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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초저음과 고해상도의 조화 LG 쿼드비트4 이어폰

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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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쿼드비트의 최신작 쿼드비트4가 출시했습니다. 지금 워낙 훌륭한 가성비 이어폰이 많아서 쿼드비트4의 출시에 대해 이전같이 격렬한 환호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용하게 출시된 쿼드비트4는 가성비 이어폰의 최강자 쿼드비트 시리즈의 최신작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소리를 가졌으며 일반적으로 이 가격 대에서 접할 수 없는 매우 훌륭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쿼드비트4는 수십만 원대 이어폰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매우 훌륭하고 완성도 높은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성비 이어폰이랍시고 출시한 이어폰들과 '급' 자체가 다른 이어폰이라고 느껴집니다.




 

exterior

 

외관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하이브리드 케이블과 ㄱ자 플러그 마이크 등등 특별하지 않습니다만 착용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이어폰이 동글동글하며 귀에 쏙들어가는 자석같은 착용감은 굉장히 칭찬하고 싶은 부분중 하나입니다.

sound
가성비 깡패 '사기'급 이어폰

쿼드비트4는 동가격대는 물론 수십만 원대 이어폰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초저음이 굉장히 잘 살아 있습니다. 초저음의 재생능력만 보면 IE800정도 급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IE800처럼 강조된 그 양은 많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쿼드비트4의 특징은 고해상도 입니다. 이것은 가성비 이어폰 치고 높은 해상도, 뻥 스펙 HI-RES(샤오미 하이브리드 프로, 파이널 E시리즈 등등) 도 아닌 Real 고해상도라고 생각됩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이어폰은 동가격대에서 쿼드비트4 말고는 딱히 생각나지 않는군요. 그냥 이어폰의 '성능' 자체가 이 가격대에 있을 이어폰이 아닙니다.




 

초저음이 가미된 매우 고급진 저음

쿼드비트4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초저음 재생능력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제가 극찬한 IL500의 초저음 재생능력 보다 뛰어난 것은 물론 어느정도 가격 선 까지는 쿼드비트4의 초저음 재생능력을 따라갈 이어폰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저는 단순히 초저음을 재생하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초저음을 재생할 수 있는 이어폰은 가격을 불문하고 몇 되지 않습니다. 그런대 쿼드비트4는 그냥 초저음을 재생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초저음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들리는 초저음이 아닌 초저음 중에서도 굉장히 깊은곳 까지 들려줍니다. 또한 억재된 잔향감으로 인해 초저음의 명료도도 높은 편입니다. 저음이 강조된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이런 초저음이 재생되는 것을 생각하면 태생부터 초저음을 위한 드라이버가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초저음 재생능력만 봐도 드라이버의 성능이 매우 높은것 같군요.

초저음과 어우러진 극저음의 타격감도 예술입니다. 이렇게 웅장한 타격감을 주는 이어폰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음의 강조량이 많아서 웅장하고 큰 타격감을 주는 것이 아닌 그냥 드라이버의 자체 성능만으로 만드는 타격감이라고 생각됩니다. 굉장히 '입체적'인 타격감이라고 하고 싶네요. 어느 장르, 어떤 음악을 들어도 이런 웅장한 초저음이 음악을 뒤받쳐주고 있는데 이런 소리는 절대 이 가격대에서 나올 수 없었습니다. 또한 저음의 응답성도  좋은 편이라 벙벙 거리지 않고 귀를 타격하는 느낌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러면서 초저음의 웅장함을 더하고 있으니 쿼드비트4의 저음은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해도 아깝지 않은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화룡점정은 이런 황홀한 저음이 어떤 음악에서도 잘 느껴지는데 중, 고음을 거의 가리지 않는, 다른 말로 마스킹 현상 없이 이루어집니다. 얼마 전에 극찬한 E3000의 저음 재생 능력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하는 것은 물론 디락, ZST, 등등 기존에 존재한 좋은 가성비 이어폰들과는 '급' 이 다른 초저음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쿼드비트3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중고음의 피크

쿼드비트3 시리즈는 낮은 잔향감으로 인한 높은 음분리도와, 중음이 묻히지 않고 중고음의 착색으로 더욱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소리를 들려주었는데, 쿼드비트4는 쿼드비트3의 특징은 유사하게 가져가면서 중고음의 착색이 거의 없다 싶을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쿼드비트는 완전히 밸런스형 소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중고음의 착색 때문에 기존 쿼드비트3 시리즈에서 음이 날파리같이 날아다니며 입자가 흩날리는 가벼운 소리가 쿼드비트4 에서는 상당히 사라졌습니다. 저는 쿼드비트3의 착색된 소리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착색된 중고음이 없는 것이 쿼드비트4에서 추구하는 소리를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전작보다는 잔향감이 소폭 증가해 부자연스럽던 울림이 개선 된것 같습니다.




