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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비전 이어스 VE 시리즈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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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이어스 VE 시리즈

독일 뮤지션들이 쓰는 커스텀 이어폰 6개의 추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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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산품은 품질이 좋아서 해외는 물론 독일 안에서도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국가의 성격이라고 할까요? 제품의 생산 공정과 품질 관리에서 엄격함을 보이는 것이 일종의 기본기처럼 되어 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 대를 이어서 제품을 만드는 장인 문화가 있다면 독일은 뭘 만들어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빈틈없이 완성할 것이라는 짐작을 유도합니다. 이 점은 이어폰 분야에서도 그대로 통합니다. Made In Germany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떠올려보세요. 예를 들면 젠하이저의 HD800 헤드폰을 사용하면서 소리 취향이야 어찌됐든 품질에서 뭔가 불만을 느낀 분은 굉장히 드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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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를 만드는 비전 이어스(Vision Ears)도 그러한 독일 회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독일 내부에서 인기가 좋아서 프로 오디오 시장의 주류 업체로 정착했으나, 아시아 지역의 딜러들이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퍼스널 오디오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커스텀 이어폰)를 음악가들만 쓰기 때문에 일반 시장에는 내놓을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비전 이어스 창립자들 인터뷰에서 본 내용) 자칫하면 독일과 유럽 지역의 음악가들만 사용하게 될 뻔했던 Made In Germany 인이어 모니터가 이제는 한국 오디오 애호가들의 위시리스트에도 오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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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이어스는 Marcel Schoenen (마르셀)과 Amin Karimpour (아민)의 두 창립자에 의해 소수의 직원들이 이끌어가는 인이어 모니터(IEM) 회사입니다. 회사 웹사이트를 보니 마르셀은 10년 간 포크 메탈 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무대 공연 경험 덕분에 인이어 모니터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답니다. 2000년부터 인이어 모니터 제작자로 6년 동안 일했고요. 아민은 제품 디자인과 디테일 만들기에 열정적이며 2005년부터 마르셀과 같은 IEM 회사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이 둘은 IEM 회사에서 나온 후 몇 년이 지나자 인이어 모니터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비전 이어스를 창립하게 됩니다. (마르셀은 그 전에 컴팩트 모니터스라는 IEM 회사를 차린 적이 있음) 한 명은 두뇌, 한 명은 심장 역할로서 완벽한 팀이 되었다고 하며, 2013년부터 쾰른에 본사를 두고 IEM 제작과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마르셀과 아민이 이어폰 제작 경험 뿐만 아니라 세일즈 경력이 있다는 것이며, 이어폰 디자이너와 제작자 등의 직원들이 모두 하이레벨이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본사 위치가 문화 예술이 크게 발달한 쾰른이라서 독일 뮤지션들의 강한 수요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실력과 운이 겹쳐서 비전 이어스 창립자들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여 안정적인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여기에서 안정적이라 함은, 가수나 연주자들에게 인이어 모니터의 제작 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커스텀 인이어의 정확한 핏(Fit)과 고품질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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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이어스 웹사이트

https://vision-ears.de/english

 

*Headfonia의 비전 이어스 견학과 인터뷰 기사

https://www.headfonia.com/visit-review-vision-ears-ve5-vocals-vocals-vocals/

https://www.headfonia.com/q-n-a-saturday-vision-ears/

 

오늘은 그러한 비전 이어스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VE 시리즈들을 모두 살펴보겠습니다. VE2, VE3, VE4, VE5, VE6, VE8으로 총 여섯 개의 모델이며, 커스텀 핏(Custom Fit) 주문만 가능합니다. 이후 제품 출시가 되면 알려지겠지만, VE 시리즈들은 다른 브랜드의 커스텀 이어폰들보다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이후 소개해드릴 비전 이어스 이어폰의 최고봉 엘리시움(Elysium)엘코닉(Erlkonig)은 휴대용 오디오에 망설임 없이 거금을 투자할 수 있는 소수의 유저에게만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VE 시리즈 6개와 엘코닉, 엘리시움을 모두 한 달 넘게 사용해본 저로서는 비용 투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제력으로는 어림도 없지만 어쨌든 한 방에 끝까지 가고 싶은 분이라면 비전 이어스도 강력한 후보가 될 것입니다.

