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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KEF LSX II LT, 미래형 네트워크 스트리머 스피커의 좌우 유선 버전

루릭 루릭
574 0 1

KEF LSX II LT

미래형 네트워크 스트리머 스피커의 좌우 유선 버전


"PC, TV,
뮤직 스트리밍, 게이밍 콘솔 등을 스피커에 전부 연결해둔 후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히 전환하며 감상한다. 이 스피커 한 쌍만 있으면 디지털 오디오의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 LSX II LT는 좌우 채널이 유선 연결된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KEF LSX II
는 최소한의 구성으로 하이파이 사운드를 누리게 해주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세계의 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와 고해상도 음악 파일을 재생한다면 최소한 네트워크 스트리머, 인티 앰프, 스피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터인데, LSX II는 스피커 한 쌍에 그 모든 것을 내장하고 있으며 무선의 편리함까지 제공합니다. 예전의 리뷰에서 저는 이 물건을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지닌 다재다능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시스템'이라고 불렀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사실 저도 한 대 장만하고 싶은데요... 200만원 정도의 가격 때문에 고민하고 있던 사이 또 다른 신제품이 나와버렸습니다. (-_-) 잠시 생김새를 살펴보시죠.


네, 지금 보시는 제품은 LSX II와 똑같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좌우 무선 연결을 유선으로 바꾸었으며 외장 마감을 조금 더 간소화해서 가격이 더 낮아졌습니다. 모델 명칭은 'LSX II LT'로, LSX II의 라이트 버전이 되겠습니다. 사용 편의와 좋은 소리는 LSX II와 동일한데 좌우 무선 연결이 필요없는 유저에게 더욱 효율적인 선택이 됩니다. 스피커의 인클로저(하우징)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변경됐지만, 그래도 LSX II LT는 LSX II와 본질이 같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LSX II의 사용 경험을 떠올려봅시다. 저로서는 아주 편리하게도 예전 LSX II 리뷰 내용을 복사 붙여넣기하면 됩니다.


"KEF LSX II
는 오랫동안 데스크탑 오디오와 각종 스피커를 굴려본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한 방에 해결되는 시원함'을 선사해줍니다. 이 액티브 스피커 한 쌍은 원래부터 소리가 좋은데, 랜선이든 와이파이든 네트워크만 개통해주면 스마트폰 앱으로 모든 것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LSX II는 다수의 입력을 갖추고 있으며 USB DAC와 네트워크 스트리머도 내장한 스피커입니다. PC, TV, 뮤직 스트리밍, 게이밍 콘솔, 블루투스 등을 모두 연동해두고 스마트폰 앱으로 뿅 뿅 전환하면서 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용 방식은 저에게 '오디오의 미래 체험'과도 같았습니다."

"예전에 빌려 써보면서 홀딱 반했던 LSX II입니다."

"이것은 LSX II의 좌우 유선 버전인 LSX II LT입니다."


이렇게 짱 좋은 LSX II에서 좌우 무선 연결만 제외하면 더 좋은 값으로 살 수 있다는 건데요. 저는 이번 감상문을 완전히 구매자의 시선으로 작성했습니다. LSX II에 매료되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혹시 '내가 LSX II LT를 구입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저의 최애 데스크탑 스피커라서 감정 이입이 더 세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다 써낸 후에도 아직 결정을 못해서 보드카 한 잔을 들이키는 중입니다. (보드카 원샷 스트레이트가 필요할 정도로 즐거운 고민이라는 뜻) 저는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므로 좌우 유선 연결이 문제없으니 LSX II LT도 좋은데, 디자인과 소리 측면에서는 LSX II가 조금 더 앞서갑니다. 원래 점찍어두었던 LSX II를 사자니 꼭 좌우 무선 연결을 할 필요는 없고, 막상 LSX II LT를 사려고 생각하면 LSX II와 미세하게 다른 느낌이 마음에 걸립니다.


혹시 스피커에 쓸 금액을 정확히 지정해두셨나요? 그렇다면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쪽은 LSX II LT입니다. 이거 하나는 확실하겠습니다.

역시 예쁜 디자인, 역시 풍성한 입력단


KEF LSX II LT
는 아주 작은 미니 북쉘프 스피커이며, 한 짝의 크기가 240 × 155 × 180 mm에 불과합니다. 방 안의 TV 곁에 두거나 PC를 쓰는 책상 위에 두면 딱 좋은 크기인데요. 무게는 좌우 한 쌍을 합치면 6.8kg으로 상당히 묵직한 편입니다. 제품 포장 박스는 작지만 손으로 들고 다니기는 힘드니 매장에서 직접 구입한다면 차를 몰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LSX II LT
의 색상은 그래파이트 그레이, 스톤 화이트, 세이지 그린으로 세 가지가 있으며 제가 빌린 제품은 그래파이트 그레이 색상입니다. 제품 상세 페이지의 색깔보다 많이 밝은 편이라서 기왕이면 매장에서 실물을 구경하고 선택하는 게 좋겠습니다.


