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성비 이어폰 '라이퍼텍 베비 (LYPERTEK BEVI)'

 프로듀서 DK채널에서 공동구매로 구입합 라이퍼텍 베비 이어폰 입니다. 
 리뷰하신 분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때문에 별 고민없이 구입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조그만 박스가 도착했습니다.  
 상자 앞면에는 제품이미지 사진과 이름이 큼지막하게 프린트 되어있구요. 
 상자 뒷면에는제품구성,스펙,특징 과 리모트 컨트롤 작동법 등이 적혀있습니다.  
  

구성품은 꽤나 알차 보입니다. 이어폰 본체와 이어폰케이스, 사이즈별 이어팁, 청소 툴, 케이블클립 
그리고, 공구 이벤트로 준 폼팁 한쌍과, 이어가이드 까지.. 근데, 이어가이드는 크기만 크고 좀 부실해요 ㅋ 
그렇지만, 가격대비 꽤 괜찮은 구성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어폰의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인 느낌인데요. 
검은 알루미늄재질의 이어폰 본체는 재질의 감촉도 좋고 견고해 보입니다.
뒷부분을 나팔모양처럼 만들어서 그립감을 살려준 것도 세심함이 느껴지네요. 
뒷면과 옆면에 새겨진 라이퍼텍 로고와 글자는 베이직한 느낌이지만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오래 보아야 예쁜 느낌같기도하고... 여튼 제 취향에는 잘 맞았습니다.  
또 하나 칭찬하고 싶은 점은 착용감이 정말 좋다는 건데요.  
며칠전에 KTX를 타고 부산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영디비 정모날이었지요. ㅠㅜ) 
왕복 6시간 넘게 기차에서 '베비'와 함께 했는데요. 정말정말 편안했습니다. 
약간의 터치노이즈가 존재하긴 하는데,  포낙이어가이드를 써서 오버이어로 사용하니까 
약간의 불편함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역시, 제일 중요한 건 소리일텐데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밸런스가 잘잡힌 깔끔한 소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요. 특히 보컬부분의 밀도감이 상당히 좋아서 취향저격 당했네요. 
저음은 조금 모자란다고 느껴질 수 도 있지만, 깔끔한 느낌에 타격감도 꽤 괜찮았습니다.  
중음은 제가 '베비'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음역대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밀도감있는 보컬이 다른 악기들 보다 살짝 앞에서 들리는데요. 
딱히 남,여 보컬을 가리지 않고 고유의 음색을 잘 살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기타나 피아노 소리도 잘 표현되는 것 같았구요. 
고음은 시원시원하게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해상도(?)도 괜찮은 편인 것 같았는데.. 이 부분은 곡에 따라 조금 왔다갔다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ㅠㅜ 
한 가지 더 묘한 점은 좀 더 밝고 맑은 느낌일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극저음이 어느 정도 받쳐주기 때문일까요? 좀 더 청음을 해보면 알 수 있겠죠? ㅋ  
  
평소 주력으로 쓰는 이어폰이 심갓 en700pro 인데요. 
두 이어폰을 비교하면, 심갓 en700pro 가 '베비' 에 비해서 해상도나 타격감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음의 분리도(?)도 en700pro가 좀 더 좋았던 것 같은데,  
'베비' 는 상대적으로 뭉치는 느낌도 조금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되게 재밌는 게 한 두시간 듣기에는 심갓en700pro 가 좋았지만   
서너시간 이상 듣기에는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의 '베비'가  더 좋더라구요.  
특히 보컬에 대한 표현만큼은 '베비'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요즘 즐겨듣는 노래가 이적의 '숫자'라는 곡과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인데요. 
라이퍼텍 '베비' 로 이런 류의 노래들을 들을 때 특히 발군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5만원 전후 저가형 이어폰 중에서 고민하시는 입문자분들이나,   
고가 이어폰을 쓰는 와중에  전투형(?)서브 이어폰이 필요하신 분들 모두에게  
정말정말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