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Solution Dolphinear JDR-100 In-ear Review

 

 Intro   

 

 Perfect Fit, Perfect Sound

JD Solution(이하 JD 솔루션)은 2009년에 창립한 한국 회사로 초지향성 스피커, 터널 내의 위험을 알리는 스피커 등 주로 B2B (Business to Business)를 하던 기업이었으나 이번에 JDR-100(이하 돌피니어)로 일반 소비자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음향에 대해 상당히 실력있는 회사로 보여 돌피니어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체험단을 통해 만나게 됐습니다. 돌피니어는 Dolphin(돌고래)와 Ear(귀), 두 단어를 합성한 것입니다. 이어폰 디자인이나 소리 모두에서 돌피니어라는 이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피니어는 SF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SF 드라이버의 장점은 분할진동을 잡아 왜곡이 적고 대역폭이 넓다는 것인데 돌피니어에서도 SF 드라이버의 장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스펙은 JD 솔루션 홈페이지를 참조했습니다. SF 드라이버 답게 대역폭이 상당히 넓습니다 

Perfect Fit, But Missed Something

박스가 생각보다 많이 큽니다. 박스가 커서 고급스럽긴 한데 박스를 안 버리고 모으는 저의 경우는 보관하기 조금 부담스러운 사이즈네요. 그렇다고 구성품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박스가 큰 것도 아니라 조금 낭비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내부는 스펀지로 돼있는데 스펀지가 지나치게 딱딱해 이어폰을 꺼낼 때도, 그리고 팁들을 꺼낼 때도 조금 애먹었습니다. 패키징을 조금 더 사용자 편의를 신경 써서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구성품은 이어폰과 실리콘 팁 4쌍(M size 2 Set), 폼 팁 한 쌍, 케링 케이스입니다. 모두 퀄리티가 좋아 맘에 듭니다. 다만 실리콘 팁에 먼지가 잘 붙는 편입니다. 팁은 소니 팁과 비슷한데 좀 더 얇고 흐물거립니다. 그래도 심지가 단단해서 굳이 다른 팁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게다가 더 두꺼운 팁들을 사용해보니 이도 내에 압력이 높아져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깥 쪽 디자인이 꼭 포낙 PFE 시리즈를 닮았습니다. 전면의 유광의 알루미늄과 후면의 무광 소재의 플라스틱 유닛은 평범한 듯 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줍니다. 포낙의 PFE 시리즈는 Perfect Fit Earphone이라는 제품 명 답게 착용감은 최고 수준이었는데 돌피니어의 착용감도 정말 좋은 편입니다. 문제는 뻣뻣한 재질의 이어가이드가 붕 떠버려 어정쩡한 느낌을 주는데다가 오버이어 이어폰의 장점은 터치노이즈가 없다는 점인데 돌피니어는 이어가이드 때문에 터치노이즈가 생깁니다. 착용하실 때 유닛을 45도로(이주와 이륜의 뿌리 사이로 나오도록) 착용해주시면 확실히 안정적으로 착용가능하며 터치 노이즈도 많이 감쇄됩니다.

위와 같이 착용했을 때 이어가이드가 비교적 안착 됐습니다. 

  

 차음성은 보통보다 약간 나은 수준으로 덕트가 없음에도 유닛 자체가 얇아서인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디락과 디락 플러스의 경우 귀에 압력이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는데 돌피니어는 별 부담이 없었습니다. 다만 파이널 오디오 실리콘 팁 같은 두꺼운 팁을 사용하면 압력이 더 강해져 기본 실리콘 팁이나 폼 팁을 사용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케이블은 트위스트 케이블에 코팅한 것으로 조금 뻣뻣한 편입니다. 분기점을 보면 케이블 슬라이더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케이블 슬라이더가 아니더군요. 케이블 슬라이더를 조이면 이어 가이드도 좀 더 귀에 착 붙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플러그는 L형으로 얇고 퀄리티도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블랙과 실버, 투 톤의 디자인이 깔끔합니다. 착용감에 많은 신경을 쓴 듯하며 내구성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실외에서 사용할 때 신경 써야할 부분인 터치노이즈와 차음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유닛의 알루미늄 부분이 실버톤인 제품도 하나 나왔으면 좋겠네요.

웨이블릿 디자인의 Opus 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Balance & Clean

돌피니어의 소리는 밸런스가 잘 맞으며 귀에 부담이 적습니다. 마스킹이 전혀 없는 저음과 자극성이 적으면서도 맑은, 잘 다듬어진 고음이 매력적입니다. 

저음역은 양이 많지 않고 정확하게 한 음 한 음 짚어주는 스타일로 베이스와 드럼의 소리를 확실히 구분해줍니다. 그렇다고 양이 지나치게 적어서 허한 느낌은 전혀 없으며 밸런스를 무너트리지 않는 수준에서 적당히 강조됐습니다. 극저역대 뿐 아니라 중저역대도 살짝 강조했기 때문에 소리에 적당히 무게감도 있고 살짝 잔향감도 더해져서 듣기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중음역은 착색감이 거의 없고 중립적입니다. 보컬도 딱 제 위치며 음선도 보통 수준의 두께입니다. 앞으로 튀어나오는 존재감 있는 보컬을 원하신다면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맑고 가리는 소리가 없어 해상도가 높으며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치찰음도 거의 없고 귀를 찌르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다만 보컬이 쭉 뻗어나가는 느낌이나 저음 보컬의 따뜻한 느낌 등 특색있는 소리를 찾는다면 아쉬울 듯 합니다.

고음역은 튜닝이 깔끔하고 섬세합니다. 자극성이 적으면서도 맑아서 답답하지 않습니다. SF 드라이버를 사용한 만큼 대역폭이 넓어 디테일이 잘 살아있습니다. 편안하면서도 깨끗한, 잘 다듬어진 고음을 원한다면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모든 점수는 주관적입니다. 소리 부분 점수는 제 취향에 기인한 것이며 절대적인 성능에 대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절대평가이며 가격대비로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5점 만점이며 2.5점은 보통이라는 의미입니다.

디자인 : 3.5

깔끔하며 심플한 듯 하지만 의외의 장식적 요소들이 눈에 띕니다.

구성품 : 3

특별한 구성품은 없지만 퀄리티가 좋습니다.

차음성 : 2.8

덕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차음성이 보통보다 약간 나은 수준입니다.

착용감 : 4

오래 착용하고 있어도 편안합니다만 이어가이드 때문에 감점입니다.

저음 : 3.5

깔끔하며 타격감도 좋습니다.

중음 : 3

모니터링에 최적화된 중음역입니다. 

고음 : 4.5

대역폭이 넓으며 깨끗하면서도 자극이 없습니다.

리얼사운드 체험단을 통하여 JD솔루션에서 제품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뷰어의 의사가 존중되어 자유롭게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