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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era SIF(키네라 시프) : SPM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사용된 키네라의 신작, 새로운 가성비 이어폰

최군 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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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소개할 이어폰은 무엇이냐 바로 키네라의 신제품 키네라 SIF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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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키네라라는 브랜드를 알고 있었습니다. 기존에도 가성비 제품 SEED로 유명하기도 했고 저 또한 입문 제품으로 많은 관심과 고민을 가졌던 이어폰이거든요. 결국 구매하진 않았지만...

키네라와의 첫 만남이라 더욱 기대되는 SIF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언뜻 SEED와 똑같아 보이지만 소리와 약간의 외형이 달라진 Kinera SIF를 소개합니다.

Kinera(키네라)의 역사

키네라(Kinera)는 2010년 중국에서 설립된 음향 연구 센터입니다.

자회사 첫 이어폰 BD005를 시작으로 SEED, H3, Idun, Odin까지. 다른 브랜드에 비해 모델이 다양하진 않지만 저가형부터 고가형 제품까지의 라인업을 제대로 갖추고 있고 각 모델마다 많은 인기와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제 생각엔 키네라 제품 중 SEED가 아마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입문할 때도 SEED를 통해 키네라를 처음 알게 되었고, 일본의 e-earphone의 유선 이어폰 판매 순위에서도 항상 파이널과 함께 10위권 안에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inera SIF

(SEED의 후속작)

SIF는 약 1년 전 출시한 SEED의 2세대 혹은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IF는 약 1년 전 SEED가 출시된 이후 몇 달 동안 SEED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모아 문제점을 개선하여 SEED의 음양 컨셉으로 SIF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앞서 보여드렸듯이 SEED의 인기가 많은 만큼 피드백도 많이 모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지금부터 SEED와 SIF가 헷갈릴 수 있으니 잘 읽어주세요.)

개선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면 기본 케이블 퀄리티 상향, 유닛 도색 퀄리티 향상, MMCX 단자 채용 등등 이 있습니다 그중 핵심은 키네라가 새로 개발한 SPM 드라이버입니다.

(SIF 내부)

SEED는 1DD와 1BA로 이루어진 하이브리드 모델이었지만 SIF는 키네라가 새로 개발한 10mm 크기에 SPM이라는 이름의 싱글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사용되었습니다. 자체 개발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기술력을 볼 수 있는 제일 핵심적인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SPM은 차세대 폴리머 재료로 제작되어 견고하고 밀도가 낮아 기존 키네라가 사용하던 드라이버 대비 자연스러운 소리를 표현하고 음질을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SIF와 SEED의 비교표/출처 : Kinera FaceBook)

또한 SEED보다 저음의 울림과 양을 늘리고 중음을 줄여 전체적으로 더 풍부하고 꽉 찬 소리를 만들었다고 전합니다. SEED에 비해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이라고 하네요.

본인들이 만든 제품 중에 제일 펀사운드로 튜닝했고 음악적, 감성적 측면에 초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개선한 제품임에도 가격은 12달러 저렴해졌습니다.

(금발의 여신 SIF)

SIF라는 이름은 노르웨이 신화 속 금발의 여신 SIF의 이름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아마 SIF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SIF가 바로 천둥의 신 토르의 아내라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어벤저스의 그 토르가 맞습니다.

마블 영화 토르 다크월드에서도 SIF가 나왔다는데 아내로 출연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전 안 봐서 모르겠군요... 하필 다크월드를 안 봐서...

신화 속에선 로키가 시프의 금발을 잘랐다가 토르에게 맞아 죽을뻔한 이야기도 있다고 하네요.

SIF 이름의 뜻을 알고 나니 나머지 모델들의 이름도 이해가 되더군요 북유럽신화의 신이자 토르의 아버지 Odin과 여신 Idun... 키네라의 다음 작품 이름이 궁금해집니다.

이어폰을 감상하는데 명칭이 그렇게 중요한 사항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재밌는 이야기여서 한번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제 스펙 소개해드리고 개봉하겠습니다.

Kinera SIF

스펙

감도 : 110±2db

임피던스 : 32옴

드라이버 : 10mm SPM Diaphragm

주파수 응답 : 20~20,000Hz

단자 : MMCX

케이블 길이 : 1.2m

가격 : 59,500원 (본문에서 언급 시 6만 원이라고 하겠습니다.)


