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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댄 클락 오디오 Aeon 2 오픈형 밀폐형 리뷰 (2차) 소리의 공통점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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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형의 고음에 평판형의 중저음을 더했다"


두 헤드폰의 소개와 외부 디자인 중심으로 살펴봤던 1차 후기에 이어서, 오늘은 'Aeon 2'라는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플래너 마그네틱) 헤드폰의 소리 특성을 생각해보겠습니다. 바로 위에 크게 적어둔 한 문장이 요약본인데요. 댄 클락 오디오(Dan Clark Audio)는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에서도 정전형 헤드폰처럼 매우 샤프하고 정밀한 고음을 추구하며 기체처럼 가볍고 세밀한 느낌을 줍니다. 그러니까, 미스터 스피커즈(MrSpeakers) 시절부터 그랬다는 겁니다. Aeon 시리즈 뿐만 아니라 더 큰 형님 모델 Ether 시리즈에서도 다른 평판형 자석 헤드폰보다 저음을 많이 강조하지 않으며 고.중음을 아주 깨끗하게 뽑아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특징을 좋아하는 유저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음악을 더 재미있게 듣기에는 약간 절제된 느낌도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미스터 스피커즈 헤드폰의 '호흡이 짧은 저음'은 유저의 취향을 타는 편이었습니다.


제 기준에서 볼 때, 댄 클락 오디오로 회사 이름을 바꾼 후부터 이들의 헤드폰 소리는 음악적 즐거움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의 플랫하고 깔끔한 기본 속성을 유지하면서 말이죠. Aeon 2의 오픈형과 밀폐형 모델은 이런 측면에서 '양념'이 더 많이 들어간 헤드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는 오픈형과 밀폐형의 '소리 공통점'을 중심으로 설명하겠습니다.


Aeon은 2세대로 오면서 더욱 충실하고 선이 보강된 중음이 더해졌으며, 더욱 강한 압력과 무게를 지닌 저음으로 1세대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정말 쉽게 표현한다면 Aeon 2세대의 변화는 '저음이 강해지고 공간이 넓어졌다'로 요약해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요약은 Aeon 1세대와 비교할 때에만 성립합니다. 1세대는 영락없는 정전형 헤드폰의 소리였지만 2세대는 중.저음 쪽에 타 회사 평판형 헤드폰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특성이 추가됐습니다. 고음은 정전형처럼 매우 섬세하고 정밀하며, 중.저음은 다른 평판형 헤드폰들처럼 두텁고 큼직한 인상을 줍니다.


Aeon 2를 다른 다이내믹 드라이버 헤드폰과 비교한다면, 보다 평탄하고 깨끗하며 디지털 오디오의 정밀함에 가까운 느낌이 될 것입니다.


Aeon 2를 다른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과 비교한다면, 플랫 사운드에서 고음, 중음, 저음이 모두 조금씩 올라온 주파수 응답을 상상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필터로 조절 가능한 '정전형 헤드폰 같은 고음'이 댄 클락 오디오의 개성을 확정합니다.




Aeon 1세대와 2세대의 차이


이번 리뷰를 진행하면서 댄 클락씨가 준비한 설명서를 별도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제품 소개 페이지에 없는 내용) 그 중에서 Aeon 1세대와 2세대의 차이를 명확히 설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2세대는 오픈형과 밀폐형의 소리가 1세대보다도 서로 비슷하며, 소리 차이가 주로 120~250Hz의 높은 저음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2세대 밀폐형은 높은 저음의 힘이 1세대 밀폐형보다 더 좋아서 보컬의 낮은 음을 풍성하게 만들고 리듬 섹션의 킥을 더 강하게 해줍니다. 또한 2세대 오픈형과 밀폐형 모두 더욱 부드러운 고.중음 영역, 크게 확장된 공간, 더 선명한 사운드 이미지를 갖췄다는 후문입니다. 저는 늘 하던대로 소리 설명서를 감상문 작성 후에 읽었으며, 헤드폰 제작자가 정확한 청감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당연하지 않은가!)


