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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소니캐스트의 첫 번째 TWS, direm HT1 사용기

최군 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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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및 제품 소개  
소니캐스트와 디렘

소니캐스트는 2008년 설립된 음향 기술 개발 중소기업으로 드라이버, 이어폰을 제작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장으로 계신 이신렬박사님이 개발하신 SF 드라이버가 들어간 제품으로는 소니캐스트의 디락 시리즈와 제이디솔루션의 돌피니어 등이 유명하죠. 또한 소니캐스트의 첫 번째 TWS, 디렘 HT1 제작을 위해서 HF 드라이버 새로 개발하셨다고 합니다.


디렘 HT1은 하만 타겟과 99% 일치하는 소니캐스트의 첫 번째 코드리스 이어폰(TWS)으로 QCY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하였습니다.

QCY가 그냥 '2만 원짜리 가성비 이어폰을 판매하는 중국 업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 텐데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연간 5천만 대의 어마어마한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합니다. 무선 품질도 뛰어나 디렘의 빠른 출시 및 가격 절감에 딱 좋은 기업이었죠.

그리하여 QCY가 무선 품질과 대량생산을, 소니캐스트가 소리 튜닝 및 드라이버 유닛 개발을 담당해 디렘이 탄생했습니다.

통화품질 또한 QCY의 블루투스 칩셋 회사인 리얼택과 함께 최고의 통화품질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QCY T1s와 디렘 HT1

디렘은 QCY T1s와 동일한 금형을 사용하였지만 약간의 차이점을 두었습니다.

잠시 후 디자인에서 설명드리죠.

스펙

주파수 응답 : 5Hz~38,000Hz

동작 거리 : 10M

블루투스 버전 : 5.0

블루투스 프로파일 : HFP/HSP/A2DP/AVRCP

블루투스 코덱 : AAC, SBC

충전 시간 : 약 2시간

대기시간 : 약 120시간

음악 재생 시간 : 약 4시간

배터리 유형 :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 용량 (이어폰) : 3.7V / 43mAh

배터리 용량 (케이스) : 3.7V / 800mAh

충전 공급 전력 : 5V 800mA

untitled.png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니캐스트가 TWS 용으로 새로 개발한 HF 드라이버 무선 이어폰에 사용하기 위해 기존의 SF 드라이버보다 직경이 더 작아졌고, 38 kHz의 고주파까지 재생 가능 영역이 늘어나며 SF드라이버 이상의 음질을 실현한다고 합니다.

유닛의 재생시간은 4시간으로 평범합니다.

케이스 사용 시 총 36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3~4일에 한 번씩 충전해주면 중간에 배터리가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케이스에는 QI 인증 무선 충전 기능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스펙에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소니캐스트에서 말하길 QCY T1s와 동일한 IPX4등급의 방수를 지원한다고합니다.


하만 타겟이란?

그렇다면 디렘이 우리에게 들려주려 하는 하만 타겟이란 무엇일까요

자세한 것은 아수라다님의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하만의 연구소장 션 올리브 박사가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이퀄라이저를 조사하고 도출한 평균값으로 대중들이 들었을 때 선호도가 높은 소리?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하만 타겟과 99% 일치하는 디렘의 사용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개봉기 
 
깔끔하고 예쁘다.

흰색 겉박스와 베이지색상의 내부 박스입니다.

정면에는 디렘의 대표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소니캐스트의 HF 드라이버, 블루투스 5.0, Qi 무선 충전 케이스, 케이스 포함 총 36시간의 사용시간

제가 좋아하는 비닐 수축포장도 제대로 되어있습니다.

후면

후면에는 제품 스펙이 적혀있습니다.

시력이 나쁘신 분들을 위한 건지 읽기 편하게 큰 글씨로 스펙을 나열한 종이도 함께 왔습니다.

측면

좌측과 우측에 direm이 적혀있습니다.

개봉 방식은 QCY와 TFZ 제품 개봉할 때와 비슷하네요.