 

즉, 이거 구입하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부럽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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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쁘다 아아~ 부럽다

 

제가 빌린 VE 시리즈는 사전 청취를 위한 데모 샘플로써, 유니버설 핏(Universal Fit)으로 제작되었으며 스핀핏 이어팁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모두 클리어 쉘에 다양한 색상 패턴의 페이스 플레이트를 지니고 있는데요. 모두 커스텀 오더만 가능하므로 쉘과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은 자유롭게(비용을 추가하면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후기의 사진은 참조용으로만 봐두시기 바랍니다. 이미 짐작하시겠지만 VE 시리즈는 디자인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보입니다.

 

전부 예쁩니다.

 

이거 사는 분들이 진짜 부럽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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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조하건대, 비전 이어스는 원래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만 제작하며 유니버설 핏은 만들지 않습니다. 제가 청취해본 유니버설 핏의 데모 샘플은 모두들 노즐이 길게 되어 있어서 귀 속에 깊이 들어갑니다. 중간 사이즈 이어팁을 주로 써왔지만 이번에는 소형 이어팁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착용이 아주 단단하게 되어서 소음 차단이 살벌할 정도인데, 이 정도면 청음 매장에서도 조용히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커스텀 오더를 위한 소리 판단에도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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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어 모니터 회사가 사용하는 기본 케이블에도 각자의 소리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 케이블을 100~200달러 수준의 고급형으로 쓰는 회사들이 경쟁에서 유리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비싼 기본 케이블이 항상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이어폰을 만드는 사람의 생각과 방법론에 의해서 소리가 만들어지며 유저들도 그 소리를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64 Audio의 기본 케이블은 은도금 동선 중에서도 고음이 더 밝게 나오는 제품입니다. Ultimate Ears의 기본 케이블은 원래부터 소리를 편안하게 풀어주는 Estron Super BaX 모델이고요. VE 시리즈에 포함되는 비전 이어스의 기본 케이블은 이어폰의 소리를 따뜻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오래 전에 비전 이어스 기본 케이블을 별도 구입해서 다른 커스텀 이어폰에 사용해왔기 때문에 알게 된 점입니다. 이제 실제로 비전 이어스의 이어폰들을 청취해보니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기본 케이블의 포근한 성향이 비전 이어스 이어폰들의 밝은 음색과 잘 어울립니다.

 

 

높은 감도와 상향 평준화된 소리 품질

 

VE 시리즈는 모두 드라이버 감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평균이 120dB 정도!) 이 정도면 전기 냄새만 맡아도 쿵쾅거리는 수준입니다. 아이패드의 헤드폰잭에 연결해서 팝 음악을 들으면 볼륨을 2칸으로 둬야 할 정도인데요. 재생기나 앰프에 화이트 노이즈가 많은 편이라면 스으~하는 소리가 더욱 살아날 것입니다. 이 때 저항 어댑터는 화이트 노이즈 감소에는 별로 효과가 없으니 권하지 않으며, 애초부터 아날로그 파트의 화이트 노이즈가 없는 재생기를 써야 하겠습니다. 헤드폰 앰프를 더하기보다는 고해상도 DAP의 헤드폰잭에 바로 끼워서 듣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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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 시리즈는 모두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밸런스드 아머처(BA) 드라이버 기반의 이어폰입니다. 짐작하건대 임피던스 그래프가 평탄하게 나오지는 않겠습니다. 출력 임피던스가 높은 젠하이저 HDVD800에 연결하면 모두 저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요즘 나오는 DAC 내장형 헤드폰 앰프나 DAP들은 출력 임피던스가 아주 낮게 설정되므로 딱히 신경 쓸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헤드폰 앰프를 연결한다면 앰프 종류에 따라서 저음 강조가 추가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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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이어스 이어폰을 처음 접하면서 놀랐던 점이 있습니다. VE 시리즈는 엔트리 모델부터 하이엔드 모델까지 소리 품질의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듀얼 BA의 VE2도 하이엔드라고 해도 될 만큼 소리의 고해상도, 스테이지 확장 효과, 심도 표현, 낮은 왜곡률 등의 온갖 장점을 보여줍니다. 엄밀히 말한다면 비전 이어스 이어폰에서는 애초부터 엔트리 등급이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두 하이엔드인데 약간의 소리 차이와 큰 폭의 가격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수준까지 사운드 튜닝을 해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인이어 모니터들은 대부분 지정된 부품 공급처로부터 구입한 드라이버와 각종 부품 및 선재로 제작됩니다. 그런데 이 부품들을 조합하는 사람의 능력에 의해서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비전 이어스 이어폰의 비싼 가격은 바로 이 능력의 가격이라고 봅니다.

