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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플래닛 비욘드 EVR, 메트로 섹슈얼 된장남이 패션 무선 이어폰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루릭 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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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무선 이어폰과 패션 이어 액세서리의 신기하고 예쁜 조합!

버려진 전자 제품으로부터 얻어낸 금을 사용하여 친환경 운동에도 참여한다."


글.사진 : 루릭 (blog.naver.com/luric)


사진을 보면서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무선 이어폰이기는 한데, 뭔가 굉장히 화려합니다. 남성에게는 나름 신선한 충격으로 그치겠지만, 여성 여러분은 제법 냉철하고도 솔깃한 표정으로 이렇게 되뇌일 듯합니다.


"이거... 귀걸이 대용 되겠는데...? (-_-)a"


그렇습니다. 요즘은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 생활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상황이고, 여성 유저 사이에서는 에어팟 아니면 에어팟 프로가 기본 아닌 기본으로 정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여성에게 '흰색 이어폰 대동 단결'은 그리 즐겁지가 않을 것입니다. 왜 무선 이어폰은 다들 '이어폰'이어야 할까요? 이렇게 무선 이어폰이 '이어 액세서리'가 된다면 훨씬 예쁠 텐데요!


이러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탄생한 회사가 '플래닛 비욘드(Planet Beyond)'입니다. 단, 이 회사는 단순히 패션 액세서리를 만들기 위해서만 창업된 곳이 아닙니다. 회사 이름에 '플래닛'이 들어간 이유는 재생 금속이라는 친환경 소재를 주제로 제품을 기획했기 때문입니다. 플래닛 비욘드는 현재 'EVR'이라는 무선 이어폰을 판매 중인데요. 이번에 정식으로 국내 출시가 결정됐으니 저는 자타공인 된장남 + 메트로 섹슈얼(...)을 외치는 1인으로서 직접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플래닛 비욘드 EVR의 특징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1)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플래닛 비욘드 EVR은 기능적으로 볼 때 소음 차단 효과가 좋은 커널형 이어폰이며 스마트폰과 주로 함께 사용되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입니다. ANC는 없지만 원래 소음 차단이 잘 되고요. 3주 정도 직접 사용해보니 준수한 무선 연결 안정성과 음성 통화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폰 좌우의 작은 버튼으로 몇 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착용 감지나 이퀄라이저 같은 추가 기능은 없습니다. 별도로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는, 사용법이 아주 간단한 무선 이어폰 되겠습니다.


2) 귀걸이를 대체 또는 보강하는 이어 액세서리


플래닛 비욘드 EVR은 귀 속에 들어가서 잘 보이지 않는 이어폰 본체 영역과 귀 바깥에서 화려하게 드러나는 메탈 데코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2022년 현재 최초의 하드코어 패셔너블 무선 이어폰이며, 골드, 로즈 골드, 화이트 골드를 사용한 이어 액세서리로써 런웨이의 소품으로 써도 될 만큼 개성이 강한 제품입니다. 또한, 이런 저런 이유로 귀를 뚫지 않은 여성에게 요긴한 패션 아이템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EVR은 시작부터 여성을 위한 이어폰으로 만들어졌으나, 실제로 착용해보면 화이트 골드(은색) 색상은 남성에게도 잘 어울립니다. (하얀 피부의 K-Pop 꽃미남이라는 전제 하에) 일단 이 리뷰는 패션 이어폰의 실제 특징을 살펴보는 여성 여러분을 위한 것이며, 여친 또는 와이파이님에게 선물하려는 아재 여러분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어폰 제품과 추가 데코를 별도로 판매하는데요. 할인 가격으로 보면 이어폰 제품은 20만원대 중후반이고 추가 데코는 7만원대가 되겠습니다.


3) 재생된 금속의 사용


재사용 소재를 그냥 다시 쓰는 것이 아니라, 재사용 소재로부터 더욱 고급스럽고 높은 가치를 창조하는 디자인을 '업사이클링(Up-cycling)'이라고 합니다. 플래닛 비욘드 EVR은 업사이클링을 브랜드 스토리로 제시하는데, 버려진 전자 제품들로부터 수집한 18K 골드 소재를 금속 파츠에 도금했답니다. (로즈 골드, 화이트 골드 포함) 제품의 생산 과정에 금속 원료 재생이 대폭 포함되어 있으니 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곧 친환경 운동에 참여하는 셈입니다.



