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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센퍼 DT6 사용기

최군 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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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드릴 이어폰은 중국 이어폰 기업 센퍼(SENFER)의 DT6입니다.

이어폰 입문 당시 오픈형 이어폰에 잠깐 관심을 가질 때 알게 된 이어폰이 센퍼의 PT15였습니다.

PT15가 최종 선택지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센퍼를 알게 되었고 최근 출시한 PT25의 리뷰들을 보면서 잠시 잊고 있던 센퍼의 소리에 대한 궁금증이 다시 생겨났습니다. 운 좋게도 이번 DT6 체험단을 통해 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센퍼 DT6)

드라이버 : 다이나믹 드라이버, 피에조 드라이버, BA 드라이버

임피던스 : 32옴

감도 : 110dB

주파수 응답 대역 : 5~40000Hz

가격 : 42,900원


센퍼 DT6

센퍼와 DT6을 알아보자

SENFER는 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사이에서 꽤 알려진 중국의 이어폰 브랜드이고 저 또한 이어폰 입문 당시 오픈형 이어폰 PT15를 통해 알게 된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SENFER 공식 사이트도 찾을 수 없었고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판매 페이지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센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센퍼 코리아의 말을 빌리자면 해외에서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브랜드로 수년간 세계의 명품 이어폰을 OEM 생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합니다. (세계의 명품 이어폰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WE MAKE HIGH-END EARPHONES"라는 슬로건 아래 탄생한 브랜드라고 합니다.

DT6은 BA피에조 일렉트릭 드라이버, 12mm 다이나믹 드라이버까지 총 3개의 드라이버가 사용된 하이브리드 이어폰입니다.

BA는 사진으로 보아 놀즈사의 30042를 사용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에조 일렉트릭(piezo-electric) 드라이버란 압전 효과를 이용한 세라믹 드라이버입니다. 압력과 전압을 이용한 진동을 활용하여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5kHz 이상의 초고음 출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봉

배송은 하드케이스와 DT6 박스 그리고 편지가 함께 옵니다.

편지의 내용은 센퍼 이어폰의 간단한 TIP으로 에이징(번인)을 통한 변화를 느껴보라는 내용과 이어캡(이어팁)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태껏 이어폰 리뷰를 하면서 편지는 처음이어서 인상적이네요. 판매자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전 에이징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

깜빡하고 빠트렸는데 폼 팁 두 쌍도 함께 배송되었습니다.

판매 페이지에 케이스는 제공된다고 나와있지만 폼팁은 구성품에 포함되어있지도 않고 제공된다는 말도 없어서 실제 구매 시 폼팁이 동봉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닐 수축포장으로 상자가 오염되지 않게 잘 포장되어있습니다.

비닐포장이 튼튼하더군요... 손으로 뜯다가 포기하고 칼로 개봉했습니다.

뒷면에는 DT6의 내부 구조와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좌측에는 3+3 Hybrid Drivers가 적혀있습니다. 우측도 거의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밑쪽은 막혀있고 위쪽으로 빼는 방식입니다.

설명서가 먼저 저를 반기네요.

AS 신청서 겸용 설명서입니다.

공식 수입제품이어도 설명서가 중국 등의 외국어로 적혀있는 제품이 간간이 있는데 DT6은 다행히도 한국어로 적혀있군요.

설명서의 내용은 편지에 적혀있던 내용과 비슷합니다.

설명서 밑으로 반짝이는 유닛이 보입니다.

단단한 스펀지로 유닛을 감싸 보호하고 있습니다.

스펀지와 하단의 상자를 걷어내면 이어폰 본체와 이어팁이 보입니다.

설명서를 제외한 총 구성품은 센퍼 DT6과 이어팁, 케이블 클립, 하드케이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성품 살펴보기

센퍼 DT6

은색 철끈으로 이어폰이 감겨있습니다. (빵 봉지 묶을 때 쓰는 거 같은...)

MMCX 단자를 분리하고 유닛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유닛의 재질은 아연 합금이고 표면 나노 도색으로 스크래치에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사용하다 보면 스크래치가 약간 생기긴 합니다.)

검정 크롬 색상이어서 지문이 묻어도 티가 잘 나지 않는 점이 좋습니다.

각 유닛의 무게는 약 6g입니다. 은근히 묵직하고 금속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센퍼 PT15)

센퍼 PT15와 되게 비슷한 느낌입니다. 센퍼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DT6과 PT15가 같은 회사 제품이란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커널형 이어폰처럼 DT6 역시 55도의 각도로 노즐이 꺾여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MMCX 암단자쪽의 색상으로 좌우를 구별합니다. 빨간색이 오른쪽, 파란색이 왼쪽입니다.