 

*참고 :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는 고정 생산되는 품목을 이어폰 회사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어폰 회사에서 원하는 주파수 응답 타겟을 제시하여 커스텀 오더를 넣기도 합니다. 비전 이어스도 그런 듯 한데요. (BA 표면에 VE 로고가 있음) 그리고 제가 보유한 여러 커스텀 이어폰들과 비교해봐도 VE 시리즈는 BA 유닛이 무척 큽니다. 드라이버들의 물리적인 덩치가 크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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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뤘던 엠파이어 이어스(Empire Ears)도 엔트리부터 하이엔드까지 소리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추구하는 사운드 시그니처가 확실히 다릅니다. 엠파이어 이어스 이어폰들은 대체로 소리 선이 굵고 강하며 고.중음의 특색이 있는 반면, 비전 이어스 이어폰들은 소리 선이 가늘고 부드러우며 포근한 중.저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엠파이어 이어스가 기본으로 채택하는 이펙트 오디오(Effect Audio) 아레스 2 케이블의 영향도 큽니다. 동선 소재의 아레스 2가 이어폰의 소리를 굵고 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비전 이어스의 기본 케이블은 이어폰의 소리를 따뜻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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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짚어둘 점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VE3와 VE4는 소리를 보완한 신형 모델로, VE3.2VE4.2라고 합니다. 이어폰의 페이스 플레이트에는 숫자를 더 넣을 공간이 없어서 VE3, VE4로 표기되지만 제품의 패키지에는 VE3.2, VE4.2로 표기됩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VE2, VE3, VE4, VE5, VE6, VE8의 소리를 묘사해보겠습니다.

 

 

