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캐스트 usb dac 소개글입니다.

안녕하세요, nalsse입니다.

오늘은 다음주 출시 예정인 소니캐스트제 usb dac 소개글을 써봅니다.

자비로 구매한 제품이 아니어서 체험단 후기쪽에 글을 남깁니다. 이번글은 참 애매하네요ㅎㅎ

이 제품이 원래는 저번주 초에 출시되었어야 했으나, 요즘 중국공장쪽 반도체 수급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찌저찌 디렘 프로 해외판 usb-c케이블에 들어갈 dac칩을 초판 물량까지는 확보하였다고. 

이번에 발매되는 소니캐스트제 usb dac은 거창한 고오급형 dac은 아니고, 이어폰에 사용했을때 그 효용이 극대화되는 매우 실용적인 컨셉의 dac입니다. 기본기에 충실한 저가형 제품이어서 추가적인 로열티 지출이 필요한 mqa, dsd 이런것들은 다 빠져있고, 32비트/192샘플레이트 스펙을 가지는 제품입니다. 단순하죠.

이렇게 생겼습니다. 

다음주에 풀리는 dac 물량은 200대 정도 되고, 당분간은 추가 생산 일정이 잡혀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기존 디렘 e3나 프로모델을 구매하여 사용하시던 분들에게 매우 적합한 특성을 가진 제품이어서 그분들을 위한 기획상품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완판 후 추가적인 요청이 있으면 쭉 판매도 가능하지 싶습니다.

기본적인 스펙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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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출력 - 1Vrms(32옴 더미 기준, 0dBFS)

기저노이즈레벨 - 1.3uVrms(32옴 더미 기준)

SNR - 118dB(32옴 더미 기준)

SINAD - 83dB(32옴 더미 기준, -1dBFS) / 90dB(무부하, -1dBFS)

주파수응답 - 20~94khz

PCM 디코딩 - 32bit / 192kHz

출력임피던스 - 0.4옴(32옴 더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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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죠.

헤드폰과 달리 이어폰들은 일반적으로 400mV도 안되는 매우 적은 출력으로 구동되기때문에 이어폰 실사용하는 환경에서 최대한의 다이나믹 레인지 확보를 위해서는 기저노이즈레벨을 낮추어야 100mV아래에서 90dB이 넘는 SNR 확보가 가능합니다. 이어폰들은 1Vrms가 넘는 출력을 필요로 하는경우가 드물기도 해서 최대출력 1Vrms는 합리적인 스펙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게인을 높이면 2Vrms까지 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되면 기저노이즈레벨이 상당히 올라가기때문에 이어폰 실용출력에서 높은SNR확보가 어렵습니다.

측정하는 장면.

아래에 실 측정 데이터를 붙이면서 측정치에 대해 설명을 해 봅니다.

이건 무부하 조건에서의 최대출력.

 이건 32옴 더미 붙였을때의 최대출력. 1Vrms에 가깝게 나오면서도 가운데 하단 사인파에 클리핑 등 음질열화의 징후가 안보입니다. 32옴 미만의 임피던스를 더했을때 0.9V 넘는 출력에서 클리핑나는 제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른제품들 측정치 보실때도 이부분을 유심히 살피셔야합니다. 

"낮은부하가 인가된 최대출력에서도 정상적인 동작을 하고있는가."

 경험적으로 ess칩 쓴 제품들(ess칩 내장앰프기준)은 언밸런스 출력에서 32옴 미만 부하를 걸었을때 0.9V가 넘는 출력시 클리핑 발생하는 제품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 칩들에서는 외장앰프칩을 따로써야하는 이유랄까요. akm이나 시러스것들은 안쓰고 있어서 이쪽 제품들 한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출력 제품들에서 저임피던스 제품을 구동하는게 사실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라는거죠. 고임피던스를 물릴때와는 다르게 저임피던스 상황에서 각종 지표들이 떡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32옴 더미 걸었을때 기저노이즈레벨. 1.17uVrms가 나옵니다. 구형 AP장비들 기저노이즈레벨이 1.2uV정도 된다고 하니 노이즈 정류 하나는 기똥차게 해주고 있습니다. 측정한 장비는 최신의 AP인데, 이 장비의 기저노이즈레벨은 0.8uV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보다 낮은 노이즈 레벨은 측정이 안되는거죠. 기저 노이즈레벨을 표기하거나 측정해서 공개하는 데이터를 보실때는 어떤 장비로 측정했는지 유심히 보셔야하는게 또하나의 관전포인트. 구형 AP장비에서 1.2uV미만의 기저노이즈레벨은 제대로 측정되지 않기때문에, 이런경우 SNR 측정결과도 신뢰할 수 없게됩니다.

기저 노이즈 레벨이 매우 낮기때문에 배경의 적막함 하나는 일단 챙겨갑니다.

