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어다이나믹 플래그쉽이어폰 셀렌토 (Xelento) 리뷰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본 포스팅은 PC와 블로그에 맞춰져 있으므로, 블로그에서 원문을 감상하심을 추천드립니다

블로그 링크 : http://blog.naver.com/01028583903/221067172695

 

구성품

 

 

-본체 (MMCX, 분리형)
-케이블 2개 : L자형 (일반/ 리모트)
-이어 클립
-여분의 필터 1쌍
-실리카겔
-가죽 케이스
-이어팁 (실리콘 : XS ~ 3XL, 폼 : S ~ L)
 

 

 

-본체와 이어팁
소리를 내려놓고 디자인만 보더라도, 이 제품이 베이어다이나믹 사의 플래그쉽이어폰이라 생각된다

디자인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바로 본체인데, 크롬 도금이 되어있는 본체는 영롱하다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아주 세밀한 곳까지 일일이 신경 쓴 모습이 드러나는데
노이즈를 막아줄 이어 클립의 제공과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이어팁을 다양하게 10쌍이나 준비해놨다 뭘 원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케이블
케이블에서는 2개의 장점이 있는데 리모트가 달린 케이블을 제공해준다는 것과 고순도 은도금 동선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고순도 은도금 동선을 사용한 셀렌토의 케이블 디자인은 영롱하다

특히 리모트 케이블의 경우 안드로이드와 애플 둘 다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L자 플러그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할 때 범퍼케이스에서도 별다른 무리 없이 연결이 되었으므로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했다 생각한다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또한 본체와 케이블 두 색상의 조합은 완벽하다 생각한다

 

 

 

-가죽 케이스
이쁘디 이쁜 셀렌토가 착하고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가운데 고정 클립의 존재는 센스가 참 돋보인다 생각하며, 생각보다 선 정리가 쉬워서 좋았다

왼쪽 위의 공간에 이어팁을 담거나 실리카겔을 담을 수도 있어서 편리성을 높였다 생각한다

무엇보다 셀렌토를 충격에서 충분히 보호해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케이스며
셀렌토를 집어넣을 때 딱 맞아 들어가는 느낌이 일품이다
 

 

 

 

스펙

-드라이버 : 다이나믹 드라이버, Moving Coil과 테슬라 드라이버
-주파수 대역 : 8 ~ 48,000Hz
-저항 : 16Ω
-감도 : 110dB (1mW, 500Hz)
-케이블 길이 : 1.3m
-케이블 종류 : MMCX

 

 

소리

왜곡없이 꽉 찬 소리

 

-저음역대
명확하면서 정확하다. 잔향감이 많이 없고 밀도 높은 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정확한 타격감이 일품인데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를 가진 저음이 정말 좋았다
특히 밴드의 드럼에서 킥 드럼이 쭉 치고 올라온다 치고 올라온 만큼
일부 곡에선 킥 드럼이 보컬을 가리기도 하는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저음이 중음을 가리지 않는다는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셀렌토의 저음은 필자가 좋아하는 소리 성향을 가진 이어폰에 비해 저음이 과하지만, 무척 재미있는 소리이기 때문에 청음을 하면서
저음에 대한 불만이 없었다

저음역대를 요약해보자면
셀렌토의 전체 소리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정확하고 재미있는 저음역대를 가지고 있다

-중음역대
보통 저음역대가 강조된 이어폰의 경우 중음역대가 다소 죽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셀렌토의 경우에는 중음역대가 크게 죽지 않았다

보컬의 위치 또한 살짝 앞으로 나온 위치를 가지고 있어서
보컬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보컬이 귀에서 속삭이는 듯한 가까이'는 아니라
다소 아쉽긴 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보컬의 시원함을 잘 살렸고 보컬에서 왜곡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피아노 소리에서 참 재미있는 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기타에서만 이상하게도 셀렌토만의 수준 높은 소리를 기대하긴 힘들었다
하지만 이게 다른 소리들이 뛰어나서이지, 상당히 좋은 중음역대를 가진 것은 분명했다

따라서 재미있는 저음역대와 저음역대에 묻히지 않고 잘 치고 올라오는 중음역대를 가진 셀렌토는 기존의 이어폰과는
'체급이 다르다'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중음역대의 소리를 요약해보자면
마스킹이 없고, 살짝 앞으로 나온 보컬과 훌륭하고 밀도감 높은 피아노 소리를 바탕으로 한 '인상적인 중음역대'정도가 되겠다

