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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40년 - WALKMAN IN THE PARK 르포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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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0×2250 해상도의 사진이 약 150매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진 열람과, 모바일 환경에서는 Wi-Fi 상태에서의 열람을 권장합니다.

 

안녕하세요, 마키세 크리스입니다.

다른 쪽도 그렇지만, 특히 일렉트로닉스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10년 동안 이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10년이 짧은 시간 같지만, 격렬한 상전의 가운데에서 브랜드 가치의 하락이 없이, 10년 동안 계속해서 판매되는 것은 기적이라고도 할수 있지요. 10년을 넘긴다고 해도, 그후로도 안심할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브랜드의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으로, 시장의 변화나 패러다임 시프트 등에 대응하기 어려워집니다. VAIO보다도 긴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S'사의 센스 노트북이, 아저씨 노트북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브랜드를 폐지한 사례가 있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일렉트로닉스에는 전례가 없는, 40년간이나 이어진 워크맨 브랜드는 소니에게 있어서 자랑할만한 역사입니다. 소니가 전자제국으로서 세계를 지배하도록 해준 제품이 바로 워크맨이고,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워크맨과 함께했는가는 셀수도 없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소니는 워크맨의 40주년을 기념하여 아주 특별한 이벤트로 WALKMAN IN THE PARK를 준비했습니다. 40년의 기억이 모인 이 특별한 이벤트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WALKMAN IN THE PARK' 라는 타이틀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이번 이벤트는 긴자 소니 파크에서 있었습니다. 3년전만 해도 긴자 소니 빌딩이 있던 바로 그곳이지요. 이곳은 소니 빌딩이 있었던 때에도 긴자센과 직결되어져 있었지만, 일부러 외벽의 'SONY' 로고를 보기 위해 긴자잇쵸메역에서 걸어오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긴자 소니 파크의 모습을 보기 위해 긴자잇쵸메역에서 걸어왔습니다. 긴자잇쵸메에서 긴자 소니 파크까지는 약 10분 정도. 4번 출구를 나와서 북쪽으로 걸어나가기만 하면 되니까, 길을 잃을 걱정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토쿄에 온것이 2012년이었으니, 7년만에 돌아온 긴자5쵸메 3-1은 말그대로의 새로움이었습니다. 소니 빌딩도 열려있는 공간이기는 했지만, 소니 파크는 건물 자체가 없으니 말 그대로의 오픈 플레이스. 토쿄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의 하나로 있는 긴자에 이런 공간이 있으니 신기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언제나의 빌딩이 보이지 않으니,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긴자 소니 파크의 전경에서도 살짝 보였지만, 그라운드 플로어의 'BIG WALKMAN'이 소니 파크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1983년에 발매된 최초의 스포츠 워크맨의 WM-F5를 빅스케일로 만든 것인데, 어째서 TPS-L2가 아닌가는 재미있는 곳입니다. 소니 빌딩 최후의 이벤트로 있었던 'It's a Sony전'에서도 그렇고, 왠지 모르게 초기의 워크맨을 상징하는 모델은 TPS-L2가 아닌 WM-F5로 된것 같습니다.

이 WM-F5의 상세에 대해서는 워크맨 4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기획한 워크맨 연대기 #1.에서 이야기했으니 그쪽을 참고해주세요. WALKMAN IN THE PARK는 단순히 워크맨의 역사를 해설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이번 르포에서도 각 모델에 대한 설명은 최소한으로 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BIG WALKMAN'은, 전시 당초에는 긴자 소니 파크의 정면에 있었지만, 다른 이벤트를 위해 안쪽으로 재배치되었습니다. 그래도 레트로한 디자인에 더해, 옐로우 칼라가 그냥 지나칠수 없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BIG WALKMAN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이 이벤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할수 있을것 같네요. 
 

 
본격적인 전시는 지하 에리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WALKMAN IN THE PARK와 함께 '1979▶▶2019' 라는 표시가 붙어있었는데, 곡 보내기를 형상화한 화살표가 1979년에서 2019년에라는 의미로도, 전시는 이쪽입니다. 라는 의미로도 읽혀질수 있어, 어느쪽의 의미라도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긴자 소니 파크는 입구를 포함한 모든 곳이 노출 콘크리트로 되고 있는데, 뭔가 붙여서 시아게를 하는쪽이 보기에는 더 좋았겠지만, 오픈 플레이스라는 목적에서 멀어질수 있기 때문에 고급감이 적은 공기를 의도한것 같습니다. 
 

 
이런 이벤트에서 스탬프 랠리도 잊을수 없겠지요. 사실 이 스탬프 랠리의 프레젠트가 정말 특별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출발 일주일전쯤에 배포가 종료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스탬프 랠리는 다른 프레젠트가 준비되어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당초의 프레젠트보다는 신경을 덜 쓴 느낌이었던 것이 사실. 그렇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먼저 갔던 지인이 프레젠트를 선물해주면서, 이번 이벤트의 프레젠트를 전부 받아올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프레젠트들이 있는가는 역시 다음에 이야기할수 있을것 같네요. 
 

 
굿즈 키오스크에는 긴자 소니 파크의 오리지날 굿즈와 함께, 워크맨 40주년 기념 한정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냥 지나올수는 없었던 것으로 여러가지를 샀는데, 한정 티셔츠의 가격이 무려 5,500엔;;; 워크맨 로고만 없다면 같은 티셔츠를 4개는 살수 있는 가격이지요. 거기에 긴자 소니 파크의 로고가 붙은 토트백이 2,700엔에, 역시 긴자 소니 파크의 로고가 들어간 스티커가 540엔이었습니다. 다행히 세입이기는 하지만, 역시 소니에는 소니 프라이스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긴자 소니 파크의 굿즈 키오스크는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 뒤로 보이는 THE CONVENI에서는 현금도 받던데, 소니만 캐쉬레스인 이유는 모르겠네요. 여튼 비자, 마스타, JCB 등 다양한 카드로만 결제할수 있으니, 방문하실예정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JCB니까 일본에서는 당연히 되겠지? 하고 카드를 가져간것이 정답이었습니다. 
 

 
WALKMAN IN THE PARK의 홍보 포스터에도 WM-F5가 메인으로 나와있네요. 측면만 살짝 보이는 모델은 1981년에 발매된 WM-2입니다. 이 모델 역시 워크맨 연대기에서 이야기했으니, 그쪽을 참고해주세요. 함께 그려진 도형들은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보았는데, 정지와 녹음 버튼을 형상화한것이라는 것이 알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레코더가 따로 전개되고, 일시정지만이 남아 찾아보기 힘든 버튼들입니다. 카세트 워크맨을 상징하기에는 최적이겠지요. 
 

 
그런데 의외라고 해야할지, 개발자 인터뷰의 때마다 벽면에 전시된 워크맨들이 보이는 소니답지 않게, 모든 모델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지하 1층의 한쪽에 WANTED 포스터가 붙어, 의미가 있는 워크맨들을 찾고 있는 모습도 볼수 있었거든요. 여기에서 찾고 있는 모델은 WM-F5의 오키나와 한정판, 워크맨 10주년을 기념하는 WM-701S와 워크맨 15주년을 기념하는 WM-EX1HG 등이었는데, 오키나와 한정판은 그렇다고 해도, 10주년과 15주년 기념 모델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히 TPS-L2의 초호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것은 정말 의외더라고요. 물론 소니는 TPS-L2를 몇대나 가지고 있고, 그 가운데의 하나는 2017년의 시그니쳐 시리즈 쇼케이스에서 나게노 코지 (投野耕治) 수석 아키텍트가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소니가 어째서 TPS-L2를 찾고 있는것일까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TPS-L2는 크게 3모델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글동글한 워크맨 로고가 붙은 모델이고, 또 하나는 발이 달린 최초의 워크맨 로고가 붙은 모델. 다른 하나가 바로 초호기로, 워크맨 로고가 없는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초기에 정말 잠깐 판매되다가 발이 붙은 워크맨에 변경되었는데, 당초에는 워크맨 브랜드가 일본만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소니가 찾고있는 초기 워크맨의 해외 패키지를 보면, 아메리카는 '사운드어바웃', 영국은 '스토우어웨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것이 알수 있지요. 그렇지만 모리타 아키오 (盛田昭夫) 사장의 결단으로, 다양한 이름으로 전개되던 소니의 포터블 카세트는 워크맨 브랜드로서 통합되는 것이 됩니다. 소니가 찾고 있는 것은 바로 워크맨 이전의 TPS-L2인것입니다. 
 

 
그런데 40년의 역사를 전시하면서, 가장 앞에 전시해야할 전시품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가장 먼저 나온, 40년전의 전시품일것입니다. 이 경우라면 TPS-L2가 되겠지요. 물론,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기 전의 지하 1층에도 여러 워크맨들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워크맨은 가장 최신의 워크맨으로 있는 NW-A50입니다. 언뜻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구성인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해볼수도 있겠습니다. 최신의 워크맨을 뒤로 하고, 추억속의 워크맨을 찾아서 과거에 향한다는 것입니다. 꽤 그럴듯하지 않나요? 
 

 
지하 2층으로 내려오면 꽤 재미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과거의 소니를 상징하는 TPS-L2와 최신 소니 오디오를 상징한다고도 할수 있는 WH-1000XM3 2대가 조합되어져 있는 전시물이 그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워크맨 NW-A50과 소니의 비상용 솔라 라디오로 있는 ICF-B09도 조합된것이 알수 있습니다. 이 괴이한 조합의 정체는 바로 TPS-L2의 핫라인을 2019년의 기술로 재현한것. 기술적인 설명이 없어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솔라 패널이 전력을 공급하고, TPS-L2가 NW-A50에 음원을 아나로그 전송. NW-A50에 연결된 WH-1000XM3들에서 소리가 나오는것이 아닐까 싶네요. 
 

 
아쉬운 것은, 1979년과 2019년의 만남은 눈으로만 봐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TPS-L2와 함께 체험하는 노이즈캔슬링이라니, 상당히 귀중한 경험일것 같았기 때문에 매우 아쉬웠습니다. 워크맨이야 설치미술의 일부라지만, 헤드폰 정도는 직접 사용해볼수 있도록 했다면 좋았을텐데요. 
 

