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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음향기초지식 #2 (밸런스드에 대한 이해)

예림이아빠
24395 19 8

<밸런스드에 대한 이해>
 
 안녕하세요. 예림이 아빠입니다.  
오늘은 음향기초지식의 2번째로 밸런스드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덕력이 높은분들이 써야하는 글인데 제가 쓰려니 헛갈리는것도 많고 생각보다 자료도 정말 정말 제대로 된것이 없어서 직접 그림도 그려야하고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군요. 이글을 마지막으로 지식글 같은것은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질문답변란에도 좋은 답변은 좋아요만 누르는걸로... 혹시나 잘못된 정보를 쓴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예림이아빠:
 오늘은 오디오에서 쓰는 밸런스드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회원X: 요즘 2.5mm, 4.4mm 밸런스드 단자를 가진 제품이 많이 나와서 저도 관심이 많아요.  
예림이아빠: 지난번에 언밸런스드 단자에서 사운드가 어떻게 스테레오로 나오는지는 이해가 가셨죠? 
회원X: 네... 
(언밸런스드 단자에서 스테레오로 소리가 나오는 원리를 모르시는 분은 이전리뷰를 보세요.) 
 
전통적인 밸런스드 신호전달  
예림이아빠: 오늘은 밸런스드에 대해서 이야기 할건데, 일단 이게 왜 나왔는지를 아는게 순서겠죠. 공연장 같은데 가보시면 라인들이 길게 바닦에 늘어져 있는것 보셨죠?
회원X: 네... 발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게 용할 정도로 복잡하더라구요. 
예림이아빠: 긴 라인들에서 생기는 노이즈를 없애려고 다들 노력했는데 허밍 노이즈라고 하는 60Hz의 험~~~ 하는 노이즈가 항상 문제였어요...  
회원X: 아 무슨 사운드인지 알겠어요... 
예림이아빠: 케이블을 차폐를 하면 노이즈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지만 허밍노이즈는 제거가 되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이를 해결했던 기술이 밸런스드 단자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회원X: 오... 어떻게 한거죠? 
  

그림1.png
<그림1 : 언밸런스드와 밸런스드> 
예림이아빠: 신호전달에 있어서의 밸런스드는 케이블 신호가 input 단에서 변환기(inverter)를 통해서 역위상을 만들과 이를 output 단에서 가산기(adder)를 통해서 중간에 생기는 정위상의 노이즈를 줄이는 기술입니다. 부수적으로 증폭도 되구요.
회원X: 무슨 말씀인지 너무 어려워요... 
예림이아빠: 위에 그림에서 보면 초록색 노이즈가 보이시죠? 이런 노이즈는 양쪽 라인이 바로 붙어 있으니 정위상으로 양쪽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를 adder 부분에서 노이즈가 역위상이 되어 정위상+역위상 이렇게 신호가 들어가므로 노이즈가 없어지는 거에요. 
회원X: 대충 이해는 되는데요. 그래도 어렵네요. <그림1>에서 오른쪽 마지막으로 나온 신호는 어디로 가는건가 보네요.

예림이아빠:  거기에 스피커를 가져다 놓아 볼까요? 그림을 그려서 연결해봅시다. 
그림2.png  
 <그림2 : 밸런스드에 잘못된 선연결>
예림이아빠: 소리가 날까요? 
회원X: 글쎄요...  
예림이아빠: 지난번 리뷰를 기억해보세요...  
회원X: 아... 선을 하나 더 그려야 겠네요. 
예림이아빠:  네... 거기에 헤드폰 유닛 그림을 추가하면 이런식으로 라인이 구성되면 전통적인 의미의 밸런스드 라인이 완성되게 됩니다. 

