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사용기

자연스러운 음색, 넓은 공간감 파이널 E3000 이어폰

ECO
19663 3 0
prologue

E시리즈는 파이널에서 새로 나온 '저가' 라인업입니다. 파이널이라는 회사는 Only 1개의 드라이버만을 가지고 엄청난 소리와 가격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한 음향 회사입니다. E시리즈 역시 1개의 DD로 소리를 내고 있으며 1DD라는 스펙이 무섭게 질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어폰입니다. E3000의 소리에 대한 느낌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E3000은 저음이 강력한 플랫 사운드로 들리지만 이곳저곳 피크와 딥이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절묘한 튜닝을 한 약V자 성향 이어폰입니다. 따라서 V자 성향의 이점을 가지면서도 플랫 한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또 하나 특징이 있다면 광활한 공간입니다. 그런대도 E3000의 가격은 놀랍게도 7만 원 후반대,,, (할인받아서) 아무튼 제 블로그 프리미엄 리뷰 게시판에 올라오는 최초의 비 협찬 (무료) 리뷰입니다. . 사실 프리미엄 리뷰 게시판에 올라오는 정도의 글을 작성하려면 독자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시간과 노고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협찬 있어야만 양질의 리뷰가 지속적으로 생산 가능한 것이지요. 그래도 E3000만큼은 양질의 리뷰로 소개해드리고 싶고 소리도 그에 걸맞게 굉장히 좋습니다. 간혹가다 제품을 협찬받아 작성된 리뷰 라고 해서 신뢰하지 못하고 가볍게 넘기시는 분이 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양질의 리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말 경제적 지원(협찬) 이 필요합니다. 이 예기는 추후 독자분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이 리뷰는 E2000 언급이 전혀 없는 오로지 E3000만을 위한 리뷰입니다*

package & exterior

이어팁들 중에 스파이가 있습니다 !!!!

패키지는 이어폰, 허접한 케이스, 이어가드 , 팁 4쌍이 전부입니다. 패키징도 비싸 보이지도 않고 엔트리 모델이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더군요. 그런데 여기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이어 팁이 다른 회사 엔트리 모델처럼 싸구려 이어팁이 아니고 3쌍에 만 원으로 판매하는 파이널 E타입 실리콘 팁이 4쌍이나 들어있습니다. 파이널 E타입 팁역시 이름만 E타입이지 사실 E시리즈와는 무관한 네이밍인데 이름에 맞춰서 E 타입을 넣어준 것인지 파이널의 배려인지 아무튼 감사합니다. 파이널!!
E타입 실리콘 팁에 대한 리뷰는 제 블로그에 간단하게 있으나 추후 좀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파이널 E 타입은 최고의 실리콘 이어팁입니다!


 

E타입 팁 동봉으로 인해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제품을 외관을 보면 삐까뻔쪅한 하이그로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지문도 굉장히 잘묻고 잔기스 걱정이 되는군요. 확실히 외관만큼은 E2000보다 E3000이 확실히 상급기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노즐을 보면 홈이 파져 있는데 이것이 팁을 사용자 이도에 맞춰서 이어팁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억지로 움직여봤는데 그냥 평범한 이어폰이랑 똑같더군요 ㅡㅡ;; 스윙핏 이라는 이름이 있기는 한데 실용성은 전혀 없는 보여주기식 기술인 것 같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스핀핏이 최강이죠!


 

케이블은 굉장히 유연하고 약해 보입니다. 그래서 저번에 셰에라자드 MD 님께 문의한 결과 파이널 제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단선으로 인한 AS 접수건은 적다고 하시더군요. 네 뭐 튼튼한가 봅니다 (보기에는 전혀 아닙니다) 그래도 셰에라자드 답변이면 믿을만하지요. 터치 노이즈는 이어가드 착용 시 전혀! NEVER! 안 들립니다. 이어가드 성능이 굉장히 좋더군요... E시리즈는 무조건 이어가드를 활용하셔야 합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E3000의 조금 더 좋은 소리를 위해서 팁은 가장 작은 사이즈를 사용하셔서 이도 깊숙이 착용하시고 이어가드를 사용하시면 이동 중에도 깊숙이 들어간 이어폰이 잘 빠지지 않습니다.
 