케이스 밑의 상자에는 5핀 충전 케이블과 이어팁(대, 소 사이즈), 설명서가 있습니다.

총 구성품

약간 중국스러운 느낌이 드는 포장이지만 깔끔하고 예쁩니다.

 
 디자인

디렘만의 포인트가 있다.

유닛

무게 : 약 4.7g

QCY T1을 사용해보신 분들은 디자인이 많이 익숙하실 겁니다.

T1과 다른 점은 디렘은 버튼에 펄을 칠한 후 클리어 처리를 하여 밋밋한 유닛에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또한 버튼이 살짝 튀어나와있어 누르기 쉽습니다.

m 옆에 흐릿한 구멍은 LED 표시등입니다.

direm 글자의 오른쪽 홀은 마이크입니다.

마이크 성능이 그렇게 좋다는데 기대됩니다.

안쪽에는 R, L 표시와 충전 커넥터가 있습니다.

노즐 댐퍼 부분 마감도 좋습니다.

금속망이 아주 튼튼해 보입니다. 내부에는 우레탄 댐퍼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덕트가 없던 소니캐스트의 유선 모델 디락시리즈들과 달리 이압 해소를 위해 덕트가 뚫린 디렘의 모습입니다. 디락시리즈들이 이압이 있다고 하여 엄두도 내지 못하였는데 이압에 예민한 저 같은 사람들에겐 너무 좋은 소식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소리는 소니캐스트가 담당하였기 때문에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댐퍼를 비롯한 노즐 부분도 기존 QCY와 다른 모습입니다. 비교해서 보여드리고 싶지만 T1이 없어서...


케이스

크기 : 약 80×34×30mm(가로×세로×높이), 무게 : 약 44g

빛반사를 이용해 케이스의 커버에 체크무늬를 만들었습니다.

전면에 LED 표시등 두 개가 있습니다.

후면에는 마이크로 5핀 충전 포트가 있습니다.

밑면에는 direm과 HF 드라이버 마크가 그려져있고 모델명, 충전 정격 및 생산지가 적혀있습니다.

케이스 커버가 열리는 최대 각도는 약 90° 정도입니다.

비록 QCY T1s의 금형을 사용하였지만 케이스 커버와 유닛의 버튼처럼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을 통해 디렘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디렘이 QCY의 A급 라인에서 생산되어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유닛과 케이스의 마감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난 곳이나 흠집 하나 없이 매끈하네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디자인이 꽤 마음에 듭니다. 케이스의 체크무늬가 예쁘고 크기도 적당합니다. 유닛은 버튼이 은근히 예쁘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커버의 유격배터리 잔량 확인이 불가한 점입니다.

qcy 금형을 그대로 사용해서 실망스러우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농담반 진담반으로 장점을 세 가지 정도 말하자면.

1. QCY T1을 사용하시던 분은 은근슬쩍 디렘을 구매해도 가족분들이 눈치를 못 챌 수도 있습니다.

2. T1을 사용하시던 분은 착용감 때문에 구매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

3. 이신렬 박사님께서 말씀하시길 유선 모델인 디락과 마찬가지로 디렘또한 박리다매를 통해서 소니캐스트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십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마이너스일지 몰라도 QCY와의 협업으로 인해 5만 9천 원이란 저렴? 한 금액으로 디렘의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사람들이 하만타겟의 소리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됩니다.

사용기

충전부터 청음기까지

충전

 

케이스 충전 시 두 개의 LED 등에 초록 LED가 점멸합니다.

충전이 완료되면 초록 LED가 점등됩니다.

클레버 타키온 무선 충전기

갤럭시 S10+, S10e

디렘 케이스는 무선 충전 지원하는 게 큰 장점입니다. 속도가 좀 느리긴 해도 무선 충전이 정말 편하거든요.