그림3.png

<그림3 : 3선 밸런스드에 헤드폰 연결> 
회원X: 복잡하게 구성해야 하네요.  
예림이아빠:  네... adder가 헤드폰 안쪽에 있는지 아닌지는 분해를 해보지는 못해서 애매하긴 한데, 하여간에 연결하면 이렇습니다. 그래서 헤드폰/이어폰류에서 이런 제품은 현재 시중에 흔하게 판매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더 단순한 제품이 실제로 출시되어 사용되고 있죠. 
회원X: 어떻게하면 단순해질까요... (곰곰)
예림이아빠:  스피커의 위치를 이곳에 놓는겁니다.  

그림4.png

<그림4 : 밸런스드 2선을 스피커 구동> 
회원X:
 어... 그럼 소리가 나나요?
예림이아빠:  뭔가 연결이 이상해 보이죠? 요즘 많이들 쓰는 4극 밸런스드가 이런 구조라네요. 이론은 봤으니 실제를 봅시다.
  
최근에 사용되는 4극 밸런스드 
예림이아빠: 그럼 이번에는 2.5mm 밸런스드 단자를 한번 볼까요?  요즘 모바일 제품군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4.4mm 제품도 나왔는데 조금 후에 다시 보구요. 비표준의 왕자인 S모사의 경우는 4극 밸런스드도 아주 다양하게 나와있더군요. 제일 많이 쓰는 4극 2.5mm 밸런스드 만 보겠습니다. 

그림5.png

<그림5 : 2.5mm 4극 밸런스드 단자>  
 
회원X: 음... 좌측 우측 신호가 별개로 분리되어 4극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예림이아빠: 뭐가 이전 언밸런스드 라인과 다른가요? 
회원X: 접지(GND) 이라는 표시가 없고 L-, R-라는 표시로 분리되어 있어요. 
예림이아빠: 좌우를 이렇게 분리하면 좌우가 섞여서 소리가 들리는 크로스토크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교류에서 소리가 나는 원리는 뭐라고 했죠? 
회원X: 교류는 활성선에서 신호를 보내고 접지(중성선)과의 전위차에 의해서 소리가 난다고 하셨어요. 
예림이아빠: 헌데 접지가 없죠? 
회원X: 네... 그러네요...  L-, R-가 접지인가요? 
예림이아빠: 글쎄요... 참 애매한게 전위차를 보려면 위의 3선 밸런스드 라인처럼 접지 라인이 있어야 전위차를 측정할 수 있는데 접지 라인이 없어요. 
회원X: 그럼 L+,L-로 측정하면 되잖아요.    
 

그림6.png

 
<그림6 : 한쪽만 신호가 나오는지 양쪽에서 나오는지 확인하기 힘듬> 
 
 예림이아빠:
 그렇죠... 헌데 L-에서 신호가 나온다는데 그걸 보고싶은데 확인 할 수 없죠. 그것때문에 밸런스드가 진짜다 가짜다 말들이 많거든요. 소리만 잘들리면 되니 저는 그냥 접지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헌데 (-)극에서도 신호가 나온다고 하네요. 인터넷에서 나도는 사진을 보면 (-)극을 GND라고 표현하는 사진도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나온 사진이라 저도 이렇게 구성되었다고만 기억하고 있었어요. 
   

4핀배열 사진.jpg

<사진1 : (-) 극을 GND로 표시하고 있는 사진>  
사진출처 : https://m.blog.naver.com/utopia_11/220426922840 
 
 회원X:
 그렇군요. 그럼 밸런스드의 (-)에서 신호가 나오는건지 아닌지 어떻게 해야 확인할 수 있을까요? 
예림이아빠: 저도 어떻게 하면 벨런스드에서 나오는 (-) 극의 소리를 들어볼까 고민했어요. 테스트에 사용될 물건을 소개해 드릴게요. 인터넷에서 이런 물건을 팔더군요.   
 

