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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파이오니아 SE-MS5T 헤드폰 심층 리뷰

헤메 헤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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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파이오니아 SE-MASTER1

다시 헤드폰 시장에 나타난 파이오니아

파이오니아는 일본 출신 글로벌 음향 메이커입니다. 예전부터 다양한 음향 기기들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파이오니아는 1960년부터 헤드폰을 만들어왔지만 헤드폰이 파이오니아의 주력 사업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200만원이 넘는 플래그십 오픈형 헤드폰 SE-Master 1과 999불짜리 하이엔드 밀폐형 헤드폰 SE-Monitor 5를 선보이는 등 헤드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이오니아 SE-MS5T 브라운 컬러

이번에 리뷰하게 된 SE-MS5T는 SE-Master 1이나 SE-Monitor 5처럼 하이엔드 모델이 아닌 10만원 이하의 엔트리 헤드폰이지만 Hi-Res Audio 재생 인증을 받는 등 사운드에도 공을 들인 것처럼 보이는 모델입니다. 과연 파이오니아의 SE-MS5T는 어떤 헤드폰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이오니아 SE-MS5T 헤드폰의 국내 출시가는 89,000원입니다. 
  
 

Package

파이오니아 SE-MS5T 헤드폰의 패키지는 뭐.. 그냥 이 가격대 헤드폰 박스 같이 생겼습니다. 박스 전면에는 헤드폰 일러스트가 큼직하게 프린트되어 있고 후면에는 제품 스펙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눈여겨볼만한 건 HRA 인증 로고입니다. SE-MS5T가 HRA 인증을 받은 헤드폰 중에 가장 저렴한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참고로 구성품은 간단하게 헤드폰과 매뉴얼 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esign

클래식하고 고급감이 느껴지는 디자인

파이오니아 SE-MS5T의 디자인을 보면 먼저 가격에 비해 꽤나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먼저 듭니다. 헤드폰 소재가 금속은 아니지만 금속같은 느낌을 주도록 표면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가죽과 대비되는 화이트 스티치의 느낌도 마음에 듭니다. 철제 프레임 때문인지 살짝 빈티지한 느낌도 드는데, 개인적으론 예전에 유행했던 파나소닉의 HTX-7 헤드폰이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SE-MS5T가 훨씬 더 고급스러운 상급 모델로 느껴집니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의 푹신한 느낌도 좋습니다. 특히 이어패드가 소니 제품들처럼 3D 형상으로 제작되어서 귀를 감싸는 느낌이 좋습니다. 착용감이 매우 편안하군요. 이어패드가 귀 전체를 입체적으로 감사주기 때문에 차음성도 좋은 편입니다.



 

헤드폰 내부에는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강력한 자석과 CCAW 코일을 사용해서 충분한 저음과 Hi-Res Audio 재생에 적합한 초고음을 내준다고 합니다.

 

케이블은 소니 헤드폰처럼 케이블 표면에 톱니 무늬가 있습니다. 내구성도 튼튼해보이는군요. 원버튼 마이크가 달려있어 스마트폰에서 곡 조작 및 통화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SE-MS5T는 4가지 컬러 베리에이션이 있습니다. 블랙의 경우 올블랙 색상의 차분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브라운 컬러도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가죽 무늬가 고급스러워서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Sound

중고음에 특화된 밸런스형 사운드

개인적으로 파이오니아하면 DJ 장비가 떠올라서 SE-MS5T도 저음형 사운드를 들려줄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들어본 SE-MS5T는 의외로 균형잡힌 사운드를 들려줘서 깜짝 놀랐습니다. SE-MS5T는 파이오니아 DJ 헤드폰들의 사운드보다는 음향 애호가 용 헤드폰인 SE-Master 1이나 SE-Monitor의 성향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테크니카로 대표되는 일본식 음향 애호가용 헤드폰의 사운드 스타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저음역대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저음이 풍성하거나 웅장한 느낌은 적으며 살짝 가볍게 느껴지는 대신, 질감이 단단하고 깔끔합니다. 흔한 표현으로 나올 건 나와주는 스타일입니다. 저음이 묵직하지 않지만 드럼이 빠르고 짧게 때려주는 타격감이 좋습니다. 베이스도 뭉침없이 정갈하게 표현되는데, 저음이 벙벙이지 않으면서도 다이나믹하게 들려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헤드폰 착용을 헐겁게 하면 저음이 새기 때문에 이어패드가 귀 주변을 잘 덮도록 헤드폰을 써줘야 합니다.

