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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슈어 에이오닉4 사용기

최군 최군
10919 3 2

925년 시드니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9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음향 기업 SHURE에서 9년 만의 새로운 유선 이어폰 라인업 AONIC 시리즈를 발표하였습니다. '에이오닉' 시리즈는 1BA 구성의 3, 1BA, 1DD 구성의 4, 3BA 구성의 5. 총 3가지의 이어폰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 역시 3에서 5순으로 올라갑니다.


이 중 1BA + 1DD 구성의 AONIC4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에이오닉 4는 슈어의 최초 하이브리드 이어폰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던 모델이고 소리가 기대되는 제품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펙

SHURE AONIC4

주파수 범위 : 20Hz - 19kHz

감도 : 109 dB

저항 : 22옴

드라이버 구성 : 1BA + 1DD


패키지

색상은 화이트입니다. 아이오닉 4의 색상은 블랙, 화이트 두 가지로 출시하였습니다.

단단한 종이 재질의 원형의 박스 정면으로 제품의 모습을 보여주고 왼쪽에는 짧은 문구로 디테일한 소리와 뚜렷한 분리도를 자랑한다고 적혀있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간단한 스펙과 특징, 구성품이 적혀있고 좌우로 봉인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뚜껑을 열면 커다란 설명서가 있고 그 밑으로 스펀지에 보호되어 있는 하드케이스와 에이오닉4의 모습이 보입니다.

스펀지를 통째로 빼면 하단에 케이블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통해 유닛을 스펀지에서 분리하면 됩니다.

설명서와 에이오닉4 본체를 제외한 모든 구성품들은 케이스 안에 동봉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는 하드타입이어서 이어폰을 확실하게 보호해 줍니다. 바깥은 가죽 재질로, 내부는 부드러운 재질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좀 작은 감이 있지만 스티치, 그물망, 지퍼 부분 등 전체적인 마감이 훌륭합니다. 비슷한 형태의 파우치들 대부분은 사용하지 않고 어딘가에 던져두었는데 이 파우치는 왠지 갖고 다니고 싶어지는 고급스러운 마감과 비주얼이고 실제로 사용 기간 동안 에이오닉4와 함께 잘 갖고 다녔습니다.

설명서를 제외한 구성품은 에이오닉4, 하드케이스, 6.3mm 어댑터, 실리콘 팁 3쌍, 폼 팁 3쌍, 노란 폼 팁 한 쌍, 트리플 플랜지 팁 한 쌍, 청소도구입니다.

3쌍 구성의 팁들은 S, M, L 사이즈이고 에이오닉4에 기본적으로 M사이즈 폼팁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본 M 사이즈 폼팁이 장착되어 있음에도 또 한 쌍의 M 사이즈 폼팁을 넣어줬습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것이 바로 청소도구입니다.

이 얇은 철사 부분을 이용해 노즐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고 반대쪽은 크게 의미가 없는 부분이라 합니다.

이어팁의 종류는 실리콘팁, 폼팁 2가지, 트리플 플랜지팁 총 4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귀가 예민해서 반발력이 강한 폼팁은 장시간 사용하지 못하는데 슈어의 폼팁은 반발력이 적고 표면 촉감도 부드러워 장시간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착용감은 실리콘-폼-노란폼-트리플 플랜지 순서로 왼쪽부터 제일 편한 순서입니다.

트리플 플랜지팁의 경우 제대로 착용이 되지 않고 이물감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불호였습니다.

팁에 따른 소리 변화는 크게 체감되지 않기에 취향에 따라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트리플 팁 제외)

M 사이즈 폼팁 기준 완전히 압착시키고 원상복구되기까지는 50초가 소요되었습니다. 느긋하게 착용할 수 있는 복원 속도입니다.

폼팁에는 플라스틱 망이 장착되어 있어 귀지 등의 이물질이 노즐로 유입되는 걸 한차례 방지해 줍니다.

(설명서와 주의사항)


디자인

착용했을 때 보이는 바깥 부분은 투명한 쉘을, 안쪽은 도색한 쉘을 사용한 투톤 디자인입니다.

투명쉘쪽에 SHURE 로고가 그려져있습니다.

안쪽은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깨끗한 유광 화이트로 도색되어 있고 숫자 4와 R, L가 그려져있습니다.

처음 에이오닉4를 판매 페이지 사진으로 접했을 때 투명도가 낮아 보여서 차라리 전부 도색을 하는 것이 더 예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실물로 접하니 그런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투명 쉘을 통해 내부 구조가 은은하게 비춰 보이며 공대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래도 역시 투명도가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아있습니다.

노즐 폭은 3mm이고 내부에 초록색 필터가 보입니다.

얇고 긴 노즐은 웨스톤과 슈어의 대표적 특징입니다.

노즐이 좁고 긴 데다 하단 1/3 정도의 지점에 돌출된 부분 때문에 이어 팁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팁이 잘 뽑히지 않는다고 하여 억지로 힘을 주어 교체하다가는 노즐이 파손이 될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조심하고 천천히 교환하시길 당부합니다.