그림7.png

<테스트에 사용되는 케이블을 직접 구매해서 본인의 장비에 꼽아 보는것은 개인의 자유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밸런스드를 출력하는 제품 2종만 테스트 되었으므로 다른 제품에 대하여 어떠한 보증도 하지 않습니다. 광고 목적이 아니므로 테스트 제품 2종도 밝히지 않습니다.>
<그림7 : 변환케이블> 
회원X: 이게 뭐죠? 
예림이아빠: 밸런스드 2.5mm 라인을 언밸런스드 3.5mm라인으로 바꿔주는 케이블이에요.  
회원X: 오호... 헌데 이걸 모하러 사셨어요? 
예림이아빠: 밸런스드 라인 출력이 좋아서 고 임피던스 헤드폰을 구동할때 좋을것 같아 구매했어요. 모든 제품이 그렇지는 않지만 통상 밸런스드 라인은 언밸런스드 라인보다 출력이 좋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결국 분리형은 밸런드스 케이블을 사거나 분리형이 아닌경우는 언밸런스드를 그냥 쓰는게 좋더라구요. 왜그런지는 테스트 해보면 아실거에요.
회원X: 이런걸 장비에 꼽아도 되나요? 
예림이아빠: 저도 모르고 샀어요. 연결해보고 앰프가 고장나면 둘다 버리려고 사봤습니다. 
회원X: 너무 위험한 도전인데요?  
예림이아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림8.png

<그림8: (-) 극이 접지일경우 테스트 결과 예상1>   
 

그림9.png


<그림9: (-) 극이 신호가 나올경우 테스트 결과 예상2> 
 
 예림이아빠:
그럼 이 케이블을 꼽아서 헤드폰을 연결해볼게요. 한번 들어보시죠.
회원X: (헉...터지면 어쩌지? 이걸 내가 해야하나? 조심조심...) 소리가 잘나네요.
예림이아빠: 좌측만 소리가 나게 조절해볼게요. 어떤가요? 
회원X: 좌측으로 정상적으로 소리가 나네요. 어 잠깐만요... 이거 소리가 이상해요.  
예림이아빠: L-와 R-를 묶었으니 L-쪽에서 신호가 나온다면 우측 유닛에도 소리가 나겠죠?  
회원X: 그렇겠네요... 왼쪽에서는 크게 소리가 나고 오른쪽에서는 작은 소리가 나요. 
예림이아빠: 혹시 모르니 테스터기로 한번 찍어보죠.  
 

그림10.png

 <그림10 : 테스트 결과 (단위 mV)>  
(테스트시에 유선인 1번 테스트 기기는 아이폰의 설정->손쉬운사용->좌우측 볼륨에서 좌우측으로 이동하여 강제로 한쪽 사운드만 나도록 조절할때 아무 문제가 없었음.  블루투스 장비인 2번 테스트 기기에서는 좌측은 정상적으로 사운드가 플레이 되었으나 우측 끝단으로 이동시 사운드가 출력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음. 우측 끝단으로 이동후 아에 작동되지 않아 (먹통) 강제로 끄고 켜는 반복 작업을 해보았으나 동일한 증상이 반복되었음. 측정 자료는 1번 테스트 기기로 측정된 데이터임. 측정시 사용한 사운드 소스는 유튜브에서 20Hz~20,000Hz를 들려주는 사운드를 이용하였음. 측정해보면 사운드가 일정한 출력으로 나오지 않고 고음으로 가면 출력이 반도 안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임(유튜브를 믿으시나요?). 그나마 일정한 출력이 나오는 사운드를 이용했음. 그래서 측정 데이터가 오차가 약간 생김. 혼자서 삼각대 세워서 사진찍어야 하니 이정도 오차는 양해바람. 손이 2개뿐이라....) 
  