개봉

제가 좋아하는 비닐 수축포장입니다. 새 상품 뜯는 기분도 좋고 오염 방지에도 효과적이죠.

육각기둥 모양의 상자가 굉장히 예쁩니다.

이어폰 대신 초콜릿이 들어있어도 믿을 것 같은 비주얼이네요.

내구성은 상당히 견고합니다.

키네라의 상위라인인 이던과 오딘에 비하면 저가 라인임에도 같은 육각기둥의 상자를 사용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육각기둥 상자를 키네라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로 정한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운 포장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느낌의 상자,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MAKE IT CLEAR · MAKE IT REAL 키네라의 신조인듯합니다. 해석은 음... 확실히 한다

그리고 현실화한다? 하... 영어를 잘 못합니다 매끄러운 해석은 못하겠지만 뭔가 믿음을 주는듯한 이 문구.

10mm SPM 진동판을 전면에 적어놨습니다.

밑면에는 구성품과 스펙, 그리고 키네라 본사의 주소와 SNS 주소가 적혀있습니다.

상자를 개봉하면 설명서가 먼저 보이고 그 밑에는 스펀지가 파우치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상자 뚜껑 안쪽에는 'BECAUSE OF YOU, we kept our promise.'라고 적혀있습니다.

번역하자면 '당신 덕분에 우린 약속을 지켰어.' 앞서 말한 유저들의 피드백에 감사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뚜껑 안쪽에까지 메시지를 넣다니... 신경 많이 쓴 것 같습니다.

파우치에는 이어폰과 추가 이어 팁 두 쌍이 들어있습니다.

케이블 타이가 파우치에 찍찍이처럼 붙어서 이어폰이 움직이지 않게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총 구성품)

파우치와 이어폰, 이어팁, 설명서의 구성입니다. 기본적인 간단한 구성이지만 개봉하는 사람에게 만족감을 주는 패키지입니다. 
 


 
구성품 알아보기

(기대 이상의 구성품들, 예쁜 디자인)

케이블

케이블 타이에 Kinera가 적혀있습니다.

(1.2M)

4심 은도금 케이블이고 튼튼하게 잘 꼬았습니다.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풀릴 확률이 적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줄꼬임도 없고 터치 노이즈도 없습니다.

마이크는 없습니다.

(MMCX 수단자)

이어가이드는 적당한 탄력과 확실하게 꺾은 각도, 적당한 길이로 잘 처리되었습니다.

재질도 부드러운 것이 마음에 듭니다.

단자에 R, L가 적혀있습니다.

(분기점)

분기점은 심플하고 예쁜 은색 원기둥 모양입니다.

(플러그)

MMCX단자와 분기점과 동일한 디자인의 플러그입니다.

3.5단자를 보호해주고 있는 마개를 벗겨줍니다.

(3.5잭, 금 도금, 일자 플러그)

플러그가 얇습니다. 플러그 두께 때문에 스마트폰 케이스가 제한되는 경우도 있는데 SIF는 두꺼운 케이스든 잭 구멍이 작은 케이스든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할 것입니다.

사진상 잘 보이지 않지만 3.5 단자가 약간 휘어져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휘어짐이 더 잘 보입니다.

제 것만 이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플러그와 케이블 사이를 튜브로 마감하여 일자 플러그임에도 단선 위험을 줄여줍니다.

자세히 보면 튜브에 지그재그 방식으로 네 개의 구멍이 뚫려있어서 이음새 부분이 튼튼하면서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튜브 처리를 한 것은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이제껏 기본 케이블에 실망한 적이 많아 SIF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만듦새가 굉장히 좋습니다. 6만 원 이어폰의 기본 케이블이라고 생각되지 않네요. 예쁘고 심플해서 좋고 플러그랑, 분기점, MMCX 단자의 통일성 그리고 하얀 유닛과의 조화가 마음에 듭니다.

SEED 케이블에 악평이 있었는데 더 이상 케이블에 대한 불만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피드백을 제대로 받아들인듯하네요.

