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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탑 럴커, 앞마당 벙커, 통화품질 앤커 리버티 에어2, check it!

섹토이드 2020.02.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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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 2020년 프레임.jpg
보통 블로그 포스팅을 잘라서 올리고 있지만 영디비 체험 리뷰는 제대로 올리고 있어 평소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옛말에 럴커는 질럿을 잡고,

벙커는 저글링을 잡고,

앤커는 통화품질을 잡는다 했습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요?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앤커 리버티 에어2,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리뷰 시작합니다. 고고고~!

완성도 높은 빌드 퀄리티

ANKER 공식 스토어에서 109,000원에 판매 중이며,
이어 팁이나 케이블 등 구성품의 패키징 디테일이 좋아서 언박싱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6mm 다이아몬드 코팅 드라이버 적용, 늘어난 연속 재생시간, 고속 충전과 무선 충전 지원부터 좌우 이어버드 독립 사용, Hear ID를 통한 자동 커스터마이징 EQ 지원까지, 전작에서 많은 것이 변화되었습니다.

앤커 리버티 에어2는 블랙과 화이트 2가지 모델이 제공되며 착용 시 머리 쪽을 향하는 위치에는 LED 표시등과 함께 cVc 8.0 업링크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이 적용된 주변 소음 감지용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통화 시 주변 소음을 억제하고 사용자의 목소리를 깔끔하게 전달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통화를 위한 마이크는 BAR 끝부분에 충전 단자와 함께 있으며 착용 시 귀 안쪽으로 들어가는 부분을 유심히 보면 하우징 안쪽으로 동그란 근접센서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접센서 장착으로 이어버드를 귀에서 뺄 경우 음악이나 영상 재생이 멈추게 되며 이런 작동이 불편하다면 Soundcore 앱에서 근접센서 사용 유무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는 플라스틱 하우징에 러버코팅을 입혀 고급스러운 마감을 지녔습니다.

이어 팁은 장착된 것을 포함하여 총 5단계의 세트를 제공, 보다 세밀한 사이즈 맞춤이 가능합니다. 사이즈도 다양하지만 실리콘 재질과 이어 팁 마감도 좋아 굳이 추가 이어 팁 구매가 필요 없는 수준입니다.

노즐은 하우징 일체형이며 댐퍼 구성이 독특한데 외부는 프로펠러 형태의 그릴을 두고, 안쪽으로 촘촘한 철망을 한 번 더 두었습니다. 소리도 소리지만 외부 이물질 차단도 잘 될 것 같은 구성입니다.

유닛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으며 귀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다소 작은 편이라 기존의 코드리스 이어폰의 큰 유닛 사이즈가 부담되었다면 앤커 리버티 에어2는 제법 괜찮은 착용감을 전해줄 것 같습니다. 노즐 구경은 표준이나 길이가 짧은 편이지만 별도의 이어 팁 장착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소니의 트리플컴포트를 포함한 표준 사이즈의 실리콘 이어 팁 장착이 가능하며 케이스와도 호환이 됩니다. 컴플라이 T400 사이즈의 폼팁은 장착은 가능하나 케이스와 호환되지 않습니다.

케이스는 이어버드 이상의 마감과 재질 퀄리티를 지니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소재지만 깔끔한 세공과 독특한 코팅으로 고급스러움이 강하게 느껴지며 개인적으로는 소니의 WF-1000Xm3 케이스보다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전면 3개의 인디케이터로 잔량 확인이 가능하며 독특하게 하단 부분에 리셋 버튼이 있습니다.
C 타입 단자를 채용하여 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이어버드도 마찬가지로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아직은 드물게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은 500mAh로 최근 출시되는 제품 치고는 살짝 낮은 용량이지만 이어버드를 4회 정도 충전 가능하며 이어버드의 재생 시간이 짧지 않아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무선 충전 시 내장된 충전 코일이 케이스 중앙보다 아래에 있으므로 충전 패드에 올려둘 때는 중앙보다 살짝 위에 두어야 충전이 진행됩니다. 충전기가 듀얼 코일이거나 코일 면적이 넓을 경우에는 어떻게 두어도 상관없지만 단일 코일에 면적이 좁은 제품에서 충전을 할 때는 케이스의 코일 위치를 감안하고 두어야 합니다.

커버는 자석 고정식이며 덜렁 거리지 않고 잘 고정되며 약간의 무게감이 있어 열고 닫을 때 마치 지포라이터를 두르는 듯한 손맛이 있습니다. 착착 거리는 텍틱컬한 손맛과는 다르지만 제법 중독성이 있습니다.

앤커 리버티 에어2는 일반적인 제품들과는 다르게 케이스의 커버를 열면 이어버드의 전원이 켜지며 페어링 모드 또는 블루투스 연결 대기 상태가 됩니다. 입분이 참 편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불편하기도 한데 이건 뒤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스는 얇고 작습니다. 크기를 보면 배터리 용량이 납득이 될 정도이며 상의 속주머니는 물론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휴대성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무게도 가벼운 편인데 사진에 표기된 무게는 이어버드를 제외한 무게로 이어버드를 수납한 상태에서는 53g이 나옵니다. 그래도 역시 가볍습니다.