제가 듣기에도 Aeon 2는 오픈형과 밀폐형 모두 저음 펀치가 확실히 강해졌습니다. 필터(사운드 튜닝 패드)를 넣지 않은 상태에서도 귀 아래로 울리는 초저음의 레이어(Layer)와 머리로 전달되는 높은 저음의 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두 헤드폰의 저음 펀치에서 '누르는 힘'은 서로 다르지만 울림의 끝이 은은하고 부드럽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고막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아서 부담이 없으며 말랑한 고무공처럼 튀어 오르는 탄력이 있습니다.



저음이 울리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Aeon 1세대는 저음의 울림 간격이 짧았는데 Aeon 2세대는 더욱 길게 울립니다. 즉, 호흡이 짧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높은 저음의 펀치는 짧게 끊어서 치는 느낌인데 초저음이 더 깊게 진동합니다. 이 부분에서 Aeon 2세대는 1세대보다도 소리의 재미를 추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 Aeon 2세대에 기본 포함되는 튜닝 필터 3종은 헤드폰의 소리를 정전형과 평판형 사이에서 조절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 중에서 단단한 감촉의 패브릭 필터를 더하면 고음이 낮춰지면서 상대적으로 중음이 더 굵어지고 저음 펀치도 조금씩 강해집니다. 필터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정전형 헤드폰에서 평판형 자석 헤드폰 소리로 이동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은 밀폐형보다 오픈형의 고음이 더 밝기 때문에 오픈형에서 패브릭 필터의 긍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겠습니다.



Aeon 2세대는 쉽게 구동할 수 있는가?


Aeon 2는 드라이버 감도가 92~94dB로 낮은 편이지만 드라이버 임피던스도 13옴으로 매우 낮습니다. 대부분의 헤드폰 앰프들이 낮은 임피던스에서 고출력이 나오도록 설계되므로 구동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헤드폰 앰프에서도 볼륨만 더 올려주면 충분히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 하이파워 모드인 그레이스 디자인 M900에서는 볼륨 65~70, 일반 게인(Gain) 상태이며 USB 연결된 젠하이저 HDVD800에서는 볼륨 노브 11~12시 방향으로 음량 70~80dB 정도가 나왔습니다. 헤드폰 드라이버 앞에 스마트폰을 두고 소음 측정 앱으로 기록한 값이니 참조만 해주세요. dB(A)가 아닌 dB 측정입니다. 그리고 제가 얼마 전에 구입한 미니 헤드폰 앰프 바쿤 CAP-1003도 11~12시 방향 볼륨으로 Aeon 2 오픈형과 밀폐형을 든든히 울려주었습니다. M900과 RCA 연결한 후 M900의 볼륨을 95로 올려서 출력 전압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주의 : 사용 중인 헤드폰 앰프가 커버하는 최소 임피던스를 확인해두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젠하이저 HDVD800은 16옴부터 시작하는데 Aeon 2 감상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Aeon 2를 휴대용 기기에서도 충분한 음압으로 감상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보유한 기기들을 하나씩 연결해보았습니다.


LG V20의 헤드폰잭에 바로 끼우면 일반 음향 기기 모드가 되면서 볼륨을 50까지 올려야 제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감상이 어려울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4극 커넥터의 저항 어댑터를 더해서 전문가 모드로 구동해야 합니다. (3극 커넥터는 인식되지 않음) 그러면 25~30 정도의 볼륨으로 든든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A9의 헤드폰잭에 끼우면 볼륨을 60~70%까지 올려야 합니다. 이 때의 소리도 든든한 편이라서 충분히 감상할 만하군요.


애플 아이패드 6세대는 50~60% 볼륨으로 든든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때의 소리는 애플 iOS 기기의 헤드폰잭에서 나오는 담백한 음색의 평탄한 소리입니다. 아이패드로 게임을 하거나 넷플릭스, 유튜브를 볼 때 충분한 볼륨이 되겠습니다.