노즐 직경은 약 5mm로 일반적인 이어팁들과 잘 호환됩니다.

노즐 댐퍼는 튼튼한 철망이고 마감이 좋습니다.

(3+3=6!!!)

유닛 측면에는 3+3과 DT6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유닛 한 개당 3개의 드라이버가 사용되어 3+3=DT6 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에어덕트는 유닛 후면에 십자가 모양, 전면 노즐 옆에 하나 총 두 곳에 존재합니다.

전면 쪽의 폴리싱은 바깥쪽만큼 매끄럽진 않습니다.

얼마 전 센퍼 PT25의 리뷰들을 보니 QC 문제가 약간 있는 모습이 보여서 DT6도 혹시 몰라 여기저기 꼼꼼히 살펴보았지만 문제없이 좋은 마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굳이 한 가지 뽑으라면 위 사진과 같이 오른쪽 유닛의 DT6 프린팅이 삐뚤어진 것 말고는 고급스럽고 만족스러운 마감이었습니다.

이제 케이블을 살펴보겠습니다.

(길이 : 1.2m)

DT6의 케이블은 PT15와 PT25의 케이블과 동일해 보입니다.

6코어선으로 은도금선4개와 구리 선 2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피복은 특수 실리콘입니다.

튼튼하게 잘 꼬아져있고 적당히 유연합니다. 터치 노이즈도 적습니다. 마음에 들어요.

(MMCX 단자)

MMCX 단자의 재질은 베릴륨입니다. 색상으로 좌우를 구별하는 유닛과 달리 케이블은 MMCX 단자에 적힌 Left와 Right로 구별합니다.

단자를 감싸는 손잡이? 부분의 재질이 플라스틱인데 금속 재질로 제작하거나 도금을 했다면 유닛, 분기점, 플러그와 더 일체감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입니다.)

(3버튼 마이크)

최근 리뷰한 제품들은 전부 마이크가 없었는데 오래간만에 보는 3버튼 마이크입니다. 통화와 재생중인 음악 컨트롤에 유용할 것입니다.

(출처 : 센퍼)

있을 기능은 다 있습니다. 워크맨 NW-A55에서는 모든 버튼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분기점)

분기점은 짧은 원기둥 모양으로 은색 도색이 되어있습니다.

(3.5단자, 금도금 일자 플러그)

3.5단자 위쪽으로 약간의 단차를 주어 스마트폰 케이스 호환에 문제가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케이블과 플러그의 이음새에는 단단한 고무로 단선 방지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단자와 플러그 사이의 단차 부분이 꽤 길이가 있다 보니 두께가 두꺼운 케이스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유닛과 케이블의 마감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MMCX 단자의 체결력이 보유 중인 MMCX 이어폰 중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단하게 결합되면서도 탈착 시 많은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딱 제가 원하던 체결력입니다.

이어팁, 클립

 

이어팁의 구성은 S, M, L 사이즈의 실리콘팁과 사이즈가 같아 보이는 폼팁 두 쌍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클립은 터치 노이즈 감소에 사용됩니다.

실리콘팁은 QCY T1과 디렘에 포함된 이어팁과 비슷해 보이는 평범한 이어팁입니다.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는 이어팁은 아닙니다.

폼팁은 코어의 직경이 노즐의 직경과 비슷하고 노즐을 잡는 힘이 약합니다. 때문에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귀에서 빼면 귀에 폼팁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폼팁 사용 시 소리의 변화는 DT6 폼팁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폼팁도 똑같을지 모르겠지만 너무 먹먹하게 들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DT6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기본 장착되어있는 센퍼에서 제작한 나선형 이어팁은 차음성을 높여주고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지 않게 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이즈가 제 귀에 맞지 않아서 그 장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이즈도 추가로 넣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귀에 닿는 느낌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질감이 거치고 불편합니다. 제 귀에 사이즈가 맞았더라도 착용감 때문에 사용했을 것 같진 않습니다.

기본 장착 이어팁은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으니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실리콘팁을 추천드리고 혹시 따로 사용 중이신 실리콘 이어팁이 있으시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하드케이스

크기 약 70×70mm

증정품인 하드 케이스입니다.

이어폰은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이 귀 건강에도 좋고 이어폰 관리에도 좋죠. 센스 있는 증정품입니다.


착용감 및 차음성

손으로 유닛을 들어 올릴 땐 금속의 묵직함이 느껴지지만 막상 착용하면 무게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귀에 깊숙이 들어가기보단 살짝 들어가서 얹히는듯한 느낌입니다.

