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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생생한 보컬, 공기반 소리반 B&O PLAY 번들이어폰

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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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B&O PLAY 번들이어폰 은 V20, G6+에서 번들로 제공된 뱅앤올룹슨의 마크가 달린 이어폰입니다. 따로 제품 네임이 없어서 리뷰에서 제품명을 언급하기 껄끄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가장 많이 검색된B&O PLAY 번들 이어폰이라고 칭하겠습니다. 일단 B&O PLAY 번들 이어폰은 이름만 B&O 가 아닙니다. 이전에 좋게 들었던 B&O H3와 소리를 만드는 특성이 비슷합니다. H3에 적용된 하우징 기술을 그대로 빼다 박은듯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이 H3급이라고 했던 LG의 말을 믿지 않았는데 정말 H3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소리 특성은 H3와 상당히 다릅니다. LG 특유의 사운드를 뱅앤올룹슨의 하우징 설계기술을 전수받아 하우징과 드라이버의 완벽한 매치업을 보이고 있습니다.
 

package & exterior

외관은 준수한 편입니다.
동심원 속에 자리 잡은 뱅앤올룹슨 로고가 돋보이는군요..
하우징 색상은 무광 블랙 색상입니다. 이어폰 케이블 단자 부분이 길게 나와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우징이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착용감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자석같이 착 달라붙는 착용감은 아니더군요.. 노즐 사이즈는 T400~500이며 전체적으로 약간의 고급스러움을 가미하고 있습니다.
차음성은 뛰어나지도 뒤처지지도 않으며 터치 노이즈도 생각보다 심하지 않습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은 번들 이어폰답게 리모컨과 마이크를 탑재하고 있으며 누르는 품질은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케이블은 하이브리드 케이블이며 I자 플러그가 적용되었습니다.
외관에서는 별다른 할 말이 없군요...

 

SOUND
무늬만 뱅앤올룹슨이 아니야!!

일단 재목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B&O PLAY 번들 이어폰을 나타내는 가장 좋은 재목인 것 같습니다. 제 짧은 리뷰 역사상 가장 알맞은 재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은 생생한 보컬 그 자체입니다. 이런 키워드를 내세우는 회사가 하나 있지요 바로 오디오테크니카 입니다. 오테 제품 중에서도 LS200의 소리에 가장 근접한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태 특유의 보컬을 만드는 착색된 대역이 비슷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지요.. 쿼드비트3 리뷰부터 주야장천 말씀드렸지만 쿼드비트3 시리즈는 오태랑 착색된 영역이 비슷합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도 그런 점을 미루어 짐작했을 때 쿼드비트3 계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만의 특징은 바로 하우징 설계입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의 하우징을 보면 알게 모르게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데 그것이 H3와 비슷하게 뚫려있습니다. H3를 청음 했을 때 자연스럽고, 넓고 생생하게 들리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H3와 비슷한 하우징 설계로 인해 그 특징을 그대로 전수받은 이어폰이 B&O PLAY 번들 이어폰입니다. 그에 따른 소리는 아래의 리뷰에서 느껴보시지요.



 

저음 실종?

번들 이어폰 최초로 저음이 거의 없는 이어폰이 탄생했습니다. 대중적인 번들 이어폰이 저음이 거의 없다는 것은 B&O PLAY 번들 이어폰이 대중적인 번들 이어폰이 아니라는 방증이겠지요.. 물론 다른 번들 이어폰들에 비해 저음이 없는 것이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의 저음의 느낌은 적당한 리듬감이 느껴지는 타격감이며 그 강조폭이 크지 않으며 중고음 영역에 소리를 집중하게끔 배려? 하고 있는 저음입니다. 그러면서도 초저음의 영역도 감지됩니다.. 초저음 영역의 강조는 아마 공간감을 위한 강조인 것 같습니다 (사실 강조라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중고음의 착색 덕분에 쿼드비트3 AKG 같은 메마른 사막 사운드가 재생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쿼드비트3 AKG보다는 착색의 폭이 적습니다. 그러면서 넓고 생생한 느낌은 B&O PLAY 번들 이어폰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다 하우징 덕분입니다.



 

기본적인 소리 특성은 전형적인 쿼드비트3 시리즈,,,

앞서 말했듯이 쿼드비트3 시리즈는 착색된 중저음 영역의 소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각 파생 모델별로 소리 특성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 조금의 차이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은 제가 극찬한 쿼드비트3의 완성형 이어폰이라고 하고 싶네요. 참고로 쿼드비트3는 5만 원 이하 가성비 이어폰 추천 리스트1순위 추천 제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를 참조해주세요,, 잠시 쿼드비트3의 소리를 언급하자면 쿼드비트3은 착색된 중고음을 바탕으로 중음이 물러나지 않고 전채적으로 밸런스가 아주 좋으며 음분리도가 뛰어나고 공간감 역시 준수한 제품입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도 그 맥락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뱅앤올룹슨의 하우징 설계로 생생함과 공간감을 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생한 보컬, 공기반 소리반