 
그리고, 정확히 그 맞은편에는 TPS-L2의 원조 핫라인이. 과거와 현재의 만남과, 과거 그 자체가 묘한 대비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의도한 배치였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된 TPS-L2는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B급 정도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더라도 도어가 살짝 맞지 않고, 케이스의 이곳저곳은 변색된것이 알수 있지요. 그런데 It's a Sony전이나, Headphones Park에 전시되었던 TPS-L2는 이것보다 훨씬 깨끗하고 새것에 가까웠습니다. 그렇다면 소니가 워크맨 40주년이라는 기념적인 행사에 실수로 신품을 전시하지 않은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엑스페리아를 항상 천에 감싸서 갖고 다니고, VAIO나 워크맨에 항상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는, 때로는 상처가 생기면 곧바로 신품을 다시 사기도 하는, 기기를 매우 아끼는 성격이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것입니다. 사용하다보면 긁히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스티커가 조금씩 일어나기도 하고, 오래되어서 부품이 제대로 맞지 않기도 하겠지요. 그것이 '손때'가 되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다는 증표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나만의 것이 된, 오래된 물건들은, 다른 '제품'과는 구별되는, 기억을 갖게 되지요. 
 

 
소니가 굳이 신품이 아닌, 약간 긁히고, 시간의 흐름이 보이는 워크맨들을 전시한것은, 전시된 워크맨과 추억속의 워크맨을 쉽게 동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은 아닌가. 라고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것은, 방문객 개인이 가진 퍼스널라이즈된 추억과는 같을수 없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레프리카라고도 할수 있지요.

그렇지만 그것이 추억의 레프리카라고 하더라도, WALKMAN IN THE PARK의 의의는 워크맨과 함께한 사람들의, 40년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것.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의 대부분도 그것을 원했을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좋은것이 아닌가. 라는 느낌입니다. 
 

 
핫라인을 위한 TPS-L2의 외에도, 회장에는 여러대의 TPS-L2가 전시되어져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메인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 바로 이 TPS-L2. 실은 발이 달린 TPS-L2보다도 이 모델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처음으로 실기를 봤던, 시그니쳐 시리즈의 쇼케이스에서 나게노 코지씨가 가져왔던 TPS-L2가 바로 이 모델이었거든요. 이것도 나름대로의 추억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이때에는 배터리가 없었기 때문에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TPS-L2를 포함한, 전시된 모든 워크맨의 소리도 들어볼수 있었습니다.

곧바로 TPS-L2의 외견을 쓰다듬어보았습니다. 다른 부분은 조금씩 변했지만, 지금 봐도 세련감 있는 블루를 입힌 도어만큼은 그대로. 버튼을 만져보니, 코스트 삭감 같은것은 생각도 하지 않던, 메탈을 아끼지 않고 사용했던 그때의 차가움이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고급감을 내기 위해서 메탈을 사용하는 일은 많지만, 어쩐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버튼을 누르자 나는 카챳! 하는 소리에 그만 미소를 보여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메카메카한 느낌, 도대체 얼마만인지 기억도 희미했거든요. 예전에는 마치 타이프라이터처럼 모든 버튼이 물리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내부에는 스프링이 있어서, 누르면 눌린대로 고정되고, 다른 버튼을 누르면 탕-! 하면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스위치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 지금에는 상상도 할수 없는... 손맛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나로그를 상징하는 추억의 손맛이, 워크맨 TPS-L2에는 남아있었습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요.

이어서, 약간 막이 낀듯한, 희미한곳에서 들려오는 듯한 이름 모를 팝. 하이레조가 당연하게 된 지금에는 음원 같지도 않은 음원이지만, 그 희미함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무의식적으로 "懐かしいなー (그립구나-)" 라고 말해버리면서, 이름도 모르는 곡을 계속해서 돌려서 들었습니다. 낡은 테이프 워크맨으로 음악을 들었던 어렸을때가 생각났던것도 같고, 어째서였나는 잘 모르겠네요. 최신 워크맨에 턴테이블의 특성을 재현하는 기능이 있는 이유가 알것도 같았습니다. 
 

 혼자서, 폭음에 감싸져서 
 

 자기구제로서의 음악 
 

 
그런가하면, 이렇게 WM-GX202라는, 모델명도 처음 들어본 워크맨도 있었습니다. GX라는 이름에서 알수 있는것처럼, 이 모델은 음감용이 아닌 어학용의 워크맨. 때문에 FM 라디오, 구간 반복, 레코딩, 베이스 부스트 등, 바로 옆에 있던 TPS-L2와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보디는 폴리카보네이트에, 버튼도 저렴한 느낌 뿐입니다. WM-GX202가 판매된 2000년대 초반은 카세트 워크맨의 종막이었고, 이 모델 자체도 큰 의미가 있는 모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견 이상해보이는 곳입니다. 40년이라는 워크맨의 역사에서, WM-GX202와 같은 보급기보다는, 다른 기념적인 모델을 전시하는 것이 더 맞을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앞에서 이야기한것과 같이, WALKMAN IN THE PARK의 목적은, 워크맨과 함께한 사람들의, 40년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이런 40년의 이야기가 반드시 플래그십이나 기념적인 모델에만 있지는 않겠지요. 누군가에게는 염가형 워크맨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카세트테이프만을 여러개 샀던 기억도 있을 것이고, 사실 이런 기억을 가진 쪽이 더 많을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더 쉬울것이고요. 
 

 
「아버지가 해외 출장의 때에 사온 소니의 카세트 워크맨이 최초의 포터블 플레이어였던 것 같습니다. 「MEGA BASS」라는 바보 같이 베이스가 커지는 스위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워크맨은 최종적으로 부서져버려, 분해하여 그 소리를 샘플링으로서 「oto wo awasete」 라는 곡으로 만들거나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학생 시대, 편도 1시간 반 계속 음악을 들었던 것이 가장 추억으로 남고 있습니다. 돌아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왕복 4시간 이상으로 되는 것도 있었습니다만, 10년간 카세트, MD, CD, MP3로, 플레이어나 포맷은 변하면서도 계속 음악을 들으면서 한신간을 이동해왔습니다.」 
 

 어머니의 방과 오카무라쨩과 나 
 

 
처음의 카세트 워크맨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전시된 워크맨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배치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40주년 기념 전시에 아무렇게나 뿌려두지는 않았을테니, 뭔가 의도가 있었겠지만 알수 없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사진의 NW-A3000은 초기의 유기 EL, 그러니까 OLED를 채용했던 제품의 하나입니다. 이때의 유기 EL은 지금보다도 기술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글자가 보이지 않게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이것을 번인이라고 하지만, 그때에는 그런 명칭은 학계의 이야기. 일반에서는 그냥 그런 이슈가 있다 정도였지요. 전시된 NW-A3000도 처음에는 디스플레이가 표시되지 않아 번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원이 꺼져있던것 뿐. 14년이 지난 지금도 새것처럼 디스플레이가 표시되어 조금 놀랐습니다.

2005년으로 왔기 때문에 시이나 링고 (椎名林檎) 나 코다 쿠미 (倖田來未) 의 노래 같은것을 예상했는데, 재생된 곡은 의외로 쇼와풍의 레트로한 스타일이어서 한번 더 놀랐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들어, 옆에 앉아 한참 동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들었던건지 한참을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곡을 찾아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마녀의 택배'에서 오프닝으로 사용되었던, 마츠토야 유미 (松任谷由実)의 루쥬의 전언 (ルージュの伝言) 이더라고요. 레트로한 선율과 키키가 빗자루를 타고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잘 어울렸지요. 
 

 
오히려 시이나 링고의 곡은 2014년의 NW-A17에 있었습니다. 시이나 링고는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으니 크게 이상하지는 않지만, NW-A17에 들어있던 やつつけ仕事는 2005년의 곡. NW-A1000에 더 어울리는것 같지요.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과거의 곡이 최신 워크맨에 있는것이 이상한것은 아닙니다. 눈앞의 워크맨에도 You gonna lose me, ダンシング・ヒーロー, 愛のソルジャー, 그대에게 등의 오래된 음악이 들어있고, 개인적으로도 그런 음악들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도 오래된 음악을 좋아했던것 같네요.

시이나 링고는 일본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가수 전체에서도 우타다 히카루, 하마사키 아유미와 함께 3대 디바라고 말해질 정도입니다. 그런데 유명한것으로만 알고 있었지, 그녀의 음악은 들어본일이 없었습니다. やつつけ仕事가 그녀의 대표곡인가는 모르겠지만, 헤드폰을 쓴 순간 알게되었습니다. 어째서 그녀가 일본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인가.를 말이지요. 처음에는 백팩을 맨채로 서서 들었는데, 나중에는 한곡 재생으로 놓고 앉아서 들었습니다. 물론 일어설때에는 다시 일반 재생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아웃풋과 확인의 시간 
 

그러고보니 NW-A17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처음으로 가졌던 하이레조 대응 워크맨이 NW-A17이었고, 사토 히로아키 (佐藤浩明) 워크맨 음질설계 엔지니어의 사인을 받기도 했으니까요. NW-A25를 소니코리아에서 모니터로 받고, NW-A45의 한정모델을 구매하여 사용하면서 잠시 잊혀져있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켜보았습니다. 매일, 거의 18시간 이상을 사용할 정도로 애용했기 때문에 사용시간은 처음 같지 않지만, 음질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회장에는 그렇게 앉아서, 또는 서서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에는 없었지만 유럽인이나 타이완인, 필리핀인으로 생각되는 외국인도 있었고, 그들도 나름대로의 추억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연히 이야기가 이어진 영국인에게 '카세트 워크맨이나 CD 워크맨에 대한 기억이 있는가' 라고 물어보니, '학생때 디스크맨으로 음악을 들었다. 지금도 워크맨을 사용하고 있다' 라고 듣기도 했지요. 잠시후에 다시 마주친 그는, 무언가를 생각하는듯한 표정으로 디스크맨의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NW-X1000 
 