저는 4년 동안 트렌드 연구 회사에서 제품의 기획 키워드와 사용 경험을 발견하는 일을 했는데, 플래닛 비욘드의 초기 제품을 보면서 패션과 업사이클링을 무선 이어폰에 접목한 기획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회사가 되고 제품을 안정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_-); 이제 완성된 형태의 플래닛 비욘드 이어폰을 직접 살펴보니... 진취적인 아이디어가 실제로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쓰이고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제부터 많은 설명을 하겠지만, 간단히 보면 EVR은 적당한 가격으로 멋진 패션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무선 이어폰입니다. 정상 동작하고 소리가 괜찮은데 유난히 예쁜 이어폰을 원한다면 별다른 고민 없이 구입해도 된다는 뜻입니다.


플래닛 비욘드 EVR은 패션 이어폰이라서 착용 사진이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지만, 그 부분은 다른 인플루언서 여러분들이 보여드릴 터이니 저는 제품 자체만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



무선 이어폰을 보면서 미(美)를 느낀다



다시 강조하건대, 플래닛 비욘드는 여성을 위한 이어폰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패키지 디자인과 구성도 전자 제품보다는 패션 액세서리의 포장에 가까운 인상입니다. 퍼플 컬러의 박스는 밀봉 상태에서 뜯도록 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작은 반지 상자처럼 생긴 충전 케이스가 담겨 있습니다. 박스 위쪽에 USB-C 커넥터의 충전 케이블이 있고 아래쪽 공간에는 여섯 쌍의 실리콘 이어팁이 있습니다.



EVR의 충전 케이스는 무광 검정색이며 외부에는 LED나 버튼 같은 것이 없습니다. 커버 중앙에 보라색으로 플래닛 비욘드 로고가 있고, 후면 하단에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USB-C 포트가 있습니다. 다른 무선 이어폰들의 케이스보다는 덩치가 훨씬 큰데, 이어폰 유닛에 원래 메탈 데코가 붙어 있으며 뒤쪽에 별도의 추가 데코를 수납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모양입니다. 대부분의 여성이 백을 휴대하므로 EVR의 수납에는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충전 케이스와 이어폰 유닛의 하드웨어 완성도는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적어도 40~50만원짜리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처럼 단단하게 딱 맞물리는 고급 수준은 아닙니다. 특히 이어폰 데코 중앙에 있는 버튼이 걸리는데요. 가볍게 톡 누르는 터치 버튼이 아니라 똑딱이 단추처럼 꽉 눌러줘야 하는 버튼입니다. 그냥 누르면 귓구멍의 압박이 생기니 다른 손가락으로 데코 테두리를 붙잡고 눌러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어폰의 기본 기능에는 문제가 없으며 취급에 주의한다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수준입니다. 제품을 바닥에 떨어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뜻입니다. (-_-)b 참고로 충전 케이스의 무게는 60g이라고 합니다.


충전 케이스의 커버가 '슬라이드' 방식이니 주의해주세요. 커버를 뒤로 밀면 이어폰 한 쌍이 나오고, 앞으로 당기면 탈착식 데코를 담는 공간이 나옵니다. 저도 처음에는 커버를 위로 당기면서 이게 왜 안 열리나 하고 툴툴거렸지만... 커버가 뒤로 스윽 밀려나면서 이어폰 한 쌍이 나오자 '오오오' 했습니다.



이어폰을 담은 상태에서 케이스 커버를 열면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가 됩니다. 케이스 안쪽에 LED가 세 개 있어서 좌우 이어폰의 배터리 및 케이스 배터리의 잔량을 알려주며 페어링 상태도 볼 수 있습니다. 좌우 이어폰 사이에는 수동 페어링 버튼이 따로 있으니 혹시 새 스마트폰에 연결하겠다면 길게 눌러봅시다. 이어폰 유닛이 조금 큰 편인데 아주 타이트하게 수납하므로, 케이스의 커버를 열다가 이어폰의 데코 부분이 걸릴 수도 있으니 천천히 부드럽게 밀어줍시다. 그리고 이어폰과 데코를 분리해서 수납해야 하는데 과정이 아주 간편합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플래닛 비욘드 EVR은 이어폰에 앵무조개 같은 모양의 기본 데코가 장착되어 있으며, 여기에 별매의 탈착식 데코를 더하는 무선 이어폰입니다. 오너의 취향에 맞춰서 이어폰의 기본 색상과 데코의 색상, 디자인을 고르는 것입니다. EVR의 색상은 현재 다섯 가지로, 블랙 골드, 블랙 로즈 골드, 블랙 화이트 골드, 핑크 로즈 골드(블러쉬 핑크), 퍼플 화이트 골드(라일락 퍼플)이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블랙 골드만 제외하고 네 가지 색상을 대여했습니다.