준비된 페어링

앤커 리버티 에어2는 기존의 다른 제품들과는 다르게 이어폰을 케이스에서 꺼내지 않고 케이스 커버를 열기만 해도 전원이 켜지며 페어링 모드 또는 블루투스 대기 모드가 됩니다. 때문에 페어링 단계가 한 단계 줄어 더욱 쉽고 빠르게 페어링이 가능해졌습니다. 우선 페어링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마트폰(또는 연결하고자 하는 기기)의 블루투스 기능을 ON.

2. 블루투스 이어폰의 케이스 커버를 엽니다.

(이때, 연결 가능한 기기가 없으면 페어링 모드로 자동 진입, 최초 사용 시에는 즉시 페어링 모드로 진입합니다.)

3. 스마트폰의 연결 가능한 기기 목록에서 Soundcore Liberty Air 2 확인 후 터치(또는 클릭)

4. 페어링이 완료되었습니다.

리버티 에어2는 스테레오와 모노 모드뿐만 아니라 좌우 독립 페어링도 지원합니다. 위 사진처럼 Soundcore Liberty Air 2-L로 표기되는 건 왼쪽 유닛이 따로 페어링 모드로 들어갔다는 신호입니다. 만약 최초 페어링 모드에서 이렇게 나왔다면 우선 커버를 닫아 전원을 종료 후 다시 커버를 열어 페어링 모드를 시작해 보아야 합니다. 기본 사용 모드인 스테레오 모드에서는 -L 표기가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계속해서 -L 표기가 나오고 페어링이 이리저리 꼬이면서 머릿속에 "아... 망했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면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은 후 케이스 하단의 리셋 버튼을 10초 정도 눌러 기기를 초기화 한 후에 다시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렇게 하니 페어링이 꼬인 것이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좌우 독립 페어링은 지원하지만 멀티페어링과 멀티 포인트 페어링은 지원하지 않으며 SBC, AAC, aptx 코덱 3가지를 모두 지원합니다. 덕분에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우나 그 외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DAP에서 고음질 청취가 가능합니다. 고음질 지향 무선 이어폰 다운 코덱 지원입니다.

인싸 브랜드만 지원한다는 전용 앱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Soundcore 전용 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용을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하며 앱을 통해 펌웨어 업데이트, 좌우 컨트롤러 세팅 커스터마이징, 21개의 이퀄라이저 프리셋 제공, 이퀄라이저 커스터마이징, HearID를 통한 맞춤 이퀄라이저 설정, 사용 설명서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HearID는 다소 생소하고 재미있는 기능이었는데 앱에서 제공하는 청력 테스트를 통해 나를 위한 EQ를 자동으로 세팅해주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저는 뭐가 잘못된 건지 원래 그런 건지 테스트 후 그래프가 그냥 수평 1직선으로만 나와서 HearID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컨트롤러 커스터마이징은 실 사용 시 매우 유용했고 이 앱을 통해 근접센서 작동 유무도 설정 가능합니다.

앱화면.gif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

무선 이어폰은 주로 출퇴근과 같은 야외 이동 시 많이 사용하게 되다 보니 한번 착용 시 최소 1시간 이상 사용하게 됩니다. 그만큼 착용감 뿐만 아니라 착용 시의 모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버드 크기가 작고 무광이라 정면에서 볼 때는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BAR 부분이 밖으로 벌어지지 않아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지도 않습니다.

눈이 반쯤 풀렸네요...

투톤 바디에 BAR 끝부분의 붉은색 포인트 컬러 덕분에 측면에서 볼 때의 모습이 나쁘지 않습니다. 착용 시의 모습은 정면이나 측면 모두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남은 건 제가 잘생겨지는 것이군요. 이번 생은 글렀습니다.

앞서 사이즈 확인하면서 보았지만 귀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작아 걸리는 느낌 없이 쑤욱 귀안으로 착용됩니다. 착용 시 외이도 어느 부분도 누르지 않고 얌전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장시간 착용해도 귀에 오는 부담이 없습니다. 노즐과 안쪽 하우징이 귀안으로 깊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압이 있는데, 과하지 않아 별도의 통증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차음성은 좋은 편입니다.

소리 / 볼륨 / 화이트 노이즈

청음 환경

ZX300 / 볼륨 9/20 / FLAC / aptX / EQ OFF / 밤 / 조용한 실내

소리

단단하고 두터운 저음과 가까이 붙은 보컬이 첫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소리입니다. 극저음부터 중저음까지 제법 강하게 강조되었으며 탄력 있게 덩어리를 지니고 있어 퍼지지 않고 덩어리 자체를 고막 안으로 밀어 넣는 느낌입니다.(아웃도어에서는 저음의 느낌이 많이 감쇠하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가 됩니다) 두텁고 단단한 저음이 치고 오는 와중에도 선명하면서도 다소 날카로운 듯한 느낌으로 중음과 고음 모두 잘 살아 있어 저음이 혼자 날뛰거나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은 없었고 둥둥 거리지만 선명하고 상쾌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V보다는 W에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보컬은 가깝게 붙어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임에도 제법 해상도가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볼륨

