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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가방의 개인화! 반누이스 백팩 VD869에 커스텀 파츠를 장착해보았다

루릭 루릭
2011 1 0

"이 사진은 보기에 좋도록 연출해서 찍은 것이며, 어깨끈의 파우치와 케이스는 훨씬 아래쪽으로 장착해야만 가방을 착용했을 때 제대로 위치를 잡게 된다."


2021년 11월! 본인은 처음으로 반누이스(VanNuys)의 가방을 접했고 도무지 결점을 찾아낼 수 없는 고품질에 경악했다! 이제 2022년 2월 후반으로 거의 석달째가 되는 지금! 반누이스 백팩 VD869를 사용하면서 다음 단계에 진입하기로 한다! 남자들의 심장을 불끈거리게 하는 바로 그 장면! 개인의 장비에 커스텀 파츠를 장착하여 멋지게 튜닝하는 것이다!!


...라고 진지하게 시작했지만 사실 그리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또한, 반누이스 가방은 컴팩트 디자인으로 여성에게도 인기가 좋은 품목이다.


일단 반누이스가 어떤 회사이며 어떤 가방을 만들어내는지부터 살펴보자. 예전의 VD869 리뷰에서 나불나불 상세히 소개했으나 검색으로 들어와서 처음 보는 여러분에게는 기초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29년 만에 첫 수출을 결정한 가방 회사자신이 휴대 음향 애호가라면, 비싼 DAP와 이어폰을 안전하고 고급스럽게 담고 다닐 ´케이스´를 찾아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처럼 매니악한 요...
루릭 | 2021.11.30


일본의 디자이너가 파일럿 면허를 따려고 LA 반누이스 공항에 갔다가 미국 디자이너를 만났다. 둘은 죽이 잘 맞았고 그들이 원하는 가방의 디자인을 시작했다. 그렇게 '반누이스'라는 가방 브랜드가 탄생했는데, 1992년부터 작은 액세서리 품목을 제외한 가방 전체를 일본의 공장 한 군데에서 사장이 직접 품질 관리를 하며 생산해왔다. 한 사람이 가방 한 개의 모든 제작 공정을 담당하는 고집스러운 방식이라서 제품 생산량은 적지만, 품질에서는 불량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결벽증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인다.


그리고 무려 29년이 지나서야 반누이스는 처음으로 수출을 시작했으며, 그 첫 수출 국가는 바로 한국이다! 국내 판매처의 대표가 오랫동안 친분을 맺은 덕분에 일명 '평생 가방'으로 불리는 반누이스 제품들을 국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반누이스는 음향 오덕(...)들과 가까워서 DAP와 이어폰을 수납하는 고품질의 케이스도 만들어내고 있다. 휴대 음향 오덕인 본인이 반누이스 제품을 자꾸 리뷰하는 이유도 그러하다. 반누이스 가방들은 실제로 미국과 일본의 경찰이 사용하는 트라이던트 텍스타일(Trident Textile)의 방탄 나일론 소재로 제작하며, 일본 JIS 표준의 1등급 100% 코튼 캔버스 원단, 일본산의 고급 누메 가죽, YKK 지퍼, NIFCO 버클 등으로 강력하게 무장하고 있다.



VD861 - 다용도 지퍼 파우치



오늘은 VD869 및 다양한 반누이스 가방에 장착할 수 있는 커스텀 파츠 몇 개를 소개하겠다. 그런데... 10년이 넘도록 본인의 제 3 공간이 되어 주었던 카페가 문을 닫았고(그래서 지금도 폭풍급으로 통곡하고 있다), 이제는 자전거를 타지 않고 공원 산책을 즐기는 상황이라서 가방을 사용하는 날이 크게 줄어들었다. VD869 백팩은 한 달에 한 번쯤 지방 여행을 갈 때에만 쓰고 있으니, 이 글은 '매일 가방을 쓰는 사람의 후기'는 아니다. 하지만 가방의 후기를 쓰려면 가방을 직접 써봐야 하는 법이다. 오늘 다루는 커스텀 파츠도 모두 직접 사용해본 후 느낌을 서술하고 있으니 제품 선택에 참조해주시기 바란다.


반누이스 가방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여기 저기에 작은 링과 줄이 숨겨져 있다. 반누이스 사장이 가방을 디자인할 때 커스텀 파츠를 장착할 수 있도록 미리 공간을 마련하고 고정 장치를 준비해둔 것이다. 그래서 이 회사의 커스텀 파츠는 대부분의 가방 모델과 호환되며 유저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최소한의 호환성 체크는 필요하다!)



