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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이어스(LimeEars) LE2 Alu 유니버셜 이어폰 리뷰

KIMBBAM KIMBBAM
3190 3 8

 음향 리뷰표지 New.png


 라임이어스 LE2 Alu 유니버셜
Limeears LE2 Alu Universal
인이어 이어폰

 


본 리뷰는 셰에라자드로부터 제품을 대여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프롤로그 (Prologue)

폴란드에 위치한 라임 이어스는 에밀 스톨레키(Emil Stolecki)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뮤지션과 엔지니어, 프로듀서 등 전문가들을 위한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를 제작해왔습니다. 제품의 성능이 인정받고 높은 인기를 구가한 라임이어스는 현재 전문가 뿐만 아니라 오디오 애호가들을 위한 제품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LE2 Alu는 라임 이어스의 엔트리 모델로 커스텀 이어폰 LE2의 유니버셜 버젼입니다. 엔트리 모델이지만 국내 공식가격으로 98만원을 자랑하는 고가 모델로, 누구나 착용 가능한 유니버셜이며 극도로 치우친 모니터링 성향이 아닌 덕에 일반적인 음악 감상에도 적합합니다.


제품 사양 (Specification)

출처 : 셰에라자드 상품 페이지

LE2 Alu는 커스텀 LE2와 다르게 알루미늄 노즐이 채용되면서 이름 뒤에 Alu라는 문구가 추가되었습니다. 아크릴로 만들어진 기존 커스텀 LE2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팁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공식 설명상에는 없지만 음향학적으로 기존 LE2와 아주 약간이겠지만 차이가 존재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2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2-Way 패시브 크로스오버로 디자인되어 각각 중저음과 고음을 담당하고 있으며 싱글 보어(소리가 나오는 구멍)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체적인 스펙이 소개되지는 않았으나 넓은 대역폭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패키지 (Package)

LE2는 일반적인 종이 패키지 대신 넉넉한 크기의 팰리칸 케이스에 담겨져 제공됩니다. 유광마감된 블랙 색상이며 각종 장비등을 체결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Custom Made For'라는 문구로 보아 커스텀 모델 주문시 주문자의 이름을 새겨주는 것 같군요. 유니버셜 모델은 X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열면 구성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펠리칸 케이스답게 제품 보호에 탁월해 보입니다. 구성품은 전시 재고품을 대여받은 관계로 이어폰 본체와 이어팁이 전부이지만 새제품 구매시 방습제와 제품 가이드북, 노즐 청소도구가 포함됩니다. 


제품 디자인 (Design)

LE2의 디자인은 오버이어 형태의 유니버셜 이어폰입니다. 착용감을 중시한 유니버셜 이어폰인 만큼 사실 형태적인 부분에서 타 유니버셜 이어폰과의 차이점을 찾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아크릴로 만들어진 완벽한 마감의 부드럽고 투명한 쉘, 짙은 나무결과 금색의 라임이어스 로고가 새겨진 페이스 플레이트 덕에 개성이 뚜렷하며 화려하진 않아도 충분히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LE2는 2-Pin 타입의 분리형 디자인입니다. 케이블이 단선되면 손쉽게 대응할 수 있으며 흔히 사용되는 MMCX 단자가 쉽게 망가진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단자 부분의 내구성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쉘 디자인은 플레이트 부분을 제외하면 내부가 비치기 때문에 두개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유닛에 고유한 시리얼 넘버가 부여됩니다. 독특한 점은 쉘 양쪽의 형태가 살짝 다르다는 것인데 커스텀 이어폰을 만드는 업체인 만큼 그간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좌/우의 평균을 내어 만들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노즐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만큼 견고하며 홈이 파여있어 이어팁이 잘 빠지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실제 소리가 나오는 관(보어)의 지름은 상당히 작으며 소리를 튜닝해주는 필터가 노즐이 아닌 쉘 내부에 위치해있습니다. 드라이버로 먼지가 들어가지는 않겠지만 잘못하면 노즐이 막힐 수 있으므로 먼지의 유입을 막아줄 망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은 얇고 촘촘하게 꼬여있으며 선재의 탄성이나 촉감은 아주 부드럽지도 뻣뻣하지도 않은 중간정도의 느낌입니다. 특별한 장식요소가 전혀 없으며 회사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지도 않지만 무게가 가볍고 단선 처리가 꼼꼼하게 되어있습니다. 사용성에 있어서 흠 잡을 부분은 없어보입니다만 고가의 제품인 만큼 선재의 외관이 좀 더 화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유니버셜 타입 답게 착용감은 아주 준수합니다. 오버이어로 착용하는 것을 도와주는 이어가이드 부분은 철사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의 귀 모양에 맞도록 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오버이어로 착용되는 만큼 터치노이즈도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개개인의 편차가 있겠지만 쉘의 크기가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귀에 잘 닿지 않으며 귓바퀴를 누르는 통증 역시 없다고 보면 됩니다.

