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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 울고 갈 블랙의 섹시함. 슈어 SE846 블랙 리뷰

다로다옹e 다로다옹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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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인기 있엇던 드라마가 뭔지 묻는다면 TVN에서 방영헀던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를 말할 수 있다.
공유와 김고은 이동욱과 유인나, 육성재의 믿고보는 배우들에다 극 중 비서 역할의 조우진을 포함한 역대급 조연들까지.
필자가 요근래 가장 즐겨봤던 드라마이다.
원래 드라마를 챙겨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두 번 보다 보니... 마성의 매력이 있달까....
스토리 자체도 신선하지만 배우들의 캐미도 한몫한다. 게다가 한 회차를 거듭할수록 벗겨지는 감춰진 비밀을 보는 재미까지.
필자가 달의 연인 이후로 챙겨본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D

각설하고, 뜬금없이 이어폰 리뷰에 웬 드라마 예찬?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SE846 블랙의 섹시한 외관을 말하기엔 떠올릴 이미지가 필요했다.
극 중 이동욱은 저승사자 역할로 검정 슈트에 검정 중절모를, 공유는 도깨비 역할로 초반에 엄청난 핏의 블랙 슈트로 등장했다.
필자가 봐도 섹시함(?)이 느껴지는 슈트 핏들이다. SE846 블랙을 보자마자 저승이가 떠오른 건 기분 탓일까...
그렇다.
이번 SE846 블랙 색상이 그만큼 섹시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섹시한 블랙슈트를 입은 SHURE SE846

보기만 해도 섹시하지 않은가.
사진으로 잘 표현을 못 해서 아쉽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보자마자 감탄사가 나올 정도이다.
금속의 광택을 따라 하려는 플라스틱의 얄팍한 유광 코팅이 아닌 진짜 금속의 광택이다.
(실제로 공유의 슈트 핏을 보면 이러한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왜 필자는 이러한 핏이 안 나올까...)
 

SE846은 슈어 모니터링 이어폰 SE 라인에서 최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하이엔드 모델이다.
슈어 이어폰들의 네이밍 법칙을 따라보면 846의 가운데 숫자인 4는 유닛에 들어가 있는 드라이버의 개수를 뜻한다.
따라서, 슈어 SE846의 드라이버 개수는 한 쪽당 고음 1 중음 1 저음 2개 3Way 크로스 오버로 총 4개가 탑재되어있다.
한 쪽당 8개, 12개의 BA 드라이버를 때려 박은 이어폰들에 비해 드라이버 개수도 적고 그에 못지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거품이 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슈어의 기술 집약체인 데다 양산형 3대장이라 불릴 정도의 성능, 소리로 모든 의문들을 잠재워버렸다. (이신렬 박사님의 인터뷰를 인용하자면 사실 BA 몇 개를 때려 박든 Hi-Fi에 가장 가까운 건 단일 드라이버라고 한다.)
 

SE846의 소리는 처음 클리어 색상이 출시되었을 때부터 청음 해온 터라 익히 잘 알고 있었고 디자인 또한 계속 봐온지라 블루 색상이 출시될 때에도 별 감흥이 없었다. 브론즈를 봤을 때도 감흥이 없었는데 블랙을 보자마자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필자가 도깨비를 볼 때 공유나 이동욱이 검정 슈트를 입고 나오면 와... 하며 감탄하면서 보곤 하는데 그 면모를 쏙 빼닮았기 때문이다.
기본 케이블이 같은 검정 색상인 것도 한몫한 것 같다. 검정 슈트에 검정 구두까지 갖춰 입은 모습이랄까. 슈트 분위기를 구두로 변화를 줄 수 있듯이 SE846도 탈착식 케이블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케이블 변경이 가능하다. (소위 커케질이라고 한다.)
MMCX 단자이기 때문에 2Pin 단자와 달리 핀 이 부러질 걱정은 줄어들지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자주 뺐다 끼면 헐거워져 접촉불량이 생길 우려가 있다. 그래도 단선되어서 통째로 AS 받아야 하는 상황은 없기 때문에 더 낫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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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즐이 같은 색깔이 아닌 은색의 금속 노즐인 것도 섹시함을 더하는 것 같다. 마치 넥타이 핀과 커프스를 연상시킨달까.
플라스틱보다는 안정적이고 견고한 느낌을 준다. 적어도 실수로 깔고 앉았을 때 부러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SE846은 세 가지 필터가 있어 입맛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모델들과는 차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SE535에 필터를 놀즈 그레이 댐퍼로 바꾸고 하우징을 빨강으로 바꾼 것이 SE535LTD이다. 소리는 좀 더 밝다.
노즐 종류는 화이트-브라이트 / 블루-밸런스 / 블랙-웜으로, 동봉되어있는 노즐 분리 키로 노즐을 분리시켜 필터를 장착시키면 된다.
각 필터별 소리는 필자가 모두 들어보지는 못한 관계로... 다루지는 않도록 하겠다.
(제품 설명으로는 2kHz~6kHz 범위의 주파수를 조절한다고 한다.)
 