B&O PLAY 번들 이어폰은 착색된 중고음 영역이 보컬을 상당히 부각 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넓게 느껴지는 공간감과 음분리도는 명불허전 쿼드비트3 시리즈의 소리입니다. 이 제품의 키워드, 생생함을 강조하고 싶군요 사실 아까부터 강조하고 있었지만요.. 쿼드비트3 을 들어보면 생생하고 청아하게 들려오는 보컬 소리에 깜짝 놀랍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대 하우징의 영향으로 공기의 순환이 더욱더 원활히 이루어져 생생한 느낌은 쿼드비트3의 배로 들리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착색된 영역의 강조는 크지 않으니 생생하고 자연스러운 음색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착색된 중고음과 하우징에서 들리는 과도한 공기의 느낌은 강력한 개방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징도 상당히 넓어 복합적으로 넓은 공간감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한 오디션 프로에서 JYP가 한 참가자에게 공기반, 소리반 이라며 혹평을 했었는데 딱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대 저는 JYP와 다르게 호평을 하고 싶군요. 중고음이 착색된 이질감을 넓은 개방감과 생생함으로 자연스럽게 녹이고 있으며 착색된 음색의 장점까지 그대로 갖고 가는 점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또한 저음이 거의 없으니 중고음이 더욱더 청아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착색된 중고음 음색과 하우징이 완벽한 매치업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컬에 대한 자세한 느낌은 모든 보컬 소리를 공기반, 소리반으로 만들면서 굉장한 생생함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초고음에서 오는 공기의 느낌이 아니라서 풍성한 느낌도 드는군요. 전체적인 보컬 소리가 앞으로 나와있는 편입니다. 보컬의 표현력은 굉장히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 보컬의 생생하고 청아한 느낌이 강점이라고 하고 싶네요. 저는 이런 보컬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B&O PLAY 번들 이어폰을 계속 듣다 보니 이러한 보컬 소리도 매력이 상당하더군요. 하지만 슈어 같은 꽉 차고 풍성한 보컬은 아닙니다. 오디오테크니카의 착색된 소리를 기피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요놈도 같이 기피하시면 됩니다?


 

소리에 대한  '힘' 이 굉장히 부족함

이것은 공기반, 소리반으로 재생하는 이어폰의 특징인데 소리가 굉장히 매가리가 없습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은 특히 더 심한듯합니다. 음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군요 정말로 공기의 느낌만 들립니다. 따라서 보컬 소리 또한 힘이 부족합니다. 높은 압력으로 들리는 보컬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로 기피하셔야 되는 이어폰입니다. 이것은 앰프를 물리면서 음압이 살아나는 경향이 있지만 매가리 없는 것은 여전하게 들립니다. 물론 출력이 부족해서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소리 특성이 매가리가 없을 뿐...




 

클래식, 피아노

B&O PLAY 번들 이어폰은 올 라운드에 가까운 이어폰입니다. 물론 강력한 저음을 요구하는 곡이나, 청취자 들은 피하는 게 좋겠지요. B&O PLAY 번들 이어폰의 클래식의 느낌은 역시나 공기의 느낌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현악기들이 굉장히 선명하면서도 생생하게 들리며 초저음의 약한 울림은 어느 정도의 웅장함을 형성합니다. 쿼드비트3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클래식 재생능력이 좋군요. 그리고 공기의 느낌이 상당히 강해 콘서트홀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현장에서 듣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다시 말해 생생함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네 결국에는 클래식에서도 생생한 느낌이 좋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명불허전 음분리도

쿼드비트3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인 음분리도역시 B&O PLAY 번들 이어폰에서 굉장히 좋게 느껴집니다. 잔향감을 극도로 억제해 굉장히 높은 음분리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누구 발상인지는 몰라도 정말 칭찬할만합니다. 게다가 기존 쿼드비트3 시리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자연스러움까지 더하니 금상첨화 군요. 모든 음악적 튜닝 요소들이 엄청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제가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epilogue

B&O PLAY 번들 이어폰은 쿼드비트3의 완성형 이어폰입니다. 중고시장에서 4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데 그 가치는 충분히 하고도 남습니다. 사실 무늬만 B&O 이어폰이라는 리뷰가 굉장히 많아서 별 기대하지 않고 들어봤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군요. 오랜만에 저렴하고  좋은 이어폰을 찾아 기분이 좋군요.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이어폰이라 추천 리스트에는 올라가질 않을 예정이지만 정말 구할 수 있다면 꼭 들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플레그쉽 이어폰 이랑 중저가 이어폰의 갭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플레그쉽 이어폰은 제조사에서 들려주고 싶은 소리를 명확히 표현합니다. B&O PLAY 번들 이어폰 역시 LG 전자의 플레그쉽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가격만 플레그쉽이 아닌 LG전자에서 들려주고 싶은 소리를 가장 완벽한 상태로 들려주는 이어폰이 바로 B&O PLAY 번들 이어폰입니다. 삼성 AKG 번들 이어폰처럼 근본 없는 사운드가 아니라는 얘기 입니다 (오늘도 까이는 삼성 AKG 번들 이어폰)

GOOD
◇ 생생하고 청아한 보컬
◇ 뛰어난 음분리도, 공간감, 명료도

BAD
◇ 매가리 없는 사운드
◇ 기본 이어 팁 후진 것은 번들 이어폰의 숙명


본 리뷰는 G6+ 체험단 의 일환으로 LG전자에서 본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래는 리뷰 용어들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리뷰를 보고도 어떤 성향인지 감이 안 오실 때 읽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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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영 박두영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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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삼성 s8 번들 오늘 오는데 너무 까시니... 모르죠...s8 번들이 삼성에서 들려주려는 사운드 일지도...균형이 너무 맞아도 재미 없는 사운드가 나더군요. 제가 가진 ICP-AT2000 경우처럼 흠잡을데는 없는데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거든요.
12:49
17.08.01.
ECO 작성자
예림이아빠
제가 아무리까도 본인 성향에 딱맞으시면 최고의 이어폰이죠 ㅎㅎ
너무 낙심하시지 마시고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02:25
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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