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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블루투스 헤드폰 리뷰

KIMBBAM 2018.01.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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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디오 리젠트 / 블루투스, 온이어 밀폐형

스웨덴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블루투스 헤드폰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수디오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위치한 음향기기 회사로 Phil Collins의 노래 'Sussudio'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그들이 위치해있는 스톡홀름의 다른 회사들 처럼 창의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을 가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수디오의 핸드메이드 헤드폰 리젠트역시 다른 제품과 비교할때 그리 고가의 제품이 아닐 수 있지만 북유럽 특유의 깔끔하고 우아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리 정리하자면 온이어의 작은 크기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운드 역시 보컬이 중심이되는 말끔한 사운드로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어떤 제품이었는지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제품 사양 : 50mm의 대구경 드라이버

수디오 리젠트의 제품 사양 / 출처 : 공식 홈페이지

리젠트는 50mm의 대구경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온이어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크기의 온이어 제품들은 3~40mm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크기가 큰 오버이어(귀를 덮는) 제품들에서 사용하는 드라이버 사이즈가 40mm입니다. 무게는 177g으로 작은 크기만큼이나 가벼우며 연결은 블루투스 4.1을 사용해 10미터 범위의 연결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사용시간은 약 24시간으로 충전없이 상당히 긴 시간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완전히 충전하는데는 2시간 정도가 소모됩니다. 블루투스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동봉된 aux 케이블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때 리젠트의 저항은 47Ohm으로, 스마트폰에서 볼륨 확보에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패키지 : 깔끔한 패키지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리젠트의 패키지 겉면을 먼저 살펴보면 북유럽 특유의 극도의 심플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전면에는 리젠트의 디자인과 수디오 및 블루투스의 로고외엔 아무것도 없는 깔끔함을 보여주며 양 사이드에는 제품명인 리젠트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저로써는 특히나 후면의 편집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제품에 대한 정보를 깔끔하게 편집해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겉면을 벗겨내면 바로 본 제품이 드러나며 제품이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박스가 겉면과 동일한 직육면체가 아닌 비스듬한 사다리꼴로 되어있는 점이 독특합니다. 아래쪽에 있는 분리용 스트랩을 잡아당기면 같이 동봉된 구성품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제품 설명서와 보증서(일렬번호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5핀 usb케이블, Aux케이블입니다. 제품을 수납해줄 파우치가 별도로 없다는 점이 아쉬운데, 아웃도어를 염두한 온이어 디자인의 헤드폰인지라 별도의 케이스를 넣어줬으면 더 좋을뻔 했습니다.

제품 디자인 : 블랙+골드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제품의 첫 인상은 북유럽 디자인다운 간결함과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졌다는 느낌으로 전반적으로 간결한 외형이지만 군데군데 만들어진 포인트가 제품의 디테일과 고급감을 높여준다는 생각입니다. 하우징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마감 자체가 고가의 제품들처럼 완벽에 가깝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실제로 보면 아주 비싼 느낌은 안들어도 예쁘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제품의 디자인적인 포인트라면 단연 금색처리된 플레이트의 라인과 힌지를 들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블랙의 색상을 가지면서 약간의 금색 포인트로 세련미를 살렸다는 생각입니다. 헤드밴드와 헤드폰 하우징을 연결해주는 힌지부분은 얇지만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부분이 안쪽으로 자유롭게 폴딩되기 때문에 제품의 보관에 매우 용이합니다. 길이 조절에 있어 너무 뻑뻑하거나 반대로 너무 부드럽지 않아 적당한 느낌입니다.

또한 힌지 사이로 노출된 케이블은 힌지와 두께감과 색감이 비슷해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녹아듭니다. 사람에 따라 이부분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습니다.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참고로 하우징 플레이트는 제거 및 교체가 가능한데, 수디오에서 판매중인 전용 캡을 따로 구매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기본 플레이트도 맘에 들었지만 좀더 개성있는 디자인을 위해서 해당 플레이트를 구매하시는 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헤드밴드는 가죽 재질안에 금속으로 만들어져있어 부러지거나 하는 걱정은 덜어도 되며, 겉면의 가죽이 싼티나지 않고 적당한 느낌입니다. 힌지와 연결되는 부위까지의 마감이 괜찮은 편이지만 바느질로 만들어진 만큼 조금 조심해서 다룰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착용감은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무게가 가볍다보니 헤드밴드가 정수리를 누르는 듯한 압박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이어패드가 좌우로 조여오는 장력이 강하지 않아 장시간 착용시에도 크게 무리없는 착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안경을 착용하고 사용시에는 귀에 올려놓는 온이어 헤드폰의 구조적인 특성상 일정 시간후 귓바퀴에서 통증이 느껴지게 됩니다.

