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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원모어 컬러버즈2 사용기 ::: 내 취향의 소리를 만들어주는 무선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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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어는 지난 2013년 심천에서 설립된 이어폰 제조사입니다. 처음에는 샤오미 하이브리드 이어폰 공급사로 시작했으나, 이후 자신들만의 1more 브랜드를 런칭하고 단순한 저가형 제품뿐 아니라 고급 하이브리드 유선이어폰, 헤드폰 등을 출시해왔습니다. 특히 일찍이 Hi-Res 인증이나 라이트닝 오디오 지원 등 호환성과 고음질화에 신경을 쓴 업체이기도 합니다. 무선으로 넘어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2년 전부터는 코드리스 이어폰 역시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한국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최신작 컬러버즈2 입니다. 컬러버즈2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컬러버즈 시리즈의 2번째 제품인데, 단순히 기능을 개선한 후속작이 아니라 노이즈캔슬링, 무선충전, SoundID 같은 새로운 기능들을 탑재하는 등 거의 상위모델에 가까운 변화를 거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폰 크기가 커지지 않았고 가격대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국내출시에 앞서서 제품을 미리 받아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리뷰작성을 위해 원모어 컬러버즈2를 제공받았습니다. 리뷰 포스팅 후 체험 제품을 지급받습니다.


패키지입니다. 숫자 1을 형상화 한 그래픽에 제품의 외형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케이스 및 이어폰, 추가 이어팁, USB 케이블, 스티커, 설명서 등입니다.


케이블은 평범한 타입C to 타입A 케이블입니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기존에 폰에 쓰던 케이블과 호환됩니다. 어차피 무선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자주 쓸 일은 없지만요.


보통 커널형 이어폰들이 저가형 제품은 물론이고 꽤 고가의 제품들까지 이어팁은 S/M/L 세 가지 사이즈만 주는 것으로 표준화(?)가 되어있는데, 이 제품은 높지 않은 가격대에도 4쌍의 이어팁이 제공됩니다. 그래서 내 귀에 맞는 사이즈를 고르기가 좀 더 용이합니다.


이어팁은 높이가 낮고 꽤 둥근 형태인데,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그래서 다소 얕은 착용감을 갖게 됩니다.


충전케이스입니다.


무광으로 깔끔하게 마감되었으며, 조약돌 같은 타원형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크기가 60 x 30 x 38mm로 굉장히 컴팩트한 편입니다. 한손에 쏙 들어오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전면에는 상태 표시용 LED가 자리잡았습니다.


후면 아래쪽에 USB 타입C 단자가 있습니다.


하단은 무선충전을 지원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고무 처리가 되었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자석으로 고정되는 이어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제품은 뚜껑을 열면 바로 이어폰이 스마트폰에 페어링되는 방식입니다(최초 개봉시, 이어폰에 붙은 테이프를 제거하고 다시 케이스에 넣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체감상 페어링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블루투스 5.2와 최신 퀄컵칩을 탑재했으며, 양쪽을 자유롭게 단독사용 가능합니다. 멀티포인트와 멀티페어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어폰 본체입니다. 블랙/화이트/골드 세 가지 색상이 있는데, 블랙은 전체적으로 무광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바깥의 터치패드 부분도 무광에 가까운데, 살짝 이중사출처럼 처리되어 번쩍거리진 않지만 오묘한 느낌을 줍니다.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이어폰도 크기가 굉장히 작습니다. 사이즈는 27 x 21 x 20mm, 무게는 4.9g에 불과합니다. 전작의 BA 유닛이 7mm 다이나믹 드라이버로 바뀌고 노이즈캔슬링까지 추가되었는데도 이어폰 크기가 그대로라는게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안쪽에는 충전을 위한 접점과 착용감지 센서가 있습니다.


노즐은 원형이고 길이가 짧습니다. 노즐 끝에는 금속망이 있어 이물질 유입을 막아줍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어플과 호환됩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1MORE MUSIC 어플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거나 각종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데, 특히 Sound ID 기능때문에 꼭 어플을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앱을 실행하면 배터리 상태를 보여주고, 그 아래에서 노이즈캔슬링/주변소리듣기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기능을 아예 끌 수는 없고, 무조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각각의 단계를 설정할수는 없습니다.


