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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올리브-웰티 타겟의 통계적 한계점

싸비 싸비
16383 3 7

저번 글에서 타겟이란 대체적인 사람들의 청감적 선호에 의해 어떤 것이 더 나은지? 

에 관한 문제라는 걸 아실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개인마다 청감적 구조는 다 다르기때문에

타겟으로 청감상의 완전히 플랫한 소리를 들려주는 목적에 부합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인 사람들의 선호도와 기준 정도 파악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앞서 말하듯이 개인적으로는 확산음장(Diffuse field) 보다는 

올리브 웰티 타겟이 더 낫다고 생각하며 진일보한 타겟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확산타겟에 비해 좀 더 나은 통계적 선호도 (약간 애매한 감이 있으나)를 가지고 있고

확산음장이나 자유음장에서 다루지 않던 저음에 대한 고려가 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올리브 웰티 타겟에 대한 기술적인 의문점은 모노쿠마님이 골귀에 잘 정리해 놓으셨습니다.

http://goldenears.net/board/index.php?mid=ST_KnowledgeBase&page=5&document_srl=3957536

 

 

 

하여튼 잡설이 길었고 이제 제가 생각하는 올리브 웰티 타겟의 통계적 한계를 다뤄보도록 하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통계적으로 어떤 변수 X와 Y의 관계를 설명할때 상관계수 r은 

-1 ≤ r  1 

을 만족합니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올리브 웰티 타겟으로 예를 들어 봅시다.

 

ex)

X: 확산타겟에 맞춰 듣다가 올리브 웰티 타겟으로 변화시켰을때의

Y: 사람들의 올리브 웰티 타겟 비교적 선호도 

 

올리브 웰티 타겟이 완전 구리다면 상관계수는 -1이 됩니다.

즉 이 타겟으로 들었을때 다 비교적 구리다는 것이고 X-> Y는 완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죠.

 

타겟이 완전 우월하다면 상관계수는 1이 됩니다.

즉 이 타겟으로 들었을때 X -> Y는 완전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죠.

 

타겟이 올리브 웰티든 확산음장이던 다를바가 없다면 상관계수는 0이 됩니다.

X -> Y 가 변화하지 않으니 "올리브,웰티 박사님 완전 삽질하셨어요! 잇힝" 이 되는 겁니다.

 

 

대충 감이 오셨나요?

 

그렇다면 다시 한번 처음 발표한 올리브 웰티 박사 논문을 보자면

http://www.aes.org/e-lib/browse.cfm?elib=16768

올리브 웰티타겟.PNG

 

 

타겟.PNG

 

 

이렇게 eq를 먹여서 청취자들에게 들려주었더니

(FF는 자유음장 타겟입니다)

 

하만타겟 선호도.PNG

 

RR1_G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올리브 웰티 타겟과 거의 동일한 타겟입니다.

실제로도 올리브 웰티 타겟이 청취자들에게 압도적으로 높게 선호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실험에서는 앞서 설명했던 상관계수에 의해 한계가 생길 수 있는데 바로

범위 제한 문제(Restriction of range problem) 입니다.

 

400px-Correlation_range_dependence.png

올리브 웰티 타겟 검증 방법으로 역시나 하만 how to listen

레벨 8을 통과한 직원 1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 졌는데 이들은 모두 훈련되고 뛰어난 청취자들입니다.

 

이런 특정 집단에 범위가 좁아질 수록 이런 상관관계가 모집단(전체 청취자)가 느끼는 것보다

과도하게 혹은 과소 평가 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면 상관계수가 전체 집단에서는 0.89이지만 특정 범위에서는 0.51을 나타내고 있죠.

 

그래프로 이해하기는 어려우실텐데

좀더 쉽게 예를 들자면

IQ테스트 후 멘사에 가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학업성취도와 IQ는 상관관계가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전체 집단에서 보면 IQ테스트와 학업 성취도는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냐면 멘사에 합격할만한 사람은 이미 다들 똑똑해서 학업성취도는 올라갈 대로 올랐고

그 이후에 노력이 더 큰 영향을 주어 결정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저렇게 높은 청취훈련을 통과한 훈련자의 경우

일반인을 대상만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청취레벨이 왜곡되어

타겟에 따른 선호변화폭이 크다는 데이터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죠.

