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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오스트리안 오디오 Hi-X60 후기

SunRise 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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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X65를 잇는 가성비 헤드폰이 될 것인가





 특화



제가 예전에 적은 Hi-X65 후기 이후에 

많은 분들이 구매하시고 상당히 만족하시며 사용하고 계신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기어라운지에서 대여 청음을 하여 후기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기어라운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후기 역시 어떠한 원고료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헤드폰 시장이 무선 제품으로 재편되고 전통적인 헤드폰 제조 회사들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오스트리안 오디오의 등장은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심지어 X65는 극저역 대역폭까지 우수하니 격하게 환영할만 하였습니다. 


젠하이저에 비해 건조한 느낌은 분명 있으나, 

저렴한 가격에 극저역을 느낄 수 있는 다이나믹 드라이버 헤드폰이라는 점은 퇴색되지 않습니다.


오픈형과 다르게 밀폐형은 HD600 시리즈같이 전설적인 제품이 현재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어 

각 회사의 분전이 눈에 띄는 전장입니다. 보수적인 젠하이저도 나름대로 라인업을 새롭게 개편하면서 

시장에 활기가 도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슈어도 최근 440A, 840A로 리뉴얼 하는 등 

꾸준한 제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안 오디오 역시 X55라는 제품으로 첫발을 내딛었으나 

범용적인 토널밸런스로 보기엔 자기만의 확고한 음색을 지녀서 대중적인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X60은 말 그대로 X55와 X65 사이에 있는 포지션이며, 소리 또한 그와 유사합니다. 

X65와 같은 플랫한 토널밸런스를 지향하되 X55 특유의 공간감을 구현하였습니다. 

요컨대 X65를 따라하려는 X55로 설명됩니다.


디자인은 제가 지금까지 본 오스트리안 오디오 제품 중에서 가장 뛰어납니다. 

특히 검빨 조합은 여러 제품에서도 적용된 바 있는 검증된 고성능 제품의 색 배합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일지도 모르겠으나 X55와 그 이후에 나온 X65의 패드가 다른 것처럼, 

뾰족한 X65와 그 이후에 나온 X60의 패드가 다르다 느꼈습니다. 







점점 퍼석거리는 느낌이 줄어들고 쫀쫀물컹한 느낌의 메모리폼이 채택된 것 같았습니다. 

그 때문에 패드에서 발현되는 저역의 특성도 X55뿐만 아니라 X65와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느꼈습니다.

아마 밀폐력 향상을 위해 개선된 이어패드를 사용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우수한 착용감, 간편한 유지보수, 무소음의 관절부는 X65 리뷰에서 이미 설명하였으니 생략합니다. 

해당 리뷰에서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기본 동봉 케이블은 색깔만 다른 것 같으며, 

마찬가지로 터치노이즈가 제로에 가깝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이만 헤드폰을 쓰면서 느끼는 가장 불편한 점이 케이블의 터치노이즈였거든요.


놀라운 점은 다른 밀폐형 헤드폰과 달리 덕트를 전혀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덕트가 있어야 극저역 대역폭이 늘어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덕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X65보다 볼륨을 더 올려야 합니다. 


소니 Z1000의 경우는 덕트를 만들고 극저역 대역폭을 늘려도 쭉 뻗지 못하고 도중에 롤오프가 발생할 정도니, 

X65에서 입증된 극저역 대역폭은 완전 밀폐형인 X60에서 또 한번 입증된 것 같습니다. 

극저역의 품질은 동일한 완전 밀폐 헤드폰인 노이만 NDH20과 마찬가지로 전혀 불쾌하지 않으며 

노이만보다도 동일 음압 대비 하우징 떨림이 적습니다. 노이만이 38mm, 오스트리안 오디오가 44mm임에도..


ADAM(울트라손 oem)을 제외한 대부분의 밀폐형 모니터링 헤드폰을 들어보았지만, 

노이만 NDH20과 오스트리안 오디오 X60은 그 중에서도 특별한 제품입니다.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과 우수한 품질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타겟을 채택하였기 때문입니다. 


노이만 후기가 아니기 때문에 간단히 설명하자면, 

노이만의 경우는 젠하이저社 특주 38mm으로 소구경 드라이버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성능(극저역 포함)을

뿜어냄과 동시에 매우 부드러우면서 건조한, 독특한 음색이 특징입니다. 

비유하자면 적당한 방 안에 거대한 가구가 각자 위용을 뽐내는 느낌입니다.


오스트리안 오디오는 정 반대입니다. 소강당으로 넓어지면서 가구의 개수는 줄어들었습니다. 

학교 강당 가보시면 교단과 피아노가 있는데 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교단에서 보컬이 다소 날카롭게 존재감이 느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스트리안 오디오 44mm 하이 익스커션 드라이버 특징이 이렇게 묻어납니다.