중음역대는 이 정도 가격대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깔끔합니다. 보컬은 상당히 부각되어 들리며 한발 앞서 있는 느낌입니다. 보컬의 착색감과 질감이 상당히 강조된 채로 선명하게 들리며, 기타의 크런치한 느낌도 강조됩니다. 남성 보컬도 선명하게 들려주지만 여성 보컬의 표현에 특히 강점이 있는데, 의외로 치찰음이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애니 음악 듣는 분들한테 좋을듯.

고음역대는 일본 스타일로 강조되어 있습니다. 고음이 넓게 강조되어 있어서 시원시원하고 청량감이 느껴집니다. 고음은 정교한 느낌은 아니지만, 장식이 많이 들어간 화려한 고음이 이 정도 가격대의 헤드폰에선 경험하기 힘든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고음이 특정 포인트에서 공진 형태로 강조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강조되어 있어서 귀를 찌르는 듯한 자극이 없는 점에도 주목할 만 합니다. 재생 대역폭도 Hi-Res Audio 인증 제품 답게 준수합니다. 초고역이 만들어내는 입체감이 좋습니다.

전반적인 사운드가 아웃도어용 가성비 헤드폰보다는 인도어 음악 감상용에 가깝게 튜닝되어 있는 것이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특히 오픈형 헤드폰을 방불케 할 정도로 소리가 트여있고 소리의 입체감이 좋습니다. 소리가 밝고 시원시원한 타입의 밸런스 좋은 헤드폰은 엔트리 라인업에선 찾기 어려웠는데, 파이오니아 SE-MS5T라는 선택지가 새로 생겼군요.

Measurement

측정치는 가격에 비해 꽤 잘 나온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플랫한데 굳이 꼽자면 약 W자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밀폐형임에도 저음이 과하지 않게 세팅되어 있는 동시에 극저음도 비교적 낮은 대역까지 잘 나오는 것이 눈에 뜁니다. 밀폐형 헤드폰이라 중고역에 약간의 기복은 있지만 이 정도면 상당히 잘 나온 편 같습니다. 높은 고음은 좀 강조되어 있어서 소리의 청량감이 강하고 소리가 트여있는 느낌을 줍니다.

THD는 음압 확보가 되지 않는 극저역에서 1%가 넘어가지만 이후 대역에선 1% 이하로 관리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임피던스 특성을 보면 보급형 헤드폰임에도 드라이버 공진점이 80Hz 부근으로 꽤 낮게 세팅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착용만 제대로 해주면 꽤 낮은 저음역까지 제대로 나와줍니다. 공칭 임피던스 32옴에 감도 105dB으로 스마트폰에서 구동도 손쉽습니다.

Epilogue

균형 잡힌 사운드가 매력적인 가성비 헤드폰

이렇게 파이오니아 SE-MS5T 헤드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파이오니아 SE-MS5T 헤드폰은 가격 대비 고급스러워 보이는 외관과 편안한 착용감, 무엇보다 이 가격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밸런스 좋은 사운드 등 차별화된 소구 포인트를 갖춘 헤드폰입니다. 개인적으론 경쾌한 소리를 들려줘서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담없는 비용으로 밝고 선명한 사운드를 즐기시고 싶은 분께 추천드리고 싶은 가성비 헤드폰입니다.

 

본 리뷰는 씨웍스 코리아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리뷰의 내용은 저의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 없이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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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디비 영디비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16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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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가격 측정치 삼박자 고루 좋은 편이군요.
저 스타일로 온이어 헤드폰도 하나 나오면 좋겠네요!
12:12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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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 작성자
회원
그러게요 비슷한 디자인으로 온이어로 나오면 참 이쁠 것 같네요~
14:53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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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이왕이면 올리브 웰티 타겟, 1/3 Oct. Smooth 그래프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ㅎㅎㅎ  
 
  
(2018.01.07)   
Raw Data (회색 실선)에 (빨간 점선의) 올리브 웰티 보정 곡선을 겹쳐 변환해 봤네요. ^^ 
(초록색 점선..) - EQ로 매끈하게 좀 다듬긴 해야겠습니다.  
1/3 Oct. smoothing이었으면 좀 매끄럽게 보일텐데 자글자글하다는.. 
  