예림이아빠: 어떻게 생각하세요?  
회원X: 음... L-로 표기한곳에서 신호가 나오네요. 인터넷에 나도는 (-)극을 GND로 표시한것은 잘못된건가 보네요.
예림이아빠: 아까 보신 사진처럼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 인터넷 페이지도 많고, 벨런스드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시면 설명들도 3선(좌,우)만 설명한것이 대부분이고, 2선(좌,우)을 정확하게 설명한것도 찾기 힘듦니다. 게다사 제품 광고들이 제각각이라 사용자들이 헛갈리기 좋습니다. 한쪽에 2선으로 이루어진 밸런스드에 광고에서 3선 밸런스드를 설명 놓기도 해서 구매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헛갈리죠. 하여튼, 이론대로 +, - 서로 반대 신호를 보낸다고 했으니 그런 신호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정확한 파동은 오실로 스코프로 찍어봐야 하겠죠. (그런건 영디비에서 해주지 않을까요?)
회원X: 밸런스드를 지원한다는 제품이 모두 이런식으로 작동하는건가요? 
예림이아빠: <그림7>의 테스트용 케이블로 테스트해본 제품은 2가지 뿐입니다. 저도 정확하게 모든 제품이 이런식으로 작동하는지는 모릅니다. 인터넷에 나도는 (-) 단자를 G로 표시한 사진이 맞다면 완전한 밸런스드 제품이 아닌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테스트한 1제품은 L-, R-에서는 신호가 나는것을 테스트용 케이블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그림11.png

 <그림11: 2선 밸런스드 단자의 증폭원리> 
 
회원X:
 언밸런스드에서는 한쪽이 접지(중성선)라고 했는데 접지가 없는데 어떻게 소리가 나죠? 그리고, 밸런스드 단자에서 소리가 크게 난다는데 좀더 쉽게 설명해 주세요.  
예림이아빠: 언밸런스드에서는 한쪽만 시그널이 들어오면서 하나의 파형이 그대로 헤드폰의 드라이버에 전달됩니다. 언벨런스드는 흔히 생각하시는 파도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가죠. 하지만, 밸런스드에서는 + 파형과 -파형이 서로 반대로 움직이며 헤드폰 드라이버에 전달됩니다. 파도를 생각하시면 않되구요. 또, 파형을 둘을 겹쳐서 생각하면 더 헛갈리게 됩니다. 벨런스드는 한쪽(+) 에서는 밀어주고 반대쪽(-) 에서 당겨준다고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거에요. 한쪽이 미는데 반대쪽에서 당기면 중간에 물건에는 더 강한 힘이 작용하게 되겠죠? 그림으로 보시면 화살표 방향으로 힘이 작동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드라이버에 힘이 가해지는것은 + 쪽 파형만 생각하시고 이것이 2배 증폭 된다고 이해하시면 쉬워요. 하지만, 증폭의 결과만 볼때 2배 증폭이 되었다고 좋다고만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언밸런스드 앰프에서 출력을 2배로 올리면 파형만 보았을때 결과는 같거든요. 그래서 밸런스드의 증폭은 부수적이라고 처음에 말씀드린거에요.
 

그림12.png

  <그림12 : 2선 밸런스드의 노이즈 제거> 
 
회원X: 출력이 높아지는건 부수적인 거라는 것이군요. 반대 파형이 합쳐져서 출력을 높인다는것은 알겠는데 이게 노이즈를 줄일 수는 있는건가요? 2선이라 별도의 회로가 없을텐데요. 노이즈 줄이는게 밸런스드의 본기능이라고 하셨잖아요.
예림이아빠: 테스트에서 보신것처럼 벨런스드는 L-,R-가 역위상으로 작동하는게 확인 되었습니다. 노이즈 제거 효과는 위에 말씀드린 전통적인 방법의 밸런스드와 동일하게 정위상의 노이즈가 들어갈 경우 노이즈가 드라이버 입장으로 보면 미는 힘이 늘어난거고 당기는힘이 줄어들게 되어 역시 상쇄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네요. 위의 그림에서 좀더 쉽게 보시라고 노이즈를 표시해봤어요. 전통적인 3선 밸런스드 단자는 신호를 받아서 다른곳에 전달하기 위한 방식이지만 2선 밸런스드는 말단의 스피커를 위아래로만 움직여 주면 임무가 끝나잖아요. 그래서 adder 처럼 회로가 들어갈 필요가 없죠. 그리고 노이즈는 adder와 같은 회로에서 해주는것이 아니라 정위상과 역위상이 합쳐지면서 사라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의 밸런스드 증폭을 생각하시면 adder도 위상을 뒤집는게 아니라 합쳐지는거죠. 그래서 이름도 더한다는 의미로 adder 구요. 
회원X: 그렇군요. 이걸 보니 아까 처음에 말씀하셨던 3선 밸런스드 개념이 좀 잡히네요. 
  