 이스타 섬에서 
 

NW-ZX2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하이레조 워크맨이라고 해서 하이레조 음원만이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やつつけ仕事는 하이레조 음원이 없으니 논외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일반 MP3 파일. 하이레조 대응 헤드폰이 없던것도 아닌데 일반 음원이 들어있던 이유는 알수 없지만, WALKMAN IN THE PARK는 음질을 즐기는 시청회가 아닌, 분위기와 이야기를 즐기는 전시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록은 흑, 포크는 백, 걸즈 밴드는 적 
 

 
「자전거를 3대 가지고 있었는데, 그 때 듣고 있는 음악의 장르에 따라서, 색을 바꿔 탔었습니다.」 
 

 
워크맨 4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여러 워크맨들을 조사했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몰랐던 워크맨도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조사한것은, 기념적이고 의미가 있는 워크맨. 특히 플래그십 모델뿐이었으니, 스포츠 워크맨이나 염가형 워크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기억에 남았던 것이 WM-SXF30. 이름에서도 알수 있는것처럼 라디오를 탑재한 스포츠 워크맨이지만, 기억에 남았던 곳은 디자인이었습니다. 하부를 보면 캐리 백과 같은 디테일이 있는것이 알수 있지요. 스포츠 워크맨과 캐리어 백의 디자인에 무슨 관계가 있는건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충격 흡수라는 의미도 조금은 있지 않았나. 라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측면에 버튼이 돌출되어져 있는데, 예를 들면 자전거를 타고 있을때라도, 보지 않고 쉽게 조작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것 같습니다. 스포츠 워크맨이라는 목적에 충실한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생의 때, 부친의 영향으로 사잔 (사잔 올스타즈) 을 듣게 되었었네요. 딱히 잘 알고 있지는 않았지만, KUWATA BAND 「NIPPON NO ROCK BAND」 라는 앨범이나, 쿠와타 케이스케 (桑田佳祐) 의 「KEISUKE KUWATA」를 듣고 있었지요. 중학생이 되어서, 쿠와타씨의 악곡의 루츠로 있는 양악에 빠져버려 그것만 들었습니다. 당시, 클래스의 모두는 THE BLUE HEART나 BOØWY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왠지 유행에 타는 것이 싫어서, 쿠와타씨를 시작으로, 조금 위의 세대의 음악에 빠져있었어요. 쿠와타씨의 곡은 정말 대단하니까, 하루 종일, 걷고 있을때나 전차에 타고 있을때에 반드시 이어폰을 쓰고 들었습니다. 중학에서의 자전거 통학중이, 가장 기분 좋았으려나.」 
 

 
또 한가지 기억에 남았던 모델이 사진의 WM-33. 실은 이 모델의 의의는 염가형 최초로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탑재했다는 것뿐이고, 그 그래픽 이퀄라이저가 무엇인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이퀄라이저는 보이는데 그래픽은 안 보이거든요. 이퀄라이저의 설정을 시각적으로 볼수 있기 때문에 '그래픽' 이퀄라이저라면, 소니의 마케팅 실력에 감탄합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소니가 기술 이름 하나는 되게 멋지게 붙이지요. S-포스 서라운드, 아쿠스틱 서피스, 메가 베이스, 트리루미나스 디스플레이, 슈퍼 스테디샷 등등.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곳은 이번에도 역시 디자인이었습니다. WM-33의 디자인에서 원은 로고를 제외하면 없습니다. 사각형의 안에 사각형이 여러개 있을뿐의, 바우하우스적이라고도 말할수 있는 디자인이지요. 그렇지만 이 단순함이, 1980년대의 '초과학'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뭔가 고급감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동시대의 플래그십보다도, 이쪽이 더 세련감 있어보인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저 디자인을 재해석해서 뭔가 만들어도 전혀 낡아보이지 않을것 같아요. 
 

쿠와타 케이스케를 도는 모험 
 

WM-EX999 
 

전시된 워크맨들로 음악을 즐기다보니 잊고 있던것이 한가지 떠올랐습니다. WALKMAN IN THE PARK에 전시된 워크맨의 대부분은 20년도 전에 만들어진, 오래된 제품들입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워크맨들은 모든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면서, 그때의 소리를 모르는 사람들에도 그때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노스탈직한 에노시마 드라이브 
 

물론, '대부분'이라는 말대로,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한 워크맨도 몇대인가 보였습니다. 그 가운데의 하나는 직접 보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꽤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있구나. 정도로 생각했던 누님이, 알고보니 멈춰버린 워크맨을 점검하던 스태프였거든요. '고장입니까?' 라고 물어보자, '죄송합니다. 상태가 좋지 못하네요.' 라는 곤란해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돌비 NR과 DBB, 메탈 테이프 재생까지 대응하고 있는 WM-609는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이렇게 워크맨이 전시중에 갑자기 멈춰버리는 것은, 풀리나 벨트, 픽업 등을 움직여 재생하는 그들의 메카니즘을 생각한다면 특이한 일은 아니지요. 그런데 수리중의 워크맨이 있던 곳을 자세히 보면, 수리중이나 메인타난스중이 아니라, '일시정지중' 이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잠시 들을수 없지만, 곧 다시 들을수 있을것이라는 의도를, 워크맨과 관련하여 매우 위트있게 표현한 모습이었습니다. 
 

 
「1989년에 만화가 데뷰를 했던 것입니다만, 그쯤에는 시부야의 레코드 숍에서 CD를 사서, 워크맨으로 들으면서 자택이 있는 에노시마까지 차로 드라이브 하는 것이 즐거움이었습니다. 당시는 이동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 자체가 매우 신선한 체험이었던 시대. 워크맨이 있었던 것으로, 마치 자신이 SF 영화의 주인공처럼 느끼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 체험을 독자에도 전하고 싶어서, 만화의 가운데에 워크맨을 등장시켰던 것도 있었어요. 50대로 된 지금에도, 20대의 쯤에 들었던 음악을 와쿠와쿠하면서 듣고 있는 것은, 분명 워크맨이 듣는 가능성을 넓혀주었기 때문이려나.」 
 

 
맞은편에는 D-50이 지면에서 약간 떠있었습니다. D-50과 WM-609만 지면에서 약간 뜬 모양으로 전시되어져 있더라고요.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D-50과 마주했을 때의 기분은 확실히 떠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재생 버튼을 누르기 전에 도어를 열어보았습니다. OPEN 버튼을 누르자 천천히 올라오는 느낌은 지금은 느낄수 없는 아나로그함이었습니다. CD를 꺼내 픽업도 보고 싶었지만, '미디어를 꺼내지 말아주세요' 라는 안내가 있었으니 다음 기회에. 도어를 닫고 재생 버튼을 누르자, 무의식적으로 도어에 손을 올려버렸습니다. CD가 돌면서 전해지는 작은 진동과, 고오오오.... 하는 구동음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NW-A35 
 

재미있는 것은 워크맨마다 연결된 헤드폰이 조금 달랐다는 것입니다. 하이레조 워크맨에는 하이레조에 대응하는 h.ear on 2 (MDR-H600A) 가, 다른 워크맨들에는 MDR-ZX310AP가 연결되어져 있었습니다. 소니 헤드폰의 가운데에서 가장 염가형 모델이지요. 'MDR-1AM2 같은걸 이었어도 좋지 않아?' 라고도 생각했었는데, 뭔가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들었습니다. 아마 무게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탠다드급 헤드폰이 무게감을 가지게 된일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IER-M9을 가져갔지만, 전시된 워크맨에 연결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음질이 아니라 분위기와 이야기를 즐기는 전시니까요... 라고 뭔가 대단한척 하고 있지만, 실은 사진 찍다가 잊어버렸습니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NW-Z1000 
 

 
「(밴드) 멤버의 마나와는 학교가 같아, 언제나 함께였다. 등하교의 버스 안에서는, 둘이서 이어폰을 한쪽 귀에 쓰고, 서로 오스스메의 곡을 소개하고 감상을 이야기했다. 「이거, 좋아」 라거나 「이거, 전혀 모르겠어」 라거나. 그러니까, 특정의 아티스트의 루츠를 뒤진다거나 하는 것은 하지 않고, 항상 「이거, 들으면 좋을거야」 라면서 추천된 것을 들었다. 그 가운데 자연스럽게 멋진 것과 구린 것의 가치관이 공유되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무엇인가라고 한다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웃음). 그래도, 멤버 안에서는 「그 밴드의 그 느낌을 목표로 하자」 라며 이미지만으로 회화가 성립되어, 악곡도 되버렸다. 내가 가사를 담당하고 있었지만, 그다지 말의 의미라거나 생각하지 않고, 몰라도 이어지는 느낌이 좋은 것일지도.」 
 

아직 무엇도 아니었을 때 
 

 
D-NE20은 실기를 보거나 한일은 없지만, 한때 구매를 고려하고 있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때에도 이미 단산된지 5년은 넘어있었지만, 껌전지를 구할수 있는 방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 방법조차 없어져서, G-프로텍션 대응에 단3 전지 채용이라는 극악의 조건에서 새로운 디스크맨을 찾고 있지만요. 그래도 실사용이 아닌, 소장의 목적으로 '언젠가는 사고싶어-' 라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D-NE20은 워크맨 연대기 #2 에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CD 워크맨의 최후의 플래그십다운 세계 최박형의 보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위해 버튼을 전부 배면에 배치했는데, 전시된 워크맨은 전부 어딘가에 고정되어, 배면을 볼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연결된 리모콘으로만 조작이 가능. D-NE20의 특징을 몰랐던 관람객이 당황하는 모습도 볼수 있었습니다. '이건 리모콘으로만 조작할수 있어요.' 라고 말해주니, 감사 인사를 들은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MZ-E707에서도 있었는데, 이 모델은 아마 알고 있는 분이 많지 않을겁니다. MZ-E707가 전개된 2001년 10월은 Net MD에 시프트하는 시기이기도 했고, 그렇다고 해서 플래그십이나 기념 모델도 아니거든요. 소니의 프레스도 찾을수 없을 정도니까요. 여튼 MZ-E707은 비슷한 시기의 MDP가 그랬던것처럼, 본체에 버튼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붙은 리모콘이 연결되어져 있었는데, 이 디스플레이가 유기 EL. NW-A1000과 다르게, 이쪽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재생이 되지 않아도 무슨 문제 때문인지 알수 없어집니다. 재생 버튼을 눌렀던것 같은데 한참이 지나도 음악이 나오지 않아, 리모콘을 봤더니 이게 켜진건지 아닌지도 알수 없어지는 기분은, 2000년대 초반의 소니 리모콘을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공감하실겁니다. 다행히 이 경우에는 뭔가 잘못 만진것 뿐이었습니다. 스태프씨가 잠깐 만져보더니, 소리 들리네요. 라며 헤드폰을 건네더라고요. 
 