아이폰이나 ZX300에 들을 때는 볼륨 확보에 어려움이 없었으나 V50(안드로이드)에 연결했을 때는 볼륨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볼륨 확보가 잘 안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음질도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영상 청취 시에는 최대 볼륨으로 두고서 들어야 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의 볼륨 확보는 펌웨어 업데이트로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화이트 노이즈

화이트 노이즈는 약하게 존재합니다만 음악을 듣는 동안에는 크게 느끼기 어렵고 곡을 일시 정지한 후 1초 정도의 구간과 다시 재생했을 때 처음 0.5초 정도 구간, 곡과 곡 사이의 넘어가는 구간에서 느낄 수 있으며 일부러 최소 볼륨으로 두고 음악을 들을 때도 들을 수 있지만 설마 일부러 그렇게 듣는 분은 안 계시겠죠...;;

티...티...티미!! 티미티미!

<레이턴시는 느낄 수 없었다고 말하라고! 카일~!!!!>

안드로이드에서 볼륨이 작다는 것 빼면 음성 지연도 없고 모든 음역대가 깔끔하게 강조된 소리라 영화부터 TV 시리즈, 유튜브나 트위치 같은 채널까지 모두 소화 가능했습니다. 일단 영화는 꿀맛 시청이 가능했고 인강 청취 시에도 괜찮아 거의 올라운드 시청이 가능한 제품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통화품질 확인 영상

통화품질 판단 기준은 소리 이상으로 판단 기준이 제각각이라,

직접 듣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기에 통화 녹음 영상을 올렸습니다.

[ 통화 전용 부스 / 소리가 울리는 복도 / 차량 소음이 심한 대로변 / 사람이 많은 지하철 역사] 4곳에서 녹음을 진행했으며, 항상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간대에 통화 녹음을 진행하고 있으니 객관적인 판단 자료가 필요하시다면 다른 통화 녹음 영상과 비교해서 들어보시면 되겠습니다. 통화품질 녹음 영상만 모아둔 링크도 남겨두겠습니다.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통화 품질 녹음 영상 리스트

개인적인 코멘트를 하자면 최근 테스트해본 콩나물무침 제품 중에서 가장 좋은 통화품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이크 감도를 너무 올려놔서 그런지 수음자의 목소리가 많이 마르고 날카롭게 들리기는 하지만 소음이 한가득인 대로변과 지하철 역사에서 이어버드를 양쪽 귀에 꼽고도 말하는 소리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성능이란건 대단한 겁니다. 다만, 분명 외부 소음 감지용 마이크로 외부 소음을 차단해서 깔끔한 통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되어 있는데 외부 소음이 상당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때문에 수음자의 목소리가 잘 들리기는 해도 주변 소음 때문에 정신없는 통화 환경이 되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뭐, 그래도 통화품질은 매우 좋습니다. 통품 인정.

경쾌한 배터리

스펙상 7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지니지만 테스트 결과 6시간 30분이 나왔습니다. 재밌는 건 유닛이 방전되어 종료될 때 좌우 유닛이 동시에 종료가 된다는 점입니다. 배터리 잔량 20%부터는 배터리 부족을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데 안내 목소리가 부드럽고 1분이나 2분 단위가 아닌 10분 단위로 안내해 주어 배터리가 적게 남아도 사용에 지장이 없었습니다.(1-2분 단위로 메시지가 호출되면 그 시점에서 사용이 거의 불가능) 또 한 가지 마음에 들었던 건 방전될 때 경쾌한 음악과 함께 전원이 종료된다는 점입니다. 이게 열심히 음악을 듣고 있다가 아무건 고지 없이 갑자기 뚝 끊어지는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스펙보다는 배터리 타임이 조금 짧지만 그래도 단일 구동으로는 상당히 긴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케이스와 함께 사용할 경우 일반적인 사용 환경이라면 2-3일까지는 케이스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해 보입니다.

블루투스 연결 안정성

의정부(1호선) > 도봉산역(1호선에서 7호선) > 강남구청역(7호선) 구간에서 출퇴근 시간 동안 사용했을 때는 끊김이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연결 속도도 빠르고 유닛과 기기 사이에 옷이나 가방 같은 장해물이 있어도 안정적인 송수신이 가능했습니다. 폰을 가방 안에 둔다거나 잠바 안주머니에 넣어도 끊김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섹토이드 코멘트

패키지, 제품의 만듦새와 마감 완성도, 소리와 블루투스 연결성 그리고 통화품질까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소리의 경우 밸런스도 좋고 다 좋지만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부족한 볼륨으로 인해 좋은 음질을 느끼기 어려웠던 점은 신속히 펌웨어 업데이트로 수정되어야 하겠습니다. 브랜드의 영향도 있겠지만 제품 가격이 10만 원대로 올라가니 늘 보던 5-7만 원대 제품과는 급의 차이가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야 적당히 소리만 잘 나면 그만이야! 하는 분들보다는 크지 않은 가격으로 좋은 음질과 준수한 통화품질 그리고 싸구려 느낌 없는 고급스러운 마감 완성도를 모두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