또한 갤럭시 S10 시리즈 사용하시는 분은 외출 시 디렘 배터리가 없을 때, 혹은 보조배터리와 C타입 케이블만 챙겨갔을 때 S10으로 무선 충전을 하실 수 있습니다.

유닛 충전 시 빨간 LED가 점등됩니다.

충전이 완료되면 흰색 LED가 60초 점등 후 꺼집니다.

유닛 충전 시 QCY T1 때도 들렸던 고주파 소리가 가끔 들리는 것이 꽤나 거슬립니다. 다른 코드리스에선 듣지 못하였는데 아마 QCY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닛과 케이스의 자력은 강력합니다. 커버가 부서지더라도 유닛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테레오 모드 페어링

양쪽 유닛을 케이스에서 빼면 디렘의 전원이 켜지고 블루투스의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에 direm HT1_R이 검색됩니다.

한번 페어링 후에는 기기의 블루투스가 켜져 있다면 유닛을 케이스에서 꺼낼 시 자동으로 페어링 됩니다.

케이스에 유닛을 넣으면 자동으로 페어링이 끊기고 디렘의 전원이 종료됩니다.

스테레오 사용 중 왼쪽 유닛을 케이스에 넣으면 모노 모드로 변경되지만 오른쪽 유닛을 케이스에 넣으면 왼쪽이 함께 꺼집니다. 오른쪽이 마스터 유닛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모노 모드 페어링

케이스에서 한쪽 유닛만 빼서 페어링 하면 됩니다.

기존에 페어링이 되어있었다면 오른쪽은 자동으로 direm HT1_R에 페어링 되지만

왼쪽은 direm HT1_L에 새로 페어링 해주어야 합니다.

오른쪽 유닛을 모노 모드로 사용 시 왼쪽 유닛을 케이스에서 꺼내면 스테레오 모드로 다시 페어링 되지만 왼쪽 유닛을 모노 모드로 사용 시 오른쪽 유닛을 케이스에서 꺼내면 왼쪽 유닛이 꺼지고 오른쪽 유닛이 페어링 됩니다.

케이스에 양쪽 유닛을 넣고 다시 빼면 스테레오로 재페어링이 됩니다.

오른쪽과 마찬가지로 왼쪽 유닛도 한번 수동 페어링 후에는 자동으로 페어링됩니다.

그래서 든 의문이 '그럼 모노 모드로 페어링 되지 않게 항상 오른쪽 유닛부터 꺼내야 하나?'였지만 왼쪽 유닛이 오른쪽 유닛보다 페어링 되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왼쪽 먼저 꺼낸다고 모노 모드로 페어링 될 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신기했던 점은 오른쪽 유닛이 마스터 유닛이기 때문에 스테레오 모드 사용시 오른쪽 유닛이 왼쪽 유닛과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페어링이 끊깁니다. 그러나 모노 모드를 사용하면 오른쪽 유닛이 어디에 있든지 왼쪽 유닛만 스마트폰과 가까이 있다면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어떤 원리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했다는 점...

TIP : 모노 모드 사용 시 두 기기에서 L, R 각각 따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사용할 때 각자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죠.

페어링 속도는 스테레오 기준으로 빠른 편입니다. '삐빅' 거리는 신호음도 적당한 볼륨입니다.

착용감

착용감은 제 귀가 기준입니다.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편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은 평범, 무난한 착용감입니다.

QCY t1 사용 당시 좀 불편했던 것 같은데 이압이 해소되어서 그런지 혹은 노즐이 바뀐 게 영향이 있는 건지 t1보다 좋게 느껴지네요. 오래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습니다.

유닛이 전체적으로 통통하기에 깊숙이 들어가는 편은 아닙니다.

미친 듯이 머리를 흔들면 귀에서 약간씩 빠지지만 실생활에서 빠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동 시 발걸음 진동은 약간 전해지는 편입니다.

제 귀가 작아 유닛이 쏙 들어가진 않지만 귓바퀴가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지금보다 귀가 더 작았다면 불안정했을 것 같네요.