 
MD 워크맨은 거의 처음 봤으니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한다면, 네트워크 워크맨은 학생 때부터 계속해서 사용했던 것이라서 그런지 친숙했습니다. 물론 이 모델은 아니었습니다. NW-E053이라는 염가형 모델이었는데, '4GB인데 만엔 밖에 안해!' 라면서 설득했던것 같은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4GB에 12만원이라니, 애플도 놀라워할 최악의 코스파네요. 그렇지만 그때는 죄다 이런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벌써 9년전입니다.

그때와 지금의 워크맨 A시리즈는 포지션이 크게 달라졌지만, 그때에는 되게 갖고 싶은 모델이었습니다. 사진의 NW-A829는 블루투스라고 하는 최선단 기능과 함께, 노이즈캔슬링과 무려 16GB의 스토리지가 탑재된 플래그십 모델이었습니다. 지금은 몇대나 가지고 있는 A시리즈에, 블루투스는 물론, NFC, 디지털 노이즈캔슬링, DSEE HX, USB-DAC 등의 기능이 갖춰진것을 보면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 실감됩니다. 여담이긴 한데, NW-E050의 후계기로 전개된 NW-E060은 E시리즈 최초로 노이즈캔슬링에 대응했습니다. 1년만 기다릴걸. 
 

 
NW-A820은 특이하게 2대가 전시되었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쪽은 NW-A910이었습니다. NW-A910은 워크맨 연대기 #4에서 넣을지 말지 생각하다가, 최종 단계에서 제외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이 모델이 가지는 의미는 바로 세계 최초로 지상파 TV에 대응하는 MP3 플레이어였다는 것입니다. 좀더 쉽게 설명하면, 완세그에 대응하는 최초의 워크맨이었지요. 완세그는 실제로 사용해본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캐리어를 통하지 않는 워크맨에서 완세그를 볼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인것은 분명했던것 같습니다.

다만 완세그 워크맨은 NW-A910가 최초이자 최후로 되어버렸습니다. 20년전의 WM-F107이 생각나는 곳이네요.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NHK에서 수신료를 내라고 하지 않았을까. 라는 합리적 의심이 있습니다. NHK를 쳐부수자(?) 
 

 
「대학생의 때, 고토 열도에 가는 배의 갑판에서 절망적인 음악을 들었던 때, 정말로 죽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특히 밤이 되면 수평선 이외 무엇도 없으니까, 정말로 이제, 위험한 상태라고. 그런데다 갑판에는 나 혼자만이 있었다. 그 절망감을 받아들였지요. 그 상태에서 혼자 어두운 음악을 이어폰으로 듣고 있으면, 가장 기분이 떨어져버려요. 언제나보다도 깊은 곳까지 음악이 들어온다고 할까. 배에서 듣는 음악, 오스스메입니다.」 
 

갑판, 어둠, 절망 
 

D-CJ01 
 

D-145 
 

 
「1981년...... 아직 그렇게 음악을 듣고 있지 않았던듯한 것 같다. 그렇지만, 「YMO 전곡집」 같은 것을 레코드 가게에서 사서, 애청했던 것에서 여러가지 듣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돈은 없었으니까 렌탈 가게라거나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카세트를 더빙했었다. 하라쥬쿠의 오키아이악기의 뒤에, 뉴웨이브뿐이던 레코드 가게가 있었고, 갖고 있던 카세트를 그대로 시판 테이프에 배속 더빙하여 빈 테이프를 에디트해주는 가게도 있었다 (곧 망해버렸지만).

어렸을때, 비디오가 보급하기 전에 영화관에 갔었고, 집에 스테레오는 있었지만 레코드는 괜찮은 것이 없었고, 독서를 하는 것은 집중력이 없어서, 결국 내면과 마주하는 것은 워크맨으로 음악을 듣고 있을 때가 많았다. 특히 루 리드라던가의 바이노랄 녹음이나 사이킥 TV나 마이클 잭슨의 폴로포닉스의 것을 이어폰으로 듣는 것이 정말 좋아서, 스피커로 재생한다는 것보다 머릿속에서 음상이 몸을 잇는다, 라는 페이크함이 기분 좋아, 라이브 회장의 재현에 있는 클래식이나 재즈의 녹음물의 실재감을 의식하는 어른으로 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아마 기억이 맞다면, 처음으로 음악이라는 것을 들었던 기기는 바로 이 WM-2였을겁니다. 볼륨인지 모르고 막 돌렸다가 귀 터지는것 같았던 기억이 있거든요. 다만 이때에는 소니 워크맨이라는 것을 알고 들었던것 같지는 않고, 소니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것은 클리에 TG50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워크맨 WM-2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났던 소니였고, 음악을 즐긴다는 것을 알려준 기기였습니다.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벽에 붙은 WM-2를 봤을때에 더욱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네요.

WM-2의 전시에는 한가지 재미있는 디테일이 숨어있었는데, 바로 벨트 클립입니다. 사진에서 소니 로고가 크게 새겨져있는, 수지 파츠가 그것입니다. 이때까지의 워크맨은 아직 포켓에 들어갈수는 없는 사이즈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손에 들고 다닐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벨트 클립을 붙이면, 벨트에 끼울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허리에 워크맨을 붙이는 것은 1980년대를 상징하는 모습이기도 한데, 전시된 WM-2에도 그대로 재현되어져 있었습니다. 
 

 
WALKMAN IN THE PARK에는 원을 활용한 연출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사진에서도 3개의 원이 등장하는데, 전부 다른 느낌이지요. 특히 가장 우측에 있는 원은, 사진을 찍을때에는 몰랐지만 다시 보니 상당한 입체감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녹음 버튼을 형상화한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카세트테이프의 릴을 형상화한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감각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소니 디자인이랄까요. 
 

WM-EQ2 
 

D-E880 
 

 
「사회인이 되어서 짐을 다니게 되었을때부터는,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는 때가, 가장 집중하여 음악을 듣고 있는 시간. 「스퀘어 푸셔의 「Ultravisitor」를 들으면서 달리면 굉장히 빨리 달릴수 있다」 라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는 「운동의 어려움→러너즈 하이→무적의 경지→트랜스」 라는 느낌으로, 일순 짐에 있는 것을 잊을정도로 몰입한다. 시작은 조금 소리가 작기 때문에, 조금씩 소리를 올리면서 들어버리지만, 최후에는 방-하고, 말도 안되는 폭음으로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역으로 집이라면, 앨범을 1매 전부 듣는 것은 어렵다. 춤출수 없는 곡은 틀린것처럼 말해지지 않습니까? 나는, 달릴수 없는 곡은 틀렸다라고 생각한다고요 (웃음)」 
 

 
이 이야기의 주인은 짐에서 운동을 할때 NW-ZX1을 사용했던것 같습니다. 하이레조에 대응하는 플래그십을 운동용으로... 개인적으로는 조금 상상이 안되네요. 러너즈 하이라거나 하는 말이 있는것을 보면 트레드밀에서 뛰는것 같은데, 트레드밀 운동을 해보셨다면 알겠지만 NW-ZX1과 같은 큼지막한 것이 포켓에서 움직이면 되게 신경쓰입니다. 암 밴드에 묶어놓기라도 한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메탈기어 시리즈의 코지마 히데오 (小島秀夫) 감독이 NW-ZX1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던데, 코지마 감독의 이야기가 있었다면 좀더 재미있지 않았을까요. 
 

 
「무언가 하고 싶어도, 실현하는 파워도 시간도 없다. 사춘기 특유의 감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만, 중학생의 나에게 있어서 매일은 반복될 뿐이어서, 현재에 괴로울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만원의 야마노테센이나 학교에 향하는 통학로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노이즈뿐이었습니다. 그때 귀를 막는것처럼 썼던 이어폰에서 들려온 힙합은, 나에게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음악". 알면 알수록 발견이 있고, 점점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져가는. 영어로의 랩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의미가 자세하게 알수 없지만, 악곡 트랙의 프로덕션에 흥미를 가지고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 음악에 대한 듣는 태도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네요.」 
 

네타바레와의 공방 
 

 
D-F700은 개인적으로는 어떤 기억도 없습니다. 그런데 긴자 소니 파크에서 찍은 사진을, 무작위로 몇장 골라서 주로 활동하는 카페에 게재했더니, 몇번인가 만난 일도 있는 친한 이웃이 비슷한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서 반가워했습니다. 이웃이 가지고 있던 모델은 D-E770이라는 약간 다른 모델이었는데, FM/AM 로고만 제외하면 모든 곳이 동일해, 아마 D-F700의 자매기가 아닌가라고 생각되네요. 아무렇게나 골랐던 사진에 이웃의 추억이 있었다니, 놀라운 우연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D-F700과 완전히 대비되어, NW-A45에 대해서는 말할수도 없는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고, 그동안의 출장과 여행에도 언제나 함께였습니다. 작년 겨울의 시그니쳐 시리즈 쇼케이스에서는, 소니 오디오의 전설이라고 할수 있는 나게노 코지 수석의 사인까지 받았습니다. 한정판이 더욱 특별한 원 오프 모델로 된것이지요.

개인적으로는 A50 시리즈보다도 A40 시리즈의 디자인을 더 좋아하는데, 사각사각한 디자인과 재생 버튼의 디자인이 카세트 워크맨과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디움 톤으로 TPS-L2를 연상하게 하는 블루가 더해지면, 네오 TPS-L2의 완성입니다. 곧 발매될 A100 시리즈, 또는 발매가 기대되는 40주년 한정 모델이 이런 디테일을 계승해준다면 좋겠네요. 
 