이어폰의 부위 중에서 사람의 귀로 들어가는 영역은 뽀송한 실리콘 코팅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으며, 외부 장식 부분은 금속에 세 가지 색상의 금을 입혀서 제작됩니다. 모두 18K의 옐로우 골드, 로즈 골드, 화이트 골드인데요. 이 중에서 화이트 골드는 백금이 아니라 금에 백색 금속(또는 미량의 백금)을 섞은 소재입니다.



이어폰 자체의 무게는 8.5g으로 매우 가벼워서 귓바퀴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이어폰 하우징의 모양새는 100명의 여성으로부터 귓본 평균을 내어서 디자인했다고 하는데요. 남성에게도 평범하게 잘 맞습니다. 원통형의 커널 타입 디자인이 아니라 이어폰 하우징이 귓바퀴 안쪽에 골고루 가득차는 디자인이라서 그렇습니다. 유선 이어폰에 비유한다면 유니버설 핏 이어폰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그래서 이어팁의 크기를 다른 이어폰보다 1~2단계 큰 것으로 고르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노즐이 짧고 이어폰 하우징이 귀 안쪽으로 들어가는 형태라서) EVR은 중.저음형 이어폰이므로, 저음이 강하게 들려올 때까지 기본 포함된 이어팁을 모두 착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귓바퀴 안쪽 영역이 작은 분이라면 이 제품이 조금 클 수도 있겠습니다. (예: 에어팟 3세대가 크다고 느끼는 사람) EVR의 하우징을 귀 속에 모두 넣을 필요는 없으니 '적당히 밀어넣는' 느낌으로 착용해봅시다. 하우징 아래쪽만 들어가도 충분합니다. 그러면 귀 속에 단단히 고정되면서 편안한 느낌이 올 것입니다. 사실 EVR은 제가 지금까지 착용해본 수백 개의 커널형 이어폰 중에서도 착용감이 가장 좋은 수준입니다.



이어팁과 하우징이 모두 귀를 막아주기 때문에 패시브 노이즈 캔슬링이 뛰어납니다. ANC가 없어도 주변 소음을 절반 이상 막으면서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데요. 이 제품의 소리가 특히 댄스 장르에 어울리기 때문에 EDM을 들으면서 거리를 걷곤 하는데, 그러면 자동차 소리를 감지하기가 매우 어려우니 주변을 더 살펴봐야 합니다.




귓바퀴 전체로 확장하는 심미성 - 탈착식 데코


그러면 탈착식 데코의 사용법을 알아봅시다. 아래의 사진에서 좌우 동그라미 표시된 부분이 약간 단단한 실리콘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이 구멍에 탈착식 데코의 핀 부분을 끼워주면 됩니다. 사람의 귓바퀴 대신 이어폰의 구멍에 귀걸이를 끼우는 것입니다. 사용법이 매우 간단하며 탈착을 수없이 반복해도 제품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 부품의 정식 표기 명칭은 'Attachable Decor'인데요. 보시다시피 이어폰의 디자인이 크게 바뀝니다. 이어폰의 기본 데코는 귓바퀴 가운데 영역만 장식하지만, 탈착식 데코는 귓바퀴 위쪽 전체로 확장되어서 아주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냅니다. 조금 멀리서 남들이 본다면 이어폰 없이 고급 이어 액세서리를 장식한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EVR 이어폰은 한 개만 사도 되지만, 데코는 여러 세트를 구입해서 기분 따라 바꾸는 귀걸이처럼 쓸 수 있습니다. 탈착식 데코를 충전 케이스에 넣고 다니며 즉시 교체할 수 있으니까요.



충전 케이스의 커버를 앞으로 당기면 케이스 뒤쪽에 데코 수납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의 내부에는 푹신한 패브릭 쿠션이 있어서 메탈 데코를 안전히 수납해줍니다. 케이스 속에서 짤랑거리는 소리가 나지만 딱히 흠집 걱정은 없으니 안심하셔도 좋겠습니다.