LE2 Alu는 유니버셜 타입의 이어폰인 만큼 단순한 형태지만 개성이 뚜렷하고 마감이 좋은 쉘 등 전반적인 완성도가 좋습니다. 특히 유니버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착용감은 매우 좋은 수준으로, 귀가 작은 유저들이 사용하기에도 안정적이고 편안했습니다. 케이블이 다소 단순하다는 미적인 아쉬움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디자인입니다.


사운드 (Sound)

※ 소리에 대한 감상은 개개인의 물리적 구조 차이나 청음 환경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참고하시고 구매를 고려할 시 되도록이면 직접 청음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LE2는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으면서 중-고역이 강조되며 특히 보컬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모니터 성향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보컬이 상당히 가깝게 위치하며 선명하지만 자칫 거칠어지거나 치찰음으로 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해당 대역(6~8kHz)이 억제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반적으로 대역폭과 해상력이 높고 음이 또렷해 소리를 분석하거나 혹은 세세한 소리를 감상하는데 좋으며 따라서 악기의 세밀한 현의 떨림이나 뉘앙스를 캐치해 내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고음은 넓은 대역폭을 바탕으로 낮은 고역과 높은 고역이 강조되고 치찰음 대역만 절묘하게 억제되어 있습니다. 보컬의 높은 음역을 강조하면서도 거칠거나 자극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며 드럼의 심벌즈나 하이앳의 금속성 사운드를 시원하고 청량감있게 들려줍니다. 정보량이 많고 선명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다소 분석적이고 강렬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중음은 높은 중역부터 살짝 강조되면서 보컬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줍니다. 하만 타겟을 기준으로 보컬이나 악기가 살짝 앞으로 튀어나오며 중저음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뒤로 물러나 넓지만 독특한 스테이징을 형성합니다. 일반적으로 중역이 강조되면 다소 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LE2의 경우 고역의 배음역대를 억제한 탓인지 이런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저음은 전체적인 양감은 다른 음역대와 비슷한 정도로 전체 음역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다른 음역대를 가리거나 막이 끼는듯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저음 및 중저음에 비해 극저음이 살짝 빠지는 듯 하지만 전반적인 사운드가 가볍지 않도록 낮은 저음부터 든든하게 받쳐줍니다. BA유닛 특유의 단단하고 명료한 스타일이며 질감 표현이 우수하지만 풍부하고 잔향감이 있는 저음이 취향이라면 다소 건조하고 분석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LE2의 사운드는 전문가를 위한 모니터링 이어폰 답게 전반적인 밸런스가 우수하며 해상력이 좋고 선명합니다. 세밀한 사운드와 뉘앙스까지 빠짐없이 잡아내는 기본을 갖추면서도 모니터링 이어폰의 다소 평면적이고 건조한 느낌은 덜해 전문가가 아닌 오디오 애호가들이 사용하기에도 알맞게 느껴집니다.