라이트닝 3.5mm 어댑터로 연결한 애플 아이폰 8, 아이폰 11 프로에서는 60% 이상 볼륨으로 들어야 합니다. 이 때의 느낌도 아이패드 6세대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볼륨을 높여야 할 뿐 소리 품질은 준수합니다.


유저의 숫자는 매우 적겠지만, 고해상도 DAP로는 디지털앤아날로그 캘릭스 M을 연결해보았습니다. 캘릭스 M은 배터리를 사정없이 태워서 높은 출력을 내는 DAP입니다. 임피던스 매칭을 Low로 맞추고 들으니 볼륨 35~40%에서 Aeon 2의 진동판이 시원하게 울립니다. (헤드폰 임피던스와 관계없이 임피던스 매칭을 High로 맞추면 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다른 DAP에서도 하이 게인(High Gain)을 선택하면 Aeon 2를 쉽게 구동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Aeon 2 소리의 주요 공통 특징



박스에 포함된 설명서를 보면 댄 클락 오디오는 Aeon 2 소리의 정착을 위해서 50~100시간의 번인(Burn-in)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별도로 번인을 하지는 않았으며 두 헤드폰을 약 3주 동안 매일 사용해서 총 30시간 정도 돌린 것 같습니다. 대여 당시 두 제품 모두 새것이었고 아직도 둘의 소리 질감 차이가 거의 없으니 서로 비슷한 상태에서 비교 청취했다고 봅니다.


*수평선 이미지에 추가된 입체적 공간


Aeon 2 오픈형과 밀폐형 모두 자석 패널의 위치 변경으로 공간감이 뚜렷하게 향상됐습니다. 개발 과정에서도 사운드 스테이지 향상에 중점을 뒀다고 하는데요. Aeon 1세대는 자석이 진동판 앞에 있었지만 2세대는 뒤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2세대의 이어패드 안쪽을 보면 진동판이 바로 보입니다. 이러한 물리적 구조 변화가 Aeon 2의 소리 공간을 더 넓게 만듭니다. 직접적으로 묘사한다면, 소리가 조금 더 머리 바깥쪽에서 들리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Aeon 1세대는 밀폐형이 넓은 수평선 모양의 사운드 이미지를 만들었고 오픈형이 더 넓은 수평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2세대는 수평선 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공간도 지니고 있습니다. 역시 오픈형의 공간이 더 크고요.


*공기 흐름 최적화로 만든 투명한 소리


댄 클락 오디오의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들은 개발 초기부터 정전형 헤드폰에 가까운 소리를 내도록 설계되어 왔습니다. 그 중에서 '플로우(Flow)' 설계는 넓은 진동판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서 더욱 깨끗한 소리를 만들고 정전형 헤드폰에 육박하는 투명도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의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들과 비교 청취해보면 Aeon 2는 밸런스가 저음으로 기울지 않으며 무척 밝고 투명한 고.중음을 재생합니다. 굳이 오디오 스피커에 비유한다면 리본 트위터 또는 AMT 트위터의 소리를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음악적 재미를 위해서 고음, 중음, 저음 모두 조금씩 강조된 부분이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가격대를 뛰어 넘는 고해상도


제가 생각하기에 Aeon 2의 가장 큰 강점은 소리의 고해상도입니다. 상급 모델인 Ether 2와 동일한 드라이버 기술로 만들어졌는데 하우징 크기가 더 작은 모델이 Aeon 2라고 합니다. 그래서 소리의 규모는 다를지라도 해상도는 놀라운 수준입니다. 무리해서 가격 비교를 한다면 Aeon 2는 100만원대 헤드폰이면서도 200~300만원대 헤드폰의 고해상도를 뽑아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만큼 해상도가 높은 소스 기기와 커스텀 케이블이 필요하겠지만 선명한 소리를 내는 잠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소리의 여러 구성 요소를 모두 제쳐두고 오로지 해상도, 분리도, 투명도만 따진다면 그렇습니다. 이후 Aeon 2가 청음 매장에 비치되어서 직접 들어보신다면 다른 점은 제쳐두더라도 고해상도에서는 깊은 인상을 줄 것입니다.



