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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코원 아이오디오 하이파이 (iAUDIO HiFi) 심층 리뷰

BJ 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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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플레이어 시절인 2000년 초부터 코원은 음악 플레이어를 출시해왔습니다. 그중 아이오디오(iAUDIO)는 시리즈를 거듭해가며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코원의 주력 플레이어였습니다.

동영상, 인터넷, 블루투스 그리고 음악.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추구하는 지금과는 달리 당시 뮤직 플레이어들은 오직 음악에만 집중되어 있었으며, 손가락 두 마디 만한 작은 사이즈의 MP3 플레이어. 주머니에 쏙 들어갈 휴대성은 기본사항이었습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 제조사들은 서로 다른 '시니그처 사운드'를 제공하여 차별화를 하였으며, 대중들은 그 소리를 즐겼습니다. 당시 코원은 제트이펙트라는 음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코원의 사운드 기술력과 상징성을 나타내는 제트이펙트는 현재 진행형으로 지금도 진화 중이기도 합니다.

코원은 2018년 최근까지 아이오디오 MP3 플레이어를 출시해오고 있지만 의미가 조금 달라지는 포인트는 프리미엄 DAP(Digital Audio Player)에서 주로 쓰는 '플레뉴' 브랜드가 아닌 '아이오디오' 네이밍으로 플레뉴 제품에서 들을 수 있을법한 높은 성능의 신제품을 출시하게 됩니다. 바로 아이오디오 하이파이 (iAUDIO HiF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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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출시된 아이오디오9

 

플레뉴가 아닌 MP3 브랜드인 아이오디오라는 이름을 사용한 배경은 아마도 2009년도 출시된 '아이오디오9' 제품 디자인을 재사용하였기에 아이오디오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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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디오 하이파이 (iAUDIO HiFi)

 

'아이오디오 하이파이'는 아이오디오9과 같은 금형을 사용하여 디자인이 동일합니다.

금형 재사용으로 생산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고, 플레뉴 제품군에 사용되는 CIRRUS LOGIC 사의 MasterHIFI CS43131 DAC을 탑재하여 고품질 뮤직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유저에게 어필합니다.

근래 대중들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기도 하지만 사운드 품질에서 만족스럽지 못하기에 음악 마니아들은 DAP 같은 전문 기기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크기만한 DAP을 휴대하는 건 폰을 2개 들고 다니는 거와 같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게 현실입니다. 아이오디오 하이파이는 8.9mm 사이즈, 무게 41g으로 스마트폰과 함께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될 만큼 휴대성이 준수하면서 깐깐한 오디오 애호가들의 기호를 충족시킬만한 음질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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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디오 하이파이(iAUDIO HiFi)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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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성품.

- 아이오디오 하이파이, 매뉴얼, 충전 및 데이터 전송 U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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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치의 LCD 액정화면 그리고 액정 하단에는 정전식 터치 패널로 제어할 수 있는 구조. (액정화면은 터치가 되지 않습니다.)

한 가지 드릴 말씀은 10~30대 유저분들이 쓰시기엔 무리가 없겠지만 노안이 오신 분들에게는 2인치의 액정 화면은 가독성이 떨어져 다소 불편하실 수 있다는 점은 언급 드려봅니다. 플레이어 자체가 워낙 작게 나와서 글씨가 작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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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터치 패널은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적응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으나 조작성 자체는 크게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익숙해지니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할 만큼 편의성은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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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은 메탈 재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컬러는 건메탈에 가까운 실버 계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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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과 홀드 버튼은 하나의 모듈로 이뤄져 있는데 슬라이드 형식이기 때문에 위나 아래로 꾸욱 누르셔야 기능이 작동됩니다.

이와 같이 처리한 이유는 버튼식이었다면 주머니에 함께 휴대한 물건에 의해 버튼이 눌려져 전원이 꺼지거나 켜지는 오작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슬라이드 방식을 사용한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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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조절은 버튼형이며 기기를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 볼륨 조절을 쉽게 할 수 있어 유용한 편입니다.

다소 욕심 일진 모르지만 '이전/ 다음 곡' 버튼도 있었다면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 보다 많은 제어가 가능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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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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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디오 U5, T2, I9에서 사용되었던 미니 8핀 USB를 사용하여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을 합니다.

충전은 배터리 완방 상태에서 1시간 40분~ 2 시간 사이에 완충이 되며, 스펙상 플레이 타임은 무손실급 음원 재생 시 10시간, MP3 재생 시 14시간 플레이 가능합니다. 통상 10~20시간 이상 재생되는 소니 플레이어를 제외하면 평균적인 플레이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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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식화된 아이콘 형태의 UI 메뉴.