 
지금도 옆에 있는 NW-A45와 다르게, WM-WE01에 대해서는 특별하다고 할까, 약간은 괴이한 접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초 워크맨 연대기 #1에는 WM-EX20이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고해상도 사진을 도저히 찾을수 없어, 최종 단계에서 WM-WE01에 선회. WM-EX20은 간접적으로 언급만 되는 지금의 연대기가 완성되었습니다. 문제는 WM-WE01 역시 고해상도 사진을 찾는 것이 어려워, 그나마 가장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리사이즈, 업스케일링하여 겨우 넣을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찾는 것에만 몇시간은 걸렸던것 같네요.

그런데 사진과 실기의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워크맨의 전면을 살짝 연듯한 윈도우의 디자인과, 날렵하고 슬림한 버튼의 디자인은 세기말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아시겠지만, WM-WE01이 발매된 1999년은 '사이버틱'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쓰라고 하면 부끄러워서 죽어버릴것 같은 디자인이 많았지요. WM-WE01의 섬세한 볼륨감의 디테일이나 배색 조화는, 역시 소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카세트테이프 
 

 
이렇게 '역시 소니구나.' 라고 생각할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워크맨이 WM-504였습니다. 한눈에 봐도, 투명한 보디가 상당히 특이해보이지요. 이런 시스루 디자인은 오픈릴 카세트테이프의 등장과 관련이 있었는데, 릴이 보이는 새로운 카세트와, 워크맨을 어울리기 위한 방법이 시스루 디자인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디자인은 이후에도 있었고, 심지어 지금도 가끔씩 보이지만, WM-504와 같이 세련감 있게 디자인한것은 못본것 같습니다.

특히, 아크릴 소재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스모키 처리를 입히는 것으로, 적당한 수준에서 디테일을 정리하는 것은 역시 소니다운 곳. 워크맨 로고의 영역이 도어의 1/4나 되지만, 전혀 과장되거나 부담되는 느낌이 없다는 것도 놀라운 곳입니다. 전시된 WM-504에는 그 디자인을 제대로 보여줄수 있는 오픈릴 카세트가 들어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여기에서 단색 카세트가 들어있었다면 모양이 이상했겠지요. 
 

밴드 키드・미츠・테크노 (Band kid meets Techno)

 
그런데 한가지 신경쓰이는 곳이 있습니다. 워크맨의 역사에서 MD가 가지는 비중은 작지 않습니다. 워크맨 연대기에서도 포스트 하나를 전부 MD 이야기만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렇지만, 40년의 이야기를 거의 전부 들은 지금에도 전시된 MDP는 하나뿐. 그마저도 이런것이 있었어? 라고 할 정도의 알려지지 않은 모델이었습니다. 카세트, CD와 경합하는 3파전이었다고는 해도, 90년대를 상징했던 MD의 추억이 이렇게나 없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어쩌면 저 '블랙 박스'가 MD의 추억이 되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중학생의 때, 제 2차 밴드 붐이 도래하여 기타를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곡의 프레이즈를 워크맨으로 반복하여 듣고 필사로 귀 카피했었네요. 그후, 고교생이 되어서 친구와 밴드를 만들고 스튜디오에서 연습하는 것처럼 됐었는데, 거기에서는 자신들의 연주를 카세트에 녹음하여 들었습니다. 그때가, 가장 워크맨의 신세를 졌을지도. 그래도, 밴드 붐의 종국과 함께 테크노 DJ에 변신하여, 그 이래에는 MIX 테이프를 만들어 워크맨으로 들었습니다.」 
 

 
'블랙 박스'라는 것에서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 '밴드 키드'의 추억은 MZ-1이었습니다. 확실히 연주를 녹음하는 일이 많은 밴드라면 MD, 그 가운데에서도 앰프 연결도 가능했던 MZ-1가 유용했을것 같습니다. 8만엔에 값하는 가격은 '키드'에게 부담되는 것이 아니었나 싶기는 한데, 뭐, 버블기였으니까요.

천면에 넘버키가 붙어있어서 그런지, MZ-1은 '콤팩트 데크'보다는 전화기, 팩스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얇은 재생 버튼을 누르자 흐르는 소리는 확실한 미니콤포의 것. 1992년의, 그것도 포터블 플레이어라는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선명하고 발란스 있는 사운드였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좌우에도 각종 단자와 다이얼, 스위치가 붙어있었는데, 소리를 듣고 MZ-1의 외견을 다시 한번 보니, 그제서야 프로페셔널한 플레이어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퍼레이드는, 계속 된다 
 

 
카세트, CD, MD, 그리고 MP3와 하이레조까지. 40년의 이야기를 전부 보고 지하 4층의 워크맨 홀에 내려가려고 했는데, 이때는 긴자 소니 파크의 개장 1주년과 시기가 겹쳤습니다. 때문에 매일 축하 라이브 같은것을 지하 4층에서 하고 있어, 워크맨 홀의 개장 시간이 제한되어져 있었습니다. 가기 전에 '이벤트의 때에는 관람 시간이 제한될수도 있습니다' 같은 말을 보기는 했었는데, 이벤트의 내용은 보지 않아서, 이벤트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어요. 다음 일정을 끝내고 다시 오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무리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 
 

 
다음날에 다시 왔습니다.

이번에는 긴자센을 타고 왔는데, 긴자역 B9번 출구로 가는 길에 직결되어져 있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었는데도 긴자역에는 역시 사람이 많았습니다. 긴자 소니 파크 역시, 아침이었지만 주말이어서 그런지 여러명의 사람들이 40년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소니 빌딩의 나선형 계단을 계승한듯한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수백대의 모델이 만들어낸 워크맨의 역사에서 선정된, 230대의 워크맨이 전시된 워크맨 홀이 나타납니다. 
 

 
230대의 워크맨을 본 순간, 무의식적으로 와! 라는 소리를 내면서 감탄해버렸습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봐왔던, 전설의 워크맨, 그리고 존재조차 몰랐던 특이한 워크맨들이 전부 눈앞에 있었습니다. 길이 6m의 거대한 유리케이스에 새것 같은 과거의 워크맨들이 전시되어져 있는 모습은, 사진으로 봤을때와 실제로 봤을때의 느낌이 전혀 달랐습니다. 어떠한 경외심마저도 느껴졌어요.

다만 아쉬웠던 것은 각 워크맨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어, '이건 TPS-L2의 스페셜 모델인가?' '이런것도 있구나' '콜라보 모델인가?' 정도의 추측만을 할수 있었던 모델도 많았다는 것입니다. 230대의 캡션을 전부 붙일수는 없더라도, 모델명 정도는 함께 표기할수 있었을것 같아 아쉬운곳입니다. 그래서 촬영한 사진과 워크맨 아카이브를 대조하여, 사진에 등장하는 워크맨에 간략한 설명을 붙여보았습니다. 
 

 
 카세트 워크맨 
 

TPS-L2 / WM-BF49

TPS-L2 (1979)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좋은 음악을.」 이라는 뜨거운 생각에서 태어난 워크맨 1호기. 테이프의 재생은 거치형 데크나 카 스테레오를 이용하는 경우에 한정되었던 시대에, 어디에도 간편하게 갖고 다닐수 있는 소형 보디와 부속의 초경량 헤드폰에 따라, 걸으면서도 간편하게 음악을 즐길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습니다. 
 

 
WM-2 (1981)

당시 세계 최소 사이즈와 최경량을 실현한 모델. 1호기의 음질과 소형경량화를 양립했습니다. 전시된 것은 통상판과 상세 불명의 WM-2의 2개인데, 상세 불명의 WM-2는 케이스가 클리어 아크릴로 되어져 있어, 내부 회로가 보이는것이 특징입니다. 근데 WM-504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정리가 안되어있지요. 판매용은 아니고, 프로토타입이나 원 오프 모델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됩니다. 
 

WM-3EX / WM-R2 
 

 
WM-3EX (1981)

TPS-L2를 마이너체인지한 WM-3의 고급기. 샴페인 골드의 보디가 특징으로, 음질 우선의 고성능 헤드폰이 부속된 특별 사양이었습니다. 메탈 테이프의 재생에 최초 대응했으며, 호화 패키지에 동봉되었습니다. 
 

 
WM-3EX의 한정판, 또는 특별 사양으로 생각되는 모델입니다. 샴페인 골드이긴 한데, 텍스쳐가 달라 티탄을 입힌것이 아닌가 싶네요. 'EXCELLENT'의 대신 'SPECIAL' 이 각인되어져 있고, 별도의 모델명은 없습니다. 부속되는 헤드폰이 MDR-3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이쪽은 헤드폰까지 골드 칼라인것이 특징. 상세는 불명입니다. 
 

 
WM-R2 (1982)

「음악을 녹음하여, 듣는다」 라는 높은 요망을 받아, 소형 경량의 그대로 고성능 녹음이 가능한 스테레오 마이크로폰을 내장한 모델. 모터, 메카 데크, 앰프 등의 그레이드 업에 따라, 노이즈의 저감화도 도모하여 클리어하고 현장감이 있는 녹음이 가능했습니다. 녹음하여 즐기는 것이 가능해진 것으로, 음악을 즐기는 방법을 더욱 넓혔습니다. 
 

WM-7 / WM-DD

WM-7 (1982)

테이프를 바꾸지 않고 B면을 듣는것이 가능하도록, 오토리버스 기구를 탑재. 본체에 페더 터치 시스템과 돌비-B 노이즈리덕션이 탑재되어, 선진적인 이미지였습니다. 부속된 헤드폰의 리모트 스위치로 ON/OFF 및 FWD/REV의 조작도 가능했습니다.

WM-DD (1982)

D.D. (디스크 드라이브) 방식을 채용하여, 음질면 성능 향상을 목표한 모델. 종래의 벨트로 캡스톤을 구동하는 벨트 드라이브 방식과 다르게, 모터로 플라이휠을 다이렉트 구동하는 것으로 낮은 와우 플래터 (0.08) 을 실현할수 있었습니다. 전시된 모델에는 It's a Sony 스티커는 없네요. 
 

WM-4 / WM-F5

 
WM-4 (1983)

염가형 모델. 4개의 단3 전지를 채용하는 것으로 매우 크고 무거웠습니다. 그러면서도 크롬/메탈테이프 재생에 대응했다는 것은 재미있는 곳입니다. 특이하게도 이 모델은 한국 소니전자에서 생산되었습니다.

