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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모비프렌 플렉스 E, 완전 무선 이어폰보다 좋은 넥밴드의 출현

루릭 루릭
1726 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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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선 이어폰은 배터리를 내장한 캐링 케이스가 필수이며, 이 케이스를 휴대하는 것이 '유저의 과제'가 됩니다. 가방을 메고 다닌다면야 문제가 없겠으나 스마트폰과 지갑만 지닌 채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상황이라면 코드리스 이어폰의 케이스가 상당한 짐이 될 겁니다. 저도 완전 무선 이어폰 여러 개를 사용해보니 캐링 케이스에 캐러비너를 달아서 바지 허리춤에 매달고 다니는 게 그나마 편하더군요. 하지만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완전 무선 이어폰 만이 해결책(?)인 것은 아닙니다. 목에 걸고 다니는 넥밴드 타입의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면 두 손과 바지 주머니가 모두 자유롭게 됩니다.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전원을 켜둔 상태로 목에 걸고 있으면 진동 모터로 전화 착신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한 편, 이러한 넥밴드 타입의 불편은 목에 전해지는 부피감과 수납할 때의 부담스러운 크기가 되겠습니다.

 

모비프렌의 '플렉스 E (Flex E)'는 몹시 유연하고 가늘면서도 아주 튼튼한 넥밴드 디자인으로 기존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들의 단점을 해결합니다. 넥밴드 파트를 둥글게 말아서 쉽게 휴대할 수 있으며, 부피가 적고 몹시 가벼워서 목에 걸고 다닐 때 부담이 없습니다. (총 무게가 20g에 불과함) 그래서 막상 밖으로 들고 나가보면 완전 무선 이어폰보다도 휴대하기가 편합니다. 코드리스 이어폰의 좌우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편한 장점이지만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함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모델 넘버는 'MFB-NB5100S'이며 모비프렌 팩토리에서 자체 생산하는 Made in Korea 제품입니다. 일단 사진을 보면 외부 디자인부터 많이 예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으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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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시면 크기 짐작이 잘 안 될 터인데, 저 넥밴드의 지름이 겨우 4mm입니다. 버튼 달린 리모컨 파트의 지름도 8.5mm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플렉스 E의 이어폰 유닛이 얼마나 작은지 아시겠지요? 매우 가벼우며 작은 알약 정도의 크기라서 귀에 끼웠을 때 존재감이 없습니다. 또한 저 가느다란 넥밴드는 한 바퀴 둥글게 말아서 아주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품의 패키지에서도 넥밴드를 말아둔 상태로 보관합니다. 플렉스 E를 구입하신다면 '넥밴드 이어폰인데 박스가 왜 이렇게 작지?'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실제로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넥밴드 이어폰이라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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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하드웨어 성능도 준수합니다. 먼저 확인해본 점이 소리의 지연 현상인데요. 뭔가 늦거나 밀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지연 수치가 100ms라고 하는데, 굉장히 빠른 입력을 요구하는 게임이라면 모르겠으나 비디오 감상에서는 음성 싱크가 맞으며 문자 입력할 때의 타이핑 소리도 일치가 됩니다. 또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음성 통화 품질도 확인해보았습니다. 넥밴드의 오른쪽 리모컨 파트에 마이크가 있는데 제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었습니다. 조용한 방 안에서 통화한 것이라 도움이 될지 모르겠는데... 이후 저 말고 다른 유저 여러분의 후기(패널 리뷰)를 모아서 올릴 예정이니 그 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넥밴드, 백헤드 타입의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완전 무선 이어폰보다 마이크가 유저의 입과 가까워서 음성 통화에 유리합니다.)

 