VE2

깨끗하며 부드럽고 편안한 휴식

(1 Low + 1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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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2는 첫 인상부터 대단히 부드럽고 편안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분명히 BA 이어폰이라고 생각이 드는 밝은 음색이지만 기본은 아주 포근하고 말랑말랑한 감촉입니다. 아이패드 헤드폰잭에 끼우고 노래 한 곡을 트는 순간부터 아주 오랫동안 들어온 소리처럼 친숙하고 마음이 안정됩니다. 분명히 밝은 고음과 포근한 저음을 내는 이어폰인데 아주 자연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소리의 해상도가 매우 높습니다. 기본 케이블 상태에서도 막을 걷어낸 것처럼 깨끗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높은 중음 영역의 일부를 낮추고, 고음은 초고음 중심으로 강조했으며, 저음은 초저음 중심으로 강조된 인상을 줍니다. 넓은 V 모양의 사운드인데 초저음의 비중이 가장 높은 소리라고 하겠습니다. 귀에 자극이나 부담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세밀하게 다듬어둔 고가의 공예품 같습니다. 또한 주파수 응답 형태의 특성 상 심리적인 공간이 크게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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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강한 탄력을 지닌 저음 펀치가 흥겹습니다. 펀치의 끝 부분이 몹시 부드러워서 거슬리는 부분이 없군요. VE2는 저음이 웅장하며 깊게 내려가는 초저음 강조형 이어폰으로, 다른 VE 시리즈들도 모두 귀 아래에서 진동하는 초저음을 뚜렷하게 들려주었습니다. 또한 중음의 질감이 대단히 매끄럽습니다. 질감이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높은 중음 일부를 낮췄으며 낮은 중음은 조금 강조되어서 귀에 가깝게 들립니다. 남성 보컬이나 첼로 연주에서 명확히 느껴지는 장점인데요. 목소리와 현의 소리에서 포근한 온도가 느껴집니다. 굳이 단점을 든다면 높은 중음을 낮춘 탓에 다른 VE 시리즈보다는 보컬, 현악기 소리가 조금 뒤로 물러나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사람 목소리에서 높은 음은 조금 멀고 낮은 음은 가깝게 들리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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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2가 듀얼 BA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단 하나 - 드라이버 숫자가 더 많은 VE 시리즈보다 소리의 에너지가 약해서 선이 가늘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 점 때문에 VE2가 다른 VE 시리즈보다도 오래 듣기에 편안하며 마치 ASMR 전용 이어폰처럼 여기게 됩니다. 6개 모델 중에서 가장 편안하게 음미할 수 있는 것으로 VE2를 추천하겠습니다.

 

 

VE3

고.중.저음을 골고루 강조하되 균형을 맞추는 올라운더

(2 Low + 1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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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3, 즉, VE3.2는 고음과 저음의 알맞은 강조와 더불어 중음 일부도 살짝 강조된 소리를 들려줍니다. 비전 이어스 VE 시리즈는 모두 플랫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으며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주물러진 인상을 주는데, 그 중에서도 VE3는 고음, 중음, 저음에 모두 강조된 영역이 있는 W 모양의 소리라고 하겠습니다. 보컬, 현악기 파트가 조금 더 앞으로 나오며 선이 굵어서 명료한 느낌을 줍니다.

 

여기에서 중음 일부라는 것은 아마도 높은 중음 영역인 듯 합니다. 대충 짐작한다면 1,000~2,000Hz라고 하겠으며 낮은 고음이라고 해도 되는 영역입니다. 이 영역은 조금만 끌어올려도 소리의 전체적 질감이 거칠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운드 튜닝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전 이어스 제작자의 센스는 그런 위험성을 가뿐하게 뛰어넘습니다. 소리를 거칠게 만들지 않는 한도 안에서 중음 영역이 뚜렷하게 살아나도록 완성해냈습니다. 보컬과 현악기 소리를 더욱 가깝고 굵게 듣고 싶다면 VE3가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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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은 역시 포근하고 펀치의 끝이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질감이 대단히 매끄러워서 청각이 안정되는 기분이 듭니다. 초저음의 은은한 강조가 있어서 두웅~우웅~하는 진동도 잘 살아납니다. 하지만 VE3를 초저음 강조형 이어폰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겠습니다. 플랫 사운드는 아니지만 이 제품의 소리는 고.중.저음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습니다. 음악 속의 다양한 파트가 명확하게 부각되지만 조금도 어색하거나 왜곡을 느낄 수 없도록 철저하게 고안된 사운드입니다. 약간의 V 모양 소리로 밝은 고음과 부풀어오른 저음을 들려주는 VE2와 달리 VE3는 고.중.저음을 골고루 강조하면서도 균형을 맞추는 올라운더(All-rounder)라고 하겠습니다.

