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 NFJ N300 PRO, 트리플 드라이버 가성비 이어폰

 

 

NFJ N300 RPO 트리플 드라이버 이어폰

 

 

세상에는 참 많은 이어폰이 있고,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NFJ N300 PRO도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이어폰입니다. 

대부분 많은 이어폰들이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하나 또는 둘, 또는 하이브리드로 BA와 조합을 해서 만드는데, N300 PRO는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3개 담고 있는 이어폰입니다. 물론 3개 가진 이어폰이 N300 PRO가 최초는 아니지만, 흔하지는 않죠.

더군다나 이 이어폰을 선보인 NFJ도 낯선 업체입니다. NFJ는 중국의 신생업체로 정보도 거의 없습니다. 

뭐, NFJ가 어떤 회사든, 이번 N300 PRO 이어폰을 통해 앞으로 계속 알아나가면 되겠죠.

 

자 그럼 보시죠. 

 

 

 

■ NFJ N300 PRO 패키징 & 구성

 

 

종이 재질로 된 케이스 크기는 100 x 150 x 40mm 정도로 전면에 제품 사진이 그대로 박혀있습니다. 사진에 나온 컬러가 제품 컬러와 동일합니다.

N300 PRO는 레드, 블랙, 실버 3가지 색상이 있고, 케이스에 보셔서 아셨듯이 제 것은 실버입니다.

 

 

상자 뒤에는 제품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밀어서 안에 박스를 분리하고, NFJ라고 쓰여있는 안 박스 뚜껑을 열어 뭐가 있나 봤습니다.

트레이싱 페이퍼 같은 재질의 종이가 덮여 있는데, 뭔가 봤더니, 주의사항이 적혀있네요.

한글로도 적혀있네요. 좋아요 좋아!

검정 스펀지에 이어폰 유닛 두 개가 마치 보석처럼 박혀 있습니다.

카우스 버튼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은색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실버 색상이 잘못 만들면, 싸구려처럼 보일 수 있는데, 너무 멋져 보입니다.

 

이어폰 유닛 아래에는 설명서 같은 것이 놓여 있고, 그 아래쪽 까만 박스에는 이어폰 케이블과 기타 구성품이 들어 있습니다.




N300 PRO 이어폰 구성은 MMCX 케이블, 사용설명서, 보증서, 이어폰 유닛, 실리콘 팁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용설명서 역시 한글! 

신생 업체 이어폰이지만, 한글 사용설명서까지 잘 준비되어 있는 점, 높이 사고 싶습니다.

 

 

실리콘 이어팁은 이어폰 유닛에 장착된 것까지 해서 총 3쌍입니다.

S, M, L 구성입니다.

 

 

 

 

 

■ NFJ N300 PRO 디자인

이어폰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일단 케이블부터...

OFC 무산소 동선으로 노이즈 감소를 위해 촘촘하게 꼬여진 완전 검정 케이블입니다.

세심히 살펴봤는데, 외관상 마감 잘 된 품질 좋은 케이블입니다. 

꼬여 있어서 선이 좀 하드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네요. 부드럽고 연합니다.

선을 말아 놓은 것도 검정 타이가 아니라, 가느다란 벨크로 테이프입니다. 2개나...

 

부분별로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이어폰 잭 손잡이 부분은 팔각기둥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이 케이블 부속품 모두 이렇게 각이 져있습니다.

금도금된 3.5mm 3극 잭입니다.

케이블 중간부에도 각진 부속품으로 마감했고, 케이블 정리에 도움 주는 스톱퍼도 있습니다.

 

 

이어폰 유닛 쪽은 귓바퀴에 걸게 낚싯바늘처럼 구부러져 있습니다. 튜브 처리가 되어 있는데, 철사심은 없습니다.

좌우 표시를 위해 왼쪽에 파란 점과 L이라 적혀 있고, 오른쪽에는 빨간 점과 R이 써 있습니다.

MMCX 단자도 금도금 되어 있습니다.

 

 

단추 같기도 한 유닛 디자인입니다. 

은색 부분은 금속입니다. 제품 소개에는 메탈 프레임으로만 나와 있는데, 아마도 알루미늄일 거라 추정합니다.

분리형이라 유닛 가지고 이러 저리 뒹굴려 봤습니다.

유닛과 노즐이 귀에 꽂기 쉽게 45도로 각도 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 위해 이어팁도 분리해 봤습니다. 

유닛 안쪽은 투명합니다. 안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죠. 올망졸망 뭔가 가득 있습니다.

케이블 꽂는 소켓 옆에 작은 직사각형의 에어홀이 있는 것도 보입니다.