-고음역대
Airy 함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고
숨소리, 바람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 또한 모두 잘 들린다. 그리고 고음역대 역시 풍성한 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고음역대에 있는 소리를 귀에 충분히 잘 들려줄 능력이 있는 이어폰이다
따라서 저음역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둡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오히려 밝다는 느낌이 든다

-음색
저역이 많이 올라옴에도 불구하고 잘 전달되는 고음역대를 바탕으로 한 밝은 느낌의 음색은
이번에 셀렌토의 본체의 색깔과 잘 어울리는 음색이라 생각한다

-공간감
좌우 공간감은 넓다. 하지만 상하 공간감은 넓진 않다. 즉, 부채꼴 형태로 쫙 퍼져 나가는 형태가 아니란 소리
소리가 사방에서 쭉쭉 들리지 못해 살짝 답답한 느낌을 받았고 이 부분은 무척 아쉬웠다

-분리도
음들 사이의 분리가 잘 이루어지며 단일 드라이버라 한들 역시 튜닝이 중요하다고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장르매칭

솔직히 어떤 장르에 이 셀렌토를 들어도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셀렌토와 가장 잘 어울리는 부분은 역시 OST와 밴드이다


 

-밴드 : X-Japan - Rusty Nail
X-Japan의 Dahlia에 있는 Rusty Nail을 셀렌토로 처음 들었을 땐
충격이었다. 소리가 너무 풍성했고 재밌었으며 기존의 이어폰들과는 체급이 다르다 느꼈기 때문이다

곡을 잠깐 소개해보자면 제목을 직역한다면 녹슨 못이 되겠지만
가사를 바탕으로 해석을 해본다면 피로 물들은 손톱 정도로 해석하는 사람도 여럿 있더라

신나는 리듬, 박자와는 다르게 괴로워하는 가사를 가진 곡인데
사랑에 대해 잊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남자가 샤우팅으로 그 괴로움을 승화시키는 모습이 연상된다

여느 X-Japan의 곡과 같이 함축적인 가사가 돋보이며 후렴구와 박자가 무척 중독성이 있어서
밴드에서 돋보이는 셀렌토와 함께 듣다 보니 이 노래에 푹 빠져버려서 뇌에서 자꾸 리듬이 맴돌고 있다
여자친구도 같이 빠져버렸다

이 정도면 되겠지. 원래 이 곡을 좋아했지만 셀렌토를 체험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을 꼽으라 하면
바로 이 Rusty Nail이다. 그만큼 셀렌토와 잘 어울리고 재미있는 소리를 가졌다

 

-OST : Hans Zimmer - Cerca Trova (Inferno OST)
OST에서 또한 셀렌토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데
바로 한스 짐머 형의 인페르노에서 Cerca Trova라는 곡이다

Cerca Trova라는 단어는 내 생각엔
Chi Cerca Trova라는 이탈리아의 속담으로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것에서 따온 것이라 생각하는데
찾아보니 이 단어는 성경에도 나온다고 카더라
아무튼 저 뜻은 '구하려는 자가 얻을 수 있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무튼 영화 인페르노의 작중 쫓기는 랭던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곡으로
뛰는 듯한 포스터와 참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한다

저음의 정확함을 요구하는 곡인데 셀렌토로 들으면서 딱딱 떨어지면서 풍성한 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직접 듣는 게 최고

 

 

 

비교 청음 (vs T8ie)

좌 셀렌토, 우 티팔이

 

 

셀렌토의 모습이다

티팔이의 모습이다

 

 -디자인
유닛의 색깔을 잘 기억해두길 바란다
이 색깔에 맞는 음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본체의 디자인은 같다. 다만 색이 달라졌을 뿐

케이블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는데
T8ie의 케이블은 만졌을 때 중국산 느낌이고
셀렌토의 케이블은 그 느낌을 벗어났으며 아주 영롱하시다

 

---

 

이제부턴 소리에 대한 설명

야~ T8ie 가격 떨어지는 소리 안 나게 해라

https://youtu.be/yW2n7RZFgus

동영상링크 첨부가 안되네유. 블로그 혹은 유튜브에서 직접봐주세요~

 