 

자극이 없으면서도 선명한 고음이 훌륭합니다. 중.저음과 완전히 공존하는, 마치 라우드 스피커의 트위터 소리를 별도로 듣는 듯 분리된 고음 영역입니다. 기본 케이블 대신 다른 케이블을 연결한다면 이 점이 크게 달라질 듯 한데, 분명히 밝은 음색의 고음이지만 청각을 자극할 만한 영역을 딱 골라서 다듬어둔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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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높은 해상도와 심도, 분리도, 스테이지 표현 능력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흐린 막을 확 걷어낸 듯한 투명도에 다시 놀랍니다. 아무리 봐도 기본 케이블이 그리 고급품은 아닌데 이 정도의 '성능'을 내는 것입니다. 이 점은 VE 시리즈 모두에게 통하는 기본 속성이며 VE2부터 VE8까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마도 첫 청취부터 상당히 놀라게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VE4

감동적일 정도로 웅장한 초저음

(2 Low + 1 Mid + 1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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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4, 즉, VE4.2는... 저음이 매우 웅장합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압력이 강한 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굉장히 크게 부풀어오르는 저음인데 고.중음을 조금도 가리지 않는군요. 또한 고.중음과의 재생 타이밍도 잘 맞아서 흐트러진 느낌이 없습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 우퍼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이어폰은 잘 설계되면 따로 배치된 서브 우퍼가 별도로 존재하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2.1채널이나 5.1채널 구성처럼 작은 위성 스피커들의 근처에 커다란 우퍼를 둔 셈입니다. 그런데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로만 구성된 이어폰에서 우퍼 쪽이 잘 튜닝되면 여러 개의 우퍼를 한 몸에 담고 있는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톨보이 스피커)가 연상됩니다. 이렇게 저음의 재생 타이밍이 맞춰지면 소리의 일체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전 이어스 이어폰에서 일관적으로 느끼는 점 - 고.중.저음을 넓게 펼치면서 특정 영역을 강조하는 기교도 부리는데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정돈이 됩니다. 넓은 무대에 여러 악기들이 제 자리에서 연주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VE4의 경우는 유난히 초저음 강조가 많아서 베이스 악기가 무대를 다 덮어버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른 악기들이 모두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베이스 파트의 볼륨만 더 올리는 효과를 냅니다. 고막을 강하게 때리는 높은 저음의 강조가 아니라 거대하고 깊은 배경이 되는 초저음을 아주 크게 강조했습니다. 큰 규모로 연주, 녹음된 음악일수록 VE4의 속성에 잘 맞을 것입니다. 음악 뿐만 아니라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영화를 감상할 때 사용해도 좋겠습니다. 이어폰으로 대형 헤드폰 느낌을 내고 싶다면 딱 좋은 물건이 VE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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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저음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는데, 다시 하이브리드 이어폰과 BA 이어폰의 차이를 짚어야 하겠습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만드는 저음과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가 만드는 저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밀도'라고 생각합니다. 저음에 최적화된 밸런스드 아머처를 아무리 여러 개 붙여도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고밀도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밀도 높은 저음은 확연하게 고막을 압박하므로 편안하게 음미할 만한 대상은 아닙니다. 밸런스드 아머처 드라이버의 저음은 밀도가 낮지만 그만큼 압력이 낮으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VE4의 저음도 강한 탄력과 펀치를 지니고 있지만 밀도가 낮은 편이라서 마치 공기의 압력 같은 인상을 줍니다. 얼마 전에 감상한 AAW 이어폰들의 저음이 부드러운 고체라면, 비전 이어스 이어폰들의 저음은 크고 두터운 기체라고 하겠습니다.

 

크게 강조된 저음 때문에 중음의 위치가 살짝 뒤쪽으로 밀려난 듯 하지만 그것 뿐입니다. VE4의 중음 영역은 높은 부분이 오히려 보강되어 있으며 질감이 대단히 매끈합니다. 또한 고음 영역과 매우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서 뭔가 움푹 패이거나 확 튀어 나오는 느낌이 없습니다. 보컬과 현악기의 선이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귀에 가깝게 다가오지 않을 뿐입니다. 고음은 다른 VE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밝은 인상을 주며 해상도가 매우 높습니다. 끝이 뾰족하게 나오지 않도록 정밀하게 다듬어져 있으며 불필요한 잔향을 만들지 않습니다. 저음 악기가 쿵쾅거리는 와중에도 고음 파트가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VE5