 

 

 

댐퍼는 금속판에 구멍이 조밀하게 뚫린 형태입니다.

그리고 그 밑에 둥그런 3개의 부품이 보이죠. 바로 드라이버죠.

눈으로 트리플 드라이버 맞는지 확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 보시면 살짝 L이라고 써 있는 것도 보이실 겁니다. 케이블과 유닛 짝을 맞춰서 끼워주면 됩니다.

 

 

 

드디어 케이블에 끼워 봅니다. 처음 꽂는 거라 그런지 힘을 좀 줘야 하네요.

끼울 때 일부 이어폰은 좌우 표시가 애매하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케이블과 유닛 모두 잘 되어 있어 편합니다.

 

 

일단 끼우고 보니, 실버와 블랙 조합 좋네요.

블랙, 블랙은 너무 흔해서 피하고, 실버로 했는데, 잘 선택한 거 같습니다.

분리형 이어폰은 케이블 교체를 많이 염두에 두는데, N300 PRO는 기본 제공하는 케이블도 품질이 좋아 그냥 써도 좋다 생각합니다. 

 

■ NFJ N300 PRO 즐기기


 

N300 PRO의 디자인적인 것은 앞에서 봤으니, 이젠 실제 사용성과 성능이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사용한 기기는 Fiio X7 Mark2와 삼성 갤럭시 노트9를 사용했습니다. 

이어폰에 따라서는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좀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가 있어서 항상 두 가지를 가지고 동시에 체크합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에 적은 NFJ N300 PRO에 대한 생각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가볍게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 스펙

 

Driver	트리플 다이나믹 드라이버 (5mm * 2, 6mm * 1)
Impedance	16 Ω
Frequency Range	16Hz ~ 25kHz
Sensitivity	106dB / mW
Connector	금도금 3.5mm 3극 플러그
Cable	약 1.2 m, 무산소 동선, MMCX 탁찰식
기타	오버이어 방식

 

 

제가 분해를 좋아하다 보니 이런 분해도 너무 좋아합니다. 분해하고 싶은 마음을 분해도로 대신할 수 있으니까요.

보시다시피 드라이버가 5mm 2개, 6mm 1개, 모두 3개나 들어갑니다. BA 경우 크기가 워낙 작으니 4, 5, 8개 등 잔뜩 넣는 게 가능하지만,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원래 덩치 때문에 쉽지 않죠. 

 

 

 

* 착용감

 

 

케이블 모양을 보셔서 아셨듯이, N300 PRO는 오버이어 방식으로 귀 위로 돌려 걸어 사용합니다.

이런 방식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으나, 귀에 딱 고정되어, 운동하거나 활동 중에 잘 빠지지 않아 좋은 점도 있습니다.

케이블 굽어진 형태가 제 귀랑 잘 맞고, 귀에 거슬리는 거 없이, 딱 맞게 장착됩니다. 또한 유닛이 무겁지 않아서 귀에 압박감이 크지 않고, 오래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더군요. 제가 보통 M 사이즈 팁을 쓰는데, N300 PRO 것은 보통 때 쓰는 것보다 살짝 작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귀에 꽉 찬 기분이 안 들고, 좀 쉽게 빠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그런 거지 실제로 잘 빠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어팁이 한 종류 더 있으면 훨씬 더 좋은 구성이 될거 같네요.

 

차음 수준은 일반적인 정도입니다.

 

 

 

* 사운드 

X7 Mark2로 NFJ N300 PRO의 트리플 드라이버가 어떤 소리를 들려주는지 알아봤습니다.

 

온화한 느낌을 주는 사운드입니다. 따뜻하다기보다는 온화한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립니다.

이렇게 말하면, 혹 막이 낀 소리 아닌가 할 수 있는데, 답답한 느낌을 주고, 음질을 나쁘게 하는 막 같은 것 없습니다. 깔끔한 소리에 해상도도 좋습니다. 좌우 분리는 BA와 같이 악기 소리가 완전히 하나하나 쪼개진 듯한 소리가 아니고 자연스럽게 분리된 소리입니다. 