배터리는 음악 재생 8시간, 연속 통화 9.5시간, 대기 시간 14일입니다. 완전 충전은 1.5시간으로 금방 완료됩니다. 블루투스 5.0 버전이며 기기 두 대와 동시 연결을 유지하는 멀티포인트를 지원합니다.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은 SBC, AAC, apt-X 지원이며 스마트폰 한 대에서 모비프렌 이어폰 두 대를 재생하는 모비쉐어 기능도 있습니다. (모비프렌 MFB 시리즈가 호환되며 앱을 거치지 않고 리모컨의 버튼만 눌러서 사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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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유용한 하드웨어가 진동 모터입니다. 넥밴드의 오른쪽 리모컨 파트에 들어 있는데요. (*리모컨 있는 쪽이 오른쪽 채널입니다!) 세 개의 버튼 중에서 중앙의 다기능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이 켜집니다. 이 때 우웅~하고 강력한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고 성공했을 때와 전화가 걸려올 때 목에서 진동하여 알려줍니다.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대부분 대기 시간이 매우 길어서 플렉스 E도 전원을 켠 상태로 목에 걸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전화가 오면 플렉스 E의 진동으로 즉시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음악을 일시 정지한 상태에서도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지 않고 대기함) 스마트폰을 진동 모드로 써야 하거나 주변이 시끄러워서 벨소리를 놓치기 쉬울 때, 플렉스 E를 전화 알림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거리가 멀어져서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분실 방지' 기능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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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E의 이어폰 유닛은 알루미늄 하우징의 커널형 디자인입니다. 보시다시피 좌우 끝부분에 자석이 들어 있어서 넥밴드를 목에 걸었을 때 이어폰이 덜렁거리지 않고 예쁘게 고정됩니다. 그리고 이어폰 하우징의 하단에는 작은 베이스 포트가 있는데 소음 차단 효과가 매우 강력합니다. 맞는 사이즈의 이어팁을 사용한다면 이어폰을 귀에 끼우기만 해도 주변 소음이 크게 줄어드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제품 색상은 티타늄 그레이, 글래머러스 레드, 클라우디 실버로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레이와 레드는 넥밴드와 케이블이 검정색이고 이어폰과 좌우 금속 파트가 그레이, 레드 색상입니다. 실버는 넥밴드와 케이블의 흰색이며 이어팁도 흰색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화이트는 처음에는 깨끗하고 예쁘지만 나중에는 때가 타겠지 - 이렇게 예상하기 쉬운데요. 휴지에 에프킬라 한 방 칙 뿌려서 닦아주시면 다시 깨끗해집니다. (자전거용 디그리서 용액도 효과 좋음) 이것은 모든 흰색 이어폰 사용자에게 권장하는 생활 팁입니다. 단, 흰색 이어폰을 청바지나 가죽 가방에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색깔 이염은 지울 수 없습니다. 플렉스 E 클라우디 실버의 경우는 목에 걸고 다니지 않을 때에는 별도의 캐링 파우치에 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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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머러스 레드 색상은 무척 화려합니다. 너무 밝지 않은 빨강색으로, 이어폰의 알루미늄 하우징에는 작은 모비프렌 로고가 있습니다. 이어폰 유닛이 너무나 작아서 이 로고도 보이지 않게 됩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금속 파트의 조립이 깔끔하고 마감이 훌륭함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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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E부터 넥밴드 표면 마감이 바뀌었습니다. (플렉스 L과 다름) 넥밴드 표면에 홈을 파서 피부 밀착 면적을 줄인 것입니다. 목에 쓸리지 않아서 더욱 편리합니다. 이 제품을 운동용으로 쓰셔도 좋겠습니다. 별도의 방수 인증을 받지는 않았으나 모비프렌은 자체적으로 생활 방수 기능을 테스트한 후 제품을 출시합니다. 플렉스 E도 가벼운 비를 맞거나 땀을 흘리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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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패키지에는 충전용 USB 케이블과 함께 대.중.소 사이즈의 이어팁이 네 쌍 포함됩니다. (중형 사이즈가 두 쌍 있음) 아무리 귀찮더라도 소형과 대형 이어팁도 꼭 착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보통은 처음 장착된 중형 이어팁이 맞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개인마다 귓구멍 크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형이나 대형으로 바꿨을 때 아주 큰 차이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중형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으나 대형 이어팁으로 교체한 다음부터 플렉스 E의 진짜 사운드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어팁이 딱 맞으면 소음 차단도 훨씬 잘 되니 꼭 교체해보세요! 그리고 플렉스 E의 이어폰 유닛에는 다른 회사의 이어팁도 호환됩니다. 노즐 직경이 4~5mm 정도라면 맞으며 파이널 E팁, 컴플라이 T-400 폼팁 등을 별도 구매하여 끼워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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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B 타입의 USB 케이블로 플렉스 E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PC USB 포트에 연결하거나 휴대폰의 5V / 1A 충전기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간혹 모르는 분이 있어서 알려드리는 점인데요. 모비프렌 이어폰을 원래 스마트폰에 페어링해서 쓰다가 다른 폰으로 페어링하겠다면, 처음 이어폰의 전원을 켤 때 다기능 버튼을 계속 누른 상태로 기다려서 '수동 페어링'을 하면 됩니다. 이어폰 전원을 켜면 앞서 페어링된 스마트폰을 먼저 찾기 때문에 거치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기기와 수동 페어링을 완료한 상태에서 이전 기기와 페어링을 하면 그 때부터는 두 기기와 동시 연결을 유지합니다. 이것이 멀티포인트 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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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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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E의 소리 특성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다시 강조하겠습니다. 기본 포함된 이어팁을 모두 사용해보세요! 중형 이어팁이 대부분 맞겠으나 소형과 대형 이어팁도 써보시기 바랍니다.