SOUND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간감과 더불어진 자연스러운 음색

시작 하기전에 E3000 이거 정말 좋습니다. 구매하시고 글 읽어보세요 E시리즈는 파이널 사의 저가 이어폰 라인이지만 소리는 절대 저렴한 소리가 아닙니다. E3000은 뒤에 뚫린 커다란 덕트와 공간감을 위한 튜닝으로 엄청난 공간감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콘서트홀 느낌 보다는 라우드 스피커로 멀리 떨어져서 듣는 느낌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렇다고 소리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도 아니고 아무튼 대단합니다! 그런 공간감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튜닝된 음색은 상상 이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길 가면서 E3000으로 음감을 하면 주변 소리도 함께 들리니 야외에서 라우드 스피커를 듣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굉장히 깊은 타격감과 높은 응답성 그리고 파이널의 기술력...

E3000은 초저음부터 시작해서 높은 영역의 저음까지 큰 영역으로 (FR 그래프 상에서 가로로 넓게) 강력하게 강조되어있습니다. 그런대도 잔향감을 억재 시켜 깊고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느낌입니다. 귀에 넓은 영역을  빠르고 깊게 쳐줍니다. 웬만한 저음형 이어폰 보다 치고 나가는 느낌이 고급스럽군요. 그리고 저음 영역의 착색이 느껴집니다. 아마 이 착색된 영역 때문에 저음에서의 공간이 넓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그것이 특이하게도 초저음이 아닌 어딘지 전혀 예측이 안 가는 중저음에 가까운 저음 부근에 착색이 되어있습니다. 이 착색된 부분만큼은 잔향감이 길게 남지만 전체적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기 때문에 저음의 잔향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저도 감지를 못할뻔했는데 공간감을 어디서 형성하는지 정말 귀 기울여 느꼈습니다. 파이널 사에서는 사람이 소리에 '집중되는 대역'과 '집중되지 않는 대역'을 나누어 튜닝했다고 하는데 아마 '집중되지 않는 대역'을 주물러 터쳐서 겉으로는 '집중되는 대역'의 착색이 하나도 없어 자연스럽게 들리지만 속으로는 '집중되지 않는 대역'을 이리저리 기교를 부려 엄청난 공간감과 음색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파이널은 공간감 형성을 위한 튜닝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오직 1개의 드라이버만을 사용한 튜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죠. 1BA로 돈 뜯어 먹은 것을 허투루 쓰지 않고 베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중음은 건재, 특정 대역의 중고음 딥,,,,

E3000은 앞서 말씀드렸지만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는 V자 이어폰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음 영역은 소리가 집중되는 영역중 하나이니 거의 건들지 않고 플랫한 느낌입니다. 중고음 영역의 느낌은 전형적인 V자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1DD가 맞나 싶을 정도로  E3000은 자연스러우면서도 굉장히 선명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다시 말해 자극적이지 않은 고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선명도가 매우 높은 것이지요. 그 비밀은 바로 중고음 영역에 있습니다. 앞서 말한 '집중되지 않는 대역'의 튜닝이 이루어진 것이죠. 높은 중고음 혹은 낮은 고음이라고 하겠습니다. 높은 중고음 영역을 낮춰 상대적으로 고음을 돋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대도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이널에서 찾아낸 중고음의 '집중되지 않는 대역'을 낮춰 자연스럽게 들리면서 고음 주위의 영역이 낮추어졌으니 고음이 돋보이는 것입니다. 정말 감탄을 할 수밖에 없는 튜닝입니다. 예전에 리뷰한 VJJB V1S 이어폰이 자연스럽고 선명한 고음을 위해 중고음을 낮춘 튜닝을 했었는데 그 제품은 중고음이 가라앉은 느낌이 조금은 남아있어 약간의 이질감을 형성했었죠. V1S도 튜닝이 기가 막히게 들어간 이어폰이라고 생각되었는데 E3000에 비하면 세발에 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자연스럽게 튜닝을 했다고 해도 마냥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자연스럽게 들리지만 높은 영역의 중고음이 낮아진 덕분에 중고음, 고음의 음선이 굉장히 얇아졌습니다. 이것은 V자 이어폰에서 흔히 들어볼 수 있는 소리입니다. 얇아진 중고음은 보컬의 소리 특히 여자 보컬의 음선이 굉장히 얇아져 풍성한 보컬이라기보다는 에어리함이 가득한 얇은 보컬 소리입니다. 제가 듣기에 좋은 보컬의 느낌은 아니군요.. 취향에 따라서 좋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컬의 위치는 중립에서 약간 밀려난 느낌이더군요. 보컬보다는 배경음이 더욱 잘 느껴지며 강력한 저음도 보컬을 밀려나게 하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선명하지만 고해상도는 아님,,,

앞서 말했듯이 중고음의 딥으로 고음이 굉장히 선명하게 들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고선명 사운드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있다면 바로 Hi-Res 인증입니다. 파이널 E시리즈에는 Hi-Res 인증 마크가 제품 박스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Hi-Res 의 취지는 24BIT 이상의 음원을 재생하기 적합한 한마디로 고해상도 기기를 나타내는 인증 마크입니다. 그 기준이 30kHz 이상의 영역을 재생할 수 있으면 Hi-Res 인증이 됩니다. 