다만 취향에 따라 2핀을 원하는 사람은 있을 것 같습니다.

SEED는 기존 2핀에서 MMCX 버전도 판매 예정이라는데 유저들의 의견에 따라 SIF도 2핀 버전을 출시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유닛

 

플라스틱 재질의 유닛으로 노즐을 제외한 부분은 키네라 SEED와 같은 금형이라고 합니다.

SEED와 다른 점은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음양 컨셉 때문에 검은색이던 유닛을 흰색으로, 금색이던 글씨와 노즐을 은색으로 바꾼 모습입니다. 그리고 노즐의 디자인이 변경되었죠.

SEED가 음이고 SIF가 양입니다.

정면에 은색 Kinera 로고가 양각으로 적혀있고 왼쪽 유닛은 a 옆에, 오른쪽 유닛은 K 옆에 덕트가 하나씩 뚫려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정말 예쁩니다 은색 케이블과도 잘 어울리고요.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 재질로 SIF를 만들었다면 얼마나 더 고급스러웠을까 상상해봅니다.

(MMCX 암단자)

왼쪽 유닛을 보시면 결합 부위에 약간의 단차가 있습니다.

크게 신경 쓰이진 않지만 마감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성비 제품이니 이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R는 R에 꽂아야죠~)

MMCX의 좌우 표시와 유닛의 좌우 표시가 서로 바라보게 해두는 것이 가장 착용감이 좋습니다.

노즐의 길이는 짧습니다.

이어 팁 고정을 위해 미세한 단차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이어팁들과 대부분 호환이 가능합니다.

노즐 직경은 약 5mm이고 댐퍼는 두꺼운 금속망입니다. 일반적인 금속망과는 다르게 든든하게 생겼습니다.

노즐은 이어팁을 끼우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지만 저는 저렇게 반짝반짝 빛나고 특이하게 생긴 댐퍼가 좋습니다 개인적인 로망이라고나 할까요... 가끔 이어팁 빼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Kinera SEED. 출처 : 키네라 페이스북)

키네라 SEED도 사실 노즐에 반했었죠... 개인적으로 SEED의 노즐 디자인이 SIF보다 더 제 취향입니다. 특이한 걸 좋아하는 취향이에요...

번외 편 : 웨스톤과 비교

사실 SIF를 처음 본 순간 웨스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웨스톤 W10과 한번 비교해보았습니다.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노즐의 길이와 유닛 크기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이 정도로 차이 날 줄 몰랐는데 웨스톤이 생각보다 굉장히 작군요.

비교함으로써 알 수 있는 점은

1. SIF를 디자인할 때 착용감에 신경을 썼다.

2. 디자인은 비슷해 보이지만 웨스톤과는 다른 착용감일 것이다.

파우치

지름 약 80mm

SIF가 적혀있는 평범한 파우치입니다. 구성품 중에 제일 평범하네요.

이어팁

(S, M, L 사이즈)

반투명의 하얀 이어팁입니다.

코어는 적당한 탄성을 가지고 있고 날개는 얇고 매트하면서도 흐물거리지 않고 모양을 잘 유지합니다.

사실 가성비 제품이라고 하면 케이블이나 이어팁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데 케이블에 이어 이어팁또한 마음에 듭니다. SIF에 여러 가지 이어팁을 사용해봤지만 기본 이어팁을 착용했을 때 제일 편합니다. 귀에 산뜻하게 들어갑니다.

특이한 점은 코어였습니다.

M사이즈를 제외하고 S, L 사이즈는 절반 정도 색을 칠하다 말았더군요.

M사이즈 팁만 쉽게 구별하기 위해 의도한 것일까요 아니면 실수일까요.

궁금합니다....

설명서

설명서입니다 근데 이제 보증서를 곁들인...

이어폰은 1년, 케이블은 6개월의 보증기간이라고 합니다.

이어폰 착용 방법을 친절히 알려준 후 플러그를 기기에 꼽고 음악 감상 전에 볼륨을 낮추었는지 확인하라고 말해줍니다. (이런 자상함...)

뭘 착용 방법까지 알려주냐 싶을 수 있는데 며칠 전 오버이어 이어폰을 처음 써보는 지인이 SIF를 착용해보는데 은근히 헤매더군요 전 안 그랬는데... 그 모습을 보니 필요성을 조금 느꼈습니다.