디자이너 '마이클 영(Michel Young)'의 작품인 LSX II LT의 외모는 LSX II와 기본이 동일합니다. 당연히 LSX II와 호환되는 월 마운트, 스탠드 등의 액세서리를 그대로 쓸 수 있고요. KEF 특유의 동축 배열 드라이버와 매끈한 곡선의 캐비닛 디자인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두어도 될 만큼 산뜻합니다.


그래도 역시 LSX II가 더 고급스럽게 보이는 이유는 인클로저 테두리의 패브릭 마감이나 색상별로 주어진 디자인 포인트인 듯합니다. LSX II LT는 전체가 플라스틱이라서 약간 가볍게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묵직하니까 괜찮습니다.(?)


이 제품은 2.4GHz / 5GHz 듀얼 밴드 Wi-Fi와 블루투스 무선 입력이 중심인 네트워크 스피커이며 좌우 채널을 USB-C 케이블로 유선 연결합니다. 패키지에 기본 포함되는 좌우 연결용 USB-C 케이블은 3미터 길이로 책상과 테이블 위에 둘 때 넉넉한 편입니다.


좌우 채널은 기본 기능이 모두 담긴 메인 스피커(Primary)와 다른 채널로 연결하는 서브 스피커(Secondary)로 구성됩니다. 처음에는 메인 스피커가 오른쪽 채널로 되어 있으며 원한다면 KEF 커넥트 앱에서 좌우 채널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파워 케이블은 메인 스피커 하나에만 연결하면 되므로, 좌우 스피커에 모두 전원 연결을 해야 하는 LSX II보다 간편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메인 스피커의 후면에는 다양한 커넥터가 보입니다. 재설정 버튼,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의 아래로 6개의 입출력이 있는데요. RCA 커넥터의 서브 우퍼 출력에는 영화 감상할 때 특히 좋은 KEF KC62 같은 물건을 더해주면 저음의 차원이 달라질 것입니다. USB-C 포트가 두 개 있는데 아래쪽은 서브 스피커 연결이고 위쪽은 PC에 연결하는 USB DAC 기능입니다. 노랑색의 RJ45 커넥터에는 유선 랜을 연결해서 더 좋은 음질을 추구할 수 있고, TV와 연결하는 HDMI ARC와 다른 디지털 재생기를 위한 Toslink 옵티컬 입력도 있습니다.

여기에 중심 기능인 무선 입력까지 포함하면 LSX II LT도 모든 오디오 연결을 지원하는 셈입니다. 단, LSX II에는 있는 3.5mm Aux 입력이 제외됩니다. 이것 때문에 LSX II LT는 디지털 전용 스피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LSX II와 동일한 리모컨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이제서야 확인한 점인데, 이 리모컨의 버튼 중에서 좌우 화살표는 곡 넘기기가 아니라 '입력 전환'입니다. KEF 커넥트 앱에서 입력 전환하는 것보다 리모컨 버튼을 눌러서 전환하는 게 훨씬 편리하네요. (-_-)



사용 방법 - KEF 커넥트 앱이 모두 해결한다 


지금부터 설명하는 이야기는 제품 리뷰어만 겪는 일이며 유저 여러분은 겪으실 일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제가 이 제품을 빌린 시기는 제품 출시 예정일보다 훨~씬! 이른 날짜였습니다. 그래서 LSX II LT는 아직 'KEF 커넥트(KEF Connect)' 앱에 등록되지 않았으니 첫 사용부터 벽에 막혔습니다. 수많은 기능을 앱으로 지원해주는 미래형 네트워크 스피커인데 전용 앱을 쓸 수 없다니! 그런데 엉뚱하게도 여기에서 LSX II LT의 장점(?)을 발견해버렸습니다.


룸 EQ 설정과 펌웨어 업데이트를 건너뛰어도 된다면 앱이 없어도 멀쩡히 사용할 수 있더군요. (-_-) 네트워크는 랜 케이블을 끼워서 유선으로 쓰고, 룸 EQ 설정은 기본으로 두고 듣는 것입니다. 앱이 아닌 리모컨의 입력 전환으로 블루투스, USB를 포함한 나머지 입력도 모두 쓸 수 있습니다.

"LSX II와 연동해서 사용했던 KEF 커넥트 앱의 룸 EQ 설정 화면입니다."