감상에 있어 강력한 펀치감, 혹은 부드럽게 퍼지는 저음을 포인트로 두신다면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신 저-중-고의 밸런스가 좋으면서 각 소리들이 묻히지 않기를 바란다면 적합한 이어폰입니다. 특히 보컬과 어쿠스틱 악기들의 존재감과 세밀한 뉘앙스의 캐치를 추구한다면 LE2가 알맞은 선택지 중 하나일 것입니다. 단, 고역 일부가 억제되어 있기 때문에 카랑카랑하고 시원한 고음을 좋아하실 경우 다소 답답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에필로그 (Epilogue)

LE2 Alu는 유니버셜 이어폰 답게 착용감이 우수하며 타 회사와 다른 개성있는 디자인을 가진 이어폰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을 위한 뛰어난 수준의 모니터링 사운드를 가지면서도 타 모니터링 이어폰처럼 지나치게 평면적이거나 건조한 느낌을 억제해 일반적인 오디오 애호가들이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이어폰입니다.

화려하고 정보량이 많은 이어폰이기 때문에 음악을 좀 더 정확하고 분석해보고 싶은 유저, 전체적으로 선명하고 밸런스가 좋은 이어폰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추천드리는 이어폰입니다. 개인적으로 라임이어스의 이어폰은 처음 접했는데 더 상위 제품들은 어떤 사운드를 들려줄지 기대됩니다.


블로그 원문 : http://kbaudio.co.kr/221347678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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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회원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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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노이즈 감소와 착용감이 좋아 이어가이드형을 선호하고 이런 리뷰는 주의 깊게 보고 있죠. 
측정 리뷰나 가격이 매우 궁금하네요.

15:59
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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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터럭
가격은 정가 98만원으로 꽤나 고가입니다. 정확한 측정치는 알 수 없지만 중역의 약한 강조와 높은 고역대의 깊은 딥정도는 유추할 수 있습니다 ㅋ
16:37
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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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허~얼!!
 
 제 헤드폰 예산 마지노 선보다도 훨씬 높..

17:33
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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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터럭
ㅎㅎ...저도 가격보고 깜짝 ㅠ
17:37
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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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유가 있으니까 그렇겠지만, 이렇게 리뷰를 보고 나니 그동안 이런 커스텀 기반의 인이어들을 보면서 느껴오던 아쉬움이 또 떠오르네요
너무 커요
드라이버를 왕창왕창 집어넣고 크로스오버 코일도 이따만한게 들어갈 수밖에 없는 하이엔드야 그렇다 쳐도, 이렇게 2웨이나 3웨이 정도의 구조라면, 딱 봐도 안에 공간도 많은데, 좀 더 조그만하게 만들 수는 없는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콘차가 충분히 깊고 넓직한 덕에 착용이 안 되는 이어폰이 없어서 예전 한동안은 별 느낌이 없었는데, 다들 귀 모양이랑 콘차 용적이 다르잖아요
여친같은건 아니고 서로 귀 보여줄 정도까지는 친해진 여자사람이 서른여섯 평생 손으로 꼽을 정도로 있었습니다 ㄷㄷㄷㄷㄷㄷ
아무래도 저보다는 대체로 체구가 작았죠
이어폰 자랑하면서 들려주려고 보면, 하나같이 귀가 엄청 작더군요
귓구멍 뿐 아니라 콘차도 작고 귓구멍도 엄청나게 좁아요
저보다 키가 크거나 덩치가 엇비슷한 친구도 있는데, 보통 여자들이 남자보다 뼈가 가늘고 손발이 아담한 것과 비슷한게 귀도 미묘하게 작더라구요
여기다가 댓글로 주절주절 한다고 이런거 만드는 사람들한테까지 전달이야 안 되겠지만, 저는 하여튼 이런게 그동안 이상했습니다
셰에 가면 맨날 헤드폰만 듣고 커스텀인이어는 무서워서 눈으로만 보고 말았는데, 다음에는 라임오디오부터 시작해서 한번 용감하게 들어봐야겠습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00:18
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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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정우철

공감합니다 뭐가 많으면 어쩔 수 없다지만 별 것 없으면서 크기가 대체로 다 큰 편이지요. LE2의 경우는 Alu 유니버셜 시리즈가 Le2부터 X나 에테르까지 전부 동일한 디자인이라 통일성을 위해 이렇게 디자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우측보다 좌측유닛이 더 작은건 안비밀 ㅎㅎ

14:58
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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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영..워낙 중국제품들도 잘나와서(수월우라던가) 묘하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21:12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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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BAM 작성자
HappyFi
수월우 블레싱은 저도 정말 궁금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6
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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