(주파수 응답 그래프)

(MMCX 탈착 방법)

스펙, 주파수 응답 그래프, 착용 방법, MMCX 탈착 방법까지 많은 내용이 꼼꼼하고 친절하게 적혀있는데 문제는 글씨가... 너무 작습니다.

100원짜리 동전과 비교해보면 이 정도 크기의 글씨입니다.

좀만 더 크게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설명서 읽어보는 것도 은근 재밌는데 잘 보이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착용감

(정말 편하다.)

앞서 유닛 디자인에서 보셨듯이 유닛이 인체공학적으로 생겼습니다.

편하기로 소문난 웨스톤과 디자인도 비슷하고요. 하지만 크기 차이가 있다 보니 웨스톤과는 다른 착용감이었습니다. 웨스톤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커널형보다 깊숙이 들어가고 가볍고 산뜻하게 귀를 채워줍니다.

(편해 보이쥬?)

사진처럼 귓바퀴에 잘 고정되어 흔들리지 않아 이동 시 발걸음 진동소리가 전혀 전달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약 4~5g의 가벼운 유닛 무게 +오버이어방식은 마치 착용하지 않은듯한 느낌을 줍니다. 6시간 동안 사용해봤는데 귀에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결론은 정말 편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이어폰이 그렇듯 개인차는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이압은 없지만 덕트가 유닛 정면에 자리 잡아서인지 차음성은 일반적인 커널형 이어폰보다 약간 부족합니다. 교통소음 속에서 감상하기에 좀 불편했습니다.

(정면 착용샷)

정면으로 바라볼 때도 참 예쁩니다. 물론 이어폰이요.


소리

(개인적 의견이니 간단한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소니 NW-A55와 갤럭시 S10e로 감상하였습니다.

볼륨 확보는 쉬운 편입니다. 갤럭시 S10e를 기준으로 25%의 볼륨이면 충분했고 소니 워크맨 NW-A55는 120중 35의 볼륨으로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저음은 묵직하지만 깔끔하고 과하지 않게 들려주며 곡의 분위기를 잡아줍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저음입니다. 타격감이 일품이에요.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감상과 FPS 게임을 할 때에도 풍성한 저음으로 재미를 더해줍니다.

남자 보컬은 대부분의 곡에서 보컬이 저음과 고음에 가려져 살짝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보컬이 강조된 음원에서는 오히려 보컬을 조금 억제해주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여자 보컬은 EDM이나 댄스곡 등 반주가 강렬한 음악에선 남자 보컬만큼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약간 묻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잔잔한 반주의 발라드곡에서는 보컬의 표현이 너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한 발자국 뒤에 있는 보컬이지만 듣다 보면 금방 적응될 정도의 거리라고 느꼈습니다.

고음은 시원하게 쭉쭉 뻗어줍니다. 가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귀가 피곤하진 않았습니다. 자극적인 고음을 싫어하는데 오랜 시간 편하게 들은 편입니다.

치찰음은 있는 편입니다. 개인 취향이겠지만 전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악기 분리도와 해상도는 요즘 가성비라 칭하는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과 비슷합니다. 워낙에 가성비 제품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키네라정도 되는 이어폰 회사의 가성비 이어폰들은 이제 분리도와 해상도에 딱히 불만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악기 소리 하나하나 제대로 내주고 선명하게 들려줍니다. 고가의 이어폰들과는 당연히 비교가 힘들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음악 감상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밀도감은 높은 편입니다.

공간감은 좋고 풍성합니다. 저는 라이브 음원, 그리고 밴드 음악을 들을 때 공간감이 있는 걸 좋아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키네라가 말하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FUN 한 소리였습니다.

보컬보다 악기 소리 면에서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이어폰이라 느꼈습니다. 기타의 튕김, 단단한 드럼의 타격감, 풍성한 베이스 깔끔하고 시원한 바이올린 소리 등등... 거기에 적당한 공간감이 함께 어우러지며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그리고 영화 ost 같은 웅장하고 힘 있는 곡 즐겨 들으시는 분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SIF를 청음 하면서 많이 졸았습니다. 보컬, 가사보다 악기 소리에 집중하게 되다 보니 조금 피곤할 때 감상하면 순식간에 잠들어버리더군요. 착용감이 좋다 보니 낀 것도 모르고 잡니다.

