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체험단

[체험단] 피아톤 900 레거시 노캔헤드폰 사용기

Stellist Stellist
6022 5 4

*크레신 60주년 기념 헤드폰 피아톤 900 LEGACY 리뷰를 위해 주식회사 크레신 본사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았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은 이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술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웃도어용으로 약간 비용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면 구입하게 되는 30-40만원 가격대 무선 헤드폰이면 어지간한 제품에는 노이즈캔슬링이 탑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ANC 성능 자체도 하이브리드 노이즈캔슬링(*노이즈캔슬링을 위한 마이크가 제품 외부와 내부 양쪽 모두 있어서 소음제거 성능을 향상시킨 방식)이 도입되며 평균적으로 크게 좋아졌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피아톤 900 레거시(Phiaton 900 Legacy) 입니다. 이 제품은 한국의 대표적인 음향 전문기업 크레신이 지난 6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오버이어형 블루투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입니다. 피아톤은 2008년 MS400이라는 유선 헤드폰을 선보이며 등장한 크레신의 고급 음향기기 라인업 브랜드였는데, 900 레거시는 MS400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에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접목한 제품입니다. 몇년간 헤드폰 신제품이 나오지 않았던 피아톤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특징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블루투스 5.1을 통한 안정적인 연결, 자체 개발한 40mm 드라이버 탑재, 동시에 두 개의 기기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고음질 AptX HD 코덱 지원, ANC On 상태에서 최대 43시간 재생 가능한 긴 재생시간, 착용감지 센서로 자동 재생/정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정가 기준 28만 9천원으로 타사보다 경쟁력 있게 책정되었고, 색상은 현재는 블랙만 있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피아톤 제품들의 화이트+레드 조합의 심플한 패키지 디자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은은하게 대리석 무늬를 넣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습니다. 측면에는 크레신 60주년 로고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특징이 후면에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헤드폰 본체, 충전케이블, 3.5mm 케이블, 간단 설명서, 휴대용 케이스 등입니다.


3.5mm 단자는 이제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힘들어졌지만, 헤드폰 배터리가 다 떨어지거나 영상편집 등 딜레이가 중요한 작업을 수행할때는 여전히 필수불가결한 연결수단입니다. ㄱ자 플러그가 달린 케이블이 기본 내장되어 있으며, 3극 케이블이라 별도의 리모트는 달려있지 않습니다.


USB 타입C 단자를 사용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폰에 쓰던 케이블을 써도 무방합니다.


휴대용 케이스는 단단하게 마감되어 있으며 외부를 패브릭 재질로 감쌌습니다. 특이한 비대칭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이는 헤드폰을 수납했을 때 남는 빈 공간을 줄여 전체 크기를 줄이는 디자인입니다. 마치 바이올린같은 악기 케이스의 느낌도 납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실용성이 돋보입니다.


헤드폰 유닛끼리 맞닿지 않도록 디바이더가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반대편 주머니에는 충전케이블이나 작은 악세서리들을 수납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헤드폰 본체입니다.


MS400의 특징이었던 카본 이어컵을 가져오면서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으로 다듬었고, 거기에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카본 부분은 유광, 그 외 부분은 무광 플라스틱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무게가 256g으로 ANC를 지원하는 무선 헤드폰중에선 비교적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좌측 이어컵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지만 주요 부품들이 들어있으며, 반대편은 터치패드로 작동합니다.


노이즈캔슬링과 통화를 위한 마이크를 전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헤드밴드는 별도의 눈금은 없지만 한단한단 딱딱 걸리는 방식으로 총 9단계까지 늘어납니다.


제 머리가 큰 편인데(60호) 전부 다 늘렸을 때 헤드폰을 편하게 착용 가능했습니다.


윗부분은 두툼하고 푹신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이어컵 위쪽에 거대한 덕트가 숨어있습니다.


착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왼쪽 이어컵에 USB 단자, 전원버튼, 노이즈캔슬링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심플하게 3.5mm 단자만 있습니다.


3.5mm 단자 부분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헤드폰 전원이 켜져있어도 블루투스 연결은 종료되고 유선 노이즈캔슬링 모드로 작동합니다. 이 상태에서 케이블을 뽑으면 헤드폰 전원도 꺼집니다.


참고로 설명서에 적혀있지 않은 히든 조작법이 있습니다.


전원버튼 두 번 클릭 : 배터리 상태 음성으로 읽어줌

NC 버튼 길게 클릭 : 음성비서(시리/구글 어시스턴트) 호출


이어패드는 메모리폼을 사용해 부드럽습니다. 안쪽에 L, R 표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900 레거시는 크레신에서 자체 개발한 40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택했는데, 이 드라이버는 2개의 서로 다른 소재로 된 진동판을 겹쳐서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소리는 어떨까요?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저음이 좀 더 많이 강조된 V자 형 음색을 띄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웃도어에서 사용을 염두해 둔 제품이라 그런것 같은데, 덕분에 밖에서도 저음의 풍부한 양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사용시에는 약간 저음이 많다고 느껴질수도 있으나, 다른 음역대를 크게 마스킹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해상력도 전반적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AptX HD 고음질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안드로이드 9.0 이상의 스마트폰은 대부분 지원하고 있는데, AptX HD로 연결하면 거의 유선과 비슷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는 AAC로만 연결됩니다.