'스마트 재생'은 착용감지 센서의 동작 여부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어폰을 뺐을 때 자동으로 정지되는것만 할지, 자동정지 + 착용했을때 자동재생까지 할지, 아예 센서를 끌지 선택 가능합니다.


'사용자 지정 설정'은 버튼조작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메뉴입니다. 


이 제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기능 중 하나는 SoundID 입니다. 전문적인 룸 튜닝 업체인 Sonarworks의 기술인 SoundID는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이어폰의 음색을 바꿔줍니다.


다른 제품들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지만 컬러버즈2는 특히 재밌는게, 단순히 특정 주파수를 들려주면서 들림/안들림을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들려주면서 A/B 어느쪽이 더 마음에 드는지를 선택합니다. 그 선택과정을 5-6번 정도 지나고 나면 음 튜닝이 완료됩니다. 아쉽게도 내가 듣고싶은 음악으로 비교할수는 없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7-8가지 정도의 음악 중 하나로 해야합니다. 그래도 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있습니다.


이 기능이 신기하게도 음이 굉장히 극적으로 바뀝니다. 다만 기능의 컨셉상 만들어진 프로파일의 일부를 EQ처럼 세밀하게 또 손보는 것은 안됩니다. 만들어진 프로파일은 On/Off 만 가능하고, 한번에 하나의 프로파일만 만들어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 이어폰 자체에 저장되지는 않는듯, 다른 기기에 연결했더니 SoundID를 새로 세팅해야 했습니다.


수면 음악은 빗소리나 모닥불, 숲의 바람소리 같은 화이트노이즈/핑크노이즈를 만들어주는 기능입니다.


메인화면 오른쪽 상단의 원모어 로고를 누르면 기타 설정메뉴가 뜨는데, 여기서 '스마트 번인'이라는 재미있는 항목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번인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갓 출고된 진동판을 계속 사용해서 강제로 풀어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진동판이 원래 가지고 있는 포텐셜을 끌어올리고 성숙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번인의 목적입니다. 실제로 이것이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제품 노화를 빨리 가져오는 것 뿐인지, 스피커 수준의 규모가 아니라 헤드폰이나 이어폰에서도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거리입니다.


여하튼 이 기능은 그 번인을 사용자가 음악을 직접 고르는 대신에 어플이 알아서 해주는 기능입니다. 다양한 주파수의 소리를 12시간동안 재생하여 번인을 해준다고 합니다. 저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컬러버즈2의 소리는 어떨까요?


먼저, SoundID를 활성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는 의외였습니다. 예전에 들어본 원모어 제품들은 대체로 저음이 좀 더 강조되고 고음이 살짝 약한 V자형 내지는 저음 위주의 펀사운드를 들려줬는데, 컬러버즈2는 전체적으로 고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거의 플랫에 가깝거나 저음이 아웃도어에서 듣기에 너무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만 아주 살짝 올라간 음색입니다. 그러면서도 음이 비어있거나 하진 않고 해상력이 제법 괜찮습니다.


그리고 SoundID를 적용하니- 제가 좋아하는 V자형 소리가 되었습니다. SoundID가 단순히 저음 중음 고음 올리는 정도가 아니라 꽤 전체적으로 소리를 마사지해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기본 사운드를 플랫에 가깝게 설정한 것이 이를 기준으로 사용자의 취향대로 소리를 튜닝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AptX Adaptive 코덱을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인 갤럭시와 아이폰에서는 이 코덱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갤럭시에 연결시에는 AptX로, 아이폰에 연결시에는 AAC로 연결됩니다. 또 한가지, 다른 이어폰들보다 소리가 약간 작게 들렸습니다. 볼륨확보가 안될 정도로 큰 차이가 있는것은 아니고, 평소에 제가 15단계 중 9단계로 듣는데 이 제품은 10~11단계로 들어야 비슷한 소리크기가 나왔습니다.


