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톤 BT150NC 리뷰

시작하며

피아톤은 크레신의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크레신은 여러 번들 이어폰을 oem으로 생산하여 접해볼 기회도 많은 편이었으며, 십수년전 젠하이져 mx 시리즈와 맞붙었던 도끼 시리즈와 소니 e888나 오디오테크니카 7cm와 함께 오픈형 3대장 불리던 e700 덕분에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하지만 피아톤이라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레신이라는 브랜드가 오픈형에서 커널형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렇다할 경쟁력을 가지지 못해 그저그런  브랜드로 전락하였다 생각했고, 피아톤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작하였지만 큰 틀을 벗어나지 못한 그저 그런 브랜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리뷰는 비록 체험단으로 사용하게 됐지만 피아톤이라는 브랜드의 편견을 깨준 bt150nc에 대한 리뷰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살펴보기 
 
패키지는 깔끔하면서 제품의 특징에 대해 상세히 설명되어있습니다. 소형 음향기기 회사들중에선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많아 저번에 리뷰했던 인타임 키라처럼 안타까운 패키지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피아톤의 경우 내공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국내시장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영어로만 적혀있는건 아쉬운 점이네요.

특징으로는 95%의 노이즈를 캔슬링해주고 블루투스 4.2버전과 aptX를 지원하며 ipx4등급 내수성능과 최대 2대의 기기에 다중연결 된다는 점들이 눈여겨 볼만합니다. 
 

본체, 보증서, 사용 설명서, 이어팁, 충전케이블, 유선케이블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패키지에는 영어로만 인쇄되어있었지만 사용 설명서에는 한글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언어로 작성되었습니다. 
 

외형은 전형적인 넥백드 이어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니나 보스의 플래그쉽 넥밴드 이어폰에 비하면 절반도 안하는 가격의 한계인지 고급스러운 모습은 따라가지 못하네요. 사실 lg의 상급기에 비해도 디자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그러나 설계는 실용적입니다. 목 부분은 고무로 되어 있어 매우 유연하며 목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왼쪽은 볼륨 조절과 전원/통화 버튼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이전곡/다음곡과 정지버튼이 위치해있습니다. 볼륨 조절과 이전곡/다음곡 버튼은 터치방식인데 적응이 되면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겨울에 장갑을 끼고 조작하기엔 조금 불편합니다. 

정지버튼을 1초동안 누르고 있으면 30초간 노래가 정지되고 외부소리를 증폭시켜주는 기능이 있어 이어폰을 벗지 않고도 외부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능을 사용할 때 유닛부에 있는 X자 모양의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를 막게되면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내부에는 노이즈 캔슬링만 따로 조작할수있는 버튼이 위치해있습니다. 이 버튼은 전원버튼과 별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별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전원을 사용하지 않는 유선 케이블은 충전부에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16.5 시간까지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어팁은 총 4종류의 사이즈로 구성되어있는데 ss사이즈 팁은 지금까지 봐왔던 팁중에 가장 작아 여성분이나 어린이들이 착용하기에 좋을거 같네요. 사이즈별로 코어의 색상이 다르며 부드러운 촉감덕분에 착용감이 매우 좋습니다. 
 

노즐은 일반 이어폰과 다르게 타원형으로 제작되었는데 고음전달에 유리하다고 합니다. 노즐 부분에는 조그마한 덕트가 존재하며 뒷면에는 노이즈 캔슬을 위한 X자로 된 마이크가 존재합니다.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자력이 강한편이라 유닛끼리 붙일 수 있습니다. 

반커널 타입이지만 착용시 안정적이며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 착용감은 매우 좋습니다. 그러나 유닛 디자인이나 색상이 요즘 이어폰 답지 않고 너무 올드해보입니다. 다음 후속작에서는 무광으로 마감을 하던지 알루미늄같은 금속 소재를 활용하는 편이 좋을거같네요.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을경우 잡아당기면 자동으로 유닛부분 케이블이 넥밴드로 감아들어갑니다. lg 넥밴드 이어폰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인데 매우 편리하게 정리가 가능합니다.
 
 
  
  
음질 및 평가

음질에 대한 기준은 주관적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 0db (www.0db.co.kr)

저음은 적당한 양을 가지면서도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느낌입니다. 일반 커널형보다 밀폐력이 약한 반커널 이어폰이라 측정치를 보고 생각했던것 만큼 저음이 강하지 않고 적당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주며 타격감도 강하지않아 귀가 편하네요.

중음은 부드럽게 퍼저 나가는 저음덕에 완전히 명료하다고 하긴 어려우나 보컬백킹은 느껴지지 않으며 뭉치지 않고 세밀하게 표현해줍니다.

고음은 또한 중, 저음과 마찬가지로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정확한 소리를 짚어줍니다. 강렬하고 현란한 소리를 들려주진 않지만 그래프에서 보듯이 대역폭도 넓은 편이라 숨어있는 소리까지 잘 잡아내줍니다.

가장 중요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기대 이상입니다. 측정시에도 보스와 비슷할 정도로 측정되었는데(https://www.0db.co.kr/xe/index.php?mid=REVIEW_0DB&page=2&document_srl=134077) 실제로 대중교통 사용시 낮은 볼륨으로도 외부의 방해없이 음악감상이 가능하며 노래를 재생하지 않는 경우에도 엔진소리같은 저음역의 소음은 거의 완벽히 차단해 줍니다. 일반 도로에서 사용시에는 엔진음은 대부분 차단되며 하이브리드차량이 전기모터만 사용하여 비오는날 저속 주행하는듯한 타이어 소리만이 들려옵니다. 

이전에 삼성 레벨인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경우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큰 충격이 가해지면 큰소리로 퍽하는 노이즈(보스 제품에서도 가끔 발생한다고 합니다)가 발생해서 사용하기가 힘들지경이었는데 피아톤 bt150nc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뛰어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가졌으나 화이트 노이즈가 조금 큰 편이라는 점인데, 외부에서 사용시에는 느껴지지 않으나 조용한 실내에서 사용시에는 화이트 노이즈가 들려오니 화이트 노이즈에 예민하면서 실내사용이 많으신분들은 직접 청음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용시간은 노이즈 캔슬링 + 블루투스 사용시 6시간, 블루투스만 사용시 10.5시간, 노이즈 캔슬링만 사용시 16.5시간이며 충전시간은 2시간이라고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 블루투스 사용시간이 다소 짧은 편인건 아쉽네요.

 
  
마치며

10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블루투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면서 상급기에 필적하는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직접 사용해보니 지금까지 생각해온 피아톤의 브랜드 이미지가 잘못됐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소니나 보스의 플래그쉽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나(특히 디자인) 반절도 안하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bt150an는 매우 좋은 대안이 될거라 생각되네요. 체험단으로 리뷰를 작성하는 중이지만 블루투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필요로 하는분들에게 주저하지 않고 추천해드릴 정도로 뛰어난 상품성을 가진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이만 부족한 글 마치겠습니다.




이 제품은 영디비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으며 일체의 간섭없이 작성한 솔직한 사용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