*제가 현재 아이폰이 메인이라 몰랐는데, 갤럭시에는 AptX HD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AptX 또는 AAC로 연결 가능하니 참고 바랍니다.


착용감은 만족스럽습니다. 256g으로 무겁지 않고, 헤드밴드 윗부분과 이어패드 모두 부드럽고 장력이 일반적인 수준이라 머리에 압박을 많이 가하지 않습니다. 2시간 가량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어도 통증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착용했을때의 외관도 제법 볼만합니다. 유닛 자체가 크게 두껍지 않고 특히 이어컵의 카본 디자인 부분이 얇고 날렵하게 깎여있는 형태라 요다 현상이 심하지 않습니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벗을 때 터치패드 오작동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번 터치나 롱터치에 배정된 기능이 없고 스와이프(볼륨조절 및 곡 제어) 또는 두번 터치(재생/정지/전화받기/전화끊기)로 작동하는 덕분입니다. 커스터마이징이 안되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다른 제품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멀티포인트입니다. 멀티포인트는 2대의 기기에 동시에 연결해두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노트북에서 영상을 감상하다가 폰에 전화가 오면 영상이 멈추고 전화를 바로 헤드폰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제조사에서는 멀티포인트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자사 제품들만 사용할 때 비슷한 기능을 구현하기도 했는데, 900 레거시는 아무 기기에나 그렇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제품은 전화가 올 때 진동으로 알려줍니다.


왼쪽 유닛에 진동모터가 내장되어 있어서 전화가 오면 진동으로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진동 세기가 그리 강하진 않아서 테이블에 올려놓거나 하면 느껴지지 않지만, 헤드폰을 쓰고 있거나 목에 걸어놓은 상태에서는 느껴지는 정도로 전화를 놓치지 않게 도와줍니다.


통화품질도 괜찮은 편입니다. 조용한 실내에서는 목소리가 깔끔하게 들리고, 주변에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는 소음 크기를 약간 줄여주는 정도에 그치지만 내 목소리를 씹어먹거나 하지 않고 깔끔하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소음 제거보다는 목소리 전달력에 중점을 둔 세팅인듯 합니다.


노이즈캔슬링과 주변소리듣기 모드는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완전히 끌 수 없다는 점입니다. NC 버튼을 누르면 노이즈캔슬링과 주변소리 모드를 왔다갔다 하고 꺼버릴수는 없습니다. 전용 어플을 지원한다면 세팅을 바꿀수도 있을텐데, 별도의 어플이 없어서 아직은 불가능합니다. 혹시라도 추후에 어플이 출시된다면 설정이 가능해질지도 모르겠지만요.


노이즈캔슬링 성능 자체는 준수합니다. 차량 엔진소리를 비롯한 저음역대의 주요 소음을 상당한 수준으로 줄여줍니다. 고음역대는 제거가 거의 안되지만 헤드폰 자체의 차음성이 좋은 편이라 음악을 듣는데에는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쓰면 차음성이 약간 덜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바람소리도 그르르 하는 수준으로 어느 정도 줄여줍니다.


주변소리 듣기모드는 주변 소리를 완전히 들려주기보다는 80~90% 정도의 느낌으로 주변 소리를 들려줍니다. 주변의 위협을 감지하거나 대화를 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바람소리는 노캔 모드보다는 크게 들리지만, 많이 거슬리지는 않는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피아톤 900 레거시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피아톤의 근본이었던 디자인을 다듬고 계승하면서 더 높은 가격대의 제품에서 볼 수 있었던 주요 기능들을 30만원 미만의 비교적 좋은 가격에 담아냈습니다.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멀티포인트, AptX HD 등 고유의 강점들도 함께 들고 나왔습니다.


전용 어플이 없는 점이나 커스터마이징이 안되는 등 아쉬운 점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편안한 착용감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음질이나 노이즈캔슬링 등 전반적인 성능 자체도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라면 AptX HD 코덱 사용시에 꽤 만족스러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일주일간 하루에 약 4-5시간씩 사용하면서도 배터리를 충전할 필요가 없었을 정도로 긴 재생시간도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동시에 헤드폰을 연결해 사용할 일이 많은 분, 좋은 가성비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찾고 있던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크레신 60주년 기념 헤드폰 피아톤 900 LEGACY 리뷰를 위해 주식회사 크레신 본사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았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4

댓글 쓰기
profile image
소리 궁금했는데 후기 감사합니다
18:58
21.02.01.
profile image

리뷰 읽어 내려오면서 괜찮아 보였는데 노캔을 끌수 없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네요.

19:43
21.02.0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