유닛 크기가 좀 크다 보니 개인의 귀 모양에 따라 불편할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오른쪽 귀에는 제대로 밀착되고 정말 편안했지만 왼쪽 귀는 제대로 차음이 되지 않고 뭔가 거슬리며 불편했습니다. 오른쪽 귀는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했습니다.

이압은 없지만 귀에 삽입할 때 진동판이 찌그러지는 '찌그덕' 소리가 납니다. 최근 리뷰를 작성한 이어폰 대부분은 이런 소리가 나지 않았는데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체적 차음성은 일반적인 커널형보다 약간 떨어집니다. 아마 후면 덕트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누음은 후면의 덕트 쪽을 통해 약간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타인에게 방해될 정도는 절대 아니지만 조용한 독서실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소리

갤럭시 S10e와 소니 워크맨 NW-A55로 청음 하였습니다.

S10e에서는 약 45% 정도의 볼륨, 워크맨에서는 120중 35 정도의 볼륨이 음악 감상에 적당했습니다.

우선 첫인상은 굉장히 먹먹하고 답답하였습니다. 폼팁을 사용했거든요... 실리콘 팁으로 바꿔들으니 먹먹함이 조금 걷혀지면서 그제야 DT6의 매력이 조금씩 느껴졌습니다. 동봉된 폼팁은 사용하지 마세요...

저음은 보컬을 가릴 정도로 양이 꽤 있는 편이고 타격감이 좋습니다. 약간 퍼지면서 먹먹함이 느껴집니다. 취향에 맞는 분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답답하게 느껴져서 썩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묵직하거나 웅장한 무게감은 없습니다. 고전적인 힙합보단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힙합과 팝 쪽에 더 잘 어울리는 저음이었습니다. 오래 들어도 피곤한 저음이 아닙니다.

보컬은 전체적으로 한 발자국 뒤에 있습니다. 부드럽고 적당히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그래도 저음에 묻혀 약간은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보컬이 강조된 음원에서의 표현력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자 보컬보다는 여자 보컬의 표현력이 더 좋습니다.

잔잔한 반주 기반의 여자 보컬 위주 노래가 참 잘 어울리더군요.

고음은 공간감 속에서 쭉쭉 뻗어주니 청량하고 밝은 느낌입니다. 시원하게 뻗어주는 힘이 느껴지는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음 부분이 DT6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치찰음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공간감이 꽤 있어서 공연장에서 듣는듯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잘 어울리는 장르로는 팝과 EDM, 락, 클래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보컬이 약간 답답하게 느껴지다 보니 가사가 없는 클래식이나 재즈 음악을 듣는 것도 꽤나 즐겁더군요.

앞서 말했듯이 에이징은 느끼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 감상하다 보니 먹먹한 저음보다는 시원한 고음 쪽의 매력이 더 잘 느껴지면서 DT6에 제 귀가 맞춰가는듯했습니다.

(추천곡 : Lady GaGa-Always Remember Us This way, Skylar Grey-Coming Hone(Part Ⅱ), Green Day-American Idiot, Alan Walker-Lily)

판매 페이지에 치우치지 않는 밸런스 좋은 소리라고 소개되어있는데 제가 적은 감상평으로 봐서는 역시 개인차가 있는 거겠죠? 그러므로 제 리뷰도 간단한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마치며

센퍼의 DT6, 제가 처음 사용해본 센퍼의 이어폰이자 하이브리드 이어폰입니다. 한 개의 드라이버만으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도 있고 여러 개의 드라이버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도 있듯이 드라이버의 개수가 절대적인 이어폰의 성능은 아니지만 세 개의 서로 다른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조화로운 소리를 잘 만들어낸 센퍼의 기술력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OEM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제 취향의 소리는 아니었지만 센퍼와의 첫 만남은 저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디자인도 센퍼만의 것을 구축한 것 같고 마감을 비롯한 전체적인 퀄리티도 뛰어납니다. 그러나 이어팁은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짤막하게 결론을 내보자면 'V자 음색을 좋아하지만 부담스러운 저음은 싫고 시원시원한 고음을 원한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노래는 보컬이 중요하지 가수의 목소리가 가깝게 들리는 게 좋아.' 하시는 분께는 비추천합니다.

소리의 취향만 맞는다면 DT6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지일 것입니다.

매력적인 고음을 기반으로 음악을 감상하기 좋았던 이어폰 센퍼의 DT6이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과 체험 기회 주신 리얼사운드에 감사의 말씀드리며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하여 센퍼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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