유닛이 양옆으로 튀어나오는(프랑켄슈타인) 현상은 별로 없습니다. 제 귀가 원숭이처럼 생겨서 그런 것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덕트 때문인지 이압은 없습니다. 차음성은 일반적인 커널형 이어폰보다 약간 더 좋습니다. 교통소음 속에서도 크게 방해받지 않고 음악 감상이 가능했습니다.

이어팁 호환

좌측부터 기본팁, 스핀핏 CP360, 모찌팁, 파이널e팁

(보유한 이어팁이 많지 않아서 다양한 비교 못해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부 노즐에 제대로 장착이 가능하지만 파이널 e팁은 케이스와 호환이 되지 않아 충전이 불가합니다.

코어를 보시면 기본팁과 스핀핏CP360의 길이가 비슷하고 모찌팁과 파이널팁은 약간 긴 모습입니다. 때문에 착용 시 유닛이 귓바퀴를 벗어나서 모찌팁과 파이널팁은 사용할수 없었습니다.

기본팁과 CP360을 비교하자면 제 기준으로 둘 다 이압은 느껴지지 않고 착용감과 소리는 CP360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CP360의 코어가 미세하게 더 긴 탓에 제 작은 귀에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아 발걸음 진동이 더 잘 전해져 어쩔 수 없이 기본팁을 사용 중입니다.

기본팁 퀄리티가 썩 좋은 편은 아니기에 귀가 크고 CP360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CP360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유닛 기능 및 사용 후기

버튼 기능

한 번 누름 -통화 응답, 재생/일시정지

두 번 누름-음소거 켜기/끄기, 트랙 넘김/되돌림

길게 누름-전원 키기/끄기, 통화 거절, 오디오 출력 전환, 음성 비서 호출

유닛 버튼은 약간 튀어나와있고 가볍게 눌려서 사용하기 편합니다. 이압도 없어서 누를 때 귀에 무리가 없습니다.

버튼 딜레이는 약 1초 미만으로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버튼의 재생 및 일시정지 기능만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스마트폰으로 조종하지만 가끔 볼륨 조절도 유닛으로 하기에 볼륨 조절 기능의 부재가 아쉽습니다.

연결성

연결성이 굉장히 좋습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실내에서 사용 시 배터리 사용시간 4시간 동안 끊기지 않거나 혹은 한번 끊깁니다. 사람이 적당히 있는 카페, 도서실 및 마트에서도 마찬가지로 끊김이 없었습니다. 지하철, 버스 같은 대중교통은 테스트하지 못했습니다.

통신 거리는 10M인 스펙과 다르게 장애물이 없다면 15M 이상에서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딜레이

영디비 측정 결과 273ms의 딜레이가 있다고 합니다. 삼성 갤럭시 S10e AAC 코덱 연결 기준으로 영상을 정말 집중해서 보면 액션신에서 타격 시 미세하게 딜레이가 느껴지지만 굳이 신경 쓰지 않으면 영상 시청 시 특별히 딜레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통화품질

 

 

유닛이 귀에 꽂혀있을 때에는 막이 낀 듯이 소리가 답답하게 들립니다.

유닛을 귀에서 뺀 후 입에 가까이하여 근접 통화를 해보니 훨씬 선명하고 음량도 충분합니다.

 

스마트폰 마이크만큼은 아니지만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고 확실히 다른 코드리스에비해(에어팟 제외) 소리가 뭉개지지도 않고 깔끔하게 잘 들립니다.

 

귀에서 빼서 사용하는 근접 통화는 스테레오 모드일 경우 오른쪽 유닛만 지원하고 모노 모드 사용 시 왼쪽 유닛, 오른쪽 유닛 둘 다 근접 통화 사용이 가능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모노 모드로 사용하면 어차피 근접 통화가 불가하겠군요... 상대방 목소리는 듣고 통화를 해야 하니..