장르 불문하고 대부분의 곡들에 잘 어울리지만 키네라가 말하길 SIF는 팝, 락, 메탈, 댄싱, EDM에 특히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키네라가 말한 다섯 가지 장르에 확실히 잘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 즐겨듣는 힙합도 좋았습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가 저음 듣고 싶은 날에 딱인데 SIF로 풍성하고 묵직한 베이스를 듣는 순간 이거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최근 디렘을 즐겨듣느라 잊고 살았는데 역시 힙합은 저음입니다.

키네라측에서 30시간 에이징을 권장한다는데 SIF를 받은 후 지금까지 30시간 이상 음악을 감상하면서 자연스레 에이징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에이징에 따른 변화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 귀가 그 정도로 예민하진 않다 보니 별 관심이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30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니 평소 에이징을 느끼시는분들은 그 차이를 체감해보시길바랍니다.

추천곡 : Queen- Another One Bites The Dust / Madcon-Beggin / Adele-Water Under The Bridge / Neffex-Fight Back / Tommee profitt-In The End

주파수 응답 그래프 참고


마치며

(총평)

결론은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본인 취향을 모르는 입문자 분과 보컬을 좋아하시는 분은 제외. 보컬의 표현이 좋지만 보컬을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는 분명히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남자 보컬) 그리고 입문자분은 보컬이 약하면 안 좋다고 느낄 수도 있으므로 추천하기 조심스럽습니다.

가성비 제품들을 써보면서 느끼는 점인데 무엇보다 취향이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저처럼 묵직한 저음과 시원한 고음을 좋아하신다면 SIF를 서브 이어폰으로 혹은 메인까지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한동안 메인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한번 꽂히면 계속 듣는 성격이라서 아마 새 친구 만나기 전까진 계속 SIF를 들을 것 같네요.

제품 마감을 비롯한 퀄리티는 2%정도 부족하지만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만약 제가 SEED 사용자였다면 외형만으로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발전이라고 느꼈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저렴해졌고요. 6만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가성비 좋고 우수한 이어폰입니다.

실력 있는 신생기업들의 '가성비' 중점의 이어폰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요즘인 만큼 이제는 가성비의 기준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소리뿐만 아니라 키네라 SIF처럼 좋은 케이블 퀄리티, 고급스러운 포장, 예쁜 유닛 같은 외형적인 부분들도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가성비니깐 소리만 좋으면 돼'보단 SIF처럼 '소리 좋지? 가성비 좋지? 게다가 우린 포장도 고급스럽고 품질도 좋아'라고 말하는 한걸음 나아간 가성비 제품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딱히 어울리지 않는 노래도 별로 없기에 훌륭한 저음과 고음을 기반으로 음악 감상을 하기 좋았던 키네라의 SIF였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과 체험 기회 주신 리얼사운드에 SIF로 만든 하트 날리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하여 앵키하우스로부터 제품을 증정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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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gade renegade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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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가격이 많이 차이나는군요 ㄷㄷ 5만원 안짝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13:38
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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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군 작성자
Elen
AS문제 때문에 그렇지 고장만 안낸다면 직구가 진정한 가성비일것같습니다.
13:48
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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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군
저번에 다른곳에서 본 리뷰였습니다. 마지막 사진이 인상깊단 말씀 드리고싶었어요 ㅎㅎ
13:52
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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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군 작성자
Elen
ㅎㅎ 넵 오늘도 댓글 감사드립니다!
14:05
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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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조사 많이 하셨네요. 키네라 공식사이트도 앵키하우스에서 운영하는 거같아 키네라만의 정보를 잘 못얻겠더라구요

16:53
1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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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군 작성자
renegade
제가 원래 리뷰할때 누구나 아는 대기업이 아니면 회사소개부터 하는걸 좋아해서요...키네라 공식사이트가 따로 있고 페이스북도 있어요! 근데 공식사이트에 별 내용이 없더라구요
12:49
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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