-저음역대
T8ie가 조금 더 많은 저음의 양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저음역대 때문에 중음역대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셀렌토를 들었다가 T8ie를 듣는 순간 살짝 어둡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바로 이 저음역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음의 잔향감을 제대로 느끼려면 T8ie가 좋은 선택이겠지만, 정확하면서 반응성 있는 저음은 역시 셀렌토가 맞다
따라서 저음역대에서 필자가 원하는 소리에 조금 더 잘 맞는 셀렌토가 승

-중음역대
보컬은 T8ie가 셀렌토보다 뒤에 있다. 따라서 보컬의 시원한 맛은 셀렌토가 훨씬 잘 살렸고, 또한 피아노도 그렇다

하지만 기타와 콘트라베이스만큼은 T8ie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 두 악기의 풍성함과 위치는 T8ie가 셀렌토보다 조금 더 나은 소리를 들려준다

그래도 보컬 부분과 피아노, 전체적인 중음역대의 소리는 셀렌토의 승

-고음역대
T8ie의 고음은 셀렌토에비해 다소 절제되어 있다. 따라서 고음 역시 셀렌토의 승

-셀렌토의 기준에서 본 T8ie
전체적인 밸런스를 셀렌토를 기준으로 본다면, 저음역대를 살짝 올리고 중음역대와 고음역대를 죽인 제품이 바로
T8ie이다

따라서 소리가 상대적으로 먹먹하며 어둡다. 또한 잔향감도 셀렌토에 비해 많이 늘어났으므로
저음의 반응속도가 늦어졌다

특히 차이는 보컬에서 주로 두드러지는데, 셀렌토의 보컬을 듣고 T8ie로 보컬을 듣는다면 답답한 느낌이 든다
즉, 두 제품은 체급이 다르며 셀렌토는 확실히 T8ie의 자리를 계승함과 더불어 진화했다고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마무리

 

체급이 다른 이어폰

수려한 디자인, 유저를 생각한 2개의 케이블과 10쌍의 이어팁
뛰어나고 안정적인데, 정확하고 풍성한 저음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죽지 않은 중음
시원함을 충분히 더해주는 고음
여기에 전체적으로 시원한 음색과 보컬 그리고 인상적인 피아노는 덤

이렇게 셀렌토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특징되는 영역을 가지고 만족스러운 소리를 제공하는 셀렌토는 체급이 다른 이어폰이다
플래그쉽의 자리를 잘 계승했으며 진화했다. T8ie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잘 채웠으며
낮은 임피던스를 가지고 있어 노이즈가 들리는 것은 아쉬웠다

-장점
저음 : 반응성, 정확, 명확
중음 : 보컬 살짝 앞, 여자 보컬, 피아노 인상적
고음 : Airy 함 느낄 수 있음, 시원함

전체적인 소리 밸런스가 훌륭함
밝은 음색이나 저음이 죽지 않고 잘 전달됨
다소 과할 수 있지만 재미감을 더해주는 킥 드럼
전작에 비해 억제된 잔향감과 저음

-단점
낮은 저항에서 나오는 노이즈
여전히 저음 위주의 소리
다소 아쉬운 공간감 넓지만 이게 부채꼴로 확 넓은 게 아닌, 소리 사이의 간격이 있는 공간감으로 느껴진다

또한 주의해야 할 점으로 기본이지만 너무나 중요한 이어팁이 귀에 맞지 않는다면 셀렌토의 소리를 충분히 즐길 수 없다
다른 이어폰에 비해서 이어팁을 맞게 착용하지 않을시 소리의 손실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장점이 단점을 압도하는 이어폰으로 괜히 플래그쉽이 아니라 생각하며 소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베이어다이나믹이라 생각한다. 전작에서 훌륭하게 도약을 했으며 디자인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음색을 생각해본다면 서로의 색깔이 무척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만약 원음에 대한 이해와 악기의 소리를 충분히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면, 셀렌토는 좋은 지름이 될 것이다. 확신한다



본 리뷰는 0dB를 통해 제품 대여와 사은품, Bugs로부터 서비스 쿠폰을 받은 리뷰로써
리뷰어의 의사가 충분히 고려되었고 리뷰 내용은 어떠한 제약이나 간섭 없이 솔직하게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