회원X:
 일단 테스트한 제품은 밸런스드로 작동하는것은 알았습니다. 헌데 지금까지 판매된 모든 제품들이 이렇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는 알 수가 없네요.
예림이아빠: 네... 아쉽지만 그렇습니다. 업체의 양심을 믿고 써야지 별방법은 없어요. (-)로 표시한 단자에서 출력이 나오는 건 테스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모든 장비에 이런것을 끼워서 테스트 해볼 수도 없고, 테스트할때 보신것 처럼 장비에 무리를 주거나 고장날 수도 있기 때문에 업체의 광고를 일단 믿고 사용하셔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밸런스드라고 팔고 있으니 밸런스드가 맞겠죠. 특수한 장비가 없는한 이런식의 테스트외에는 방법이 없을것 같아요. 설사 인터넷에 도는 이상한 사진처럼 (-) 단자가 GRN으로 만들어져 있어도 좌우측만 나누어져 있고, 좌우 별도의 앰프로 증폭 기능이 있다면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구분하기는 쉽지 않겠죠. 게다가 제품 광고만 보고 무조건 밸런스드 출력이 더 높아야 한다고 착각해서도 않됩니다. 출력은 밸런스드 기술말고도 증폭시키는 방법이 많거든요. 설사 제품 스팩에서 밸런스드와 언밸런스드의 출력이 같아도 이를 엉터리 제품이라고 오해해서는 않되는겁니다.

회원X: 참 어렵네요. 스팩을 보고 판단도 않되고... 제품고르는게 쉽지 않군요.


회원X: 헌데 실험용 케이블을 이용한 사운드가 은근히 좋은 소리로 들렸습니다. 좌우 신호를 섞어버려서 이상한 소리가 나올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예림이아빠:
결국 좌우 음섞임(크로스토크:crosstalk) 현상이 발생하는건데 스피커를 통해서 음악을 들을때는 좌우 신호가 완전히 분리되더라도 왼쪽에서 나오는 소리가 자연스레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공간감을 형성한다 잖아요. 어쩌다 보니 그런 현상이 나타난건데 제가 듣기에도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케이블을 이용하는게 그리 좋게 생각되지는 않아요. 음악 프로그램들중에 좌우음섞임을 올려주어서 좌우 분리도를 낮춰주는것도 있거든요. 그런것을 쓰는게 더 나을듯 합니다. 
  
최신 사용되는 5극 밸런스드  
회원X:
 4극 밸런스드는 이제 이해가 가네요. 그럼 처음에 설명하신 전통적인 밸런스드를 이어폰/헤드폰에서 구현한 제품은 없나요? 
예림이아빠: 원칙을 따라 밸런스드를 구현하려면 위의 <그림3>처럼 3선이 좌우 유닛당 연결되면 됩니다. 내부에 물론 정상과 역상 신호를 엮어주는 회로가 들어가야 하겠죠. 이를 구현할 준비는 하고 있는듯 해요. S사에서 만들어 일본 표준으로 만든 4.4밀리 단자를 보면 5극 구조로 되어있어요.

