클리어 패드로 교체했을 뿐이라는 관계자의 말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포칼 클리어 정품패드는 20만원을 넘어서서.. 패드 교체에 너무 많은 비용을 쏟고 싶진 않아 대채제를 찾던 중 데코니 오디오의 이어패드를 발견하였습니다.



데코디 오디오에서 공개한 그래프입니다, 하늘색이 일반 포칼 이어패드이고 보라색이 이어패드 교체 후 인데 상당히 유의미한 변화가 있죠



데코디 오디오에서는 Elite Fenestrated Sheepskin 제품을 $99.99에 판매중인데 특이하게 생산결함(?)이 있는 제품은 $49.99에 판매 중입니다. 정품에 비하면 아주아주 착한 가격이죠ㅋㅋ 이 생산 결함이 뭔가 싶어서 설명글을 읽어 보았더니 '아래에 들어가야할 박음질이 위에 들어갔다' 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정상 제품인데 사진을 보니 박음질이 아래에 있죠

저 부분이 위로 올라갔다는 말인 것 같아 일단은 주문을 했습니다 ㅎㅎ


그렇게 받게된 제품입니다.. B등급에 Defect 제품이라고 적혀있네요


제품을 꺼내봤는데.. 제가 이어패드를 거꾸로 들고 사진을 찍긴 했는데 확실히 박음질이 반대 쪽에 있습니다

이것말고는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설명글에 이어패드의 헤드폰결합부에 접착제가 덜 발라져 있을 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확인해보니 살짝 대충 발라져 있는 것 같긴 하네요 근데 너덜너덜한 수준은 아니고 그냥 무난하게 사용해도 상관없을 정도입니다. 어차피 헤드폰을 쓰면 장력 덕분에 이어패드가 눌리기 때문에..



기존 이어패드를 탈착한 뒤 한꺼번에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위 사진을 잘 보시면 데코니 이어패드의 내부 박음질이 상단에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패드 하나 바꿔줬는데 가죽 이어패드로 바꿔서 그런지  헤드폰 느낌이 많이 달라보입니다 ㅎㅎ

교체는 다 됐고 소리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죠.. 바로 청음해봤습니다


맨 처음 청음한 곡은 The Strokes의 Selfless 라는 곡입니다. 일리어는 상대적으로 저음이 강조되어 들리는 헤드폰으로 유명해서, 밴드 음악을 들으면 드럼 소리가 박진감 넘치게 들리는 편인데요. 이어패드를 교체하고 노래를 청음하니 보컬이 좀 더 앞당겨진 것이 체감이 되네요. (원래 보컬 백킹이 없긴 했습니다만, 확실히 앞으로 더 나옵니다) 세세하게 설명드리기는 힘들지만.. 뭔가 전반적으로 저음에 특화된 느낌에서 탈피되고 밀렸던 소리들이 앞당겨진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증명된 그래프도 있으니 플라시보는 아니겠죠ㅋㅋ


두번째로 들어본 곡은 스카이 페레이라의  Heavy metal heart인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 헤드폰을 사자마자 들어봤던 곡입니다. 이어패드 교체 전 첫 청음을 했을 당시에는 일렉기타 소리가 상대적으로 퍼지게 들려 조금 아쉬웠었는데, 이어패드를 교체하고 난 후에 다시 들어보니 이전만큼 일렉기타가 퍼지게 들리지는 않고, 많이 묻히던 하이햇 소리도 살아났네요. 첫 곡을 청음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저음량이 줄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 줄었다고 해야할지 스케일이 작아졌다고 해야할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요


마지막으로 청음한 곡은 에반에센스의 My Immortal 오케스트라 버전 입니다, 제가 청음 시에 항상 들어보는 곡이라 어김없이 다시 들어봤네요. 보컬이 조금 절제되어있지만 표현력이 좋습니다. 관악기와 현악기의 조화도 너무 좋네요.. 상대적으로 고가인 헤드폰으로 이런 곡을 청음하면 정말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위 곡도 오리지널 클래식 음악은 아니지만 본인이 좋은 성능을 가진 헤드폰을 사용중이라면, 클래식과 연관된 음악은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어패드 교체 후 총평

  • 저음이 살짝 물러나고 전반적으로 밸런스를 찾은 것이 체감됩니다. 조금 더 올라운더에 적합해졌습니다
  • 그래서 유사 클리어(?)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그러나 다른 음을 위해 저음의 울림이 조금 희생된 것은 아쉽습니다, 저음이 울리기 보다는 쫀득(?)해졌어요
  • 기존 일리어에서 느껴지던 저음의 울림을 좋아하시던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이어패드 교체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p.s. 혹시 구매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어패드 링크를 남겨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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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mra jemra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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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프레스좋아함
ㅋㅋㅋ 제가 검은색을 좋아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어패드 바꾸니까 일리어 참 이쁜 것 같아요.. ㅎㅎ
15:27
20.07.17.

 헤드폰은 정말 잘 맞는 호환패드찾기가 참 어려운것 같아요. 제조사들이 패드가지고 배짱장사를 하는데, 안살수가.. 
 잘 맞는 패드 발굴하신거 축하드립니다.

15:48
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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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lsse
그렇죠.. 포칼 제품이 아무래도 평균적으로 고가다 보니 이어패드도 배째라 장사로 가는거 같아요 ㅠㅠ 원가 생각하면 이윤을 엄청 남겨먹겠다 싶네요
16:31
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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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벨루어 제품이 궁금해서 유토피아에 사용할 데코니 벨루어 제품을 구매했는데 오는게 기다려지네요ㅎ

00:03
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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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새
아 유토피아도 클리어처럼 구멍송송뚫린 그 패드인가보죠? 몰랐네요ㅎㅎ
03:39
20.07.18.
저는 엘레지아용으로 완전 밀폐형 양가죽 패드를 쓰고 있어요. 데코니 패드가 질이 좋죠. 인터넷 잘 뒤져 보시면 영국쯤에서 초컬패드 정품가 절반정도에 팔던데... 핸드폰 바꾸면서 링크를 잃어버렸네요. 함 웹서핑해보세요. 정품 패드는 국내서는 도저히 못살 가격....ㅎㅎ
21:31
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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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고양이
오 포칼 사용하는 분들이 꽤 계시네요 반갑습니다
나중에 또 이어패드 갈아야할 시기가 올때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ㅎㅎ
22:08
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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