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어 dt1990pro 후기+보정그래프의 문제점

 좀 장문입니다. 헤드폰 후기는 밑에 요약 있습니다.

이번에도 사진은 간략히...

직접 보면 무광검정 위주의 상당히 고급스러운 외관입니다. 마음에 드네요. 착용감은 무난합니다.

20홀 패드로 청취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고음이 강조되어있습니다. 그것 외에는 그냥 평탄하고 무난한 헤드폰입니다.

볼륨은 음성치찰음(사실 치찰음이라면 당연히 음성치찰음 밖에 없습니다만) 안쏘는 정도에 맞추게 되는데, 살짝 작으면서 들릴건 다 들린다는 느낌입니다.

고음이 강조되는건 말 그대로 강조되는 느낌일 뿐 착색된다는 느낌은 그다지 늘지 않습니다.

 작업자 입장에선 약간 작은 볼륨으로도 평탄하면서도 세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x65도 약간 그런 쪽인 것 같은데요... 믹싱/마스터링 모니터의 공통점인걸까요?

4홀패드의 raw그래프입니다만 저는 20홀패드만 사용하였습니다. 4홀패드는 raw flat하지만 20홀패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딱 1k에서 로우쉘프 필터를 걸어준 느낌으로 변합니다.

다만 보정그래프와 달리 그냥 플랫하게... 들립니다. 사실 이건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등청감 영향입니다. 고음때문에 볼륨 낮추게되니 저음 좀 올라오는게 청감상 맞습니다.

둘째, 적어도 저음은 raw flat이 플랫이지 보정그래프상의 플랫이 플랫이 아닙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음은 raw flat이 flat이 맞습니다. 이건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중고역은 DF FF weighted DF(가중치 준 DF, 보통 스테레오 스피커 위치에 가중치가 들어간 걸 말합니다.)간의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저역~극저역은 모두 플랫이거든요. 여러 룸에서 대충 실이측정했을때도 저역은 항상 raw flat하게 나오더군요.(룸 영향받에서 울퉁불퉁 하긴 합니다.)

왜 그렇냐면 1k밑으로는 HRTF 적용이 별 의미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하만타겟은 weighted DF를 기반으로 저역과 고역을 선호도에 기반하여 EQ를 하여 만들어집니다.

그니까 좀 심하게 말하면 하만타겟 저음은 순전히 취향으로 만들어진거고, 중고역은 그래도 나름 이유있는 weighted DF에 이유있는 EQ(룸 잔향은 우하향하고 HRTF가 자연스럽게 적용되어 안쏘고 플랫합니다만 헤드폰은 토널에는 거의 직접음만 영향끼치며 HRTF에 의해 감쇄될 부분이 감쇄되지 않으므로 좀 내리는게 타당합니다. 사람은 딥보다 피크에 민감하니까요.)를 건겁니다.

연구자료를 보면 저역에서의 선호도EQ는 편차가 매우 큰 반면 중고역에서의 EQ는 편차가 비교적 적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합니다.

더 자세한게 궁금하시면 검색해보시고요.

이래서 raw데이터를 봐야합니다.

하여튼 저음은 플랫한게 맞고, 중역도 플랫한데 고역은 전체적으로 강조되어있습니다.

이거 그냥 그래프 보고 이야기하는거 같은데... 뭐 어떡하나요. 영디비에 글쓰면서 첨부하기 전엔 그래프 보지도 않았습니다. 진짜 그런 소리가 납니다....

정리하면, 20홀 패드 기준으로

고역 강조로 인해 볼륨을 약간 내리게 된다.

치찰음 영역에 조금 걸쳐서 강조되어있으므로, 보컬곡에서 안쏘는 볼륨을 적정볼륨으로 두면 될 것 같다.

볼륨을 약간 낮춘 상태에선 뉴트럴한데 고역은 전체적으로 강조된 소리가 난다. 착색된 느낌이 아니라, 그냥 높은 소리가 크게 들리는 느낌이다. 선형적으로 증가한다.

저볼륨으로도 모니터링이 가능 할 것 같다.

이정도입니다. 4홀 패드는 시간도 없고 밸런스 안맞을 것 같아서 안들어봤습니다....

HD600을 그리 많이는 못들어봤지만... 그냥 HD600에서 극저역 대역폭 늘어나고 고음 전체적으로 늘어난 소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할 말이 없어서 쓰기 힘든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