그러나! 제품 출시 후 구입하는 유저 여러분은 스마트폰을 꺼내어 KEF 커넥트 앱부터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KEF Connect'로 검색) 첫 사용이라면 이메일 주소와 비밀 번호를 통한 회원 가입이 필요하며 이메일 인증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LSX II LT의 모든 기능과 설정을 쉽게 다룰 수 있으며 다른 기기에서도 계정을 통해 설정값이 유지되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각종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의 연동, 그리고 스피커를 두는 공간의 특성에 맞춰서 소리를 조정하는 룸 EQ 기능도 KEF 커넥트 앱에서 제공하므로 앱 사용이 필수나 다름없습니다.


LSX II
에서도 3.5mm Aux 아날로그 연결은 가장 적게 쓰이는 입력입니다. 이것만 빼면 LSX II LT도 모든 오디오 재생 방식을 지원합니다. 특히 최대 PCM 192kHz / 24bit의 고해상도 USB 입력 지원은 PC 스피커로도 유용하니 더욱 큰 장점이 됩니다. 네트워크 재생에서는 DSD와 PCM 384kHz / 24bit까지 매우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좌우 채널 연결에서 PCM 96kHz / 24bit로 리샘플 재생합니다. 그래도 음질이 훌륭하며 폭넓은 파일 해상도와 형식을 지원하니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제품으로는 최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무선 재생 규격은 에어플레이 2, 크롬캐스트, UPnP, Bluetooth 5.0을 지원합니다.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는 스포티파이 커넥트, 타이달 커넥트, 아마존 뮤직, Qobuz, Deezer 등이 있으며 인터넷 라디오와 팟캐스트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는 유선 랜을 연결하고 아이폰에서 에어플레이로 애플 뮤직을 감상했습니다. (무손실 ALAC) 그리고 맥 미니와 USB 연결을 해두고 영화를 볼 때 PC 스피커로 사용합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로 재생해도 여전히 좋은 소리를 내지만, 더 충실한 감상을 위해서 유선 랜이나 Wi-Fi를 통해 에어플레이, 크롬캐스트 등으로 듣기를 권하겠습니다.

SOUND


KEF LSX II LT
는 LSX II와 동일한 '11세대 Uni-Q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중.저음을 재생하는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 콘의 중앙에 알루미늄 돔의 트위터를 배치한 동축 구조입니다. 내장 앰프의 출력은 총 200W로 5~40 제곱미터의 공간에 적당하다고 합니다. (채널당 저음 70W, 고음 30W로 스테레오 재생, 클래스 D)

"LSX II LT의 메인 스피커 내부 구조입니다."


룸 EQ 설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책상 위에 스피커를 두고 감상하는데요. 저는 LSX II를 리뷰할 때에도 룸 EQ 설정을 모두 확인해본 후 다시 끄고 들으면서 감상문을 썼으니 같은 상태인 셈입니다. 작은 방 안에서 65~70dB 정도 볼륨으로 재생하고 있으며, 거실에서 90dB 이상으로 크게 틀고 듣는 것이 아님을 참조 바랍니다. 데스크탑에서 좌우 스피커를 가까이 두고 듣는 니어필드 리스닝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LSX II보다 더 따뜻하고 편안하지만 역시 LSX II의 소리


소리 감상 결과는 여러분도 짐작하실 듯합니다. LSX II LT는 LSX II와 기본이 동일한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LSX II보다는 고음이 덜 샤프하고 중.저음의 잔향이 더 많이 생성됩니다. 짐작하건대 LSX II와 LSX II LT는 주파수 응답 측정이 거의 똑같게 나오겠지만, 실제 비교 청취에서는 아무래도 LSX II LT의 소리가 조금 풀어지고 포근한 느낌이 들 수 있겠습니다. LSX II보다 특히 고음이 부드러운 편이며, 제가 사용해본 다른 액티브 스피커들을 생각해봐도 아주 따뜻하고 편안한 소리에 속합니다. 프로 오디오와는 완전히 담을 쌓은, 처음부터 홈 오디오를 위해서 설계된 사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LSX II LT의 소리는 LSX II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저는 LSX II를 다시 한 번 듣고 글을 쓴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LSX II의 소리는 좋습니다. 예전에 글로 남기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군요.


*
음악의 요소를 골고루 나눠서 펼쳐주는 사운드 이미지 능력


LSX II
시리즈의 핵심적 강점은 명료한 사운드 이미지 - '음상'이라고 생각합니다. LSX II LT에서도 이 점이 그대로 나옵니다. 소리의 높은 해상도, 낮은 왜곡율, 깨끗한 사운드 이미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음악 속의 요소가 각자의 뚜렷한 위치에서 발견됩니다. 드라이버 진동판 중앙에 있는 트위터의 성능이 높으며 중.저음과 거의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동축 배치의 강점일 텐데요. 고요한 바탕에서 퍼커션 연주가 이뤄지는 음악을 들으면 살짝 소름이 돋을 정도로 맑은 사운드 이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어폰 헤드폰에서는 '음 분리 능력'이라고 부르는 특징인데, 라우드 스피커에서는 좌우 스피커 사이와 바깥쪽 영역이 하나의 연주 공간이 되며 그 속에서 보컬과 악기의 위치가 정확히 형성되어야 합니다. LSX II LT는 이 능력이 매우 좋습니다.


