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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무선 이어폰 모비프렌 피넛에 대한 패널 3명의 감상평입니다.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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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리뷰(Panel Review)에 대한 소개


저는 제품 리뷰를 하면서 저 말고 다른 분들이 이 제품을 써본다면 어떤 느낌을 받을지 늘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와 인맥은 없지만 성실하게 제품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 중 몇 명을 선정하여 패널 회원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널 여러분에게 제품을 빌려드리거나 제공하여 필터 없는 평가를 요청하고, 그 결과물을 모아서 제 블로그와 다른 채널에 배포합니다. 체험단 활동과 달리 패널 리뷰는 지정된 패널 회원들이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패널 리뷰의 주인공은 모비프렌(Mobifren)의 완전 무선 이어폰 'T2000 피넛(Peanut)'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올린 리뷰의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luric.co.kr/222088788654


총 세 분의 패널 회원에게 각각 한 대의 모비프렌 피넛이 제공됐으며, 후기는 자유 양식으로 간략히 작성되었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수정 없이 그대로 공개합니다. (단, 맞춤법 교정을 하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저의 한 마디가 추가됩니다.) 또한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 패널 회원의 실명을 다른 정보 없이 기재했습니다.


김모세님



1. peanut '.'

제 손을 거쳐간 이어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외형은, 몬스터사의 마일즈 데이비스 트럼펫과 모비프렌의 몬스터(MFB-E1120)이었습니다. 다만 두 이어폰은 워낙 개성이 뚜렷한 디자인을 갖고 있었고, 평소 선호하는 정갈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피넛은 그런 아쉬움을 완전히 해소해준 제품입니다. 말쑥한 무광 블랙의 재질에 작고 깔끔하게 적힌 peanut 글자 끝에 찍힌 온점은, 단정한 느낌을 주면서도 약간의 변주로 고유의 개성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2. Tok Tok Tok

사용 방법은 여느 TWS 이어폰과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유닛을 터치하여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어 꽤 편리합니다. 사실 직관적인 편은 아니어서 설명서를 보고 익혀야 하는 어려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이어폰들이 터치 조작의 성능이나 방식이 조악하여 없느니만 못한 기능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피넛의 그것은 완성도 자체가 높습니다.



3. High-Hat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곡을 듣는데, 기대하지도 않았던 하이햇의 잔떨림이 선명하고 간질간질하게 들려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어떤 이어폰을 처음 접했을 때 하이햇 소리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트리플파이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피아노의 소리는 상대적으로 약간 멀게 들린 반면, 콘트라베이스의 소리는 풍부한 질감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많은 양의 저음에도 불구하고 고음이 선명하게 살아 있어 재즈트리오의 음악을 즐겁고 조화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비프렌 몬스터와 번갈아가면서 들어봤는데,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확실히 고음역대는 진일보한 느낌이었고, 저음은 곡에 따라 혹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라모의 상상교향곡 9번과 같은, 굉장히 빠르고 많은 양의 사운드도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어폰으로 음악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 올라온 각종 강의나 예능을 보기도 하는데, 특정 상황에서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는 심지어 에어팟 프로보다 좋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TWS의 등장으로, 과거와는 달리 좀 더 다양한 용도로 더욱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을 새삼 체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4. etc

엔트리급 제품에 USB-C를 채용한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다만, 기껏 C타입을 채용했는데 5V / 1A를 권장하는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최근 제가 사용하는 C타입 충전기는 저 범주를 훌쩍 넘기 때문에 오래된 아이폰 충전기를 꺼내야만 했습니다. 또한 멋진 외관의 유닛과는 다르게, 충전 케이스는 조금 저렴한 티가 났습니다. 매우 가볍지만 기스에 약하고, 여닫는 느낌도 좀더 쫀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통화 품질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튀지 않으면서도 개성있는 외관, 훌륭한 소리, 터치 조작의 활용성, 소란스러운 카페에서도 혼자 음악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차음성, 양쪽 모두 마스터로 사용할 수 있는 유연함, 그리고 부족하지 않은 배터리 성능 등, 다양한 장점들로 인해 일상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서홍기님



제품 박스를 열면 제품에 앞서서 이런 문구의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모비프렌의 모토인 듯 한데요.


"We made products, dreaming your happiness"


우리는 당신의 행복을 꿈꾸며 제품을 만들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기업 모비프렌의 피넛(Peanut)입니다.


모비프렌은 10년 이상 블루투스 이어폰을 꾸준히 만들어온 국내 기업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는데 모델명 MFB-T2000으로 나온 '피넛'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땅콩'이라는 이름처럼 작은 크기에서 고소한(?) 소리를 내주는 제품입니다.



박스를 열면 충전 케이스와 이어폰이 분리되어 스펀지에 고이 싸여 있습니다. 제품 구성은 한글 사용설명서와 케이스, 이어폰, 본체에 달려있는 중간 크기의 이어폰을 제외한 대형, 소형 이어팁, 그리고 USB-C 충전 케이블입니다.