 

주의하실 점은 근접 통화 시 마이크 쪽에 입을 대고 말하면 바람소리로 인해 목소리가 깨질 수 있으니 마이크가 아래로 향하게 해준 뒤 통화해야 합니다.

(+ 유닛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배터리 테스트

혹시 스펙보다 좀 더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테스트해봤습니다.

시끄러운 야외에서 감상하기 적당했던 약 60%의 볼륨으로 테스트했습니다.

실내에서 감상하기에는 약간 큰 볼륨입니다.

약 1시간 경과 - 10% 소모

약 2시간 경과 - 40% 소모

약 3시간경과 - 60% 소모

약 4시간경과 - 100% 소모

스펙 상의 4시간과 거의 일치합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론 한 시간 정도만 더 쓸 수 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4시간이 은근 금방 지나가더군요.

추가로 그럴 때 있지 않습니까 당장 잠깐이라도 음악을 듣고 싶은데 배터리가 없을 때 그래서 유닛을 5분만 충전하고 다시 테스트해봤습니다.

5분 충전 후 약 20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합니다. 20분 감상을 위해 5분 정도야 얼마든지 참을 수 있죠.

케이스 포함 배터리는 충분히 넉넉하다고 생각하여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800mAh를 다 쓰기도 전에 한 번쯤은 충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리(청음 후기) 
 
(청음은 제 개인적 의견이기에 간단한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하만 타겟에 99% 일치하는 디렘의 측정치 그래프입니다. (RAW, DF 타겟순서)

우선 디렘은 소니캐스트가 추구하는 소리보다는 하만타겟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320KBPS 이상의 AAC 음원을 갤럭시 S10e에 AAC 코덱으로 연결하여 청음 했습니다.

디렘의 첫인상은 '굉장히 깔끔하다'였습니다. 일단 화이트 노이즈도 없고(개인에 따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소리를 듣는 느낌입니다. 해상도, 음분리도가 너무 좋습니다. 악기 소리도 하나하나 잘 들리고 저음, 중음, 고음 어느 한 곳 튀는 음역대 없이 밸런스가 좋습니다. 어느 곡에나 잘 어울릴 것 같은 깔끔한 소리입니다.

제 취향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묵직한 저음과 선명한 보컬, 깔끔하고 편안한 고음을 좋아합니다. 평소 제가 사용하는 리시버들은 저음에 맞춰 볼륨을 올리면 보컬이 묻히곤 했는데 디렘은 밸런스가 좋아서인지 평소보다 볼륨을 올려도 귀가 부담스럽지 않고 보컬도 선명하게 잘 들립니다. 볼륨을 올리는 것은 확보가 어려운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코드리스에 비해 볼륨을 좀 필요로 합니다.

저음은 깔끔하고 정확하게 내주지만 오케스트라, 힙합 같은 장르에서는 묵직함이 약간 부족했습니다.

두리뭉실하게 힙합이라 하여서 혹시 오해하실 거 같아 덧붙이자면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비트 타격감도 좋아서 트렌디한 힙합과 EDM혹은 락밴드에 정말 잘 어울립니다. 저는 에미넴이나 제이지 같은 힙합을 주로 듣다 보니... 묵직함이 없으면 뭔가 허전하더군요.

(ex : Woodie Gochild-Roll Cake, Lil Dicky-Freaky Friday, DJ Khaled-I`m the One)

Alan Silvestri-portal

당연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평소 유선으로 영화 주제곡과 오케스트라로 곡을 감상할 때 묵직한 저음뿐만 아니라 뭔가 가슴을 울리는 힘이 느껴지는데 디렘은 그런 감동은 없습니다. 블루투스의 한계인지 이것이 하만타겟의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컬은 선명하게 잘 들리는 게 딱 제 취향입니다. 강조된다기보단 묻히지 않으면서 가까이 있는 느낌입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색을 느끼고 싶을 때 듣는 잔잔한 곡들이 있는데, 디렘으로 들으니 더욱 좋았습니다.