WM-F5 (1983)

방수 대응의 1호기. 종래의 워크맨의 기동성에 더해, 방수 기구를 채용. FM 튜너도 탑재한 모델입니다. 아웃도어 스포츠나 레저에서도 음악을 즐길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또한, 인이어 헤드폰, 즉 이어폰이 최초로 부속된 워크맨입니다. 
 

WM-109 / WM-F107

 
WM-109 (1985)

WM-7 이후 사라졌던 헤드폰 리모콘이 부활. 기능은 WM-7과 동일했지만, 리모콘 부속이면서도 종래기 동등의 사이즈를 실현했습니다. 패션성을 강조한 디자인은 여성에게도 인기였으며, 껌전지의 충전시간이 종래의 절반 (4시간) 으로 된것도 특징이었습니다.

WM-F107 (1986)

솔라 셀을 탑재. 독자의 1.5V 저전력 메카니즘에 따라, 태양광에서의 전원공급과 충전을 가능하게 한 모델. 그야말로 버블기다운 모델입니다. 방수 사양으로 아웃도어에서의 즐거움을 배가한 워크맨이었습니다. WANTED에 있었던것 같은데, WM-F107을 대표하는 옐로우는 물론, 블루까지 가지고 있었네요. 
 

WM-W800

 
WM-W800 (1985)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간편하게 더빙과 에어체크가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실현을 목표로 한 모델. 소형 보디에 2개의 박형・경량 스테레오 데크를 내장하여, 더빙과 에어체크를 걸으면서, 학교에서, 전차에서 하는것이 가능했습니다. A면은 재생 전용, B면은 재생과 더빙이 가능했습니다. 
 

WM-D6 / WM-20 
 

 
WM-D6 (1982)

최고급 음질과 조작성을 추구하는 음악 팬과 음악 전문가의 요망에 응하는 최고급기. 프로용의 취재기로서 많이 채용되어졌던 카세트 덴스케 TC-D5M을 소형화하여, 거기에 메탈테이프 재생 등의 고급 카세트 데크의 기술을 추가하여 탄생했습니다. 
 

 
WM-20 (1983)

사용시에 케이스를 늘린다는 발상으로 폭 69.5mm × 높이 109.5mm × 두께 17.6mm의, 말그대로 카세트 케이스의 사이즈를 실현. 1983년 발매 당시의 최소・최경량(약 180g) 모델이었습니다. 소형 사이즈인것에도 돌비-B 노이즈리덕션이 내장되었으며, 헤드폰 잭 스위치라는 오동작 방지 기능이 있었습니다. CM에 마츠다 세이코 (松田聖子) 가 등장한것으로도 유명하지요. 
 

 
My First Sony WM-3060 (1993)

「마이 퍼스트 소니」 의 네이밍은, 아동이 처음으로 음향 제품에 익숙해지고, 그것이 과학에의 흥미를 촉발할수 있다면. 이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아동을 타겟으로 하는 것으로, 둥글고 버튼이 큰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WM-F57 (1986)

라지카세와 같이 음악을 즐길수 있는 모니터 스피커를 탑재. FM/AM 튜너도 장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디자인도 워크맨보다는 라디오를 닮아있습니다. WM-F5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WM-701C (1989)

「투명할 정도의 고음질」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등장한 워크맨의 집대성. 150g의 초경량과 세계 최소형의 보디를 실현하는 것과 함께, D.B.B와 돌비 C 회로를 탑재하는 고음질 워크맨이었습니다. '카세트 콘셔스' 라고 말해질 정도의 볼륨감 있는 디자인도 특징. 10주년을 기념한 200대 한정 모델로 순은 멧키를 입힌 WM-701S도 있었습니다. 전시된 모델은 유일하게 패키지 전체가 전시되었네요. 
 

 
WM-505 (1988)

본체와 헤드폰을 와이아레스로 연결하여, 코드의 엉킴에서 해방한 최초의 모델. 부속된 헤드폰은 이어폰의 끝에 리모콘이 붙은 형태였습니다. 아직 본체의 조작은 와이아레스로 할수 없었지만, 볼륨과 DBB 회로의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WM-51

WM-51 (1987)

가지고 다니기 쉽도록, 이어폰을 본체에 감을수 있도록 연구한 디자인이 특징. 칼라 바리에이션도 5색으로 풍부하게 전개한 패션 워크맨이었습니다. 껌전지와 단3 전지의 병용이 가능했던 최초의 워크맨이기도 합니다. 
 

 
WM-EX60 (1990)

구간 리피트 기능을 최초 탑재한 모델. 최초의 워크맨을 사용했던 신인류 세대가 사회인이 되면서, 그들을 타겟으로 했습니다. 테이프의 임의의 구간을 몇번이나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여, 영어회화의 학습 등에 인기였습니다. 별칭 「워크맨 O.B.」 
 

 
WM-WX808 (1993)

종래의 와이아레스 워크맨에서 있었던 혼신 (混信) 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멀티 채널을 탑재한 모델. 음악 신호와 리모콘 신호를 연동하여, 2채널의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이어 리시버의 주파수도 종래기에서 사용했던 75MHz 대역에서, 전파장해를 받기 어려운 238MHz대에 올린 「Hi-BAND 방식」 을 채용했습니다. 
 

WM-EX5 / WM-EX2

WM-EX5 (1996)

소니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워크맨. 보디 전면이 시스루 처리되어, 각도에 따라 거울과 같이 반사되었습니다. 장력 변화 기구가 탑재되어 62시간의 연결사용이 가능했으며, MEGA BASS를 신탑재. MEGA BASS의 외에도 GROOVE와 REVIVE의 음장이 탑재되었습니다. FM/AM 튜너를 탑재하고 워크맨 로고를 중앙으로 한 WM-FX5도 있었습니다. 별칭은 「미 (美) 워크맨」.

WM-EX2 (1995)

기록적인 힛트를 기록한 WM-EX1을 전면적으로 개선. 효율성을 철저화하는 것으로 연결사용 50시간을 달성했습니다. 「25배속 고속 탐색」 과 같은 인기의 기능은 그대로 계승했으며, 케이스 디자인도 거의 동일. 윈도우에 크롬 가니쉬 처리를 가하는 것으로 어레인지했습니다. 
 

 
WM-EQ2 (1996)

스켈레톤 타입의 워크맨 "빈즈". 기능적인 곳은 생략하여, 헤드폰 리모콘과 껌전지에는 대응하지 않습니다. 「보이는 즐거움」 을 철저 추구하여, 부속된 헤드폰의 코드까지도 스켈레톤. 둥글고 귀여운 보디 셰이프가 대인기였습니다. 여성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최초의 워크맨으로, 칼라 바리에이션도 5개로 풍부했습니다. 또한, 워크맨 빈즈의 디자인이 애플의 iMac G3의 디자인에 영향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좌 : WM-EX9

WM-EX9 (1998)

연결재생 100시간을 달성한, 워크맨의 도달점. 신개발의 박형 메카 데크 「F메카」 를 탑재하는 것에 따라, 17.4mm의 과거 최박형의 두께도 실현했습니다. 이것을 위해 본체 버튼을 최소화하고, 음량 조절은 리모콘이 대신합니다. 블루 모델에는 마죠라 도료가 채용되어, 각도에 따라 파란색부터 빨간색, 보라색에 변화했습니다. 전시된 모델은 마죠라 도료를 입힌 블루. 생각해보면, 90년대 후반은 마죠라의 시대였던것 같네요. 
 

WM-WX777 / WM-EX666

WM-WX777 (1994)

와이아레스 리시버를 더욱 소형화하여, 액정 표시를 단순화하고, 충전지와 같은 크기까지 소형화. 본체측의 전원 스위치를 불요로 한 「다이렉트 플레이」 를 신탑재했습니다. 본체 칼라는 블랙만이었지만, 리시버의 칼라 바리에이션이 준비되어 리시버의 소형화를 강조했습니다. 그외, 신기능으로서 고속 되돌리기 기능을 탑재하여, 되돌리기 시간을 60분 테이프에서 160초에 단축되었습니다. 
 

WM-EX1 / WM-EX1HG

WM-EX1/HG (1994)

워크맨 15주년 기념 모델로, 15가지의 신기능을 탑재한것이 특징. 급속 충전과 AVLS에 최초 대응했으며, 워크맨 최초의 탑 로딩 디자인을 채용하여, 도어가 없습니다. 36시간 연결재생의 스타미나와 함께, 25배속 서치 기능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우측의 반짝이는 WM-EX1은 소니가 찾고 있던 크롬 멧키를 입힌 WM-EX1HG입니다. 생각해보니 이 모델은 오사키의 워크맨 룸에도 있던건데, 왜 찾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네요. 하나만 있으면 불안하니 스페어로 하나 더 갖고 있으려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EX1HG보다도 레어의 골드 EX1. 워크맨 15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서 특주 제작된 비매품으로, 금장의 이외에도 발이 붙은 워크맨 로고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옥션에 게시된것을 본일이 있는데, 100만엔이 넘어가는데도 입찰이 계속되고 있어 경악했었습니다. 소니와 워크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목에서 손이 나올정도로 갖고 싶겠지요. 동봉된 골드 플레이트에는 '워크맨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만 15세의 기념에 바친다. 1994년 7월 1일' 이라고 새겨져 있었습니다. 
 

 
WM-EX808HG (1993)

소형화와 고강도를 양립하기 위해, 워크맨 최초로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 이 채용. 플랫 디자인의 홀드 셔터와 함께 본체 두께 20.3mm를 실현했습니다. 스페셜 모델로 크롬 멧키를 입힌 HG가 첫 등장했으며, HG에는 전용 클리닝 클로스가 동봉되었습니다. 패키지나 CM 등에 핑구가 등장한것으로도 유명하지요. 전시된 모델은 HG입니다. 
 