헤드폰 자체가 작다보니 착용했을때의 모습은 여성분들이 훨씬 잘 어울리는 느낌이며 머리가 작은 남성분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저같이 두상이 큰 분들께는 좀더 큰 헤드폰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지원하는 기능 자체가 노이즈캔슬링같은 기능이 없다보니 단촐한 편이라 조작성은 나쁠것이 없습니다. 각각 볼륨업, 재생/정지, 볼륨다운 버튼이며 전원을 켜고 끄거나 페어링하려면 중앙의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됩니다. 버튼의 크기는 제품의 미적인 요소를 해치지 않기위해서인지 조금 작은편인데 손이 큰 남성들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원의 켜짐과 꺼짐 등 상태를 알 수 있는 LED의 크기가 좀더 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수디오 리젠트의 디자인을 살펴봤습니다. 북유럽의 감성이 짙게 배여있는 패키지와 제품의 디자인은 저렴한 가격에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외형적인 면에서는 딱히 흠잡을 부분이 없는 세련미를 보여줬습니다. 기능적인 부분이나 조작성역시 저렴한 제품인지라 크게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몇 가지 단점을 빼고는 크게 지적할 부분은 없었습니다. 제가 남성이라 잘 안어울린다는 점 빼고(...)는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중고음이 강조된 맑은 음색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리젠트는 50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용했는데, 일반적으로 드라이버의 크기가 클 수록 저음이 강한 반면 리젠트의 사운드는 저음이 크게 강조되지 않고 중음이 다소 부각되는 음색을 들려줍니다. 저음이 약하기 때문에 고역이 강하면 굉장히 자극적으로 들려질 수 있어서인지 고역 일부도 억제된 튜닝입니다. 수디오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원음에 가깝게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하며 확산음장타겟(DF)을 기준으로 튜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음역은 대체로 잘 나와주지면 자극적인 부분을 억제해 치찰음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찌를 듯한 고음에서오는 자극이나 쾌감, 하이앳등의 시원함도 조금 부족하지만 저음이 약하기 때문에 고음역시 다소 억제해 자극을 줄여 편안한 감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해상력은 무난한 수준이며 초고역의 해상도는 아쉽게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중음역은 다소 강조되어 보컬과 악기가 강조되어 들립니다. 일반적으로 저음과 고음이 강조되면 보컬이 멀리들리는 백킹과 가려지는 듯한 마스킹 현상이 나타나는데 리젠트의 경우 반대로 보컬이 매우 가깝게 들리는 편입니다.
저음역은 억제된 편으로 적당한 그루브와 현의 리프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지만 쿵쿵대는 비트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합니다. 온이어 헤드폰의 특성상 극저음이 약한편인데 이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소리가 비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리젠트의 음질 자체는 사실 블루투스 헤드폰이라는 특성을 생각해보면 고가의 제품들처럼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는 없겠지만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 가격까지 생각해볼때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음색적인 특성은 저음이 다소 약하기 때문에 저음과 고음이 강조된 V자음색을 좋아하는 대중들의 특성상 취향 탈만한 사운드인 것은 분명합니다.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 세션보다 보컬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상당히 맘에드실 사운드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제품의 주 사용목적이 아웃도어이고 밖에서는 소음 때문에 저음이 감쇄되는 특징이 있기때문에 저음을 너무 낮게 잡은것은 개인적으로 다소 아쉽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그렇지만 수디오에서 밝힌 음향의 철학이 제대로 반영된 사운드임은 분명하다고 보여 다음 제품에서는 아웃도어를 고려한 약간의 개선이 들어간다면 더욱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줄것이라 기대해봅니다.

북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수디오 헤드폰

수디오 리젠트(Sudio Regent)

지금까지 수디오의 리젠트 헤드폰을 살펴봤습니다. 리젠트는 북유럽의 제품다운 절제됬지만 세련된 디자인으로 누가봐도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헤드폰입니다. 저렴한 가격때문에 소재가 고급스럽지 않음에도 이를 잘 활용, 디자인하여 고급감이 느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운드에 있어서 온이어 헤드폰의 한계가 느껴지는 것과 개인적으로는 저음이 다소 약해 아웃도어의 사용에서 조금 아쉬운점이 있긴하지만 음악 감상에 있어 보컬의 강조를 포인트로 두신 여성분들께는 이만한 헤드폰도 없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리젠트를 예쁜 디자인의 헤드폰을 원하는 여성분들이나 머리가 작은 남성분들, 그리고 보컬이 음악 감상의 주 요소인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