보컬의, 보컬에 의한, 보컬을 위한 이어폰
※ 성향 지표일 뿐 성능지표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골든이어스 SE846 측정 편 리뷰
http://goldenears.net/board/index.php?&mid=GR_Earphones&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se846&document_srl=4328103
슈어 모니터링 이어폰의 최정상답게 슈어의 소리를 제대로 들려준다. (블루필터기준)
맑고 깨끗하며 확실히 보컬이 맨 앞으로 나와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W자 음색이나 V자 음색보다는 슈어의 음색이라고 말하고 싶다.
보통 슈어 이어폰들 하면 모니터링이기 때문에 고음부가 싹둑 잘려나간 것으로 인식하고는 하는데 맞는 말이다.
실제 측정치만 봐도 초고음 역대가 아예 잘려나간 것을 볼 수 있다. 태생이 모니터링 이어폰이기 때문에 어쩌면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생각이 든다. (목소리가 들려야 되는데 킥 드럼이나 하이헷이 더 잘 들리면 안 되지 않는가.)
 

보컬의, 보컬에 의한, 보컬을 위한 이어폰이다. 고음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감상에 있어서도 굉장히 만족할만한 소리를 들을 수 있을것이다. 위의 세 곡은 모두 필자가 도입부를 들었을 때 감탄을 느꼈던 곡들이다. 특히 우주를 줄게의 경우는 곡 자체가 원래 보컬이 앞으로 나와있다. 헌데 거기서 아주 조금 더 나와서 귀를 간지럽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보컬이라면 가리지 않고 독식하는 녀석인 탓에 남자 보컬, 여자 보컬 가리지 않고 모두 잘 들을 수 있다. 고음부가 아닌 초 고음부가 잘려있는 것이기 때문에 가수가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지르는 것도 시원하게 잘 표현해 준다.
저음부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강하진 않고 적당히 잘 내준다는 느낌이다.
 

맑고 깨끗한 슈어 음색과 더불어 해상도도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음향기기들을 청음 해보면서 피아노 페달 밟는 소리를 느껴본 이어폰은 손에 꼽을 정도로 몇 개 되지 않았다.(헤드폰은 제외한다.) 피아노 소리와 바이올린 소리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바이올린 현이 마찰될 때부터 시작되는 그 시원함은 청음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소름이 돋게 한다. 높은 해상도에 맑으면서 깨끗한 음색을 지녔지만 공간감이 작고 초고역이 잘려나가있기 때문에 광활한 음역대를 넘나드는 클래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들으면 아마 모든 소리를 다 듣지는 못할 것이다.
말 그대로, 목소리가 나오는 곡들을 위한 이어폰이다. 양산형 스테이지 모니터링 이어폰으로는 최정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상으로 공유가 울고 갈 블랙의 섹시함. 슈어 SE846 Black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를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깊은감사의 말씀드립니다.

 

PicsPlay_1470229407940.jpg?type=w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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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영디비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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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블랙은 언제 나온건가요??? ㅋ
20:08
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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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음... 아마 작년 11월경에 출시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D
14:33
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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