*소스 쪽의 특징을 그대로 전하는 헤드폰 (+ 밝은 음색)


Aeon 2는 고음, 중음, 저음 모두 살짝 강조된 부분이 있으나 대단히 완만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헤드폰이 음색 특징을 내지 않으며 소스 쪽의 특징을 그대로 전달하는 성향입니다. 필터를 넣지 않았을 때의 기본 고음이 밝을 뿐, 재생기, 앰프, 케이블 등의 소리 차이를 헤드폰에서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70만원대의 그레이스 디자인 M900과 바쿤 CAP-1003, 200만원대의 젠하이저 HDVD800, 1,000만원대의 T+A HA200에서 청취해보니 각 기기의 소리 특성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스 품질에 까다로운 헤드폰은 아닙니다. Aeon 2세대에서 이 점이 바뀐 듯한데, 소리 질감이 더욱 부드러워졌으며 헤드폰에서 소스의 거친 부분을 다듬어주는 느낌이 듭니다. 샤프한 고음이 나오는 기본 필터 상태에서도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막힘 없이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진동판


댄 클락 오디오의 평판형 자석 헤드폰이 정전형 헤드폰 소리를 내는 가장 큰 이유는 진동판의 공기 흐름 최적화일 것입니다. 극히 얇은 진동판이 막힘 없이 매우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의 응답 속도가 굉장히 빨라집니다. 이 부분에서는 Aeon 2의 기본 케이블과 6.3mm 변환 어댑터가 조금 방해가 됩니다. 기본 케이블에 끼우는 6.3mm 변환잭을 ADL CF-63-S로 교체하기만 해도 이 헤드폰들의 소리가 얼마나 빠른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성능적 이점 덕분에 DAC와 헤드폰 앰프의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Aeon 2에서 뚜렷한 향상 효과를 감지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해서 Aeon 2 오픈형과 밀폐형의 소리 공통점을 정리해봅니다. 이 헤드폰들의 소리에서 우선 순위는 '높은 해상도'와 '깨끗한 사운드 이미지'이며 음악적 재미는 소량의 양념처럼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정도입니다. 극히 분석적인 헤드폰인데 스튜디오 모니터 헤드폰보다도 편안하고 웅장한 소리를 낸다고 생각하면 대충 맞겠습니다.


Aeon 2의 3차 후기에서는 오픈형과 밀폐형의 소리 차이점을 다룰 텐데요. 그 중 일부를 미리 짚어보겠습니다. 오픈형과 밀폐형을 동일한 헤드폰 앰프에 연결해서 실시간 비교 청취해봅시다. 그레이스 디자인 M900과 젠하이저 HDVD800의 6.3mm 헤드폰 출력 두 개에 오픈형과 밀폐형을 연결하고 같은 음악을 비교 청취하는 것인데... 두 헤드폰의 음색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굳이 설명한다면 음색은 같은데 소리의 모양새가 조금 다릅니다. 밀폐형은 소리 선이 더 굵고 고막에 더 가깝게 들리며, 오픈형은 고.중음 쪽의 소리 선이 더 가늘어서 고막에서 더 멀고 넓게 들립니다. 쉽게 말하면 Aeon 2 밀폐형은 선이 굵은 밸런스형 소리이며, Aeon 2 오픈형은 선이 가늘고 초고음과 초저음이 더 강조된 U 모양의 소리에 가깝습니다.


이런 기본적 차이점부터 시작해서, Aeon 2 오픈형과 밀폐형은 음악 감상의 목적까지 서로 다르게 됩니다. ■



*이 리뷰는 샘오디오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0db.co.kr/REVIEW_USER/1428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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