대형 데코는 두 쌍, 소형 또는 중형 데코는 서너 쌍까지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단, 대형 데코는 충전 케이스 커버를 열다가 안에서 걸릴 수도 있으니 수납할 때 꼼꼼하게 밀어넣어줘야 합니다.



여기까지 봤으니 플래닛 비욘드 EVR의 기본 사양을 짚어봅시다. 배터리 사용은 이어폰이 8시간, 충전 케이스를 쓰면 총 48시간까지 된다고 합니다. 이어폰 유닛은 IPX4의 생활 방수를 지원하므로 가벼운 비를 맞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충전 케이스는 방수 기능이 없으니 주의하시고요.


블루투스 버전은 5.2이며 도보, 버스, 지하철 상황에서 직접 사용해본 결과 무선 연결의 안정성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블루투스 기기들은 주변에 2.4GHz 무선 라우터가 많이 있으면 전파 방해를 받게 되니 참조 바랍니다. 스마트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인체에 전파가 흡수되면서 무선 이어폰의 연결이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차량 도로 옆의 산책로를 걸으면서 음성 통화를 해보니 상대방이 주변의 소음을 함께 듣고 있지만 저의 목소리도 정상적으로 감지했습니다. 실내에서는 주변 소음이 없어서 더 명료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EVR은 이어폰 본체만 착용해도 귀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길 수 있으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외부 데코를 더하면 훨씬 화려한 이어 액세서리가 됩니다. 이 글에서는 여섯 가지의 데코를 소개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이 화이트 골드 두 개, 옐로우 골드 두 개, 로즈 골드 두 개입니다.



플래닛 비욘드는 버려지거나 폐기된 전자 제품들로부터 수집한 18K 골드, 로즈 골드, 화이트 골드를 금속 파츠에 도금합니다. 기본적으로 금속의 도금과 색상이 매우 깨끗하며, 손으로 만져보면 저렴한 액세서리들과는 확실히 다른 품질을 느끼게 됩니다. 사진으로 하나씩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ther Attachable Decor - White Gold)


(Flow Attachable Decor - White Gold)


(Atom Attachable Decor - Gold)


데코의 금속은 실제로 묵직하고 부드러운 소재입니다. 실수로 테이블 위에 떨어트릴 때마다 트라이앵글처럼 영롱한 소리가 납니다. (-_-); 장신구 금속이라서 상당히 무른 편인데, 쉽게 구부러질 수 있지만 꺾이거나 부러지지 않으며 그대로 다시 펼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코의 별 모양처럼 뾰족한 부분도 모두 둥글게 연마해두어서 피부에 닿아도 긁히지 않습니다.


(Infinity Attachable Decor - Gold)


(Edge Attachable Decor - Rose Gold)


(Spark Attachable Decor - Rose Gold)


아래의 사진에서는 블랙 로즈 골드 EVR과 옐로우 골드 데코를 조합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같은 종류의 금색끼리 두어야 어울리겠지만 디자인 매치에 참조하시라고 올려봅니다. 그리고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_-)a




SOUND



플래닛 비욘드 EVR은 여성을 위해서 만들어진 '순도 100% 패션 이어폰'입니다. 그러나! 이런 이어폰에서도 소리 품질은 중요하므로 기본적 체크는 해봅시다. (라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겁나게 진지한 설명을 할 것임) 소리 감상은 애플 아이폰 XS에서 타이달 앱을 사용했습니다.


일단, 이 제품이 낮은 볼륨에서도 큰 소리를 내도록 되어 있으니 첫 페어링 후에는 볼륨을 더 내린 후에 감상합시다. 아이폰 XS의 경우는 대부분 30~40% 볼륨으로 감상했으며 그래도 약간 큰 소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은 SBC, AAC를 지원하며, 이어폰 내부에는 8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있습니다.



*저음 타격과 중음이 좋은 이어폰 - EDM 최적화


이어팁 사이즈가 잘 맞는다면 플래닛 비욘드 EVR의 기본 사운드는 '고음 자극이 없으며 중음과 저음이 아주 두터운 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누구나 편안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중.저음형 이어폰이며, 착용도 유난히 편해서 오랫동안 부담없이 음악을 듣는 용도로 좋겠습니다. 오디오 애호가 입장에서 본다면 고해상도나 분리도를 위해서 구입할 만한 이어폰은 아닙니다. '저음의 강한 타격'과 '충실하고 가까운 중음'을 원하는 사람에게 잘 어울립니다.