 

수준급의 초고음 재생능력과 높은 해상도

쿼드비트4는 초 처음뿐만 아니라 초고음의 재생능력까지 수준급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저음부터 초고음까지 넓은 스테이지로 인한 귀속 확장감은 고가 이어폰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우리 귀에서 감지할 수 있는 제일 낮은 영역과 제일 높은 영역을 다 들려주고 있는 것이 쿼드비트4 입니다. 쿼드비트4는 초고음 재생능력이 뛰어나고 전작과 동일하게 억제된 잔향감 때문에 높은 음분리도를 가지고 있어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고해상도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격에서 이렇게 세세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고음이 강조되어서 들리는 해상도가 아닌 드라이버 자체의 성능에서 나오는 해상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EQ로 거친 고음을 낮춰도 높은 해상도는 유지됩니다.(저는 쿼드비트4의 살짝 강조된 고음이 꽤나 거슬려 EQ로 낮춰 듣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디락에서 극찬했던 초고음의 여유로움이 부족합니다. 초고음의 재생능력이 뛰어난 리시버 일수록 거칠게 표현하지 않아도 굉장히 높은 영역의 고음까지 안정적으로 표현됩니다. 그것이 바로 디락이구요. 쿼드비트4는 정말 쥐여짜서 만드는 초고음능력이라고 생각되는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높은 영영의 초고음까지 재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뭐냐면 고음 부근에 피크가 있습니다. 쥐여짜서 만든 초고음 재생능력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볼륨을 높이면 고음 부근의 피크 때문에 굉장히 피로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적당한 볼륨에서는 이마저도 하나의 음감 요소로 들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고음 부근의 피크로 음악이 더 재미있게 들리지만 볼륨을 높이면 피로한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청자들의 귀 건강까지 생각하는 쿼드비트4!! 그래서 완전한 레퍼런스 이어폰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가격의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는 느낌이 이 부분에서 들더군요... 물론 그 한계까지 생각해도 쿼드비트4의 가성비를 능가하는 이어폰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미친듯한 클래식 재생능력

제가 이어폰 리뷰할 때 클래식 재생능력은 꼭 언급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클래식이 좋은 이어폰은 고가 이어폰 중에서도 몇 없습니다. 그래서 대편성 클래식의 웅장함, 악기들의 세세함, 현악기 관악기 등등의 악기의 질감 등의 평가항목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클래식이 좋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런 이어폰이 5만원 이하 에서는 ZST, 10만원 이하 제품군에서는 E3000이라고도 했습니다. 쿼드비트4는 제가 생각한 평가항목의 기준을 통과하는 수준이 아닌 굉장히 뛰어난 클래식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쿼드비트4의 클래식 재생능력을 언급할 때는 좋다, 나쁘다가 아닌 세세한 클래식의 질감, 즉 청취자의 클래식 취향에 따라 어떤 점은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를 얘기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클래식 마니아' 들을 위해 쿼드비트4가 어떤 느낌의 클래식을 재생하는지를 논해야 될 정도로 기존 가성비 이어폰 이라고 불리는 것 들과는 차원이 다른 클래식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쿼드비트4는 악기들의 세세한 질감 표현과, 악기의 분리도, 초저음에서 오는 웅장한 대편성 클래식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악기의 질감이 진중하지 못하고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특히 현악기 표현에서 진중하고 묵직한 현악기의 소리보다는 가볍고 상큼하게 들리는 현악기의 소리라고 생각되는군요. 현악기의 소리가 상큼하게 들리면서 울림의 마지막을 처리할 때 조금 입자감이 흩날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관악기의 표현력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일단 웅장한 초저음이 받혀주고 있기 때문에 관악기가 굉장히 웅장하게 표현되며 대편성에서의 관악기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웅장하게 강조된 초저음 덕분에 부족한 잔향감으로 인한 부 자연스러운 악기의 울림은 거의 없군요. 전체적으로 고해상도를 지향하기 때문에 관악기의 명료도 역시 높은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종합해보면 대편성 클래식은 관악기와 낮은 영역의 현악기의 웅장함이 굉장히 잘 느껴지며 그 위에서 높은 영역의 현악기의 현란함이 묻어있지만 현악기의 소리는 가볍게 느껴집니다.





 

넓은 공간감

이어폰의 공간감은 위상차로 인한 공간감, 하우징 구조에 의한 개방감, 넓은 스테이지 감, 저음에서 오는 웅장함. 이 4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이어폰의 공간을 형성합니다. E3000의 경우 하우징 구조에 의한 공간감과 특이하게 음의 튜닝으로 스피커로 듣는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 쿼드비트4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귀에서 감지할 수 있는 제일 낮은 영역과 제일 높은 영역을 다 들려주고 있어 스테이지감이 굉장히 높으며 높은 초저음 재생능력에서 오는 웅장함까지 버무려져서 넓은 공간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저음의 웅장함에서 오는 공간은 헤드폰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epilogue

쿼드비트4는 '사기'급 이어폰입니다. 정말 이 가격에서 이런 소리를 되는지, 본격적으로 이어폰을 계발한지 5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소리를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다니.. 과연 대기업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을 정독하셨다면 알 수 있습니다. 쿼드비트4는 한 번쯤 접해봐야 하는 이어폰이라는 것을...
물론 쿼드비트4가 가성비가 제일 좋다 해도 청자의 취향이 중요한 오디오 시장이기 때문에 쿼드비트4 보다 초저음 재생능력과 해상도가 좋지 않은 이어폰들이 쿼드비트4보다 아래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청자의 성향이 좋은 초저음 재생능력과 고해상도를 가지지 않는 성향을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초저음 재생능력과 고해상도는 쿼드비트4가 기존 가성비 이어폰들의 가성비를 압도한다고 생각됩니다.


GOOD
◇ 굉장히 좋은 초저음 재생능력
◇ 웅장하고 입체적인 타격감
◇ 고해상도
◇ 넓은 공간감
◇ 매우 좋은 착용감

BAD
◇ 기본 이어 팁 후진 것은 번들 이어폰의 숙명 (V30 번들 이어폰 추정)


본 리뷰는 0db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쿼드비트4는 '5만 원 이하 가성비 이어폰 추천 리스트' 에서 1순위 가성비 이어폰으로 등극될 예정입니다.


아래는 리뷰 용어들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리뷰를 보고도 어떤 성향인지 감이 안 오실 때 읽으시면 좋습니다.
 

음향 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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