밝은 음색과 포근함을 지닌 고성능 스튜디오 이어폰

(1 Low + 2 Mid + 1 Mid-high + 1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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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레퍼런스 이어폰의 소리 성향이 나오는 듯 합니다. 사운드 시그니처에서 명확한 의도를 보였던 VE2, VE3, VE4와 달리... VE5부터는 특별한 개성이나 뚜렷하게 강조된 음 영역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이 점점 강해지고, 소리의 선이 점점 굵어지며, 모든 종류의 음악에서 소리 그 자체만을 전달하는 도구가 되기 시작합니다. 밝은 음색과 포근함이 여전히 느껴지고 초저음의 든든한 보강도 있지만, VE5는 되도록 자신의 존재를 지우면서 음악 속의 모든 디테일을 넓은 수평선에 펼쳐서 보여줍니다. 또한 상당히 평탄한 특성을 보여서 제가 듣기에는 매우 훌륭한 스튜디오 이어폰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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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고해상도와 매우 높은 드라이버 감도로 인해 기본 케이블 상태에서도 몹시 투명한 느낌을 받습니다. VE 시리즈가 모두 그러하듯 VE5도 흐린 막을 확 걷어낸 듯한 높은 해상도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훌륭한 점은 명확한 심도 표현으로, 음악 속 악기들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을 스튜디오 이어폰으로 권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청취자에게 라이브 레코딩 음반의 악기별 볼륨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줍니다. VE4는 크게 부풀어오른 저음이 특유의 웅장함을 만들지만 그만큼 저음 악기들의 볼륨이 더욱 큽니다. 그러나 VE5는 모든 악기들의 볼륨을 알맞게 맞춰서 특정 악기가 튀어나오거나 뒤로 밀려나지 않게 해줍니다. 이런 이유로 VE5는 심리적으로 넓은 공간을 느끼게 합니다. 사실은 좌우로 확장되는 공간이 아니라 동일한 공간을 3D로 분석해주는 것이지만, 이 또한 청취자에게는 공간 확장 효과로 다가올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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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 자극을 줄이는 사운드 튜닝이 돋보입니다. VE5는 레퍼런스 등급인데 오랫동안 편하게 듣는 이지 리스닝 이어폰이기도 합니다. 고음이 선명한데 자극이 없고 중음은 가까운데 감촉이 부드럽고 저음은 초저음까지 깊게 내려가지만 압력이 강하지 않아서 편안합니다. 또한 중음 영역이 살짝 솟아올라서 아주 가깝게 느껴집니다. 중음부터 낮은 고음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극히 매끄러운 질감이 살아납니다. 이 제품의 심도 표현 능력이 탁월한 가운데, 보컬리스트가 무대에서 조금 더 앞쪽으로 나와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에서는 바이올린 파트가 보강되는 경향이 있는데 딱 두드러지는 경향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현악기 연주 전체의 규모가 커지고 울림이 풍요롭게 된다고 하겠습니다.

 

 

VE6 XControl

레퍼런스 사운드 + 서브 우퍼를 더한 영화 감상용 사운드

(2 Low + 2 Mid + 1 Mid-high + 1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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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6는 주문할 때 두 가지 소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VE6 X1은 베이스 강조형, VE6 X2는 레퍼런스 사운드인데요. 샘플 제품은 X1, X2 사운드를 모두 보유하며 페이스 플레이트에 있는 스위치로 실시간 선택할 수 있는 VE6 XControl 모델입니다. 스위치를 내리면 X1, 올리면 X2 사운드가 됩니다. 스위치를 내리는 순간 저음이 강화되기 때문에 바로 알아차리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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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생각하는 기본은 저음 강조가 적은 X2 사운드입니다. VE6의 X2 사운드는 VE5와 유사하거나 더 많이 조율된 레퍼런스 성향을 보입니다. 뚜렷하게 강조된 음 영역이 없으며 초고음부터 초저음까지 비중이 균일하게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플랫 사운드는 아닙니다. 고음과 저음의 약한 강조가 있으며 더 선명한 소리를 위해서 각 영역을 조금씩 올리거나 내리는 튜닝이 연하게 느껴집니다. 고음의 밝은 느낌과 중.저음의 포근함이 그대로 있지만 그 농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이어폰 자체의 특징이 옅어지고 그만큼 음악의 본래 색상이 제대로 드러나는 모양입니다.