특히 폼팁이 정말 교체하기 어려운데 몇 번 교체하다 보면 코어가 느슨해져서 점점 교체가 수월해집니다.

127cm 길이의 MMCX 케이블

케이블은 탄성이 좋고 유연성은 부족합니다.

MMCX 단자 부분에는 R, L 가 적혀있어 좌우 구별을 할 수 있습니다.

이어 가이드 내부에 철사가 들어있어 사용자의 귀에 맞는 형태로 구부려 변형 후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부드러운 철사여서 착용감이 딱딱한 편은 아니지만 이러한 방식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많이 나뉘기 마련입니다.

분기점

분기점은 다소 투박하지만 견고해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IOS 변환 버튼이 있는 리모컨

분기점 위의 오른쪽 케이블 쪽에는 리모컨 겸 마이크가 위치해있습니다.

볼륨 조절, 곡 넘김 및 통화 등의 컨트롤이 가능하고 변환 버튼을 통해 본인이 사용하는 기기에 맞게 안드로이드, IOS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워크맨 A55에서는 리모컨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만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DAP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분기점, 리모컨과 같이 3.5 잭에도 SHURE 로고가 그려져있고 플러그가 얇아서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장착하고도 쉽게 꽂을 수 있었습니다.

유닛과 케이블의 MMCX 연결 부위에 작고 얇은 와셔가 들어있으니 결합 과정에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착용감

슈어는 착용감이 좋기로 정평이 난 브랜드 중 하나인 만큼 장시간 착용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곡선적이고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의 유닛이 귀 깊숙이 들어가며 귀 형상에 딱 맞게 착용됩니다. 유닛과 귀 사이의 빈틈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고 워낙 가볍다 보니 5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에도 전혀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깊숙이 들어가는 착용감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습니다.

귀에 딱 붙는 착용감과 더불어 차음성도 상당히 강합니다.

SHURE가 말하길 착용 시 최대 37db의 노이즈를 차단한다고 합니다. 사실 수치로는 잘 체감되지 않았고 직접 사용해본 제 경험으로는 유선, 코드리스를 통틀어 여태 사용해본 이어폰 중 에이오닉의 차음성이 제일 우수했습니다. 크지 않은 볼륨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음에도 주변인들이 말을 걸때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인 인이어 이어폰을 야외에서 감상할 때에는 교통소음 때문에 실내보다 볼륨을 5% 정도 높여서 감상해야 하지만 에이오닉은 1%만 높여도 충분합니다. 때문에 귀 건강을 지키기에도 좋은 이어폰입니다.

폼팁을 사용했을 때 실리콘팁 보다 더 높은 차음성을 체감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차음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아무 이어팁이나 사용하더라도 만족스러운 차음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볼륨을 높이더라도 야외에서는 소음 때문에 음악에 집중하기 힘든 만큼 음질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편리한 TWS를 주로 사용하지만 에이오닉은 뛰어난 차음성으로 야외에서도 충분히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기에 요즘은 편리함을 포기하고 에이오닉4과 함께 외출을 합니다.

웨스톤 블루투스 케이블

유선보다 좀 더 편하게 에이오닉4의 소리를 즐기기 위해서는 블루투스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웨스톤의 v1 블루투스 케이블을 사용했는데요 유선에 비해 밀도감은 떨어지지만 좀 더 박력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tws보다 음질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불편한 점을 얘기해보자면 실리콘팁 사용 시 이압이 꽤 느껴지는 편입니다.

또한 단단한 이어 가이드와 뻣뻣한 케이블 때문에 진동에 취약합니다. 언더이어만큼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오버이어 방식 이어폰에 비하면 터치 노이즈가 심한 편이고 이동 시 발걸음 진동소리 또한 많이 전달됩니다.

해결 방법은 실리콘팁 대신 폼팁을 사용하면 진동소리가 줄어들고 이압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터치 노이즈는 부드러운 커스텀 케이블을 사용하거나 기본 케이블의 스플리터를 턱 쪽으로 끝까지 올리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내구성은 좋지만 사용성은 아쉬운 기본 케이블이었습니다. 조금 더 유연하고 부드러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착용샷

제가 슈어나 웨스톤같은 외형의 유닛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무난함입니다.

저도 반짝이고 화려한 튀는 디자인의 유닛들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소심한 성격이다 보니 외출할 때에는 최대한 무난한 디자인의 이어폰을 사용합니다.

에이오닉4는 유닛이 귀에 쏙 들어가기 때문에 착용 시 별로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햇빛 아래서 유닛 내부가 비쳐 보일 때 또 은근한 매력이 있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청음기

소니 워크맨 A55에 연결하여 청음 하였습니다.

워크맨 기준 16%의 볼륨, 갤럭시 S10e 기준 20%의 볼륨이 감상에 적절하였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쉽게 구동이 가능했습니다.

 

 

에이오닉4는 뛰어난 밸런스에 감탄하게 되는 소리입니다.

특별히 튀는 음역대가 없고 서로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느끼며 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음은 적당한 양감과 울림을 지니고 있어 너무 건조하지도 풍성하지도 않은 깔끔한 인상입니다.