(설정, 플레이 리스트, 순차, 랜덤, 반복이나 재생 방식 관련, 이어폰 모드& 헤드폰 모드, 0.5~1.5배 재생, 음장, 즐겨찾기 등 빠른 제어 가능)

플레이 관련 어학 반복 재생(A->B), 1.5배 피치 보정 재생이 있어 학습을 위한 기능도 내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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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에선 코원 뮤직 플레이어에 주로 쓰이는 제트이펙트 음장 효과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원 상위 DAP에선 제트이펙트 7버전이 기본 세팅되어 있으나 아이오디오 하이파이에서는 제트이펙트 5버전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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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and EQ Filter 외 4개의 유저 커스텀 사운드 설정

ㄴEQ Filter: 각 밴드의 주파수와 폭을 조절

ㄴBBE: 음을 선명하게 함

ㄴMach3Bass: 초저역을 강조해주는 저음 강조

ㄴ3D Surround: 공간감을 주는 입체 음향

ㄴMP Enhance: MP3처럼 고압축된 파일의 손실된 음을 보상해주는 기능

ㄴReverb: 현장감을 만들어 줌

제트이펙트 5의 핵심 기술은 위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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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이펙트 5에는 다양한 음장 모드가 존재하지만 미국의 BBE사 관련 음장을 적용해볼 수 있는 부분이 묘미입니다.

BBE 음장은 '원음의 섬세함을 유지시키면서 위상 보정'으로 특별한 사운드를 재생하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손실된 음을 보강, 베이스를 강화, 공간감확장 등 BBE 사의 이펙트를 적용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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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20KHz 고주파가 저주파에 비해 앞서 있는 차트, 우: BBE 적용으로 좀 더 풍성해진 스펙트럼)

 

 

BBE+의 경우에는 원음 기반의 라이브 사운드 재현을 위해 저역과 중역의 위상특성이 조정되어 고역에 비해 각각 정해진 시간만큼 지연, 고역이 기본파보다 먼저 귀에 도착하여 '라이브 사운드'와 동일한 상황을 만들어 내주는 효과입니다.

이펙트 원리는 대부분 기본파는 중역에 포함되어 있으며, 고주파 하모닉은 고역에 포진되어 있는데 저역과 중역은 BBE를 거치면 짧은 시간 지연이 되어 선형 지연(linear delay)이 발생하고 고역은 지연되지 않아 고역이 기본파보다 귀에 먼저 도착하기 때문에 라이브 사운드처럼 들리는 기술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관건은 어찌 보면 '왜곡된 음장임에도 부자연스럽지 않고 디테일한 소리가 재생'되는 부분이 주안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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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앤컨이나 소니 같은 브랜드는 플레이어 기본 음장에 의도된 '사운드 시그니처'를 세팅하는데 반해 코원의 경우 기본 음장을 'Flat' 설정을 하고 제트이펙트 음장 모드를 통해 다양한 감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디오 하이파이 제트이펙트5에만 48개라는 음장 모드 내장)

한편으론 기본 음장이 플랫 세팅이기 때문에 경쟁 브랜드에 비해 소리가 심심하지 않냐라고 얘기할 수 있겠고 브랜드 시그니처 사운드 튜닝이 없고 숫자만 채운 음장 모드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나의 완성된 사운드가 아니기에 모두 맞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제트이펙트 그 자체가 코원의 시그니처라는 생각을 가지고 싶습니다.

코원은 소프트웨어 제조 회사로 1995년 설립, 미국 BBE 사와 라이선스 계약으로 제트오디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만큼 사운드 소프트웨어의 강자입니다. 음악 플레이어에선 제트이펙트를 통해 춘추 전국시대였던 2000년도 초중반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회사이기에 코원의 상징성은 제트이펙트 소프트웨어라 보기에 충분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20년 가까이 코원 뮤직 플레이어의 발전과 더불어 제트이펙트도 함께 진화 중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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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디오 하이파이 제품 사양 - 출처 : 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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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에서 잠시 언급드렸듯 아이오디오 하이파이는 MP3 플레이어처럼 작은 사이즈에 DAP(Digital Audio Player)과 같은 높은 퍼포먼스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종전의 플레뉴 DAP에 상회하는 스펙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먼저 2Vrms라는 높은 출력을 지니고 있는데 통상 스마트폰이나 음악 플레이어 출력값은 0.3~0.4Vrms이며 조금 높다 치면 1Vrms. 특수 케이스인 LG 쿼드 DAC 스마트폰 '전문가 모드'는 2Vrms가 됩니다. 아이오디오 하이파이는 2Vrms 출력을 지녔고 이는 이어폰이 아닌 헤드폰 유저들도 출력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 양호한 힘을 지녔습니다. 그뿐 아니라 상위 라인 플레뉴 DAP에 설정된 수치와 같거나 한두 단계 낮은 수치로 준수한 출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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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코원

 

 

그리고 명료하고 클린한 재생에 밑바탕이 되는 신호 대 잡음비(Signal to Noise Ratio)는 130dB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합니다.