 

중음과 낮은 중음 영역이 보강된 점도 중요합니다. 사실은 강조가 된 게 아니라 다른 음 영역이 다듬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중음과 낮은 중음이 더 잘 들리게 되는 심리적 현상에 가깝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예로 들면 바이올린과 첼로 소리가 모두 두텁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VE 시리즈보다 낮은 중음의 압력이 살짝 높습니다. 그래서 보컬과 현악기의 낮은 부분이 보강되고 진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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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2 사운드의 정확히 맞춰진 밸런스는 사운드 이미지를 더욱 명료하게 만들며, 이런 와중에도 VE 시리즈 특유의 넓은 수평선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분명히 완전 밀폐된 커스텀 핏의 이어폰이지만 청취자가 받아들이는 공간의 형태는 머리 좌우로 넓게 펼쳐지는 수평선입니다. 이 때 좌우의 스위치를 내려서 X1 사운드로 바꾸면? 즉시 저음과 초저음이 커다랗게 돌변합니다. 또한 이어폰의 음압도 올라가서 소리가 더욱 커집니다. 비교 청취를 해보면 VE4보다 강조된 저음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한 가지 짚어둘 점이 있습니다.

 

VE4의 웅장한 저음은 다른 드라이버들과 일체화되어서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를 연상하게 만들지만, VE6 X1 사운드의 저음은 별도의 서브 우퍼로 분리된 느낌을 줍니다. 고.중.저음이 수평선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초저음만 별도의 구체 이미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갑자기 머리 주변 위아래로 구름 같은 초저음의 구체가 형성됩니다. X2 사운드는 VE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평탄하며 균형 잡힌 소리인데 X1 사운드는 VE6를 완전히 영화 감상용으로 바꿔 놓습니다. 이 물건을 만든 사람은 레퍼런스 사운드저음을 더한 레퍼런스 사운드라고 표현하겠지만, 유저의 실제 사용도를 예상한다면 음악 감상용 사운드와 영화 게임용 사운드를 모두 보유하는 셈이 되겠습니다. 음악가의 입장에서는 스튜디오용 사운드와 무대 공연용 사운드가 되겠지요!

 

 

VE8

다른 VE 시리즈의 모든 장점을 보유한 The One

(2 Low + 2 Mid + 4 H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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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드라이버 이어폰들은 드라이버 숫자가 많을수록 소리의 이 세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싱글 드라이버 이어폰으로 멀티 드라이버 이어폰과 거의 동일한 주파수 응답 형태를 만들 수도 있지만, 실제 청취를 해보면 멀티 드라이버 이어폰은 분명히 다른 느낌을 줍니다. 소리를 다수의 드라이버와 더 많은 네트워크로 분리해서 튜닝하면 그만큼 각 음 영역에서 청취자에게 뭔가 새로운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로 인해 위상 차이가 발생하고 멀티 드라이버의 물리적 분리 때문에 뭔가 산만한 소리가 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인이어 모니터 회사들이 하이엔드 모델로 드라이버 숫자가 많은 제품을 지정하는 이유는 그만큼 소리를 세밀하게 튜닝했기 때문입니다.