WM-EK1 / WM-FK2

WM-FK2/EK1 (1998)

스트리트 패션을 의식한 하드한 이미지의 워크맨. 스켈레톤 보디에 신디자인의 넥밴드 헤드폰을 동봉하여, 헤어스타일을 망가트리지 않아 유행했습니다. 또한, 전용의 키홀더 타입 리모콘은 T셔츠나 트레이너 스타일에 어필했습니다. 라디오가 탑재된 WM-FK2는 리모콘에 라디오를 내장하여, 리모콘만으로도 라디오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WM-EJ95

WM-EJ95 (1995)

1995년 당시의 J리그 오피셜 굿즈로서 14팀의 캐릭터와 유니폼을 프린트한 모델. 본체는 JIS 방수 사양의 스포츠 타입으로, 윈도우가 사커 볼을 형상화했습니다. 당시 판매가격은 8,000엔으로, J리그의 어린이 팬과 성인 팬을 타겟으로 했습니다. 전시된것은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 카시와 레이솔, 감바 오사카의 3팀. 
 

WM-WE1 / WM-WE7

WM-WE1 (1997)

염가형 와이아레스 워크맨의 등장. 2만엔이라는 저가격으로 된만큼, 케이블 수납 기구가 삭제되고 재생 헤드가 보디측에 탑재되었습니다. 그렇지만 Hi-BAND 와이아레스, 2전원 대응 액정 표시 등, 와이아레스 모델로서의 기본 기능은 장비했습니다. 이후로 2만엔 이상의 모델은 역으로 드물어졌습니다.

WM-WE7 (1997)

코드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최초의 와이아레스 모델. 리모콘을 내장한 헤드폰이 부속되었으며, 이것에 따라 WM-WE1보다 3,000엔이 비쌌습니다. 다만 이 헤드폰의 디자인이라는 것이... 지금은 착용하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인이어 헤드폰이라는 단어에 더 맞을것 같기도 하네요. 
 

 
 디스크맨 & CD 워크맨 
 

 
D-50mk2 (1986)

디스크맨의 1호기로 있었던 D-50를 브러쉬업한 모델. 회로의 IC화와 고밀도 실장기술의 채용으로, 두께를 9mm 얇게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디스크맨 브랜드가 사용된 최초의 모델로, 칼라는 블랙, 레드, 화이트의 3색 전개로 되었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크레들형으로 되어 체적을 줄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D-55T (1986)

3밴드 튜너를 탑재한 최초의 디스크맨. FM/AM과 TV의 음성대역을 듣는것이 가능했습니다. 동봉된 수납 케이스에는 전용 스트랩이 붙어있었습니다. 
 

 
D-88 (1988)

콤팩트한 사이즈에, 당시로서는 세계 최경량의 300g을 실현. 8cm CD 사이즈의 가운데에서는 세계 최소였습니다. 하부의 셀렉터를 조작하면, 사진처럼 풀사이즈의 CD를 재생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D-82 (1988)

8cm CD 전용기로서는 최초 발매. D-88의 슬라이딩 기구와 셀렉터가 삭제되어, 더욱 소형화가 가능했습니다. 아직 CD 워크맨이 등장하지 않은 시기였지만, 사진과 같이 'CD 워크맨' 브랜드가 붙었습니다. CD 워크맨의 선조라고도 할수 있겠네요. 
 

우 : D-J50

D-J50 (1991)

본체 두께 14.8mm (CD 쟈켓 1.4개분) 의 슬림 보디를 실현한 모델. 초소형 발광수광소자 "레이저 커플러"를 채용하고, 광픽업을 종래의 것에 비해 두께에서 약 60%, 중량에서 약 40%로 소형・경량화를 실현했습니다. 디스크 가드 체킹 방식을 최초 채용하여, 걷고 있을때에 도어가 열려도 디스크가 튀어나가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D-600 (1987)

최초의 카 디스크맨으로 발매된 D-601K를 데스크톱화한 모델. AC 전용이지만, 별매의 차재 킷트를 애드온하면 차내에서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디스크맨의 네이밍을 가지고 있지만, 디스크맨 브랜드는 아닌 묘한 제품. 아직 사각사각한 디스크맨의 시대이지만, 후기 디스크맨의 둥근 디자인이 보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PRD-250 (1996)

음악 CD와 CD-ROM 소프트를 1대로 구동할수 있는 것이 특징. 600 키로바이트의 4배속 전송이 가능하며, 평균 악세스 타임을 250미리초에 고속화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SCSIⅡ를 채용, 윈도우즈와 매킨토시에 대응했습니다. 음악 재생용으로는 MEGA BASS와 리쥼 기능을 탑재하여, 디스크맨으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했습니다. 단, PC 연결 킷트는 별매였습니다. 
 

 
D-901NV (1995)

CD와 TV, GPS 내비게이션이 하나로 된 다기능 모델. 차내에서의 사용을 상정하고 있어, 리모콘과 모니터도 붙은 유니크한 제품이었습니다. 발매 당시의 가격은 169,950엔. 
 

 
D-80 (1995)

애칭 「디스크맨 베이비」. 3초 ESP와 스켈레톤 리드를 탑재했으며, 8cm CD 전용기의 최종 모델로 되었습니다. 옐로, 실버, 블루의 3색 전개. 
 

 
D-7WD (1999)

스트리트 패션을 의식한 Widdit 시리즈의 CD 워크맨. 본체와의 코디네이트에 고집한 넥밴드 방식의 헤드폰을 탑재하여, 주목도도 업합니다 (이런걸 허리에 붙이고 있으면 누구라도 볼것 같기는 합니다). JIS 방수형으로 터프&쿨한 디자인에 (휙 던지면 날아간다는 의미에서 쿨?) 연속 튐 캔슬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카세트 워크맨에 없었던 세기말 감성이 이쪽에서 폭주한것 같습니다. 하드보다는 어그레시브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것 같네요. 
 

 
D-V500 (1996)

디스크맨 최초로 비디오 CD에 대응했던 모델. 리튬 이온 전지를 내장하여, 비디오 CD에서 약 4시간, 음악 CD에서 약 12시간의 연결재생이 가능했습니다. 비디오 CD 규격 Version 2.0에 대응하여, 플레이백 콘트롤과 고정밀 정지화상 재생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음성 다중 디스크에 대응한 채널 전환이 가능으로, 글라스트론과 연결하여 어디에서나 현실감 있는 AV 라이프를 제안했습니다. 
 

 
D-E01 (1999)

CD 워크맨의 15주년 기념 모델의 동시에 워크맨 20주년 기념 모델. 소리 튐 가드 「G-PROTECTION」 을 최초 탑재했으며, 풀 마그네슘 보디를 채용한 둥근 디자인이 특징이었습니다. CD가 수직으로 들어가는 슬롯 인 방식을 최초로 채용. 우측의 레버를 밀면 CD가 팝업되는 독특한 방식이었습니다. 이외에도 62시간의 연결사용과 CD-TEXT에 대응했습니다. 
 

D-EJ900 시리즈 / D-EJ2000 / D-NE1

D-EJ2000 (2002)

종래기에서 스타미나를 63시간 정도로 조정하면서, 음질을 보완했습니다. 또한, 풀 마그네슘 보디의 채용에 따라, 13.4mm의 초박형과 118g의 초경량을 양립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CD-R/RW 재생에도 대응, ATRAC 포맷의 음원을 재생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D-NE1 (2003)

D-EJ2000에 이어, ATRAC3/ATRAC3Plus와 함께 MP3에 대응한 모델. 부속의 전용 소프트를 이용하여, 음악 파일을 변환할수 있었습니다. 본체에는 알루미늄과 아크릴을 사용. 아웃트라인이 시스루라는 특이한 디자인으로 되었습니다. 디지털 메가 베이스와, G-PROTECTION을 탑재. 충전용 스탠드가 부속되었습니다. 
 

 
MD 워크맨 
 

 
MZ-1 (1992)

녹음과 재생이 가능한 MD 워크맨의 첫 등장. 본체에 10키를 탑재하여, 듣고 싶은 곡을 다이렉트 선곡할수 있었습니다. 옵티컬 라인 인・아웃 단자를 탑재하여 앰프 연결도 가능. 듀얼 ATRAC IC의 채용으로 ATRAC 포맷의 네이티브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재생 전용기 MZ-2P도 동시 발매되었습니다. 
 

 
MZ-E2 (1993)

MD 워크맨의 등장에서 1년. 녹음 기능을 분리하여 소형・경량화를 달성했습니다. 소니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리튬 이온 전지를 최초로 탑재한 MD 워크맨으로도 있었습니다. 
 

좌상 : MZ-R3 / 우상 : MZ-E30

MZ-R3 (1995)

조그 다이얼과 포지션 포인터를 장비하여, 곡을 빠르게 검색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곡명, 아티스트명 등의 편집도 가능했습니다.

MZ-E30 (1996)

특주 코팅을 가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미묘하게 변하는 스파클링 칼라를 채용했습니다. MD 쟈켓에 가까운 사이즈를 실현한 콤팩트 모델. 
 

 
MZ-EP10 (1997)

MZ-1의 이래 부활한, 디스크를 슬롯 인할수 있는 MD 워크맨. 신개발의 헤드 로딩 메카를 탑재하여 대폭적인 소형화를 실현했습니다. 포켓이나 가방에서 간단히 디스크를 교환할수 있었으며, 건전지와 껌전지, DC INPUT의 3way 전원에 대응했습니다. 또한, 저소비전력의 LSI를 탑재하여 1.5V 구동이 가능. 단3전지 1본으로도 구동할수 있었습니다. 
 

 
MZ-F40 (1997)

유일무이한 라디오 탑재의 MD 워크맨. 3밴드 튜너를 내장하여, FM/AM과 TV의 음성 대역을 청취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라디오와 MD의 조작을 좌우 분할하여 조작이 간편하고, 오토 메모리 스캔을 갖춰 해외에서의 사용도 가능. MEGA BASS와 AVLS도 탑재했습니다. 발매 당시가격은 44,000엔. 
 

 
MZ-E10 (2002)

MD 워크맨의 발매 10주년 모델. 광픽업과 모터를 신개발하여 대폭적인 박형화를 실현했습니다. 마그네슘 보디와 조합하는 것에 따라 당시의 최소・최경량을 달성. MD 워크맨에서 최초로 디지털 앰프를 탑재하여, 노이즈가 적은 클리어한 소리를 즐길수 있었습니다. 퀄리아 017의 베이스 모델이기도 했는데, 퀄리아 017은 전시되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부클렛에는 있더라고요. 기억하고 싶은건지 잊고 싶은건지 모르겠습니다. 
 