600옴 더미를 걸었더니 기저노이즈레벨이 더 줄어드네요. 

32옴 부하시 SINAD. THD+N과 같은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THD+N의 경우에는 앞에 -가 붙죠. %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고요. 본질은 같은거니 취미수준에서 스펙 읽으실때는 같은거로 인식해도 무방합니다.

SNR과 혼동하여 해석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시는데, 취미레벨에서는 SNR=다이나믹레인지 이렇게 읽으셔도 무관합니다. SNR은 셈여림을 얼마나 잘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고, SINAD는 신호에 잡음(착색으로도 이용됩니다)이 얼마나 끼는지를 보는겁니다. 

SNR의 경우에는 숫자가 크면 무조건 좋고, SINAD의 경우에는 좀 해석을 해봐야합니다. 일단, SINAD 80dB이상이면 음악재생시 인지하기 어렵기때문에 80dB이상이면 음악감상에 별 지장이 없다고 봐야합니다. 좀 엄격하게본다면 85dB정도 이상나오면 좋은제품. 제조사들이 하모닉스를 이용해서 음색을 튜닝하기도 하기때문에, SINAD는 좀 낮게 나오지만 SNR이 높게 나오는 제품들은 소리에 양념이 들어갔다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무작정 안좋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

 디스토션 프리~한 쿨 앤 클리어 성향을 원하시는 분들은 SINAD가 높고(최소105이상 나오는것들 집으시면 될 것 같아요), SNR도 높게(최소 110이상) 나오는 제품을,

 착색파들은 적당한 SINAD(80까지는 괜찮고, 그 아래는 유심히 들어보셔야합니다. 관구앰프들이 SINAD 40db짜리들도 있는데 소리가 지저분하기만한 경우도 있거든요)를 가지면서 SNR 높게(110이상) 나오는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만, SINAD가 낮게나오는데 SNR도 같이 낮게 나오는 제품의 경우에는 기본기가 많이 부족한 제품일 가능성이 높으니 구매전 반드시 들어보셔야합니다.

32옴 부하조건으로 SINAD측정시 파형은 이렇게 나와요.

이건 무부하조건에서의 SINAD. 꼬다리들이 보통 이정도 나오죠.

무부하조건 SINAD 측정시 파형. 부하가 없어지니 좀 더 깔끔해집니다.

32옴 부하, 1Vrms 출력(최대출력)시 SNR.

이건 www.audiosciencereview.com에서 이어폰 연결시 성능지표를 600옴 부하조건, 50mV출력에서의 SNR로 평가하길래 측정해본것입니다. 고성능 iem들 실용출력이 50mV언저리가 되는제품도 있어서 이어폰 연결시 성능보기에는 참 좋죠. 32옴 부하조건에서 93.49dB정도의 SNR이 나오는데, asr과 동일조건으로 측정한다면 94dB 이상 나올겁니다. 600옴이 유리하지만, 그걸로 측정한건 없으니, 32옴 측정 기준 데이터를 asr에서 구축하고있는 데이터베이스에 붙여보면,

초 고감도이어폰 실용구간에서도 상당히 좋은 성능. 위 표는 600옴 더미 연결 후 측정된 데이터들이라, 32옴연결시에는 다들 좀 더 낮은 성능이 나오게됩니다. 감안하고 보셔야 하는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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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렘 프로용으로 나온것인 만큼, 디렘 프로를 붙여 50mV 출력에서의 SNR을 측정해보면,

디렘 프로의 임피던스가 32옴보다 낮은데도, SNR이 크게 떨어지지 않네요. 디렘 프로용으로 개발된 덱 답습니다. 이걸 위 표에 집어넣어도 상당한 수준. 다만 디렘프로는 50mV출력에서는 꽤 소리가 작아서 신나게 감상하기 어렵습니다.

디렘 프로의 실사용 출력보다 약간 낮은 전압인 100mV에서의 SNR은

이렇게 됩니다. 파란색은 오측정인것 같고, 붉은색 데이터를 보시면 됩니다. 95db라면 실사용 음량보다 약간 낮은 음압에서도 CD에 수록된 음원의 다이나믹 레인지를 별손상없이 재생 가능한 수준입니다. 초 고음질 음원이 사용하는 다이나믹 레인지가 83db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하고도 넘친다고 봐야죠.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다는것은 셈여림표현을 잘해준다는 의미인데, 디렘프로보다 훨씬 감도가 높은 이어폰사용시에도 어지간한 음원들에 수록된 아주 미약한 소리까지 대부분 재생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 표에서 고출력을 지향하는 꼬다리들의 50mV에서의 SNR을 보면 디렘 꼬다리가 보급형으로 나왔지만 기본기는 확실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꼬다리에 이어폰만 연결해서 쓰시는 분들은 디렘 꼬다리를 한번쯤 눈여겨보셔도 좋습니다.