사운드 이미지 효과를 확인하는 재미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큰 규모의 악단 연주가 포함된 곡을 듣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군악대 연주를 떠올리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면 뮤즈(Muse)의 Simulation Theory 음반의 디럭스 버전에는 UCLA Bruin Marching Band의 연주로 리믹스된 'Pressure'가 있습니다. 수많은 관악기와 타악기의 소리가 정신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매튜 벨라미의 보컬까지 나오는데, LSX II LT의 사운드 이미지는 이 모든 것을 골고루 나눠서 청취자의 앞 공간에 쫙 펼쳐줍니다.


*
아무리 오래 들어도 지치지 않는다


저음이 웅장하고 넓게 펼쳐집니다. 짧고 단단한 성향과는 반대로, 저음 펀치가 약간 길고 느릿하며 타격의 끝부분이 말랑할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오랫동안 들어도 귀와 두뇌가 지치지 않는 아주 편안한 저음입니다. LSX II도 그랬지만 LT는 카페 음악에 더욱 더 어울리겠습니다. 고.중음도 청각을 찌르지 않도록 세심하게 연마되어 있어서 수 시간씩 틀어두고 있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그보다 이 스피커 자체가 ASMR 효과를 지닌 셈이라서 계속 듣는 게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긍정적 기운을 주기도 합니다.


*
스위트 스팟이 없음 + 공간이 넓은 소리


LSX II
시리즈의 트위터는 고음을 집중하지 않고 스피커 앞으로 넓게 퍼트려주는 물리적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적의 소리가 들리는 지점 - 스위트 스팟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LT는 고음의 선이 가늘고 화사한데 이것은 LSX II와 거의 동일한 특징이지만 조금 더 온화하게 가라앉은 느낌이 듭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공간이 넓은 소리를 만듭니다. LSX II보다는 포근하고 느릿하지만 초저음이 깨끗한 레이어를 형성하면서 넓은 공간 형성에 한 몫을 합니다. 이는 영화 감상용으로 쓸 때 특히 좋은 특징입니다. 넓은 거실에서는 서브 우퍼 추가를 권하겠으나, 일반적인 넓이의 방 안에서 TV와 함께 쓴다면 좌우 스피커 만으로도 듬직한 초저음 울림을 경험할 수 있겠습니다.


*
사람 목소리의 감촉을 다듬고 체온을 더한다


보컬이 앞으로 조금 더 나오는 느낌이 듭니다. 중음 영역을 딱히 강조하지는 않았으나 낮은 중음의 선이 굵으며 무척 고운 질감을 냅니다. 룸 EQ 설정에 따라서 달라지겠으나 기본 상태에서 책상 위에 올려두고 들을 때에는 이렇습니다. 좌우 스피커 사이에 가수가 실제로 있는 것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그려주며 더욱 두텁고 온기가 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사람 목소리에서 치찰음의 거친 느낌을 매끈하게 다듬고 체온이 섞인 호흡을 더 강조하는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쳇 베이커의 목소리와 트럼펫 연주를 모두 포근하고도 맑게 들려주는 스피커라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
음악 장르 매칭은 '즐거운 음악'!


이러한 특징은 이어폰 헤드폰으로 치면 주파수 응답 형태에서 높은 중음을 낮추고 살짝 밝은 고음과 따뜻한 저음을 넣어둔 것과도 같습니다. 이 스피커의 음색은 모든 음악 장르에서 동일하게 공명합니다. 'KEF LSX II LT가 곧 음악 장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어떤 음악을 듣든 간에 자연스럽고 편안하며 맑은 느낌을 받는데, 모두 가느다란 선의 세밀한 고음과 푹신한 쿠션 같은 중.저음이 적용됩니다. 자신이 만든 뮤직 플레이리스트가 '진지한 음악'과 '즐거운 음악'으로 나뉜다면, LSX II LT는 단연코 '즐거운 음악'에 어울리는 스피커입니다. 팝과 댄스 쪽으로 파티 뮤직을 재생한다면 아주 잘 어울릴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의 생활 속에서는 다양한 곡을 배경 음악처럼 계속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소리샵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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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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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용 스피커라면서 룬레디는 왜 뺏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16:03
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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