44단자.png
 <사진2 : 4.4밀리 밸런드스단자 : 광고내용은 삭제하고 단자부분만 발쵀하였음>
사진출처: http://store.sony.co.kr/handler/ViewProduct-Start?productId=92478421  

 
 회원X:
 아.. 마지막이 접지이네요? 그럼 3선으로 +쪽으로 정위상 -쪽으로 역위상이 들어가고 접지가 구성이 가능하네요. 
예림이아빠: 네... 하지만 아직 케이블 업체에서 이어폰/헤드폰에 연결되는 케이블은 접지는 더미로 사용되지 않게 구성되어 있어요. 판매되는 케이블 말단에 그냥 2핀(7.5mm, 7.8mm), MMCX가 있을 뿐이에요. 말단에는 +, - 에 연결되는 구조일뿐 접지에는 연결이 없습니다. 결국 4선 2.5mm 단자와 차이점이 없는거죠. 일본에서 5선 단자를 만들었으니 좀더 기다리면 좌우 각 3선의 밸런스드라인으로 구성된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만.... 어디에 신호를 전달하는게 아니라 제일 말단에서 이어폰/헤드폰에서 소리만 나는데 구지 그렇게 복잡한 구조의 3선 밸런스 단자가 필요한지는 논란거리기는 하다네요.
회원X: 기다리면 장거리 전송에 특화된 제대로된 밸런스드 라인을 가진 제품이 나오겠네요. 역시 존버가 답이군요.
예림이아빠: 음... 헤드폰/이어폰에서 그런게 필요한지는... 하여간에 헤드폰/이어폰에 사용되는 케이블에 연결되는 4.4mm 5극이건 2.5mm 4극 밸런스드 케이블이건 간에 소리를 증폭시키고 노이즈를 차단 하는 역할을 하는건 맞습니다. 하지만, 보통 임피던스가 32오옴 이하의 이어폰에서 1.2미터(4피트) 내외의 케이블을 사용하는데 고가의 밸런스드 장비와 거기에 맞는 고가의 케이블까지 써야 하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노이즈 유입도 라인이 복잡하게 얽힌 공연장에 있는것도 아니고, 출력도 무조건 높다고 좋은것도 아니에요. 너무 출력이 높으면 출력기기에서 볼륨 조절이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좌우 음섞임 이야기도 아까 말씀드린대로 밸런스드가 좌우분리가 좋다지만 언밸런스드 앰프도 청음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좌우 사운드가 섞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또, 극단적으로 좌우 음섞임을 줄이는게 청음시 엄청나게 좋은 사운드를 만드는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언밸런스드와 비교해서 밸런스드가 가정이나 모바일에서 실제로 청음시 차이를 느끼기 힘들더라구요.
 
회원X:
 감사합니다. 정보 잘들었어요... (후다닥...)
예림이아빠: 어디를 급하게 가세요? 
회원X: 노이즈도 제거하고 출력도 좋다는 밸런스드 지원하는 DAP 구매하러요...  밸런스드 케이블도 사야하고... 5극 밸런스드 단자 지원하는 헤드폰도 나왔는지 봐야겠어요.
예림이아빠: 에? 지금까지 설명드린거는..... --; 
 
20초정리 :  밸런스드는
 ㄱ. 긴 케이블에서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개발되었다. 부수적으로 신호가 증폭된다.
 ㄴ. 좌우 각각 3선을 이용한 신호전달 용도2선을 이용한 이어폰/헤드폰 청음용으로 나뉜다.   
 ㄷ. 정위상과 역위상의 반대 신호를 이용하여 노이즈제거, 증폭 역할을 수행한다.
 ㄹ. 이어폰/헤드폰 청음용은 좌우 각 2개씩 4개의 단자만 사용된다.(현재) 
 ㅁ. 좌우 신호를 나누어 놓았기 때문에 좌우 음섞임 현상(크로스토크:crosstalk)을 줄여준다.

 ㅂ. 비싸다.
 
이상 예림이 아빠였습니다. 즐거운 음악생활 하세요. 
      