크기가 작고 가벼운 덕분에, 오랜 시간 사용에도 귀가 피로하지 않습니다. 아마 귀가 작은 분들도 불편함 없이 착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팁이 짧고 둥근 형태라 그런지 착용감이 일반적인 커널형 이어폰보다 얕습니다. 귀 입구쪽에 얹혀지는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래서 이압이 적고 편안하지만 약간 차음성이 낮아집니다. 차음을 원하는 분은 평소보다 한단계 큰 사이즈의 이어팁을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IPX5 생활방수를 지원하여 많은 땀이나 꽤 강한 빗줄기에도 버텨줄 수 있지만, 별도의 윙팁이 없고 중력으로 귓바퀴 안쪽에 올려져서 지지되는 구조입니다. 그래도 가벼운 조깅 정도는 괜찮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은 가격을 감안하면 무난한 편입니다. 주변 소음을 완전히 지워준다기보다는, 음악을 들을 때 방해가 되는 저음의 엔진음이나 웅웅거리는 생활소음을 낮춰주는 정도의 ANC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주변소리듣기는 볼륨은 약간 작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과장되거나 깨지는 느낌 없이 소리를 전달해줍니다. 대화보다는 골목길 뒤에서 오는 차량의 소리등을 감지하기 위한 세팅이 된 것 같습니다.


윈드노이즈도 평범합니다. 바람소리를 제거하려 노력하기보다는, 들리되 덜 불쾌하게 하는 쪽으로 튜닝이 되었습니다. ANC 모드에서는 음악을 켜면 거슬리지 않고, 주변소리듣기 모드에서는 계속해서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는 약간 신경쓰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SoundID가 굉장한 킬러 기능이라고 느꼈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지원하는 EQ가 더 세밀하고 전문적으로 설정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지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음악을 들으면서 하나하나 손보는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SoundID는 그러한 '지식이 필요한' 단계를 없애버리고 직접 음악을 이리저리 들려주면서 내가 듣길 원하는 소리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오래 걸리지도 않고 몇 번의 선택만으로요.


폰에 어플이 설치되어야 하고 만들어진 프로파일을 그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크게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통화품질은 컬러버즈2의 아쉬운 부분입니다.


조용한 실내 환경에서도 배경에 노이즈가 다소 끼고, 주변 소음이 있을 때는 주변소음을 제거하면서 내 목소리도 약간 씹히는 느낌입니다.


재생시간은 어떨까요? 스펙상으로는 1회 충전에 6시간 재생, 그리고 케이스로 2회 추가 충전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을 켠 상태로 66%의 볼륨으로 음악을 재생해 본 결과, 스펙을 넘어서서 6시간 30분동안 음악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AptX 코덱으로 재생한 결과라서 더 놀라운데, 보통 AptX 코덱을 사용하면 스펙에 비해 재생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원모어에서 보수적으로 AptX 코덱 기준으로 재생시간을 잡은건지, 아니면 퀄컴의 최신 칩셋에서 AptX 코덱 전력효율이 좋아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ANC를 켠 상태로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충분한 재생시간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원모어 컬러버즈2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컴팩트하면서 낮은 가격이라는 전작의 장점들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거의 -프로에 가까운 기능 추가로 대폭 개선된 후속작입니다. 무선충전이나 ANC 등 고가 제품들에서나 볼 수 있는 기능들이 탑재되었습니다.


통화품질은 다소 아쉽지만, 아무래도 통화보다는 음악감상에 좀 더 신경을 쓴 제품이라고 느껴집니다. 특히 SoundID 기능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음색으로 설정할 수 있는 점이나, (효과 유무는 둘째치고)스마트 번인 같은 기능을 넣은 점이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음향 품질이 괜찮고, 작은 크기이면서도 충분한 재생시간 은 장시간 무리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편안한 착용감의 음감 위주의 무선이어폰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리뷰작성을 위해 원모어 컬러버즈2를 제공받았습니다. 리뷰 포스팅 후 체험 제품을 지급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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