잡음이 생길 때 최종 신호가 얼마나 크냐를 판별하기 때문에 SNR은 측정되는 데시벨(dB)이 일정 이상 커질수록 인체 청각계가 판별하기 어려워져 잡음이 들리지 않게 됩니다. 청각계는 SNR 60dB 정도면 준수하다고 보는데 아이오디오 하이파이에는 그 2배가 넘는 수치인 130dB로 노이즈 없는 매우 정숙하고 깔끔한 소리를 재생하게 됩니다.

더불어 THD(Total Harmonic Distortion) 왜율도 상당히 양호합니다.

오디오 신호에 불필요한 고조파 왜곡은 0.0004%라는 수치를 나타내는데 이 역시 사람이 분별하기 어려울 수치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플레뉴 J9(SNR 123dB, THD+N 0.003%)

플레뉴 R(SNR 123dB, THD+N 0.001%)

플레뉴 2(SNR 123dB, THD+N 0.0005%)

플레뉴 M2(SNR 120dB, THD+N 0.0007%)

플레뉴 D2 (SNR 130dB, THD+N 0.0004%)

무엇보다 종전에 출시된 코원의 플레뉴 상위 기종 DAP과 비교한다면 SNR과 THD 수치는 앞지르거나 동급 수준입니다. 이는 '엔트리 보급형' 제품임을 생각한다면 놀라운 사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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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재생 관련 스펙은 초소형 사이즈 DAP임에도 상위 기종으로 출시된 제품들과 견주어 부족함이 없습니다. 실제 청감 시 음질 저하를 느끼기 어려웠고 잡음 없는 깨끗한 배경음과 디테일하고 명료한 재생이 흥미로웠습니다. 만약 노이즈가 있다고 한다라면 음원 내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노이즈를 가미하여 녹음한 경우, 혹은 레코딩 상황이 열악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음악 내 잡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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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음악 재생 쪽에선 별다른 이슈가 없지만 상위 기종에 비해 안 좋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외장 메모리 미지원입니다.

무손실 및 DSD128을 지원하는 고음질 플레이어임에도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고 내장 메모리 (64GB, 128GB)를 사용해야 하기에 높은 용량의 음원을 담기엔 다소 부족함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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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 DAP 특징은 고음질에 집중하다 보니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체크해볼 부분입니다.

요즘에는 무선 이어폰들이 대거 등장하는 추세이지만 아이오디오 하이파이는 오직 유선 리시버만 사용 가능하며 3.5단자만 지원, 밸런스드 단자는 지원하지 않는 점에서 플레뉴 시리즈와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사운드 재생 스펙상으로 플레뉴 시리즈와 동등하거나 앞지르는 부분이 분명하나 기기의 소형화로 휴대성을 높이다 보니 플레뉴 시리즈에 비해 몇 가지 기능들은 빠졌다는 느낌을 받는 편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 부족한 부분이 있음에도 가치가 없는 플레이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스마트폰과 아이오디오 하이파이를 동시에 주머니에 넣더라도 부담이 되지 않을 만큼 작은 부피는 휴대성을 크게 높여주며, 싱글 DAC임에도 덩치가 큰 플레뉴 시리즈와 동등하거나 상회하는 사운드 재생능력. 음악 플레이어 본질이라 볼 수 있는 음질적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제트이펙트 활용도 관건이기도 합니다.

 

요컨대 '손가락 두 마디 만한 크기의 휴대성, 더불어 고품질 음악 재생 능력'은 아이오디오 하이파이의 경쟁력이며 부정하기 어려운 강력한 메리트로 작용하며 음악 애호가이면서 미니멀리즘. 휴대성 높은 제품을 추구함과 동시에 고음질을 고집한다면 아이오디오 하이파이는 높은 만족도를 주리라 예상됩니다.


'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하여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관여 없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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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쳐블09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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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작성자
천혜랑
말씀감사합니다
03:52
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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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제품인데, 2.5 밸런스단 부재, SD메모리 확장 불가는 너무 치명적입니다. 어흑.

23:04
1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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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작성자
마사크레

라이트 유저를 위한 휴대성 높은 고음질 DAP이라 아쉬운 부분은 좀 있긴해요.

03:53
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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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작성자
미믹서
살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03:54
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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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용량 제한은 많이 아쉽네요. 
스마트폰의 시대에 이런 기기가 쓸모가 있을까 생각해왔는데 리뷰를 보니 살 만한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06:43
19.09.15.
저도 아주 잘 쓰고있는 제품입니다ㅎㅎ 뒤늦게 봤지만 좋은 리뷰이고 공감되서 추천하고 갑니다!!
19:01
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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