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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지 vs 하이파이맨] 평판형 레퍼런스 헤드폰들의 비교

G3SUN G3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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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영디비에는 처음으로 올리는 글 이군요 ^^ 
 저는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걍 주저리 주저리 적은거라 두서 없어도 이해 부탁드려욯ㅎ
 원랜
하이파이 카페에 올렸던 글인데 다들 헤드파이엔 관심이 없으셔서;;
 여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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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파이는 한번에 여러대를 운용하거나 바꿈질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죠. (단점일수도;;)

그로인해 아마 거쳐간 헤드폰만 해도 수십대는 될거 같은데요..

그 중 다이나믹 드라이버는 제외하고 플래너 마그네틱 부분만 얘길 해볼까 해요.

 

pick_manager-34  
 저는 플래너 마그네틱(=평판형) 헤드폰을 좋아합니다.

대표적으로 오디지, 하이파이맨(이하 하파맨), 미스터스피커즈가 있죠.

미스터스피커즈의 ETHER FLOW는 가볍고 구동이 쉽지만 소리면에서 오디지와 하파맨보단 만족감이 좀 떨어졌어요.

그래서 오디지와 하파맨의 레퍼런스 헤드폰들을 비교해 보기로 했죠. 
 

AUDEZE LCD-4 와 HIFIMAN HE1000se 입니다.

(하파맨은 상위 제품인 SUSVARA와 SHANGRI-LA가 있지만 넘흐 비싸;; 제 맘속의 레퍼런스는 HE1000se입니다^^)

 

외관은 LCD-4가 블링블링하니 고급져 보이네요.

그에 비해 HE1000se는 수수해 보입니다.

과연 둘의 소리는 어떨까요.

 

LCD-4 는 밸런스가 잘 잡혀있고 오디지 특유의 진-한 사운드를 들려 줍니다.

LCD-3, LCD-X, LCD-XC 세개를 동시에 운용했었던 기억을 더듬어 보아

밸런스 잘 잡힌 LCD-X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습니다.

X 대비 대역폭이 확장되고 질감이 매끄러워지며 무대도 넓어지고..

전체적으로 외관 만큼이나 소리도 더 고급져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딥다크한 LCD-3의 저음과

쨍~한 LCD-XC의 고음 까지는 못 따라가네요.

역시 저음 덕후는 3, 고음 덕후는 XC 입니다.

그치만 3의 저음과 XC의 고음은 좀 거친 느낌이 있죠.

그걸 잘 다듬은 느낌이 4 입니다.

따라서, 난 질감 필요없고 무조건 딥다크한게 조아!

고음은 귀가 시리도록 쨍~ 해야 맛이지!!

그러시면 3, XC 이고요.

밸런스 잘 잡혀있고 질감 좋고 고급진 소리를 원하시면 4 입니다 ^^

 

또한, LCDi4의 소리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인데요.

역시나 크기가 큰게 소리의 스케일도 더 크네요.

크기로 보나 소리로 보나 i4는 4의 축소판이라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4가 부담되서 가볍게 즐기고 싶다 하시면 i4 좋습니다 ^^

 

깊고 진-한 오디지 특유의 소리는 독보적인 장점이라 할수 있는데요.

하지만 독보적인 단점도 있죠.

너무 무거워서 목이 아프다는 겁니다;;

음감도 편해야 할 맛이 나지 불편하면 잘 안하게 돼요.

그래서 가벼운 하파맨 제품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처음엔 HE1000v2로 시작했는데요.(오른쪽)

LCD시리즈를 쓰다가 이걸쓰니 깃털같이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얼굴에 닿는 이어패드의 감촉도 산뜻하고 좋더군요.

오디지와는 다른 섬세하고 아름다운 소리에 매료되어 결국 SE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게 되었죠.

하파맨 공홈에서 진행하는거라 생전 처음으로 해외로 택배도 보내보고.. 영어로 담당자와 이메일 주고 받으며

우여곡절끝에 업그레이드에 성공하게 됩니다 ^0^


v2의 전반적인 부분들이 업그레이드 된 HE1000se의 소리는

굉장히 선명하고 해상력이 뛰어납니다.