Pioneer_SE-MS5T_OWT.png

 

 

12:57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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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 작성자
터럭
감사합니다. 제 측정치는 보는 사람이 헷갈리지 않게 DF 보정 1/24로 올리고 있고 특별히 하만 타겟에 가까운 모델만 따로 하만 보정치를 올리고 있네요ㅎㅎ
14:54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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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나 dap나 음원같은건 어디까지 되게 만들면 hra인증을 받을 수 있는지가 딱 보이고 또 그 성능향상 덕에 정말 더 좋게 들린다는 것도 알 수 있는데 말이죠 
헤드폰 이어폰은 정말 어떤 차이일까요 
소니쪽에 누가 뭐라뭐라 설명하는걸 예전에 읽어봤던 것 같기는 한데 정말 모르겠습니다......

13:10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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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 작성자
정우철
40kHz 이상까지 재생가능하면 인증받을 수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몇dB까지인지는 모르겠네요. 큰 의미는 없지만 드라이버 고음 재생 성능이 평타 이상은 되겠구나 정도는 알 수 있는 인증같습니다.
14:55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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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

주파수응답그래프로는 턱없는 얘기고 그 대신에 임펄스반응 잡아서 1/40000초만에 그래프가 튀네? 이런 거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 진짜로요
트랜스듀서로서의 hra의 요건이 주파수도메인이 아니라 타임도메인 기준으로, 40kHz의 그런 음역이 음파로 안정적으로 출력이 된다는게 아니라, 그만큼씩이나 잽싸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알못도 아는 기분이 들고 공부 좀 한 사람들도 끄덕여줄 수 있는 식으로 해명을 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어요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니고 허울 같지도 않은 것만 걸쳐둔 지금같은 인증제도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15:12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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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애초에 하이레조 인증 자체가 장삿속인지라... 40KHz를 유의미하게 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심지어 10KHz 이후조차도 잘 안나오는 이어폰도 있었습니다. 그냥 없는 거라 생각하시는 게 맘편합니다ㅠ
16:10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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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 작성자
정우철
정말 임펄스 응답으로 인증하는게 맞나요? 그렇다면 상당히 흥미로운데요ㅎㅎ 저는 지금까지 hra 홍보물에서 그냥 fr자료만 봤네요

http://www.jas-audio.or.jp/english/hi-res-logo-en
16:25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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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메
hra인증이 처음 소개될 때 고해상도를? 헤드폰에? 소니 니네가? ㅋㅋㅋ? 하면서 검색질하고 다니다가 봤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소니 소속의 엔지니어인지 뭔지의 설명이었고 아마 헤드폰 신제품 자랑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하여간 그 때 그 자료에서 주파수가 딱 40k에 해당하는 수치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임펄스반응이 몇분의 몇 초 안에 일어나야 한다, 실질적으로 그만큼 트랜스듀서가 민감해야 하이레즈에 대응된다, 그런 식이었어요
01:30
17.12.21.
정우철
시간 관련으로 인증해준다면 소니의 고해상도 sd카드 출시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읽기시간 몇초 이내라 하이레조 sd카드다...음음^^;
22:12
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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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산기슭
그거는 반응시간이 아니라 아마 노이즈 문제로 커스텀튜닝을 한걸거에요
09:28
18.01.06.
정우철
Sd카드 개조로 노이즈에 관여할 수 있나요? 신기하네요
11:32
1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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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산기슭
카드가 동작하면서 생기는 전기노이즈를 억제하는거겠죠
그런거 말고는 저장장치를 바꾸는걸로 dap 음질개선을 할만한 뭐를 상상할 수가 없네요
근데 그거든 뭐든간에 하여튼 문제인게, 아무거나 써도 똑같이 짱좋아야지 가릴게 없어서 sd카드를 가리는게 말이 되나요
17:46
18.01.06.
정우철
이러나저러나 살짝 조크...같네요ㅋㅋ;;
23:50
1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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