p.s. 얼마전 BMW 사태를 보듯이 제조업체말을 고지곳대로 믿을 수 없는 세상이에요. 특히 오디오 업체의 광고나 리뷰에서 정확한 스펙조차 내놓지 않는 어이없는 상황에서 일단, 광고는 불신을 하는 편입니다. 결과적으로 밸런스드 라인이 접지라고 생각한 제가 틀렸고 다른분들이 맞았습니다. 인터넷을 믿으면 않되죠. ^^; 언벨런스드만 알고 있어서 밸런스드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햇네요. 그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모든분들이 이해할 수 있게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문가분들이 글을 쓰려면 해당 제품들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테스트에 필요한 선도 일부러 구비해야하고... 기타 등등 금액이 많이 드는군요. 전문가분들이 머리로만 테스트할뿐 실제로 리뷰를 쓰기 힘들다는것을 간과 했습니다. 저도 이런 간단한 테스트를 위해서 테스트기와 케이블까지 6만원+ 정도 들었네요. 물론 벨런스드 제품 가격은 제외한겁니다. (그럼 얼마나드나....) 테스트를 못하더라도 알고 계신 지식을 리뷰로 나눠 주시면 좋겠습니다.
p.s.2 제가 쓴 리뷰는 오픈된 리뷰입니다. 전문가분들이 제가 만든 그래프에 설명을 더 달고 싶으시면 통째로, 아니 일부분이라도 발쵀해서 추가적인 설명을 달아주시면 더더욱 좋을것 같습니다.(물론 영디비내에서만 한정한것 입니다.) 제발 댓글로 넘어가지 마시구요.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그림도 많이 넣구요....plz  
p.s.3 본리뷰에 사용된 테스터기, 케이블, 밸런스드 제품은 모두 업체의 지원없이 제가 스스로 구매한 제품이고 어느 특정회사를 광고할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특정 제품의 특징도 광고가 될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통상 제품이라는 용어로 밸런스드는 언벨런스드보다 출력이 높다라는 표현을 하였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그러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벨런스드 단자와 언벨런스드 단자와의 출력차가 없는 제품이 있겠지만 그러한 특성을 자세히 언급하면 특정업체의 제품을 광고하는 광고성 글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s.4 혼란스런 리뷰 준비과정에 저에게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난하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더 완성도 높은 리뷰를 작성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추게 한다고 하죠? 비난보다 칭찬을 더 많이 해주셨으면 다음에도 더 재밋고 좋은 리뷰를 작성할 맘이 생겼을텐데... 아쉽군요... 제가 작성한 리뷰가 다음에 청음용 제품을 선택할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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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X2님 포함 19명이 추천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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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동영상 콘텐츠 하나 드렸으니 오실로 스코프 파형 보여주세요.
01:05
19.07.06.
profile image
와... 대박이네요. 장비를 날려먹을 위험이 있는 테스트들까지...ㄷㄷ
정말로 respect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 음향 커뮤니티에 이렇게 유용한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이 글이 예림이아빠님이, 제가 찾아다니던 확실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놓은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루만에 이 정도 퀄리티의 글을 준비하신것도..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야매로 준비했던 실험이 하나 있는데, 귀로 듣고 볼륨 차이를 확인하는 실험인지라 테스터기로 직접 찍으신 이상 올리기가 부끄러워지네요. ㅌㅌ...
저도 저정도로 정확하게 나올줄은 몰랐는데, 밸런스드연결시와 변환시 양쪽 출력 합이 거의 같네요. 하나 배워갑니다.
그림도 이해하기 쉽게 그려져있어서 관련 지식이 부족하거나 입문한 분들도 이해하기 쉽겠네요. 구매 가이드적 내용까지 있으니 완벽합니다.

정말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1:27
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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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rhet
제 생각을 몇마디 첨부하자면...
일단 아무리 생각해도 이어폰에서는 밸런스드는 사치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케이블 노이즈 얼마나 된다고 출력 빵빵한데 밸런스드를 써요. ㅋㅋ 말씀하신것처럼 볼륨 조절만 어렵죠
사실 hd600급되는 저능률 헤드폰 아닌 이상에야 굳이 쓸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언밸회로 잘 짠 기기 쓰는게 이득...
01:30
19.07.06.

와~ 제겐 엄청나게 도움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드리려 로그인 했습니다. 
 감사합니돳~!!

11:57
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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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 설명으로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09:07
20.12.23.

이 글을 추천하기 위해 공디비 가입 하였습니다.

23:49
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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