(추천 곡 : skylar grey-stan by me, Moving Mountains, 아이유 꽃 갈피 앨범)

사실 제가 귀가 아픈 고음만 아니라면 고음이 먹먹하든 시원하든 신경을 잘 안 쓰다 보니 고음에 대한 반응이 좀 둔합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제 취향처럼 깔끔하고 편안합니다. 오래 들어도 귀에 피곤함이 없습니다. 뻥 뚫린 시원함보다는 담백하게 들립니다.

치찰음은 느껴지지 않는 편입니다.

운동할 때 사용하기엔 좀 심심할 것 같고 일상 속 외출이나 혹은 실내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때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 심심하지만 깔끔하게 듣는 재미가 또 있습니다.

재밌는 점이 리뷰를 작성하기까지 약 3일간 계속 디렘만 사용하다가 오래간만에 다른 리시버들을 사용해보니 그동안 별문제 없던 고음이 갑자기 자극적으로 느껴집니다.

디렘의 밸런스에 적응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저음은 여전히 약간 심심하네요.

하만 타겟 그래프

인터뷰에서 이신렬 박사님께서 2017 이어폰 타겟은 저음이 너무 많아 2017년 오버이어 헤드폰 타겟(주황색 그래프)으로 디렘 사운드를 제작하셨다는데 디렘을 직접 들어보니 아마 제 취향에는 이어폰 타겟(초록색 그래프)이 전체적으로 더 잘 맞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치며 

TWS를 향한 소니캐스트의 첫 걸음

여태껏 주변에서 무선이어폰을 고민하면 '갤럭시면 그냥 버즈 사~'라고 얘기했는데 글쎄요...

이제는 하나의 선택지가 더 생긴 것 같습니다. 편의성, 착용감 등을 포기하고 약 절반 가격에 이런 깔끔하고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저는 과감하게 포기하겠습니다. 착용감까지 좋았다면 완벽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디렘의 가성비에 만족하겠습니다.

'좋은 가격으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자'라는 소니캐스트의 신념이 바뀌진 않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디렘의 2세대 HT2는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현재 코드리스의 추세를 따라 C 타입 단자 채용 및 유닛 재생 시간 증가,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욕심일까요...

코드리스에서 제일 중요한 소리와 연결성, 통화품질은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디렘의 2세대가 기대될 뿐만 아니라 곧 출시될 유선 이어폰 디락 MK3에서 소니캐스트가 추구하는 소리는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소리였고 하만 타겟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 소니캐스트의 디렘 HT1이었습니다.

디렘 체험 기회를 주신 영디비에 감사의 말씀드리며 첫 영디비 체험단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디비 체험단에 선정되어 바운드랩의 제품 제공을 통해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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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귀에BA 니귀에BA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8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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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군 작성자
영디비에 움짤은 못올리나요? 자꾸 사라지네요...
12:54
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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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군
용량 문제일 수 있습니다. 혹시 첨부는 되나요??
02:29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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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군 작성자
영디비
복사붙여넣기로 첨부는 가능하지만 글을 올리면서 사라지네요 직접 첨부하면 용량 초과로 첨부가 되지않습니다...간단한 움짤이여서 괜찮습니다
03:08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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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리뷰 잘봤습니다~ 
 굉장히 디테일 하시네요!

00:17
19.06.17.
profile image
최군 작성자
INSsoulJK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3:08
19.06.17.

사용하는 폰이 갤럭시s10 인가요? s10 사용하면 블루투스 리스트에서 퍼센트도 같이 나오는건가요? 아님 다른설정이나 어플을 이용한건가요?

03:49
19.06.17.
profile image
최군 작성자
저녁에듣자
S10e사용중입니다
블루투스 리스트에서 그냥 나오지만 10%단위로 나옵니다
03:51
19.06.17.
저녁에듣자
블루투스 5.0 지원되는 안드로이드폰부터 배터리 체크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요 ㅎ
13:28
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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