구체적으로 본다면 100~200Hz 정도의 저음 영역을 크게 강조해둔 느낌인데요. 저음의 덩어리가 매우 크며 무게도 아주 묵직합니다. 둥둥거리는 저음 펀치가 깊고 강력해서 실외 감상할 때 든든한 배경이 됩니다. 고막을 강하고도 부드럽게 누르는 육중한 저음으로, 발라드에서는 넓고 포근한 기운을 주며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서는 빵빵한 클럽 스피커를 연출합니다. 밤 산책을 위한 룩을 갖춘 후 이 화려한 이어폰을 귀에 끼우고 EDM을 듣는다면 완벽한 조합이 되겠습니다. 또한 100Hz 아래의 초저음 영역도 든든히 보강되어 있어서 웅장한 규모가 중요한 영화 사운드 트랙이나 게임 사운드에서도 즐거운 경험이 됩니다. 즉, 이 화려한 이어폰을 귀에 끼우고 지하철 속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어도 괜찮은 조합이 되겠습니다.



*고음 자극이 없는, 어둡고 따뜻한 음색


이어폰 헤드폰의 사운드 튜닝에서는 소리의 해상도를 부각하기 위해 고음에 조금씩 강조를 넣기 마련이지만, 청각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 고음 일부를 낮춰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이 제품에서는 드라이버 자체가 중.저음형이라고 생각 중입니다. 플래닛 비욘드에서 EVR에 탑재할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제조사에 주문할 때 고음보다 중.저음이 잘 나오도록 맞췄을 것입니다. 주파수 응답 형태를 상상해봐도 고음 영역은 대부분 낮춰져 있으며 낮은 중음과 높은 중음이 볼록하게 솟아있을 듯합니다. 음악 속에서 나오는 고음을 대부분 감지할 수 있지만 고음의 비중 자체가 낮기 때문에 전체 음색은 어둡고 따뜻한 경향이 강합니다. 요즘 이어폰들의 밝고 샤프한 고음이 자극적이라고 생각한다면 EVR의 소리가 마음에 들 것입니다. 무선 이어폰에서 고해상도 경험을 하고 싶다면 다른 제품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굳이 EVR의 음색을 유명한 제품에 비유한다면 애플 에어팟 프로가 떠오릅니다. 두 제품의 소리 성격은 다르지만요.



*보컬에 완전 좋다! 의외로 고음이 선명할 때도 있다!(?)


중음의 선이 매우 굵으며 낮은 중음이 보강되어서 사람 목소리가 유난히 가깝고 두텁게 들립니다. 남성과 여성 보컬 모두가 근본적으로 힘이 강해지며 더욱 앞쪽으로 나오는 느낌입니다. 단, 중음보다도 저음 강조가 더욱 크며 저음의 울림이 크게 번질 때마다 낮은 중음 일부가 가려질 때도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제품은 패션을 위한 무선 이어폰이며 사운드 튜닝은 최대한 부담없이 편하게 듣는 쪽으로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찰싹거리는 고음이 첨가된 팝 장르를 들어보면 의외로(?) 낮은 고음의 선명도가 높게 나옵니다. 초고음의 존재는 약하지만 음악 속의 금속음이나 전자 악기에서 만들어낸 고음 파트는 명확한 디테일을 갖고 있군요. 루릭은 EVR에서 고음 자극이 없다고 했는데 직접 들어보니 치카치카 하는 고음이 있더라 - 이렇게 반응하는 유저 여러분도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이 점은 확실하게 보입니다. 제가 듣기에 플래닛 비욘드 EVR의 소리는 풍부하게 강조된 저음으로 실외 감상에서 강력한 펀치를 느낄 수 있으며, 보컬이 포함된 음악에서 굵직한 목소리를 가깝게 들려줍니다. ■



*이 리뷰는 셰에라자드의 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좋은 제품을 찾아서 직접 검증, 분석한 후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가 원하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점은 글 속에서 직접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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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너무 마음에 드는데 가격이...흠좀무...악세서리 별도 구매...
20:12
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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