커스텀 파츠를 고를 때에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델 넘버를 확인해야 한다. 지금 사진으로 보이는 제품은 VD861이며 두툼한 다용도 지퍼 파우치로써 소형 DAP를 포함한 여러 아이템을 수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파우치를 VD869 백팩의 어깨끈에 매달아주기 위해서 VD041 또는 VD042라는 '커스텀 파츠 결합 클립 세트'를 준비해야 한다. 자꾸 숫자가 나와서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이 파우치를 강렬하게(?) 원한다면 꾹 참고 메모해두자.



반누이스 액세서리들은 제품 상세 페이지에서 명확한 사이즈가 표기되어 있지 않은데, 아이템을 수납했을 때 어느 정도 늘어나서 더 많이 수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줄자로 재어보면 다용도 지퍼 파우치 VD861의 크기는 가로 75~80mm, 세로 135~140mm, 깊이 55mm 정도다. 사진에서 보이는 손잡이(스트랩)가 기본 포함되며 옆에 있는 클립 세트 VD041은 별매 품목이다. VD861의 후면에는 금속 링이 있으며 뒤쪽에 튼튼한 가죽 벨트가 있어서 다양한 반누이스 가방에 장착할 수 있다.




VD448, VD449 - 물통, 우산 소프트 파우치



본인에게는 정말로 필요했던 물건이다... 비 오는 날에 백팩을 메고 나가면 지하철을 탈 때마다 우산은 항상 한 손에 들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반누이스는 백팩이나 다른 가방에 우산을 별도 수납할 수 있는 파우치를 만들어뒀다. 모델 넘버는 VD448과 VD449인데, 사이즈에 따른 분류이므로 큰 것을 원한다면 VD449를 고르자. (VD448은 길이 220mm, VD449는 270mm) 부드러운 소재라서 쭉 쭉 늘어나며 물기가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젖은 우산은 물론 물병도 담을 수 있다. 이 파우치를 가방의 바깥쪽에 장착해두면 가방 내부의 소지품을 적시지 않고 우산과 물병을 수납할 수 있는 것이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의 우산은 크닙스 제품이며 3단 우산이라서 작은 편이다. 사진 속 파우치는 VD449이며 크닙스 3단 우산이 딱 들어간다. 2단 우산은 손잡이가 많이 튀어나오기는 하지만 가방 바깥쪽에 장착하므로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겠다. 참고로 VD449의 길이를 줄자로 재어보면 거의 290mm가 나온다.




VE007 - 스마트폰, DAP부터 500ml 물통까지 수납



VE007은 줄자로 재었을 때 가로 95mm, 세로 155mm, 깊이 35mm 정도인 다용도 파우치다. 각진 형태의 VE008과 달리 주머니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제법 큰 스마트폰이나 DAP를 담을 수 있어서 유용하다. 옆에 보이는 클립과 줄은 별매 품목으로 VD042라고 한다. VE007은 원래 네 개의 줄이 달려 있으므로 VD042가 아니라 VD041로 장착하는 편이 낫겠다. (VD041은 클립이 한 개 더 들어 있다)


"캘릭스 M이 쏙 들어간다."


VE007의 커버는 벨크로 방식이라서 간단히 탈착하거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으며 후면에도 벨크로가 있어서 반누이스 가방에 붙일 때 편리하게 쓰인다.




VE094 - 거대한 스마트폰도 담을 수 있다!



이 물건은 가장 많은 사진으로 소개해야 하겠다. 반누이스의 커스텀 파츠 중에는 스마트폰을 담아서 가방의 측면이나 어깨끈에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이 있는데, VE094는 사실상 모든 사이즈의 스마트폰을 수납할 수 있는 파우치 타입의 케이스 액세서리다. 기본적으로는 방탄 원단으로 만들어진 파우치이며 다수의 벨크로를 통해서 사이즈를 조절하여 아이폰 맥스 시리즈까지 다양한 스마트폰을 담을 수 있다.



위의 사진에서 VE094의 후면을 보면 다섯 개의 벨크로와 두 개의 똑딱이가 보인다. 똑딱이는 반누이스 가방의 어깨끈이나 스트랩에 묶는 용도이고, 다섯 개의 벨크로는 파우치의 위쪽과 좌우 측면 사이즈를 조절하는 데 쓰인다. 기본적으로 6인치급 스마트폰을 담을 수 있지만 혹시 더 큰 기기를 담아야 한다면 벨크로를 풀어서 조금만 늘려주면 된다.



VD861처럼 캔버스 소재의 스트랩이 기본 포함되어서 손으로 가볍게 들고 다닐 수도 있다. 두툼한 케이스 액세서리를 씌운 스마트폰도 쉽게 들어가기 때문에 '유니버설 스마트폰 파우치'라고 불러도 좋겠다.



스마트폰 하단의 USB 포트가 개방되므로 파우치에 담은 상태에서도 쉽게 충전할 수 있다. 플러그 부분이 큰 USB 케이블도 연결되니 안심하시라.