 

즉 귀가 엄청 좋은 사람들 대상으로 테스트 한다면 적은 차이로도 점수가 크게 차이 날 수 있는 반면에

모든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하면 점수차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청취 실험에서도 이런 내용을 방증하는 데이터가 나옵니다.

http://www.aes.org/e-lib/browse.cfm?elib=17500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청취 경험을 가지고 있는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하게 실험한 결과입니다.

listening experience.PNG

 

요약해 드리자면

청취 경험이 많은 사람일 수록 올리브 웰티 타겟과 비교하는 다른 타겟에 더 낮은 점수를 주었고

없는 사람일 수록 올리브 웰티 타겟에 준 점수와 아닌 타겟의 점수 폭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청취 경험이 적은 사람은 확산 음장이나 올리브 웰티 타겟이나 "고것이 고거"

즉 인룸의 영향을  넣는게(저역증가) 그리 크리티컬한 이슈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

전체집단에서는 상관계수가 우리가 생각하던 것보다는 낮을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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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1. 일단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엄밀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여러번 시험을 반복해야 하는데

   피 실험자를 모으기 힘들어서 소수의 대상만을 통해서 결과를 산출하는 것이지요.

  (올리브 웰티 타겟 실험은 270번 반복해서 얻어진 결과입니다.)

 

2. 청취자를 믿을 수 가 없습니다.

   청각데이터는 엄청 짧고 데이터량이 많아서 오류 없이 기억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검증된 실험을 통과한 청취자(how to listen 8 통과자)만 사용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타겟을 구할 수 있어요?"

하고 물으신다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더 연구되어야 하는데 올리브 박사를 비롯해서 하만 소속 학자들만

관심이 있고 그럴만한 자본이 있다보니 좀 발전 속도가 뎌디긴 합니다.

 

실제로도 저 비교적 최근 연구 많은 대상으로 실험한 논문 결과 후 하만 타겟이 약간은 바뀌었습니다.

올리브 웰티 박사들의 연구 과정을 봐도 이러한 단점을 상쇄 시키고자 연구를 이것저것 해보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시도들로 인해 더 발전하고 있는 타겟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따라서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은 품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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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SunRise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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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참고로 영디비에서는 통계적 문제점을 어느정도 개선한
Factors That Influence Listeners' Preferred Bass and Treble Levels in Headphones(2015)
http://www.aes.org/e-lib/browse.cfm?elib=17940
논문에 나온 올리브-웰티 타겟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2:52
17.05.10.
profile image
싸비 작성자
영디비
ㅎㅎ 어떻게 보면 업데이트가 자주 되는 올리브 웰티 타겟이 참 적용시키기에 좋죠.
게다가 기존 연구들에 비해 선호도 조사도 해주니 그런 부분은 참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도 타겟 중에서도 만족도가 제일 높구요.
23:03
17.05.10.
profile image
일반인들에겐 애초에 성향을 구분하는게 무의미할 정도입니다. 제가 예전에 그랬고요.
실험자 범위를 너무 키워서 생기는 문제이며, 하만 타겟의 단점으로 꼬집기에는 아쉬운 자료입니다.
요약하자면, '제 생각으로는' 여전히 뚜렷한 반론이 없다 봐요.
10:52
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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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비 작성자
SunRise
더 많은 사람들을 고려하긴 해야죠.
일반인들도 좋게 듣고자 하는 경험을 주기 위해서라면요.

실제 일반인이랑 전문가 집단이랑 선호도가 많이 차이난다는 연구결과가 꽤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고려도 어느정도는 해야죠
11:21
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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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개인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곳에서 평균은 과연 모두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까요? EQ가 보편화된다면 커스터마이징으로 맞추면 되겠지만, 그런 일이 생기기는 상당히 어려울 거라 봅니다.

애초에 타겟 설정은 원음 구현에 근접하기위한 플랫함의 기준을 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족도와 항상 정비례 관계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해요. 김광석 씨의 곡 '일어나'를 들어보면 베이스가 심해 보컬이 묻힙니다. 그래서 저는 따로 EQ설정을 하고 듣습니다. 불만족스러우니까요.

즉, 이 실험에서 '제가 생각하는' 주안점은 최빈값이지 평균은 아닙니다.
11:47
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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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비 작성자
SunRise
저도 knan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플랫에 만족시켜 줄 수 없죠.
근데 사실 최빈값도 없어요. 조만간 글을 쓰겠지만 사람마다 이도가 좀 많이 달라서;;

음 제가 쓰고자 하는 것은 타겟에 대해 지나치게 신뢰보다는
이러한 한계점도 있다를 쓰고 싶었습니다. 통계가 반드시 모든 사람의 선호를 반영하지는 못하거든요
13:03
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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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비
생각이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니 좋군요.
동감합니다.
13:17
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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