케이스는 굉장히 작고 가볍습니다. 스펙에서의 크기는 65 x 35 x 28mm, 무게는 32g으로 쓰여있습니다. 호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입니다. 케이스는 전체적으로 블랙 무광이며, 상단에 모비프렌 로고가 쓰여있습니다. 전면부에 배치된 LED로 충전 상태를 알 수 확인할 수 있는데요. 뚜껑을 열고 닫을 때 배터리 잔량을 4개의 칸으로 보여줍니다. 충전 단자는 C타입으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어폰은 처음에 QCY-T1과 흡사해 보이지만, 직접 제품을 비교해보면 제법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닮았는데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QCY-T1보다 유닛의 크기는 작고, 전체적으로 볼록한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색상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무광 블랙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하우징 부분에 '피넛'이라는 작은 글자를 배치했습니다. 유닛의 무게도 4g밖에 되지 않는데요, 직접 착용해보니 확실히 가볍고 부담 없는 착용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닛이 작아질수록 착용감과 차음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방수 등급은 IPX5인데요, 땀을 흘리거나, 비를 맞아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방수입니다. 운동용으로나 생활 전반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 이어폰인 만큼 연결 안정성과 통화 품질은 동가격대의 다른 제품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제품의 작동은 터치 패드로 하는데요. 제품 설명서를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터치 패드를 빠르게 두 번 터치하면 노래가 재생/일시정지 됩니다. 빠르게 세 번 오른쪽을 터치하면 다음 곡으로, 왼쪽으로 터치하면 이전 곡으로 돌아갑니다. 통화 역시 빠르게 두 번으로 받기 끊기가 가능합니다. 조금만 연습해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볼륨 조절인데요, 오른쪽, 왼쪽 아무 곳이나 짦게 한번 터치하면 볼륨이 올라가게 됩니다. 반대로 볼륨을 내리려면 1초 이상 터치하게 되면 조금씩 줄어들게 되는데요. 터치 패드의 감도가 꽤나 예민한 편이어서 이어폰의 위치를 조정하거나 할 때면 어김없이 볼륨이 올라가 버립니다. 조금만 방심하시면 엄청난 볼륨으로 음악이 쏟아질지도 모릅니다.


모비프렌은 'Mobifren GT'라는 앱을 지원하는데요. iOS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앱의 주요 기능은 문자나 메시지의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을 하는데요. 운전이나 핸드폰을 꺼낼 수 없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크게 사용할 일은 없는 그런 기능입니다. EQ 설정은 되지 않는데요. 나중에 추가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피넛의 소리는 이전에 나왔던 모비프렌의 제품들과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듯 합니다. 이전 제품들(제가 사용해보았던 제품들은 미니몬스터, 팝, 톡+, 헤드폰으로 페블이 있습니다.)은 저음이 꽤나 강조된 소리들이었습니다. 풍부하게 울려오는 중저음 영역으로 베이스나 킥의 느낌을 잘 살려줬었는데요. 이번 피넛은 그런 제품들에 비하면 오히려 고음영역 쪽에 힘을 준 느낌입니다. 이전 제품들에서 들리던 둠칫둠칫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충분한 저음을 들려줍니다. 피넛은 중고음대가 이전 제품들보다 강조되어서 해상도와 보컬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냅니다.


저음 영역을 적당히 다듬어주면서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데요. 그래서 땅콩 같은 고소한 소리가 난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일상 생활용으로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피넛이 들려주는 소리에 의해 귀가 피로해지지 않기 때문인 듯합니다. 자극적인 부분 없이 전반적으로 듣기 편안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특별한 개성이 없어보일지 몰라도, 올라운드용으로써 누구나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듯합니다.


모비프렌의 '피넛'은 편의성과 소리에서 올라운드용이라고 부르기에 적합한 기기입니다. 작은 유닛의 크기와 무게, 어떤 음악을 듣더라도 준수한 성능을 보여줄 것입니다.


최준희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모비프렌의 피넛 리뷰를 진행하게된 waltz for dabby입니다. 처음에 받자마자 7일 간의 짧은 청음기를 원활히 진행하고자 자주 듣는 음악(재즈, 가벼운 힙합)으로 중간 볼륨에서 18시간 정도 번인 후 청음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하루에 3시간씩 청음을 진행하여 에이징은 충분히 됐다고 생각합니다. 모비프렌 제품 다수를 아주 오랫동안 사용 중이어서 기대감도 올라가 있었습니다.


우선 패키징은 심플하면서 직관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어폰 자체의 크기 또한 피넛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작은 크기로, 착용시 귓바퀴 안쪽에 안정적으로 착용되며 이로 인해 소음 차단 효과가 아주 탁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 소리도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피넛의 싱글 모드를 사용하여 한 쪽은 빼두시고 나머지 한 쪽만 사용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연결 안정성도 테스트를 해보니 사람이 꽉찬 상태에서 지하철이 역에 들어왔을때만, 잠시 연결이 끊기거나 딜레이가 발생할 뿐, 보통의 상황에서의 연결 안정성은 좋았습니다. 또한 통화 품질 또한 준수합니다.



피넛을 귀에 끼우자마자 느낀 점은 전 대역에 잔향이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응답 속도가 느리고 잔향이 너무 길면 소리가 뭉치고 해상도가 떨어질 법한데 피넛은 저역, 중고역 해상도와 전 대역 응답 속도가 좋습니다. 그러므로 이 잔향은 인위적으로 가미했다고 보여집니다. 이 요소는 음악 듣는 재미를 장르에 따라서 보다 강화해줍니다. 이런 맛있는 양념을 친 소리는 환영합니다.


피넛과 모비프렌 라이트를 비교해보면, 저역의 깊이와 양은 좀 덜한 반면, 잔향을 더해 저역을 보완하고 이를 통해 응답성과 해상도를 취한 듯합니다. 이렇게 튜닝함으로써 귀에는 부담이 없으면서도 품질이 좋은 저역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고역은 해상도가 좋고 높은 고역을 강조하여 시원함 또한 지니고 있습니다. 보컬이 들어간 음악을 들을 때 살짝 중역대가 빠져 있는 듯합니다. 이 살짝 뺀 듯한 중역에 의해 저역과 고역의 장점이 좀더 돋보입니다.


라이트도 충분히 좋았는데 피넛에 이르러서는 농익은 튜닝 노하우가 터져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펀사운드가 완성되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 패널 리뷰는 모비프렌의 제품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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