개방감이 좋아서 무대가 매우 넓게 펼쳐 집니다.

젠하이저 HD800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다고나 할까요.

탁 트인 개방감에서 오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소리.

HD800 대비 소리의 밀도감과 저음, 보컬 표현력에 있어서 HE1000se가 우위에 있다고 보여지고요.

중고음 역시 HE1000se가 외곽선을 더 또렷하게 그려줍니다.

스탁스 SR009의 정전형 같은 섬세한 소릴 들려주나 다이나믹한 면도 있습니다.

미세한 소리들도 디테일이 살아있어 목소리의 작은 떨림 조차도, 현장의 공기 마저도 느껴지네요.

반면 LCD-4는 음선이 굵어서 HE1000se만큼 섬세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크게 취향차로 갈리게 되는데요.

 

섬세함 보다는 굵고 진한 소릴 좋아하시면 LCD-4

해상력 뛰어나고 아름다운 소릴 좋아하면 HE1000se

 

그렇다고 LCD-4가 해상력이 안좋다는게 아닙니다.

LCD-4 정보량 엄청납니다.

다만, HE1000se가 더 좋은거죠.

se듣다가 4들어보면 답답하고 막이 낀 느낌입니다.

특히 바이올린이나 일렉기타, 여성보컬 se듣다 4들으면 많이 답답합니다 ^^;;

 

하지만 se보다 4가 좋은점이 극저역이 밑에 깔려있어 든든하다는 겁니다.

다만 고역이 se만큼 시원스럽진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편안한 고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구요.

든든한 초저역을 바탕으로 저,중,고역 전대역에 걸쳐 굵직하고 농밀한 소릴 들려줍니다.

se듣다 4로 바꿔 들으면 바로 느껴지는게 묵직하다! 입니다. 소리도.. 무게도..


 
정리하자면..

개방감 및 공간감 HE1000se

고역 HE1000se
중역 HE1000se

저역 LCD-4

해상력 HE1000se

질감 LCD-4

밀도감 LCD-4

공기감(Airy) HE1000se

착용감 HE1000se

입니다.

 

그렇다고 HE1000se 중고역, LCD-4 저역 위주라는건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둘 다 밸런스 잘 잡혀 있습니다.

좀 더 재밌게 들려주는걸 말하는 거죠 ^^

두 제품 다 모든 장르에 부족함이 없으나 좀 더 어울리는 장르를 꼽아보자면

HE1000se는 팝, 락, 일렉트로닉, 여성 보컬 음악에 좋구요.

공간감도 좋아서 대편성 클래식도 좋을듯 합니다.

LCD-4는 재즈, R&B 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요.

저역이 웅장한 음원을 맛깔나게 들려 주죠.

 

간단하게..

HE1000se 섬세하고 아름다운 여성적인 소리

LCD-4 굵직하고 진-한 남성적인 소리

라고 보면 될거 같네요 ^^

 

성향이 둘이 정 반대라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오디지와 하파맨 중에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그럼 오늘도 즐건 음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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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SunRise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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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평판형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무게인것 같습니다.
21:44
20.04.29.
profile image
G3SUN 작성자
nalsse
오디지 LCD 시리즈만 아니면 무게는 그리 문제되지 않는거 같아요 ^^
22:23
20.04.29.

 갑부가 나타났다!!! ㄷㄷㄷ 
 lcd4는 음... 뭐랄까. 좀 스피커스러운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한거 같았어요. 음상도 약간 앞쪽으로 있고. 소리도 괜찮고. 
  
 근데 무게의 압박으로...청음샵에서도 10분듣고는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비싸서 못사지만 ㄷㄷㄷ)

00:43
20.04.30.
profile image
G3SUN 작성자
kalstein
오디지 소리 묵직하죠.
무게도 묵직 하고요.
누워서 들으면 10분 이상 들으실수 있어요~
11:22
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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