E3000 이 Hi-Res의 취지에 맞는 고해상도 기기라는 것은 조금 의문이더군요.... 정보량도 Hi-Res 마크가 무색할 정도로 적으며 초고음에서 오는 에어리함 즉 해상도에서 오는 공기층의 느낌만 봐도 한참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 부분만큼은 디락과 비교하면 E3000 이 완패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해상도가 최근에 나오는 고급 번들 이어폰 수준 혹은 그 이하라고 생각됩니다만 왜 Hi-Res 마크가 붙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샤오미 하이브리드 프로와 더불어 뻥 스펙이라고 생각되는군요.......  Hi-Res는 믿을게 못됩니다! 한가지 좋은 점은 낮은 해상도 덕분에 노이즈, 잡음 등이 전혀 안 들립니다^^&

해상도에 대한 이해관계가 부족하신 분들은 리뷰 맨 한단에 링크를 참고하세요


 

클래식, 피아노 매우 좋음

파이널 사 이어폰답게 클래식과 피아노 장르서 성능은 발군입니다. 10만 원 아래에서는 거의 탑이라고 생각되는군요.. 클래식은 악기 하나하나의 세밀한 묘사보다는 전체적인 악기의 균형감과 광활한 공간감이 좋으며 대편성 클래식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광활한 공간감이 특장점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콘서트홀 느낌보다는 성능이 좋은 라우드 스피커로 듣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공간감은 덕트를 막으면 현저히 줄어들며 제품 뒷면에 뚫린 커다란 덕트가 공간감 형성에 엄청난 공을 세우고 있습니다. 공간감을 위한 사운드 튜닝 역시 한몫하고 있지요. 대단합니다 파이널


피아노 소리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E3000은 맑고 투명스럽게 재생되는 피아노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부풀어진 넓은 영역으로 강조된 저음이 파아노 소리로 귀를 가득 매워줍니다 또한 얇은 음선의 고음은 피아노 특유 낭창함을 어느 정도까지 살리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피아노 소리보다는 둔탁한 느낌이지만 편안하게 피아노 소리를 즐기시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제 생각으론 E3000이 IE800의 하위 호환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어울리는 장르가 비슷한 느낌입니다.




 

epilogue

E3000은 E3000 만의 소리 자체만으로 이미 가성비 이어폰이라는 칭호를 뛰어넘는 이어폰입니다. 고가 의 이어폰이 있더라도 E3000은 하나 소장하고 싶은 소리입니다. 사실 다른 고가 이어폰을 뛰어넘는다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솔직히 고가 제품에 가까운 성능을 가진 저렴한 제품은 디락이 유일무이하죠. 하지만 그것은 성능일 뿐 E3000의 음색은 어느 고가 제품과 비교해도 E3000만의 특색으로 전혀 꿀리지가 않을 것입니다.

GOOD
◇ 자연스러운 소리
◇ 스피커 앞에서 듣는듯한 공간감
◇ 튜닝 기술의 끝을 보여주는 이어폰
◇ 유려한 디자인
◇ 실리콘 팁 최고 수준의 파이널 E타입 실리콘팁 4쌍 번들
◇ 고성능 이어가드 번들
◇ 저렴한 가격

BAD
◇ Hi-Res 인증이 의심되는? 해상도
◇ 낮은 차음성, 누음

감사합니다.
공간 한 번씩만 눌러주세요~~~~~~~



ps. 이번 E3000 리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사진 촬영이었습니다. 유닛이 작고 케이블이 통통텨서 구도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으며 강한 조명아래 보이는 지문과 잔기스는 너무 스트레스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찍었습니다..... 용서해 주시옵서서




아래는 리뷰 용어들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리뷰를 보고도 어떤 성향인지 감이 안 오실 때 읽으시면 좋습니다.

음향 용어 정리

prologue글: eco 사진: 구글링이어폰 리뷰를 하면 항상 뒤따라오던 질문이 있습니다. hifi가 뭐예요? , 울...

blog.naver.com

 

신고공유스크랩
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