 

*6개의 사운드 모드, 모비프렌 SM 앱의 추가 기능

 

모비프렌은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소리 품질을 매우 중시해왔으며 여러 종류의 사운드 모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 여러 개의 사운드 모드는 모비프렌의 10~20만원대 이상 제품에 적용되는데요. 플렉스 E에서도 6개의 사운드 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이 되는 모비프렌 모드와 더불어 레퍼런스 모드, 텐더 모드, 스페이스 모드, 인헨스 모드, 사용자 모드를 전환하는 것입니다. 모비프렌 SM 앱에서 바로 전환해도 좋고, 리모컨에서 다기능 버튼과 볼륨 버튼 한 개를 동시에 길게 누르면 순서대로 전환됩니다. 이 때 음성 안내로 사운드 모드 명칭을 알려주어서 편리합니다. 모비프렌 SM 앱에서는 사용자 모드의 세부 조정이 가능하며, 앱 화면 상단에 버튼으로 있는 베이스 인헨스먼트, 3D 인헨스먼트 효과를 쓸 수도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서 '모비프렌 SM'으로 검색하시면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소리 감상문은 모비프렌 모드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여러 사운드 모드가 있지만 대부분의 유저 여러분이 기본 상태로 쓰실 것 같아서요. 모비프렌 모드는 대체로 넓고 편안한 인상을 주는데, 더욱 강하고 힘찬 느낌을 원한다면 레퍼런스 모드를 써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운드 모드들은 여러분 각자의 취향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모비프렌 SM 앱에서 사용자 모드의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직접 조정하여 '셀프 사운드 튜닝'을 할 수도 있는데, 막상 해보면 청감에 의한 사운드 튜닝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실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드코어 유저에게는 오히려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도 있겠지만!) 플렉스 E는 LG V20, 삼성 갤럭시 A9에도 페어링해서 사용해봤으나 최종적으로는 아이폰 8을 골랐습니다. 타이달(Tidal) 앱의 스트리밍과 Korg iAudioGate 앱의 WAV, FLAC 파일 재생을 병행합니다.

 

*처음부터 고품질의 다이내믹 드라이버 소리가 들려온다

 

요즘 완전 무선 이어폰에서도 2~4만원대 가격이 흔한 상황이라서 넥밴드 블루투스 이어폰인 플렉스 E의 가격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정가 13.9만원이며 할인해서 9.9만원) 플렉스 E의 세련된 디자인이나 다양한 기능을 감안하더라도 가성비 코드리스 이어폰보다 분명히 좋은 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때 플렉스 E의 소리 품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첫 감상부터 상당히 놀랐는데요. 이어폰 유닛의 소리가 충실하며 기본 선택된 모비프렌 모드의 사운드 튜닝도 훌륭합니다. 오랫동안 모비프렌 블루투스 제품을 접해온 저조차도 처음 보는 이어폰 유닛인데, 소리 해상도가 무척 높고 응답이 빨라서 곧바로 감상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소리의 밀도가 높아서 다이내믹 드라이버 소리를 좋아하는 이어폰 유저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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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저음의 단단한 펀치와 초저음의 울림이 모두 있음

 

먼저 저음이 웅장하다는 느낌부터 받습니다. 초저음 울림이 머리 아래쪽 또는 뒤쪽에서 별도의 서브 우퍼처럼 전달되는데 이것이 초저음 영역이 물리적으로 분리된 듯한 심리적 효과를 냅니다. 주파수 응답의 형태 때문에 심리적으로 인지되는 점인데요. 처음 들어보면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 구성인 것으로 착각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높은 저음은 짧게 끊어서 치는 펀치가 있는데 깊고 넓은 울림의 초저음도 혼합되어 있습니다. 높은 저음은 고막을 강하게 때리는데 배경에서 든든히 울리는 초저음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서브 우퍼가 별도로 있는 듯한 느낌이 나옵니다. 6mm 지름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로 이 정도의 저음을 뿜어내다니 대단하군요.