100mV출력에서 32옴 부하시의 SNR. 디렘 프로연결시보다 약간 더 나와주네요. 디렘프로 연결시와 큰 차이가 없어서 좀 놀랐습니다. 사용된 칩 내장앰프 성능이 생각보다 괜찮은가봅니다. 

디렘 프로 연결 후 70mV수준의 출력에서는 94dB정도의 SNR이 나옵니다. 70mV이상에서는 다이나믹레인지가 잘 확보되어있다고 보시면 되는거. 이 꼬다리는 소출력시의 셈여림 표현이 탁월하기때문에, 이어폰 사용하시는 분들 중 섬세한 표현이 취향이신 분들에게 잘 맞는 제품입니다.

또다른 중요한 지표가 출력임피던스, 크로스토크 이런것들인데, 출력임피던스는 0.4정도로 충분히 낮은 수준이고, 크로스토크는 요즘시대에 -60 안나오는 제품은 없으니 별 문제없을것 같습니다. 크로스토크 확인을 못했네요. 예전에 -80dB정도라고 듣긴했는데 부하조건인지 무부하조건인지 기억이 안납니다ㅎㅎ

이정도면 충분하고도 넘치게 제품 설명이 된 것 같습니다. 속살을 다 보인듯요.

실 청감상으로 이 덱은 섬세한 표현에 매우 강점이 있는 음색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히스노이즈같은건 느낄 수 없었고요. ess쪽이 섬세하면서 화사하다면 이쪽은 섬세하면서 수수한 음색? 워낙 미묘한 차이라 좀 더 오래들어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어폰에 쓰는 덱으로는 5만원 미만대에서 강력 추천할만한덱이라고 생각하는데, 헤드폰을 연결하실 분들은 이 덱말고 다른 고출력 덱을 선택하시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헤드폰은 일단 최소 2Vrms 전압이 나와야 뭐라도 합니다. 사용하시는 액티브 pc스피커 입력단이 3.5mm단이고, 노이즈에 고통받고있다면 이 제품이 어울릴 수 있습니다. 3.5mm단 라인입력이 보통 1Vrms출력에 맞춰지기때문에 디렘 꼬다리랑 궁합이 잘 맞을것 같아요. 1Vrms에서 118dB SNR나오는 제품이 10만원 아래에서는 이거말고 본적이 없기도 하니, 겸사겸사 저렴이 앰프들에 물려쓰는 거쳐가는 dac 역할로도 좋습니다. 

요약: 소니캐스트에서 내는 첫 보급형 꼬다리덱. 디렘프로나 e3용으로 개발된만큼 디렘프로/e3정도의 임피던스를 가지는 제품들에서 최고의 효율을 보임. 초 고감도 ba제품들의 임피던스가 10옴대로 굉장히 낮아지는데, 그러한 조건에서도 80db이상의 SNR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해당 제품들의 실용출력 구간에서 초 고음질 음원 재생에 필요한 정도의 다이나믹 레인지(83db이상) 확보가 가능함. 헤드폰용으로도 쓰실 분들에게는 비추. 이어폰에는 넘치지만, 헤드폰에는 출력 부족합니다. akg n5005같이 변태적인 저감도 이어폰에도 비추. 그런 제품은 헤드폰용 꼬다리 쓰셔야 제대로 구동됩니다. 섬세한 표현에 강점이 있는 매우 실용적인 덱. 이어폰 사용자분들 중 적당한 꼬다리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좋습니다. mqa, dsd가 안되므로 이런 기능이 필요하신 분들은 20만원 이상 가격대의 고급 덱으로 바로 가셔야 합니다. 애매한 중가 덱들은 mqa, dsd지원해도 음질이 그리 좋지 않은게 많습니다.

 음향판 절약의 진리 - 가능하면 보급형 혹은 레퍼런스 급에서 멈추되, 만족스럽지 않다면 바로 끝판왕으로.

덧. 이 dac은 다음주 중 초도물량 200대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후에 추가공급 요청이 있으면 점진적으로 공급재개될 것 같아요. 요즘 반도체 대란이라, dac칩 수급이 만만치 않은모양입니다. 보급형 dac 이후에 출시될 디렘 프로 해외판의 경우에는 국내물량 200대 공급 후 추가공급 예정은 없다고합니다. 공급 요청이 많다면 그때그때 소량 추가공급될 여지는 있는것 같고요. 200대를 제외한 나머지 전량은 해외로 나간다고. 보급형 라인은 e3c(e3의 usb-c케이블 버전)를 시작으로 소소한 리뉴얼이 진행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이상 소니캐스트 소식 겸 usb dac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