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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먹이사슬의 정점, 키네라 티르 리뷰 -Kinera TYR review- 그리고 Final E2000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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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네라(Kinera)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통한 훌륭한 음질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있는 브랜드입니다. 가장 유명한 모델이라면 정전형 드라이버와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하이브리드 이어폰, 난나(Nanna)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같은 고급기를 주로 생산하던 키네라가 최근 입문용의 저렴한 이어폰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몸값이 낮아도 프리미엄 이어폰 명가의 기술로 빚어낸다면 무엇이 달라도 다를테지요.

지금부터 명장의 작품, TYR(티르)를 알아보겠습니다. 
 

 
 티르는 패키지에서부터 공을 들이고,정성을 다하는 키네라의 장인정신이 엿보입니다.

주로 경쟁하게 되는 소니나 파이널 사의 제품 패키지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MAKE IT CLEAR, MAKE IT REAL

훌륭한 이어폰을 통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실망을 주지 않고자 하는 키네라의 철학이 돋보입니다.

키네라는 육각형 모양의 도시락에 정말 알차게 속을 채워뒀습니다.

티르 본체와 가죽 파우치, 파이널 타입E 이어팁 5쌍, 키네라의 오리지널 이어팁 3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파이널 타입E 이어팁일텐데요, 무려 5쌍이 들어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유명 프리미엄 음향기기 브랜드 Final社의 이어팁으로 독보적인 음질과 착용감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고급 이어팁입니다.

파이널의 하이앤드 이어폰 A8000(판매가 265만원)에도 동일하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그 성능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이어폰에서 핵심이라면 바로 음악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이어폰의 존재이유이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단도직입적으로 티르와 같은 이어폰의 미덕이란 무엇이겠습니까.

이는 저가형이라면 분야를 막론하고서 단연 '가격 대 성능 비'라는 것이 통념입니다.

디자인이 예쁘지 않아도, 어딘가 나사 빠진 듯한 성능이라도 이 '가성비'라는 단어 앞에서는 수용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그 이유를 따지자면 자신이 지불한 금액에 대한 심리적 상한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정도면 됐지 뭘.'같은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러나 티르는 그 상한선을 처참하게 날려버릴 것입니다.

티르는 10만원 이하라는 박터지는 시장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한 키네라의 비책은 무엇일까요.

사실 비책 따위는 애초부터 없습니다. 그렇다면 피라미드 쌓고 무덤 속으로라도 들어갈까요? 그럴리가요

키네라는 그들의 튜닝 기술을 모두 접목시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한 로우레인지(low range) 이어폰을 빚어냈습니다.

이때 티르에게 있어서 태생적 한계라면 바로 로우레인지(low range)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요리라도 더 비싼 요리에는 더 좋은 재료가 쓰이는 것과 같이

프라이스와 이어폰의 드라이버(소리를 내어주는 장치)의 성능은 비례하는게 맞습니다.

그렇기에 티르는 더 상위 이어폰들보다 태생적으로 소리의 선명함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 선명함이 부족하면 답답한 소리가 나고 보컬과 악기, 배경들이 다 뒤섞여버리게 됩니다마는

키네라는 이 난관 역시도 헤쳐 나왔습니다. [키네라 이어팁을 사용하였을 경우를 전제로 함.]

키네라는 그들만의 숙련된 튜닝 실력을 발휘하여 정말 기가 막힌 고음, 중음, 저음의 밸런스를 찾아내었고 실로 감탄할 수 밖에 없을 수준입니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Tonal Balance라고 부르는데요, 티르는 이 측면에서 아주 기가막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음보다는 저음의 양이 많지만

보컬이 저음에 가려 존재감이 없어지거나 주춤하는 듯한 스탠스는 없으며,

양이 많은 저음 역시도 부담스럽게 고막을 찌르지는 않습니다. 부드러운 클레이와 같은 질감의 소프트한 저음역대입니다.

