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락 VS 다른 이어폰 비교

디락의 소리가 정말 인상깊어서 기존의 이어폰들과 모두 비교해 보았습니다.
플랫하면 유명한 이어폰들이 몇몇 있어서 다행히 비교가 쉬웠습니다.

아쉽게도 쿼드비트3 AKG는 지금 없어서 비교를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디락은 어느 이어폰과 견주어도 착용감이나 소리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1. DIRAC
저역이 5데시벨정도 부풀었지만, 초고역이 제법 많아서 나쁜 튜닝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400Hz까지 -5dB에다 10kHz~ 부터는 -2dB로 EQ조절하여 듣습니다.
고음의 직진성이 상당히 뛰어나며, 초고역 대역폭이 상당히 넓어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srs 서라운드같은 그런 건 고역대를 흔들어서 만든 복도 느낌의 인공적인 소리가 아닌, 연주회에서 느낄 수 있는 소리입니다.
애초에 개념이 달라요.


2. 포낙(회색 필터)
1) 기본 팁
들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7년간 들어왔지만, 고역이 상당히 불안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살짝 이질적이고 인공적인 소리가 나며, 초고역은 BA한계 때문에 디락보다 적었습니다.

2)컴플라이 폼 팁
불안정한 고역을 진정시키고자 장착하였습니다.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완전히 안정적으로 고음을 내주지 못 합니다.
그래고 EQ를 먹이지 않고 플랫에 가까운 점, 착용감이 상당히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괜찮은 이어폰이라 봅니다.


3. S8 AKG 번들 이어폰
1) 기본 팁
저번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8kHz부터 피크가 있어 날뛴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귀가 시리다는 표현이 딱 적당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전체적인 밸런스는 나름 잡혀 있습니다만, 비교대상이 너무 우월하네요.

2) 컴플라이 폼 팁
역시 저번 리뷰에서 볼 수 있듯이 8kHz 이상의 피크는 컴플라이 폼팁으로 누를 수 있죠.
그래도 부족하여 EQ를 사용하여 진정시켰습니다.
포낙만큼 불안정한 고역은 아니지만, 디락만큼 안정적인 고음은 아닙니다.

약간 지저분한 느낌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4. PSB Alpha B1
제가 듣는 것이 과연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피커를 들어봤습니다.
과연 일반적인&제가 생각하는 타겟과는 다른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저역부분의 펀치감?은 이어폰과 급이 다릅니다.
정말 깔끔한 고음이 나오며, 디락만큼 분석적인 소리는 아닙니다.
대충 이런 느낌임을 간직하고 다음 이어폰들을 들어보았습니다.
(당연히 앞의 이어폰들도 다시 들어보았고요)


5. IX3000
골든이어스와 쿼드비트의 제조사인 아이사운드가 합작하여 만든 이어폰입니다.
저역의 펀치감이 스피커와 유사하며, 고역 피크가 있지만 삼성 번들만큼은 아닙니다. 밝은 고음입니다.
생각보다 스피커와 비슷한 소리를 내어주어 놀랐습니다.
다만, 상당히 인체공학적이지 않아 너무 불편합니다. 저번에는 귀가 붓더군요..


6. UE400
위와는 다르게 상당히 뜬끔없는 이어폰입니다. 저역과다에 고역많은 이어폰이죠.
그냥 듣지는 않고, 당연히 EQ를 걸고 들었습니다. 우브 님만의 독자 타겟을 목표로 한 EQ입니다.
(개인적으로 주파수별 피크와 딥을 말씀드려서 받은 개인화된 EQ입니다)
그분이 말씀하시길 이 제품이 가장 비선형 그래프가 좋은 제품이라 EQ로 선형 그래프를 보정한다면 정말 좋다고 하였습니다.
들어보면 두터운 극저역과 살짝 쏘는 듯한 고역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당히 이질적인 소리여서 저역EQ값과 6kHz~ 부분의 EQ값을 더 낮추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들으니 어느 타겟과도 부합하지 않지만, 그만의 매력을 갖춘 소리를 내주었습니다.
저역은 텁텁하지만 과하지 않고, 고역은 공간감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움을 갖췄습니다.

이게 참 말로 설명이 어려워요.
지금까지 들었던 다른 이어폰들과 다른 느낌이라 우위를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간간히 들리는 치찰음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