 

VE8은 다른 VE 시리즈와 유사한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초고음, 고음, 높은 중음, 낮은 중음, 저음, 초저음으로 더욱 세분화된 영역에서 더욱 강한 에너지를 보여줍니다. 초고음, 고음, 높은 중음, 낮은 중음, 저음, 초저음이 모두 선이 굵고 뚜렷한 인상을 주는 것입니다. (제가 듣기에 이렇다는 뜻이고... 이 제품은 3-Way 네트워크를 사용합니다.) 소리에서 강조되는 영역도 독특한데, 이렇게 대충 5개 영역으로 분리된 소리 중에서 초저음만 분명한 강조가 있습니다. 또한 초고음과 고음의 사이, 높은 중음과 낮은 중음의 사이 - 이런 식으로 청각에 자극이 되지 않으면서도 더 시원하고 명료하게 들리도록 미세하게 강조한 부분도 있습니다. 동일한 자동차라도 정비하는 사람의 내공에 의해서 다른 성능을 내는 것처럼, 비전 이어스 제작자의 극히 미세한 조율은 시원하고 웅장하면서도 굉장히 자연스러운 소리를 아주 쉽게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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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확실히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비전 이어스 이어폰들이 지닌 초고성능을 동일하게 지니되 각 음 영역마다 높은 에너지를 보유하며 주파수 응답의 형태 역시 초고음과 초저음이 생생하게 들리도록 설계됐습니다. 고음, 높은 중음, 낮은 중음, 저음이 각자의 뚜렷한 영역을 가지고 있으며 초고음과 초저음을 더 많이 끌어올린 것입니다. 그래서 우웅~하는 초저음의 진동이 귀 아래로 낮게 깔리면서 음악 속의 공기 느낌을 생생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더 넓게 펼쳐진 스테이지에서 깨끗한 사운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황당할 정도로 놀라운 퍼포먼스가 아이패드 6세대 헤드폰잭과 비전 이어스 기본 케이블 상태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VE8은 소스 기기와 케이블을 비싼 것으로 바꾼다고 해서 무조건 소리가 좋아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애플 기기의 헤드폰잭 소리는 참으로 특징이 없으며 그 중에서도 아이패드는 커다란 배터리 때문에 전원부 보강 효과를 내어서 소리를 두툼하게 만드는 편입니다. 그리고 비전 이어스의 기본 케이블은 음색을 더 포근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서 아스텔앤컨 DAP를 사용하고 이어폰 케이블을 순은선으로 변경한다면 VE8은 이 감상문이 묘사하는 내용보다 훨씬 샤프한 고음과 강력한 저음을 들려줄 것이라 예상합니다. 현재 제가 듣는 기본 상태의 VE8은 굉장한 성능과 더불어 아주 편안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VE8을 하이엔드 상태(?)로 바꾸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 되겠습니다. 각 DAP와 커스텀 케이블의 음색 특징을 잘 고려하여 자신의 취향에 맞춰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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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8은 음 영역을 잘게 쪼개어서 온갖 특징을 전부 담고 있지만 종합적으로는 소리의 투명도로 승부하는 올라운더 이어폰입니다. 음악을 재생하면 해당 음악 파일의 모든 요소를 깨끗하게 드러내며 즐겁게 들릴 만한 부분이 모두 살아나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른 이어폰과 비교한다면 고음이 더 밝으며 초저음이 거대하다는 것만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점은 다른 VE 시리즈 모두가 지닌 특징입니다. 저는 인이어 모니터를 고를 때 모든 모델을 고려하자고 주장합니다. 소리가 좋으냐 나쁘냐가 아니라 각 모델별로 목적과 성격을 두고 사운드 튜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VE 시리즈는 예외로 두겠습니다. VE8은 VE2, VE3, VE4, VE5, VE6가 지닌 모든 장점을 가졌으며 모든 장점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완성한 모델이라고 봅니다. 물론 여러분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할 사항이지만 자금이 된다면 VE8이 가장 만족스럽고 안전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엘리시움, 엘코닉을 살 것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이렇게 6개 제품의 감상문을 각각 작성하고 난 후, 박스에 함께 들어있던 비전 이어스 팜플렛을 보았습니다. 각 이어폰의 대략적인 소리 특성이 설명되어 있는데 다행히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러분도 매장에서 샘플 제품의 소리를 들어보신다면 대체로 비슷한 느낌을 받으리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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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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