많지 않은 양감이지만 탄탄함을 지니고 있고 디테일하고 정확한 비트감을 통해 심심하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다이나믹함을 들려줍니다.

옛날 붐뱁 힙합을 감상할 때는 양감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최근 힙합 곡을 감상할 때는 오히려 과하지 않게 밸런스가 잘 잡힌 저음을 들려줍니다.

밴드 음악에서도 드럼의 충분한 타격감을 즐길 수 있고 팝에서도 적당한 양감의 부드러운 저음이 펀함을 더해줘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다른 영역을 가리거나 존재감이 크지 않으면서도 저음역대 악기들의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극저음은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정도입니다. 존재감이 적지만 대중적인 장르에서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다크나이트나 조커 같은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 테마곡, 혹은 오케스트라를 감상할 때에는 웅장함이나 박력감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끼기보다는 각각의 악기 소리에 집중하여 감상하는 것 자체로는 훌륭했습니다.

보컬은 정위치 혹은 반걸음 정도 가까운 거리에서 들려옵니다. 툭 튀어나오는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장르 불문하고 타 음역대에 가려짐 없이 상당히 선명하고 맑게, 섬세하게 들려줍니다.

배경음과의 분리가 잘 되어 남, 여 보컬 모두 보컬에 집중하기 좋고 적당한 무게감을 지녀 자연스러운 질감 표현과 힘을 전달해 줍니다.

보컬 위주의 곡을 아주 만족스럽게 들려주었고 개인적으로 적절히 공기가 섞인 여자 보컬의 표현력이 더 마음에 들어 스카일라 그레이, 빌리 아일리쉬, 윤하, 아이유의 곡을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보컬과 더불어 피아노나 기타 역시 탄력 넘치는 소리를 들려주어 리드미컬함이 잘 살아납니다.

고음은 저음과 비슷한 인상입니다.

담백하고 부드럽게 타 음역대에 가려짐 없이 모든 소리를 잘 들려주고 자극적이지 않은 정도의 수준에서 현악기의 맑은 소리도 잘 표현해 줍니다. 치찰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초고음역대의 개방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으나 감상하면서 답답함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악기들의 찰랑임이 약간 건조하게 들리긴 하지만 타격감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공간감이 우수하고 적절한 상하 공간감과 넓게 펼쳐지는 스테이지에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라이브 음원 역시 현장감 전달에 우수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해상도나 분리도가 좋아 약간 밝은 분위기와 함께 악기들의 위치가 정확하게 파악되고 놓치는 소리 없이 감상할 수 있으며 때문에 많은 전자음이 들리는 EDM같은 장르도 잘 소화해냅니다.

동시에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잘 이어져서 정신없지 않은, 편안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어떤 곡을 들어도 좋을 만큼 딱히 장르를 타지 않는 밸런스 좋은 소리입니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장르를 뽑자면 팝, EDM, 밴드 음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에이오닉의 밸런스와 분리 능력, 자연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르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음이 진득한 인상은 아니기에 재즈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진 못하지만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여유로운 분위기와 더불어 자연스럽고 섬세한 악기의 표현력을 즐길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Pat Metheny의 From This Place 앨범을 통해 기타와 피아노, 베이스 등의 탄력 있고 섬세한 소리를 너무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날서고 청명한 느낌을 어느 정도 살려주기에 클래식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고요.

전체적으로 훌륭한 밸런스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중립적인 음색에 장시간 편하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소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곡

Allie X-Love Me Wrong, Pat Metheny-From This Place, Nothing But Thieves-Lover, Please Stay, Panic! At The Disco-The Overpass


에이오닉4 + 마에스트로

기본 케이블의 소리는 만족도가 높았으나 앞서 착용감에서 설명했듯이 터치 노이즈 때문에 야외에서 이동하며 사용하기 위해서는 커스텀 케이블이 필요하다 느껴졌습니다.

이펙트 오디오의 마에스트로 커스텀 케이블을 사용해보았고 소리적인 변화는 약간 더 매끄럽게 흘러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마치며

에이오닉4는 저로선 처음 접하는 슈어의 이어폰입니다.

개인적으로 슈어의 이어폰은 뭔가 재미없고 모니터링적 성격이 강한 이어폰 일 것 같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에이오닉4는 훌륭한 밸런스로 다양한 장르의 곡을 깔끔하고 기분 좋게 들려주며 슈어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긴 역사의 내공이 느껴진달까요.

추후 청음샵에 방문하여 se846, 에이오닉5와 같은 슈어의 상위 모델들도 꼭 들어보려합니다.

슈어의 첫 하이브리드 이어폰이지만 흠잡을 곳 없이 잘 만들었고 저와 같이 처음 슈어를 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기 좋은 모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신 분들과 체험 기회 주신 포터블코리아에 감사의 말씀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터블코리아 음향제품 리뷰 우수회원 자격으로 어떠한 외부 간섭 없이 작성되었으며, 리뷰를 위해 '슈어 삼아사운드'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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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elmChoi AnselmChoi님 포함 3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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