 

*낮게 깔린 수평선의 공간감 튜닝

 

플렉스 E에서는 초저음 증폭과 이어폰 자체의 울림통 구조 덕분에 머리의 좌우와 아래 방향으로 넓게 퍼지는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아주 작은 금속 하우징으로도 귓구멍 속의 라우드 스피커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플렉스 E는 배터리가 넥밴드 파트에 있으므로 이어폰 하우징 속에 넣을 필요가 없으니 이런 공간감 튜닝이 가능한 모양입니다. 이후 리뷰로 소개할 모비프렌의 블루투스 이어폰 '마블(Marvel)'도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했는데요. 백헤드 타입인 마블은 이어폰 하우징 속에 배터리가 있으므로 풍부한 소리 울림 효과를 위해서 플렉스 E보다 훨씬 큰 하우징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플렉스 E와 마블을 비교 청취하면 저음의 형태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마블은 커다란 구체(아주 큰 공) 같고 플렉스 E는 낮게 깔린 수평선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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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앞에서 관람하는 위치의 중음

 

밀도가 높은 중음인데 저음의 울림이 강하게 나오는 순간 중음이 조금 가려지기도 합니다. 저음 부스트가 있는 이어폰에서는 이런 마스킹 현상이 있기 마련인데 플렉스 E는 그 점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중음 자체는 평탄하게 유지되며, 무대에서 보컬리스트의 위치를 앞으로 당기거나 뒤로 밀어내지 않습니다. 가수가 귀에 가깝게 노래하는 느낌이 아니라 노래하는 풍경을 무대 앞에서 관람하며 듣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뚜렷하면서도 밝지 않은 고음, 상당한 양의 잔향

 

플렉스 E의 고음은 자극 없이 선명한 성향으로, 심벌즈 소리가 시원하게 퍼져 나가는 느낌이 듣기 좋습니다. 고음 영역의 일부분을 강조해서 간헐적으로 짜릿한 느낌이 나오도록 설정된 듯합니다. 뚜렷하면서도 밝지 않은 고음이라 이어폰 전체 음색을 중립적이거나 살짝 어둡게 만들어줍니다. 저음은 울림의 질감이 깔끔한데 고음과 중음 영역에서는 상당한 양의 잔향이 생깁니다. 이것이 청각을 편안하게 만들며 더욱 친근한 인상을 주는데요. 소리를 정밀하게 전달하는 기계적 역할로 본다면 고음과 중음의 질감이 거칠거나 조금 풀어진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할인 시 10만원 아래의 가격이며 블루투스 이어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의 고해상도 사운드라고 생각하지만 100만원대 소리는 아닙니다. 긍정적 평가를 계속하다 보니 여러분의 기대치가 너무 올라갈 것 같아서 언급해두는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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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듣기가 즐거운 올라운더 이어폰

 

고음과 저음이 제법 조리된(?) 소리인데 음색이 밝지 않으며 중음이 평탄하고 주로 초저음이 강조된 덕분인지 음악 장르를 타지 않습니다. 사운드 모드 중에서 모비프렌 모드가 그렇다는 뜻입니다. 어떤 음악을 듣든 간에 음색의 뚜렷한 특징 없이 고음이 선명하고 중음이 충실하며 초저음이 든든한 소리를 냅니다. 모비프렌도 사운드 튜닝을 할 때 하만 타겟 곡선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합니다. 여러 종류의 음악을 스테레오 이어폰이 아닌 북쉘프 정도 크기의 스피커로 듣는다고 생각하시면 대충 맞겠습니다. (*참고로 모비프렌의 시작에서는 웨스톤 이어폰들의 음색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점은 현재의 모비프렌 모드에서도 은근히 발견됩니다.) 적정 볼륨으로 올려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해보면 더블 베이스의 힘과 콘서트홀의 울림이 증폭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스피커 느낌을 더 살려줍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과 락, 메탈, 재즈 쪽을 들어보면 전자음과 심벌즈 소리가 짜릿하면서도 시원하게 살아나며 베이스 드럼을 포함한 저음 악기의 펀치가 단단하게 고막을 때립니다. 요컨대 소리 듣기가 즐거운 올라운더 이어폰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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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요약 : 세련된 디자인과 가늘고 유연한 넥밴드로 착용, 휴대, 보관이 모두 편리한 블루투스 이어폰. 진동 알림을 포함한 여러 가지 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특히 소리 품질에서 인상 깊은 제품. 아주 작은 이어폰 유닛인데 깊고 넓은 초저음을 재생하며 단단한 펀치의 높은 저음과 선명한 고.중음을 재생. 서브 우퍼가 별도로 동작하는 듯한 저음 형태와 잔향이 많은 고.중음 특성이 있음. 소음 차단이 강력하며 하루 동안 계속 착용하고 있어도 편안함.

 

*이 리뷰는 모비프렌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림 : 플렉스 E는 11월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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