공간감은 살짝 넓게 들립니다. 악기 간의 거리나 원근이 느껴지고, 확인을 위해 대편성 클래식 곡이나 공연 곡들을 여러 곡 들어 봤는데, 최소 보통이고, 좁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음역대별로 얘기하면, 저음, 초저음 존재감이 있습니다. 양감이 아주 강하지는 않으나, 깊게 울리는 북소리며, 소리라기 보다 에너지를 가진 울림 같은 저 아래로 내려가는 저음도 어느 정도 와닿습니다. 풍부한 저음이 각종 곡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장엄한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비트감 있는 곡에도 좋습니다. 그렇다고 저음이 아주 강한 이어폰은 아닙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적당하거나 살짝 강조한 정도입니다. 제가 강한 저음을 즐기는 쪽이 아니라,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즐기는 강도가 다르다 보니, 어떤 값으로 말하기는 어렵네요. 어쨌든 N300 PRO의 저음역대는 저에게 있어 음악 즐기기에 적당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울림이 좋아 각종 곡의 분위기를 참 잘 살린다고 생각합니다.

 

중음역대는 노래를 즐기는 분들에게 아주 중요하죠. 보컬 소리가 빠질 수도 있고 강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N300 PRO의 중역대 소리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음량이 작지 않아 노래 위주로 즐기기에도 좋고, 소편성 연주곡에도 좋습니다. 높은 해상력으로 마스킹이 그리 느껴지지 않아 섬세한 목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보컬의 위치는 양 귀 중앙에 위치하고, 곡에 따라서는 반 보 앞에 있습니다. 그만큼 보컬 소리가 가까운 위치에서 귀를 때립니다.

 

고음 역시 기대 이상으로 선명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바이올린 소리, 첼로 소리, 해금 소리 모두 또렷합니다. 물론 다른 영역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밀리기도 하고, 소름 돋는 날카로운 고음 또는 쭉쭉 뻗는 파워 있는 고음까지는 아니지만, 곡 중에 소리 뭉개짐 없이, 다양한 고음을 재생해줘 순간순간 톡톡 자극하는 맛이 있습니다. 화려함보다는 부드러움,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날카로움이 다듬어지긴 했지만, 과하지 않은 치찰음 어느 정도 존재합니다.

 

 

이번엔 노트9로 들어 봤습니다.

제 N300 PRO 이어폰이 리모컨 없는 제품이라 소리가 어떤지만 알아봤습니다.

노트9는 전문 뮤직플레이어가 아니다 보니, X7에 비해 오디오적인 성능이 떨어집니다.

이어폰 궁합에 따라서도 격차가 제각각인데, N300 PRO는 노트9와는 궁합이 좋다고 하기는 좀 그러네요.

저음 양이 X7 보다 증가합니다. 저에게는 좀 과합니다. 그로 인해 해상력도 손해를 입는 듯합니다. 막이 끼었다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소리가 좀 둔탁해졌습니다. 보컬 소리도 반 보 이상 멀어졌습니다. 

 

 

 

특히 이어팁에 따라 소리 변화가 큽니다. 제가 애호하는 JVC 스파이럴 닷팁은 노트9에서 안 맞습니다. 저음이 번들 이어팁 보다 더 커지고, 심지어 저음이 많은 곡에서는 저음이 연기가 자욱하다 느낄 정도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고음도 많이 뭉개집니다. 번들 이어팁이 더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이어팁에 성능이나 모양 차이가 있긴 하지만, 소리가 이 정도로 차이질 줄은 몰랐습니다.

노트 9에서는 가급적 EQ 조정으로 저음을 줄여 줘야 했습니다. 하이비 앱을 자주 사용하는데 거기서 살짝 저음을 내려주면, 다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NFJ N300 PRO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좋은 뮤직 플레이어에 더 가치를 발하는 이어폰이라 생각합니다.

곡마다 풍부하고 꽉 찬 소리, 명확한 가수 목소리, 좌우 곳곳에서 들리는 톡톡 튀는 악기 소리.

듣고 있으면, 심장도 같이 호흡을 맞춥니다. 

 

 

 

 

■ NFJ N300 PRO...

 

 

지금까지 NFJ N300 PRO 이어폰을 알아봤는데, 이 이어폰에 반전이 있는데, 바로 가격입니다.

현재 판매가는 리모컨 있고 없고에 따라 살짝 차이 지기는 하는데, 4만 원 전후입니다. 소리도 괜찮고, MMCX 케이블 분리형에 트리플 드라이버, 마감도 좋은 제품이 이 정도면 저는 훌륭한 가성비를 가진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좋은 가성비를 가진 이어폰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상위권에 든다 생각합니다.

신생 기업에서 이렇게 싸고 좋은 품질의 이어폰을 내놓고 있으니, 이어폰 업계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느끼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척 기쁜 상황이죠. ^^

 

여러분도 청음 기회가 있다면, NFJ라는 브랜드 처음 들어봤다고, 또는 가격 싸다고, 무시하지 마시고,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게다가 드라이버 3개가 들려주는 소리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