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9 U-554 & U-556 초간단 대여청음기

안녕하세요, EX이헤갤러입니다. 제가 우연한 기회로 쇼핑몰 '이어폰 갤러리'에서 판매하는 이어폰인, YU9사의 U-554와 U-556를 대여받아서 청음하게 되었는데요. 이 U-554와 U-556는 여기 영디비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었죠.

두 기종은 이어팁이 에티모틱의 3단팁을 닮기도 했고, 에티모틱 제품처럼 플랫한 소리를 낸다는 소문도 있다고 하는데, 어쩌다 '이어폰 갤러리' 사장님과 연락이 닿아서 그저께부터 오늘까지 청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 554와 556은 과연 어떤지 한번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마침 저는 ER4SR을 보유중이라서 두 기종과 ER4SR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착용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두 기종 모두 오버이어형 디자인이기도 하거니와 노즐이 긴 편이어서 착용하는 것 자체는 에티모틱의 언더이어형 이어폰에 비하면 아주 잘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타 에티모틱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자칫하다간 이어팁이 고막에 닿을 수도 있겠더군요.

이 부분은 3단팁이 끼워진 채로 깊숙이 착용하는 이어폰의 공통된 한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어팁 재질이 마찰이 큰 편은 아니라서 에티모틱 3단팁보다 이압은 훨씬 덜했습니다.

따라서 귀에다 착용하거나 뺄 때 부담은 적었습니다.

소리는 어떨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두 기종은 대체로 플랫해 보이는 그래프와는 달리 플랫보다는 펀사운드에 더 적합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ER4SR을 청음하고 다음으로 554를 청음했는데요.

554는 ER4SR에 비하면 2k가 더욱 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극저음은 바로 체감이 될 정도로 강조되었으며, 극저음에 의한 잔향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ER4SR의 7k 딥이 메워졌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7k가 피로감이 가장 많은 음역대라더군요.

드럼 소리와 하이햇 소리의 경계라서 자극이 더해진다는 거죠.

실제로 ER4SR을 청음하다가 554를 청음해보니 바로 고음역대가 경질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저는 이 경질스러운 느낌이 7k가 올라온 것에 비롯됐으리라 바로 직감했습니다.

이번엔 556으로 바꿔서 청음을 해봤습니다.

나머지 대역은 554와 똑같았지만 2k 양이 낮아져서, 쏘는 느낌이 났던 현악은 차분히 가라앉은 느낌이며 남보컬 일부 대역 및 여보컬 상당 대역도 억제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즉, 음상이 좀 더 물러나면서 공간감이 생겼다는 기분이 들었죠.

참고로 체감상 2k의 양은 554가 가장 심했고, 556이 가장 약했습니다.

ER4SR이 그 중간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기종 간 라이브 음원을 들을 때 차이도 느껴졌습니다.

함성소리 파트를 청음할 때, 554는 '촤아악'하는 소리가 들렸고, 556은 '쏴아아'하는 소리가 들렸었죠.

해상도는 두 기종 모두 ER3XR 정도의 해상도를 들려줬습니다.

다시 결론으로 돌아와서, 두 기종은 대체로 플랫해 보이는 그래프와는 달리 플랫보다는 펀사운드 취향에 더 적합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두 기종이 '서로 다른' 펀사운드인 게 신기했습니다.

2k 이외에는 차이가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저는 여성 보컬 및 현악을 좋아하신다면 554, 극저음 및 잔향에 의한 공간감을 원하신다면 556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554, 556 간단 대여청음기였습니다.

저에게 554와 556을 대여해주신 '이어폰 갤러리' 사장님에게 감사드리며 그럼 저는 이만 줄입니다.