성향이 회사마다 다르니 고유한 특성이라 인정하더라도 

노이만과의 가장 큰 차이라면 ‘가정집에서 음감용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는가’의 여부라 생각합니다. 

분명 노이만에 비해 광활한 스테이징은 상쾌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소 부드럽더라도 전 대역을 내주려는 노이만과 달리 킥드럼, 피아노, 보컬 ‘끝맺힘’이 ‘꽂혀 있는’ 

x60은 분명 호불호가 갈릴만한 소리입니다.


날카로운 고음역대는 바깥에서 들을 때 매우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되나, 

극저역의 댐핑감은 완전밀폐 헤드폰 특성상 한정적입니다. 

x65처럼 균형잡힌 소리를 목표한 것은 사실이나, 피아노를 말 그대로 꽂아버리는 특성이 혼재되어있습니다. 

그런 면을 보았을 때, 다소 번잡한 곳에서 볼륨을 약간 키워서 듣는 용으로 적합한 것 같습니다. 

혹은 밝지만 꽂아주는 피아노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께도 좋습니다. 

올라운더라기엔 독자적인 채색법이 두드러집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노이만과 마찬가지로 대체재가 없는 독보적인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노이만이 빈틈없고 부드러운 사운드, 오스트리안은 화살이 장쾌하게 날아와 시원하게 꽂히는 사운드입니다. 

그 외 노이만 대비 정식 가격도 저렴하고 선재 터치노이즈도 없는데다 착용감도 매우 편합니다. 

이 문단 하나 때문에 지금까지 후기를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분명 오스트리안이 의도한 사운드인데 어떤 것을 목표로 하였는지 파악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네요. 

지금까지 리뷰한 헤드폰 중에 가장 오랫동안 시간이 소요된 리뷰입니다.




특유의 공격성이 있어 호불호가 있겠으나 

취향에 맞는다면 x65보다 재밌게 들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운드기어에서 직접 청음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기어라운지의 헤드폰 대여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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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님 포함 9명이 추천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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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시간 되면 가 볼까 했었는데 마침 후기도 딱 나왔군요. 
일단 후기만 보면 살짝 불호 쪽 느낌이 드는데 들어보고 판단해 봐야겠습니다. 
이러면 밀폐형 헤드폰에서는 리스트 확정이 날 수 있겠군요.

00:19
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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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작성자
연월마호
마호 님께서는 어느 제품을 생각 중이신가요. 마크 레빈슨..?
11:51
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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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걘 아직 안 들어봐서 모르겠습니다..;;
현재 상태라면 NDH-20과 Hi-X60 둘 중 하나가 될 듯합니다.

11:57
22.01.17.
두 패드 확실히 차이가 있었군욤
저는 얼마전에 X60 과 X65의 패드를 서로 바꿔주었습니다 ㅎㅎ

X65의 패드가 더 오래사용했고 숨이 죽어서 X60의 패드가 숨이 죽으면 어떤 소리가 나려나 궁금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더 만족합니다 ㅋ

X65는 조금 더 밀페력이 상승해서 그런지 저음이 좀 더 나오고 X60은 이압이 살짝 줄어들어든 느낌이구요.

음색은 뭐 둘이 비슷한데 공간감 차이가 확 나서 ...

요즘 외출용 귀마개로 X60쓰고 있는데 ES100 블투덱에 물려도 소니 WH-1000XM4 보다 훨 좋은 음질과 저음이 확보되어 만족합니다 ㅋ(소음 차단도 꽤 잘되구요)
16:46
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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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작성자
뭐니뭐니
이어패드 분리 어렵지 않던가요? x12 click보고 엄두가 안 나서..
23:19
22.01.17.
SunRise
12개의 플라스틱 걸쇠가 있을 뿐이예요.걸쇠 양옆을 수직방향으로 누르면서 패드를 빼내면 되더라구요.
헤라같은 거 있으면 좀 더 편하구요 ㅎ

그런데 장착은 훨씬 쉬었습니다.
08:31
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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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안경때문에 소리가 좀더 좋게들려요 밀폐가 파괴되면서 나타나는 현상
20:10
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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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컬,밴드음악ㅇ는 어떨까요?

12:33
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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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작성자
피2자
840a가 가격도 저렴하니 그 제품으로 추천드립니다. x60은 난이도가 좀 있어요.
13:00
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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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이미 x60으로질러버렼ㅅ네요 ㅠㅠ
19:42
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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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리뷰를 다시보게 됬네요.. X60의 목적은 뭘까요? 
  
음원 제작후 컨슈머 입장에서 들어보기 위함일까요?

13:08
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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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작성자
Imfinzi
프로슈머 내지 프로용이라 생각합니다
14:30
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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