아이폰 XS를 담은 모습은 다음과 같다. VE094는 대부분 방탄 원단으로 되어 있는데 스마트폰을 받쳐주는 하단만 두툼한 가죽이라서 더욱 고급스러우며 흠집 방지도 된다.




VC150 - 반누이스 유저에게 꼭 필요한 장식



이것은 굳이 소개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반누이스 가방을 쓰는 사람이라면 꼭 장만해야 하는 가죽 어태치먼트가 있다. VC150이라는 작은 소품으로, 가방의 어깨끈이나 외부 벨트에 예쁘게 묶어주면 시각적 즐거움이 더욱 커진다. 가방 디자인이 좋아서 그냥 메고 다니기만 해도 왠지 자랑스럽지만, 어깨끈에 반누이스 로고를 장식해주면 자부심이 두 배로 커진다. 2mm 두께의 단단한 누메 가죽 소재이며 40mm 폭의 어깨끈과 벨트에 장착될 수 있다. 굳이 실용적 기능을 찾는다면 가방이 어깨끈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해줄...지도 모른다. (-_-); 반누이스 가방들은 애초부터 버클이 단단하기 때문에 길이를 한 번 고정해두면 신경 쓸 필요가 없기는 하다. 색상은 블랙과 카멜(갈색)이 있으니 즐겁게 골라보자.



장착한 모습은 어떠한가?



지금까지 살펴본 커스텀 파츠를 VD869 백팩에 장착해보았다. 앞쪽에서 보면 그리 달라진 게 없는 듯하겠으나... 이미 측면에서부터 뭔가 추가됐음을 알 수 있다. VD869에는 VD872 사이드 버클을 장착해두었는데, 우산 수납에 쓰는 VD449는 사이드 버클 안쪽으로 장착해도 된다. 그 건너편에는 VE007이 부착되어 있다.



VD869의 어깨끈에는 VD861과 VE094를 장착했으며 한 쪽에 VD150 카멜 색상을 배치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파우치들을 어깨끈의 가장 아래쪽으로 장착해야만 가방을 메고 있을 때 올바른 위치로 오게 된다. 좌우 어깨에 DAP와 스마트폰이 딱 대기하고 있어서 편리하다! 단, 백팩의 좌우로 파우치가 튀어나와 있으니 문이나 통로를 지나갈 때 걸리지 않도록 신경 쓸 필요는 있다. 처음에는 어색해도 몇 번 경험해보면 쉽게 적응할 것이다.



VD861, VE094의 어깨끈 고정에는 VD041, VD042에 포함되는 클립을 사용한다. VD869 백팩의 어깨끈에는 클립이 들어갈 수 있도록 수많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파우치의 상단에 링을 장착한 후 클립을 한 쪽에서 밀어넣고 고정하면 설치 완료다.



VE007, VD449는 VD869 백팩 측면에 있는 작은 링에 줄을 묶어서 고정했다. 사진으로 보면 구조가 바로 이해되지 않을 텐데, 실제로 해보면 아주 쉬운 과정이다. 줄을 링으로 통과시킨 후 스토퍼를 사용해서 고정하고 끝을 묶어주면 된다.



여기에서 반누이스 가방의 자유로운 튜닝을 확인할 수 있다. 대여섯 개의 커스텀 파츠를 달아도 가방의 디자인 테마가 변하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커스텀 파츠의 숫자를 조절해도 된다. 예를 들면 아래의 사진처럼 측면에 파우치 하나만 추가하고 어깨끈에 갈색 어태치먼트만 더해도 백팩의 모습이 더욱 멋스럽게 바뀐다. 예전 리뷰에서 장착해두었던 상단의 가죽 손잡이 VD328도 VD869 백팩을 고급스럽게 꾸며준다.



역시... 장비의 개인화는 즐거운 것이다... 이런 감탄 외에는 딱히 할 말이 없다. 반누이스 가방을 소유하는 것도 만족스럽지만, 가방에 커스텀 파츠를 더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꾸미는 경험은 또 다른 차원이라고 하겠다. VD869는 기본 상태에서는 컴팩트하면서도 큰 노트북 PC가 쏙 들어가는 미니멀 디자인의 백팩이다. 만약 매일 회사 출퇴근을 하면서 쓴다면 이런 미니멀 디자인으로 계속 사용해도 될 것이다. 그런데 오늘 비가 온다면? 백팩 옆으로 우산 수납 파우치를 달아준다. 오랫동안 한강 공원을 걷고 싶다면? 옆으로 파우치를 달아서 DAP를 넣고 이어폰을 연결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용도와 환경적 맥락에 맞춰서 가방을 튜닝할 수 있다. 게다가 오늘 다룬 커스텀 파츠는 다른 반누이스 가방에도 그대로 장착할 수 있으니 튜닝의 즐거움이 계속 이어지겠다. ■



*이 리뷰는 해당 브랜드의 제품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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