필자는 이미 예전부터 여타 브랜드들에서 이 한계를 크게 느껴왔기 때문에

티르를 듣자마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토널 밸런스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앞서 티르가 이어폰의 기본 덕목을 갖추었는지 확인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디자인을 보는 것이 순서상 맞겠습니다.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 확고하게 나뉘는 영역이지만 필자 나름의 객관적인 이유로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블랙 & 크롬의 현대적이고 기계적이며 다소 차가운 듯한 배색입니다.

저는 음악을 들으며 슬플 때, 즐거울 때, 화날 때와 같은 여러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이어폰의 색상은 티르와 같이 감정이 드러나지 않은 무미건조한 배색을 선호합니다. 슬픈 곡을 듣는데 유닛이 시뻘건 색인데다가 이상한 무늬까지 들어가 있으면 곤란할 테지요.

두번째, 작은 총알 모양의 원통형 유닛을 가졌습니다. 휴대도 용이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라 쉽게 질리지도 않을 것 같네요.

아래에서는 간단히 티르의 경쟁 모델인 파이널 E2000과의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에 위치한 파이널 E2000과 키네라 티르를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각각 58,000원과 46,800원으로 E2000이 티르보다 11,200원 비쌉니다. (가격은 네이버 쇼핑 최저가를 기준으로 함)

 

같은 6mm 드라이버를 탑재하였으나 해상도는 티르가 E2000보다 좋고 보컬이 묻히는 느낌도 없습니다.

저음의 양은 서로 비슷하나 E2000은 상대적으로 펑퍼짐한 느낌의 힘 없는 저음이었습니다.

티르의 토널 밸런스가 확실히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의외였던 점이라면 두 이어폰 다 파이널 타입E 이어팁보다는 스핀핏 CP100이나 키네라 이어팁이 더 잘어울렸습니다.

키네라 팁이 보컬이 더 살고 공간감이 늘어나서 보컬이 또렷하게 들렸습니다.

실제로 티르나 E2000을 사용하실 분들은 키네라 팁이나 스핀핏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티르는 구성품 역시도 화려한 편입니다. 간단하게 몇개 알아보겠습니다.

티르는 고급스러운 마감의 가죽 파우치가 기본으로 제공되어서 보기도 좋고 이어폰을 안전하게 수납하기에도 좋습니다.

저가형은 따로 파우치나 케이스가 없는 경우도 많은데 키네라의 배려가 세심합니다.

 

서두에서 잠깐 언급했던 이어팁에 대한 얘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왼쪽은 키네라 오리지널 이어팁이며 오른쪽은 세쌍에 18,000원 가량의 파이널 타입E 이어팁입니다.

둘 다 티르에 껴서 사용을 해봤습니다마는 티르는 설계 단계부터 키네라 이어팁을 기준으로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티르와 파이널 타입E 이어팁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공간감이 줄고 저음이 늘어서 소리가 답답합니다.

그렇지만 파이널 타입E 이어팁은 매칭이 잘맞는 이어폰을 찾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아무렴 상관은 없다는 생각입니다.ㅋㅋㅋ

 

그리고 티르에는 수음 마이크와 컨트롤러가 케이블에 붙어있어서 통화나 재생 컨트롤을 하기에 용이하며

다양한 스마트폰, 피씨, DAP에 꽂아본 결과 아무 문제 없이 모두 정상작동하였습니다. 아이폰이라도 문제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키네라 티르를 들어보신 다른 분들의 의견도 몇가지 남기겠습니다.

RS**/네이버 카페 리얼사운드 스텝 : 고음이 아쉬우나 고음까지 좋았더라면 중음이 내려앉았을 것이다. 이 가격에 보컬텍스처가 덜 깨지며 보컬백킹이 잘안되게 한거면 튜닝을 잘한 것이다.

멍**/네이버 카페 리얼사운드 회원 : 저음을 좋아하는 분들께 티르만한 이어폰은 없다. 그러나 저음을 싫어한다면 조금 부담스럽다.

RS *******/네이버 카페 리얼사운드 스텝 : 자기 전에 사용하기 좋은 이어폰. 저음 마니아인 본인에게는 저음의 양이 턱없이 부족하여 빈약하다.

여기까지 Kinera(키네라) TYR(티르) 이어폰의 리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Real Sound 체험단을 통하여 앵키하우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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