 
MZ-NH1 (2004)

고배도 기록 기술 Hi-MD에 대응하는 최초의 모델. 종래의 6배에 이르는 45시간의 녹음이 가능했으며, 용량도 1GB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MD 최초로 리니어 PCM 녹음에 대응, MDR 최초로 HD 디지털 앰프를 탑재하고 있어, 더욱 고음질의 음악을 즐기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FAT 포맷에 대응하여, 포터블 스토리지로 사용할수 있었던 것도 특징. 
 

 
번외 : TCD-D3 (1990)

DAT 워크맨의 1호기. 손안에 들어오는 보디에, 최장 4시간의 디지털 스테레오 녹음, D/A 컨버터 등을 내장했습니다. DAT의 아웃도어에서의 용도를 확대했지만, 98,000엔이라는 가격과 디지털 카피 제한이라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네트워크 워크맨 & 하이레조 
 

 
NW-MS7 (1999)

메모리스틱을 최초로 채용하여, 디스크의 소리 튐에서 해방했습니다. 구동부가 삭제되는 것으로 65g의 경량과 콤팩트 사이즈를 실현. MD보다도 2배의 고압축이 적용된 ATRAC3 포맷에 대응하며, 3행 풀 돗트 LCD를 탑재했습니다. 패키지에 당시 최대용량으로 있었던 64MB의 메모리스틱이 부속, 가격은 45,000엔 (세별) 이었습니다. 
 

우상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NW-E5 / NW-E3 / NW-MS9

NW-E3/E5 (2000)

내장형 플래시메모리를 채용한 최초의 워크맨. 소형 라이터와 같은 콤팩트 사이즈와 45g의 초경량을 실현했습니다. 조작과 일시정지 등을 간단하게 할수 있는 "셔틀 스위치"도 탑재되었습니다. ATRAC3 포맷에 대응하여, 표준 모드에서 약 80분의 녹음도 가능. 인터넷에서 음악을 다운로드하거나, 음악 라이브러리에 악세스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NW-E5는 크롬 시아게에 96MB의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5,000대 한정 모델이었습니다.

NW-MS9 (2000)

「MG 메모리스틱」과 껌전지의 채용에 따라, 종래기에 비해서 대폭적인 소형화와 2.5배의 연결사용시간 (10시간) 을 달성했습니다. 알루미늄 보디의 측면에 악곡정도 등을 표시하는 액정 화면과 시소키를 배치. 소형 보디이면서 쾌적한 조작성을 제공했습니다. 가격도 38,800엔 (세별) 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NW-E8P (2001)

워크맨과 헤드폰을 하나로 만든 웨어러블 워크맨. 헤드폰부에는 에라스토마 수지를 채용하여 착용감을 향상하고, 헤드폰부의 주파수특성에 맞춘 전용 앰프가 내장되어, 고음질화를 실현했습니다. 저전력설계에 따라 단4 전지 1본으로도 연결사용 7시간이 가능했으며, 64MB의 메모리가 내장되었습니다. 
 

NW-E75 / NW-HD1

NW-E75 (2004)

중량 40g의 콤팩트 사이즈에 256MB의 '고용량'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했습니다. ATRAC3와 ATRAC3 plus에 대응하며, 단4 전지 1본으로 최장 70시간의 연결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센텐스의 시작에서 끝까지를 자동적으로 리피트 재생하는 「센텐스 리피트 기능」을 탑재.

NW-HD1 (2004)

마그네슘 합금 보디에 20GB의 하드 디스크를 탑재한 워크맨 25주년 기념 모델. 또한 G-프로텍션을 더욱 개량한 G센서를 탑재하여, 하드 디스크를 진동에서 보호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1.5인치의 유기 EL 디스플레이와 Hi-Speed USB 2.0에 대응. VPT 아쿠스틱 엔진과 6밴드 이퀄라이저를 탑재하여, 고음질의 CD 라이브러리를 간편하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상 : NW-E505 / 하 :NWZ-B160

NW-E505 (2005)

유기 EL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문자가 흐르는듯한 아름다운 디자인이 특징. 조그 다이얼을 탑재하여 쾌적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3분의 충전으로 약 3시간의 재생이 가능해, PC에서 곡을 전송하는 중에 충전을 완료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MP3 포맷에 최초 대응하여, 더 많은 유저에게 어필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별칭은 「향수병 워크맨」.

NWZ-B160 (2011)

해외전매의 염가형 워크맨. 탈착식 클립을 채용하여 옷이나 가방에 끼우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ZAPPIN 기능을 신탑재하여, 플레이리스트를 검색하지 않고 트랙을 프리뷰하는 것도 가능. 연결사용 18시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에 대응하여 3분의 충전으로 90분의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NW-A3000

NW-A3000/A1000 (2005)

디자인, 기능, 조작성, 소프트웨어까지 일신하여, 워크맨의 새로운 시대를 개막한 모델. 곡선을 입체적으로 사용한 유선형의 본체에, 내측에서 문자가 떠오르는듯한 유기 EL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재생중의 아티스트와 가까운 장르의 아티스트를 찾는 등, 사람과 음악을 이어지는 다양한 신기능도 채용. NW-A3000은 20GB의 HDD가 탑재, NW-A1000은 6GB의 HDD가 탑재되었습니다. 
 

좌상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NWD-W202 / NW-WS620 / NW-WH303

NWD-W202 (2009)

NW-E8P 이래, 8년만에 부활한 웨어러블 워크맨. 35g까지 경량화된 보디에 급속 충전과 12시간의 스타미나를 갖췄습니다. 조그 다이얼과 함께 플레이리스트를 검색하지 않고 프리뷰를 듣는 ZAPPIN 기능을 최초 탑재. 헤드폰부에는 직경 13.5mm의 드라이버가 탑재되었습니다. 

NW-WS410 (2017)

웨어러블 워크맨으로 있는 W시리즈의 최신형. IP65/68 레벨의 방수방진에 대응하며, 해수에서의 사용도 가능합니다. 또한, 앰비언트 사운드 모드가 탑재되어, 워크맨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대화가 가능합니다. 연결사용은 12시간, 3분의 충전으로 60분의 사용이 가능한 퀵 챠지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NW-WH303 (2013)

워크맨과 헤드폰, 스피커를 하나로 만든 다기능 모델. 4GB의 메모리를 탑재하며, ZAPPIN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xLOUD와 전용으로 신개발된 VPT를 채용하여, 현장감 있는 음악을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직경 30mm의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기기의 음악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상위기로 메탈 보디에 16GB의 메모리를 탑재한 NW-WH505가 있습니다. 
 

Hi-Res 워크맨 (좌하의 NW-S310 제외) 
 

NW-WM1A / NW-WM1Z

NW-WM1Z (2015)

시그니쳐 시리즈의 워크맨으로 등장한 워크맨의 정점. 오랫동안 쌓아온 풀 디지털 앰프의 기술을 결집하여, 진정한 고음질을 철저적으로 추구했습니다. 금 멧키를 입힌 순도 99.96%의 무산소동 절삭 케이스를 채용하고, 내부에는 4심 KIMBER KABLE과 CXD3778GF를 채용. 4.4mm 발란스드 단자로 DSD 네이티브와 PCM 384KHz/32비트를 감상할수 있는 궁극의 워크맨입니다. 
 

 
참고로, 여기에 전시된 워크맨들은 TPS-L2부터 NW-WM1Z, 심지어 WM-EX1HG와 같은 레어 모델이나, D-V500 등의 특이한 모델도 전부 재생이 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 오사키의 워크맨 룸에 있던 것들이니, 그곳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해주기 때문에 가능한것 같습니다. 
 

 
다시 본 회장에는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주말이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들을 데리고 온 아버지의 모습도 볼수 있었고요, 
 

 
함께 음악을 듣던 연인도, 
 

"카피"가 "진짜"였을때 
 

8살의 추억을 스쳐지나가는, 그보다 더 어린듯한 아이도, 
 

 
 "懐かしいな~(그립구나~)" 를 연발하던 노부부도, 
 

 
추억의 워크맨을 반가워하던 아저씨도, 
 

 
모두, 워크맨과 함께했던 추억을 느끼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WALKMAN IN THE PARK에서 느낀, 40년이라는 워크맨의 역사는 멈춰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워크맨을 만드는 소니에게도, 워크맨을 느끼는 사람들에도 같았습니다. 워크맨의 역사는, 시대를 넘어 세대에 전해지며, '걸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어떤 확신을 느낀것 같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더라도, 워크맨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은 이어질것이라는 확신이었지요.

워크맨과 함께하면서, 사람들은 즐거워하기도 하고, 몰두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고, 꿈을 만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워크맨과 함께하면서 많은 기억들을 만들어나갔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워크맨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과,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나갈지 기대됩니다. 워크맨의 도전을 응원하고, 40주년의 기쁨을 함께하며 축하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마지막은 부클렛에 있었던 소니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1979년 7월 1일에 탄생한 WALKMAN은, "언제라도 어디에서도 간편하게 음악을" 이라는 음악 체험을 추구하고, 그 도전에 따라 태어난 상품입니다.

소니는 아티스트, 그리고 크리에이터와 함께,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전하고 음악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도전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For and by Music Lovers」

이상. 
 

마키세크리스 마키세크리스
16 Lv. 5620/5780EXP

소니 모에 크리스의 소니 연구소 https://blog.naver.com/so-02g 

Sony IER-M9 / Sony WH-1000XM4 / Sony SRS-RA3000 / Sony MDR-1AM2 / Sony XBA-N3AP / Sony WF-1000XM3 / Sony WF-SP900 / Sony h.ear go 2 / Sony Xperia Ear Duo / Sony WH-H800 (h.ear on 2 mini Wireless) / Sony STH50C

Sony Xperia 1Ⅱ / VAIO SX14 / Sony Xperia 1 / Sony Walkman ZX300 / Sony Xperia XZ1 Compact / Sony Walkman NW-A100TPS / Sony Walkman NW-A45 Sphere Edition / PSP go / PlayStation Vita (PCH-2005)

Sony α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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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톤 모톤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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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마키세크리스 님인가? 하고 들어왔는데 맞아서 기분이 좋다는 댓글)
11:00
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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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대단한 글입니다.

10:59
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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